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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예배 위해 김진홍 먹사 직접 청와대에서 예배 인도하기로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상임의장을 맡고 있는 김진홍 먹사가 현재 한나라당의 공천파문에 대해서 신랄히 비판하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표시했다.
김 의장은 지난 12일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열린 미래한국포럼(회장 김상철) 조찬강연에서 한나라당의 인선과 공천파문, 한국사회의 이념적 좌표 등에 관해 강연을 했다.
김 의장은 먼저 이명박 정부의 각료인선파문과 관련하여, “돈 많다고 못쓴다는 건 안 된다. 셋방 사는 사람이 나라를 맡으면 나라도 셋방을 사는 법이다. 부당하게 돈을 벌었느냐를 문제 삼아야지 돈이 많다는 것을 문제 삼아선 안 될 것”면서 부자내각을 옹호했다. 특히 지난 강연에서 김 의장은 가난한 사람만 장관하란 말이냐 라는 말로 파문을 일으켰는데, 이 날의 발언은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공천문제와 관련하여, “내적으로 자기 신념과 철학을 확고히 한 바탕 위에서 실용주의를 해야 한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그런 점이 걱정된다”라고 말하면서 원칙 없는 한나라당의 공천파동을 비판했다. 또 김 의장은 “내가 하나님이면 싹 쓸어버리고 새로 뽑을 것”이라며 “국민에게 소신껏 공천을 매듭지었으니 표를 달라고 호소해야 한다. 확실한 기준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면서 뚜렷한 원칙을 가진 공천을 강조했다.
또 김 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TV예배와 관련, “예배는 성령이 임재하시는 인격 대 인격인데 TV가 인격이 있다는 거냐. 다음 주 아침에 내가 예배 보러 가기로 했다”며 “TV예배를 하면 헌금은 누구에게 바치냐”고 말하면서 직접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날의 발언에 따르자면, 다음 주부터는 김진홍 먹사가 청와대에서 가정개인예배를 인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대한민국의 경제적 발전에 대해 말하면서, “신생독립국가 120여 개국 중에서 민주화 산업화를 단기간에 이룬 나라는 2~3나라에 불과하며, 대한민국은 그 중에서도 두드러진 업적을 남겼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애국가를 참 잘 지었다고 말하면서,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고 한다. 스님도 무당도 애국가 부를 때는 하나님 하고 부르니 하나님이 흡족해 하신다. 애국가 자꾸 불러 대니 하나님이 안 봐줄 수가 없는 처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애국가의 가사는 ‘하느님’으로 기독교의 ‘하나님’과는 분명히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장은 “지난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이 빨갱이라는 차원이 아니라, 그는 주위의 엔엘그룹(민족주의 계열의 운동권 정파명칭, NL : National Liberty의 약자) 속에서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색깔론을 계속 이어갔다. “정책이 나오는 것마다 사회주의적 정책”이라고 말하면서 특히 일심회 사건은 “간첩이 간첩을 잡으러 다니는 것”이라고 말해 큰 파문이 예상된다.
또한 일심회 사건을 지휘한 수사관을 만난 일화를 전하면서, “금식기도를 하면서 수사를 했다더라. 그 수사관이 고시공부하면서 예수님 만나서 자신의 비뚤어진 사회관을 고친 이야기를 피의자에게 했더니 10일 만에 감동 받아 입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6명이 나오는 환상을 보았는데, 간첩으로 구속된 자가 6명”이었다면서, “하나님이 이 나라를 사랑하셔서 구석구석에 소금 역할을 할 일꾼을 준비해 두셨다. 이 나라는 보통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엄격한 상호주의와 한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미일 동맹을 확실히 구축하고 안보를 강화하여서, 군인들의 사기를 진작해야 하며, 남한 내 여론을 통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에게도 강하게 나가야지 지금처럼 달라는 대로 다 주면 골 빠진 사람들처럼 돈 대주고도 제대로 대접 못 받는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원이 북한의 비공식 방문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순순히 응락했다는데 나라가 유지된 게 신기하다. 북한 보위부 직원도 아니고 오란다고 가는 게 어딨냐”고 말하면서 국정원의 안일한 대북관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