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연기를 보고~~

  • #84214
    꿀꿀 (이 바보~~ㅋㅋ) 98.***.67.30 6174

    어렸을적 가끔 피겨 스케이팅을 봤었지요,,
    제 기억엔 스케이팅이 어려워선지,, 엉덩방아 찢는 선수들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이젠 과학기술,,경제력 만큼이나,, 스케이팅도 발전했나 봅니다,,

    물론 가끔 넘어지는 선수도 있지만,,거의 찾아볼수없고,,착지때 약간 비틀하냐 안하냐로 완성도 차이로 점수차가 나네요,,

    김연아~~
    솔직히 응원을 하면서도 제대로 연기를 본적이 없었어요,,
    항상 잘해라 잘해라 하면서 얼마나 잘하는 선수인지 몰랐습니다,,

    그러나,,
    오늘봤습니다,,
    물론 저희집은 TV가 안나와서 인터넷으로 겨우 겨우 찾아서 생방으로~~ㅋㅋ
    대단합니다,,
    놀랐어요,,

    솔직히 마오 말고는 연아의 아름다움을 따라올 선수는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얼굴은 몰라도,,
    서있을때 나오는 몸매가,, 무슨 미스코리아도 아니고,,
    너무 완벽합니다,,

    마오도 나름 괜찮아 보였지만,,
    좀 마른 느낌,,
    김연아선수는,,,
    키도 크고,,특히 다리가 길고,, (서구권 선수보다 몸매가 더 이뻐보이더군요,,)
    균형잡힌 몸매에,,안정적인 자세~~
    유연성과 근육~~ 덩치가 커서 힘들것 같지만,,깃털같이 가벼운 움직임 하며,, 반면 힘찬 도약과 회전,, 반대로 착지땐 가볍다기 보다는 폭포가 바닥에 떨어지듯 매끄러운 동작~~

    정말 대단하더군요~~
    물론 실수를 안했기에 더더욱 그리 보였지만,,
    그뒤로 마오까지 여러 선수들 봤지만,,
    말그대로,, 상대가 되보이지 않았습니다,,

    free skating 에서 실수를 하든,,금메달을 못따던 상관없어요,,
    정말 아름다운 연기에,,금메달이고 순위고 싹 잊어 지더군요,,

    우리나라 최초의 피겨 금메달 못따면 어쩌나 생각했던 제가 좀 바보 같이 느껴지더군요,,

    인터뷰땐 실수만 없으면 잘 될거라는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다며 좋은결과 가 나와서 기쁘다 했지만,,
    연기 시작전 비쳐졌던 김연아선수의 얼굴은 연기중에 그 자신만만한 표정과는 다른,,
    엄청난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암튼 프리스케이팅에서의 또한번의 아름다운 연기에 빠져보고 싶네요,,ㅋㅋ

    • ISP 38.***.181.5

      지난번에 근처에서 김연아 선수 경기 한대서, 김연아 경기 한 5분? 보러 8시간정도 운전해 갔다왔었는데, 김연아 선수 경기하고 다른선수들하고는 좀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티비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일단 점프가 다른선수들하고는 비교가 안되게 확 차이 납니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 보다 키도 더 크고 늘씬해 보입니다. (사실 너무 마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실물은 티비에서보다 더 말랐습니다.)

      그래서 김연아 선수가 크게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다른선수들하고 비교가 안되지요.

    • kk 131.***.62.16

      nbc에서 마오하고 연아선수하고 비교해서 보여주는 비디오 잇읍니다. 상대가 안되는것 같은데요..연아선수는 정말 스케이트를 타는것이 아니라 음악과 율동이 그냥 말그대로 일체가 되는것 같더군요..보는저까지 그냥 감동이더군요…어린나이에 저 경지에 이르다니..저도 제일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궁금 75.***.52.191

      SBS는 접속이 안돼고 Ilemi는 경기직전 차단해 버리고 답답해 죽는줄 알았습니다.어디서 생방을 보셨나요?

