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인터뷰 영상 봤는데

  • #3864489
    abc 172.***.210.98 560

    조승연 작가 유투버 출연해서 미국 입시제도의 특징 – 성적이 전부가 아닌 다양한 사회경험과 봉사활동 중시 – 에 대해 이야기 하던데

    옛날 같았으면 미국 입시제도의 장점에 동의하면서 김용 씨의 식견을 칭송했을지 모르겠는데 학부형 입장인 지금은 전혀 공감이 안 가네요

    아버지가 대형 로펌 파트너라 월가의 아빠 친구 회사에서 인턴하는 고등학생과 경쟁이 가능할까요

    방학마다 퍼스트클래스 끊어서 동남아 가서 봉사활동 도장받고 실상은 휴양지에서 놀고 오는 친구와 경쟁이 가능할까요

    김용 씨의 말은 취지는 좋지만 저런 번드르한 겉핥기식 미국 입시제도 찬양은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 소설입니다

    당장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Operation Varsity Blues를 봐도 미국의 썩어빠진 부자들을 위한 입시제도를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입시제도는 대놓고 기득권충의 학벌 세습을 위한 공고한 카르텔인 것 같습니다

    • 라이언 47.***.234.227

      ㅎㅎㅎ 통찰력 있는 비판입니다.
      김용 전총재 얘기는 대입 제도의 완벽함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아이비리그 같은 최상위권 대학들의 학생 다양성에 대한 고민이라고 봐야겠죠. 그들도 집안의 부유함이 학생의 성적과 스펙에 미치는 실제적 영향력을 너무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것을 공고히 굳혀서 그글만의 리그로 만들고 싶어하진 않아요. 다양하게 뽑고 싶어서 나름대로 고민 많이 하고 제도적인 지원과 노력 많이 합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미 최상위 점수를 가진 학생들 속에 다수의 부유한 학생들이 존재하고 있는 게 현실인 이상 각 학교들의 노력이 어떤가와 상관 없이 지원자들 속에 부유한 기득권 계층이 아주 많이 포함된 건 학교가 그 이후 절차를 통해 아주 크게 바꾸기가 힘들죠. 혹시 정말 좋은 입시 사정 방법인데 일부러 자신들의 카르텔 만들려고 운영하지 않는 제도들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 ㄹㅇㅎ 76.***.204.204

      조승연이 누군지 알고싶지도 않지만….저 사람들이 뭘 알고 하는 소리겟나요?

      미국도 아마 70-80년대는 오늘날 처럼 썩어 빠지지 않았겠죠. 자본주의의 급발진을 하게 된것도 90년대말 소비에트 붕괴이후이고, 민주주의가 타락해 간것도 그 무렵부터 시작해 2천년대 들어오면서 극에 달해서 요즘엔 무늬만 민주주의가 되엇죠. 김용이라는 사람이 학교 다니는 시절엔 순수함도 남아있었고 그사람이 중용된 이면에는 그 당시의 정치계에도 순수한 이상주의가 살아있었던 거죠. 요즘엔 싹 따 사라지고 쓰레기 더미로 변했지만.

    • 삼사라 184.***.15.10

      > 미국의 입시제도는 대놓고 기득권충의 학벌 세습을 위한 공고한 카르텔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면이 있는데, 한쪽으로 보면 그렇게 볼 수도 있죠. 미국 입시 제도가 좋다는 말이 아닙니다. 부자/권력자들의 리그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모든게 그것을 위해서 편제되어 있는건 아닙니다. 딸 아이가 아이비 리그 대학을 나왔는데, 거기에도 “중요한” 학생들만 초대되는 사조직과 행사가 있었습니다. 물론 학교의 공식 행사는 아니지만, 그런게 여기 저기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는 학생들의 숫자가 훨씬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훨씬 deterministic한 제도를 원하죠. 그걸 공정하다고 부르고요. 즉 점수 얼마면 서울대 가능, 의대 가능, 이런 보장을 원하는겁니다. 연대 떨어지는데 서울대 같은 과 붙는다거나 하면 난리가 나겠죠. 그런게 가능한게 미국의 현실입니다. 형태가 다르고 기회와 길이 다양한 것 뿐이지, 미국도 경쟁은 치열합니다. 대학 들어간 후에도요. 그러나 한 번 경쟁에서 밀렸다고 인생이 끝나버리진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동감 108.***.208.14

      윗분 글에 동감합니다. 아이가 아이비 다니는데 부자집 아이들이 똑똑할 뿐 아니라 대부분은 자기 동기 부여 지속적으로 할 수 있고 끈기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비 들어와서 경쟁에서 버티기 어려워요.

    • 두리뭉실 24.***.26.227

      원글님 보다 “삼사라”님의 답글이 훨씬 공감이 가네요. 원글님은 아마 한국식으로 점수로 쭈욱 줄 세워서 일등부터 하나씩 채워 나가는게 공정하다고 생각하는것 같은데 그 학생이 그 점수를 받는것은 본인의 노력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그 부모로 부터 어떤 유전자를 받았는지가 백만배는 더 중요합니다. 본인의 노력이라고 했던게 어찌보면 노력 보다는 유전자의 덕 이란걸 생각하면 점수로 줄 세우는게 과연 공정하다고 볼수 있나요? 부모가 돈이 있고, 권력이 있어서 자녀들에게 특혜를 줄 수 있는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면서, 부모가 머리좋은 유전자를 갖고 있고 이 좋은 유전자를 본인 자녀에게 전해주어 공부를 잘하게 된 것은 왜 불공평한게 아니라고 생각하죠? 돈과 권력은 악이고 유전자는 선 인가요? 시험에서 100점을 맞는 사람은 공정하고 50점을 맞는 사람은 불공정 한가요? 그래서 100점 맞는 사람은 좋은학교, 좋은 직업, 많은 돈을 버는게 당연하고, 50점 받는 사람은 고등교육을 못받고, 좋은 직업을 못가져, 평생 힘들게 사는게 과연 좋은세상 인가요?

      세상에 완벽한 제도는 없습니다. 그나마 어떤게 좀 더 낫냐 하는 정도 아닐까요? 미국 입시제도에 분명 원글님이 말한 그런 모순과 불공평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단점 보다는 장점이 훨씬 더 크고 한국식으로 점수로 줄세우기 와는 비교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좋은 제도라고 봅니다.

    • 123 134.***.139.84

      마이클샌델 – 공정하다는 착각

    • 쥬희 167.***.145.174

      국회의장이 돼서 확 뜯어 고치세요.

    • 그러면 98.***.79.224

      경쟁하기 싫으면 경쟁하지 말던가.

      경쟁이 되냐고? 당연히 되지. 왜 안되지? 공정해서 경쟁하냐?

      말도 안되는 소리를.

      그래서 이번에 하버드에서 SAT GPA 다시 다 보는 걸로 했다. 시험 성적 비중 팍 높여야 함.

      돈으로 안되는 게 시험 점수고,
      돈 없어도 진입장벽 제일 낮은 게 시험 점수임

      무조건 시험 성적 비중 높여야 함.

      SAT 빡세게 만들고, 100% 시험 성적으로 뽑아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