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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미국애덜이랑, 이야길 하고, 많은 가정들 이야기를 듣다 보면, 아버지와 아덜, 어머니와 딸..서로 등돌리고 사는 가정이 많습니다.
처음, 이곳에 와서 얼마 안됐을때는, 아니 이게 무슨 가족이야!!!완전 남남이지!! 라고 하며 참 혼자만의 생각으로 경솔하게 판단 했지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 나름대로, 서로 아픈 부분은 터치 하지 않고, 서로 자존심 상하는 부분을 막기 위해서 대화를 단절 시킨 부분.. 극단적이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가족의 끈을 놓지 않는거라는걸 알으니, 은근히 부끄럽더군요..(모두다가 이런 케이스는 아닙니다, 아예 작정하고 대화 안하는 케이스도 제법있더군요)
근데 이런것들에 대해 생각 해 나가니, 서로 등돌리고 떨어져 있지만, 가족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게 그렇게만은 나쁜쪽만은 아니다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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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덜, 이곳에 오셔셔 나름대로 힘든 미국 생존 생활을 하셨을꺼라 생각 합니다.. 저도 그 중 하나의 성공 케이스로 가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여튼, 계속 혼자서 이런 저런 판단해야 하고, 책임 져야 하고, 백날 옆에서 조언 해주는 사람 있어봤자, 결국 법정까지 가게되면 혼자 가게되는걸 보니.. 남말 보다는 “내말”만 듣고 생각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totally, 자기중심적으로 변하는 것 같기도합니다…
맘털어 놓고, 대화를 해도, 결국 나중에 필요할때는 물건너 불구경하는 분들에게서 괜히 실망을 느끼느니, 혼자서 해결하는게 익숙해지는것 같고..그러면서 남일 역시 물건너 구경하게 되어가는걸 발견하고는 좀 씁쓸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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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간의 꼬여 있는 매듭을 어떻게 풀으시는지요??
종종 꼬여 있는 걸 풀려고 달려 들었다가 오히려 매듭만 단단히 꼬여 놓는 경우를 몇번 당해 ㅂㅘㅅ습니다..
시간 답을 줄때까지 죽은척 하고 기다리는것이 지혜로운가요?? 아니면, 노력으로 답을 유도 해야 지혜로운것인가요?
가끔, 칼로 싹뚝 무 짤리듯이 딱 떨어지는 답이 없는 문제가 가장 피말리는것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