    • 어제 159.***.254.1

      NBC에서 생중계로 해주던데요. 그것도 마오, 연아, 그리고 다음 일본 선수 3명만 방송에 나오더라구요. 연아 키 164에 48키로면 엄청 마른 것입니다. 늘씬한 몸매를 위해서 운동은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아주 잔잔하게 근육을 키우니 피겨 스케이트 선수로써 더 이뻐보이죠.

    • 꿀꿀 64.***.152.167

      오늘 회사 어떤분과 얘기 하는데,, 아사다 가 발레리나같은 좀더 예술적인 면에서 더 나아보인다는 의견이 있더군요,,저도 거기에 어느정도 동감하긴 합니다,,
      아사다,,연아,,모두 정말 대단한 선수에요,,특히나 어제처럼 실수가 없으니 점수가 잘나올수 밖에요,, 다만,, 제가 본 관점은,, 연아의 몸은 타고 난거 같습니다,,
      제가 몸을 상품처럼 보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선수들과 다른 균형잡힌 자태~~
      거기서 나오는 연기가 당연히 아름다울수 밖에 없고,,
      점프 준비동작이나,,짜투리 시간에 보여지는 머랄까 한치의 오차없이 계산된 동작 다른선수들 점프 준비 할때 한 1-2초 동안 머뭇거린달지,, 너무 오래 뜸을 들여 보인달지 하는 면도 좀 있는거 같고요,,
      김연아 선수 별로 안말라 보이던데요,, 48kg 이라는건 좀 우리나라 메스컴의 오보 아닐까요? 몸이 튼실한것이,, 좀 나가 보이던데요,,그래서 더 점프나 회전,, 그런게 더 파워풀 해보이는듯 했고요,, 물론 유럽 선수들도 덩치가 좋아서 그런면이 있었지만,,그들은 이미 미세한 실수를 저지르고,, 또 체공시간이 짧아 보여서 회전 속도만 빠르다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유연성까지,, 뒷다리를 든다거나,, 어떤 동작을 할때 자로 잰듯한 정확한 자세,~~
      마지막 스핀에서 뒷다리 들어서 꽃봉우리 모양 만드는건 다른 선수들은 아무도 안하던데요,,
      궁금님,,
      저도 온갖 인터넷 티비 싸이트 다 찾아 헤매다,, 울 마나님께서 미씨에 생방 보여주는 싸이트 올라왔대서 그걸로 봤습니다,,
      미씨님들 정말 대단한듯~~

    • 74.***.122.233

      마오나 연아 둘다 잘하던데 비교하자면
      마오는 피겨 스케이트의 기술을 보여 줬고
      연아는 아트를 보여줬고 그 차이겠죠

    • kk 131.***.62.16

      딴지는 아니지만 “아사다 가 발레리나같은 좀더 예술적인 면에서 더 나아보인다는 의견이 있더군요”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네요..중게하는 미국 아나운서도 에술적 기질이 타고난 선수라고 아사다 보다는 모든것에서 한수위라고 극찬을 하던데..

    • 꿀꿀 64.***.152.167

      저도 놀랐습니다,,항상 약간 다른관점을 많이 보여주는 분이라 이해는갑니다만,,
      순간,,제가 너무 한국선수라 주관적이었나 싶었기도 했고요,,
      하지만,,확실한건,, 야리야리 하고 점프가 쉬워 보일정도로 가벼워보이는 마오의 연기보다,, 매 동작이 칼같이 의도된데로 정확하고,,절도있으면서도 의외로 유연성이 넘치는 연아의 연기에 저도 흠뻑 매료 됬답니다,,
      어제 더군다나,, 둘다 실수 없는 무결점 연기에,,
      그만,, 저 감동먹었어요~~~
      연아의 연기는 그저 경쟁이 아니라,,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머랄까 예술 공연,,그것도 아주 감동적인~~
      하여간,,프리 연기도 실수없이 맘껏 기량 발휘 하기만을 기대해 봅니다,,
      꼭 메달 색깔이 문제가 아니더라도,,
      저에게 이번엔 연기 시간만큼이나,, 두배의 감동을 받고 싶네요~~

    • done that 66.***.161.110

      혹시 여기 사이트에 올려주실수 있으신 지요? 보고는 싶은데 검색을 잘 못해서—.
      부탁드립니다.

    • Kville 74.***.153.118
    • done that 66.***.161.110

      감사합니다. ;-)

    • 지나가다 75.***.175.166

      80년대에도 여자피겨스케이팅 가끔 티비에 나왔었죠. 주로 대학가려는 좀 여유있는 집의 학생들이 나왔었는데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었었죠. 몸매는 그냥 나이든 아줌마 (젊은 여학생인데도) 같고 조금만 움직여도 계속해서 엉덩방아를 찧는데 정말 너무 민망하고 제 엉덩이가 다 멍이드는 것 같아 채널을 돌리곤 했지요.

      그러던 한국이 이런 세계적인 운동선수를 배출했다는 것에 믿기가 어렵습니다. 과학적인 연습, 운동을 맞아가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즐기는 환경, 성공하면 엄청난 경제적보상 등이 어우려져서 전세계를 놀라게 만드는 스포츠 강국이 되었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습니다.

      아사다마오는 몸매 그 자체가 김연아와는 경쟁이 안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몸짓 하나 하나가 마치 연체동물의 자연스러운 물속유영을 보는 듯 했습니다.
      엉덩방아를 여러번 찍는 상황만 아니라면 금매달은 거의 확실시 되는데 금매달 보다는 다시는 깰수없는 그런 굉장한 점수가 나오리라 믿어봅니다.

      정말 전율이 느껴지는 멋진 경기를 보면서 80초반의 그 경기가 오버랩되고 그래도 그러한 과정이 성장을 위한 한 순서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done that 72.***.246.226

      장하네요.
      제가 응원하면 꼭지는 일이 생겨서 이번에도 못보고 시상식만 보았네요. 오랫만에 애국가를 듣는 감동도 짠하고요. 아직 인터넷에 없어서 내일 회사에 가면 봐야 하겠네요.
      그리고 곽민정선수에 대한 기사도 nbc에 있더군요. 쇼트프로그람을 보았는 데 잘하던 데 보셨나요?
      모두 자랑스럽네요. 내일은 회사에 가서 실컷 자랑할려고 하네요.

    • 꿀꿀 98.***.67.30

      저도 보려고 컴터 TV 로 연결해놓고 보고있는데,,딱 김연아 몸풀고 있는데 둘째 아들이 컴터 전원을 눌러버리네요,,
      켜져있던 랩탑으로 간신히 중간부터 봤씁니다,, 대단합니다,,근데,,솔직히 음악자체는 별로 튀질 않아서 그런지 좀 지루 합니다,,김연아의 연기밖에 안보였습니다,,음악은 별로 신경이 안쓰이더군요,,

    • 꿀꿀 98.***.67.30

      아예 무결점으로 실수 없이 연기한 선수가 연아뿐이었던듯 하네요,,
      마오도, 미키도, 캐나다 선수도 모두 크진 않아도 균형이 약간 삐끗하는정도의 미세한 실수들이 제법 있었는데 말이죠,,

    • kk 131.***.62.16

      그냥 “와우” 입니다.

    • done that 66.***.161.110

      http://www.nbcolympics.com/video/assetid=e554cf17-5d3c-4531-9dc6-c9a9cf5eec06.html

      코멘테이터의 말을 들어 보세요. 더 감동적이네요. 여자 코멘테이터가 자기가 본 올림픽 경기중에서 최고의 performance라고 합니다.

    • 헤헤 75.***.94.184

      “제가 응원하면 꼭지는 일이 생겨서 이번에도 못보고 시상식만 보았네요.”

      와! done that 님의 애국심이 느껴지십니다. 연아의 금매달, done that님의 희생적 응원이 있어서 더 값져보입니다. 헤헤 (죄송하지만 비웃음이 아닙니다. Not to laugh AT, But to laugh WITH)

    • done that 66.***.161.110

      헤헤님.
      어제 500미터 쇼트트랙을 보셨나요? 우리 선수가 세번째에 있다가 추월해서 첫번이 되고 마지막 라운드이길래 계속 시청하는 데, 우리 선수가 몇미터를 남겨놓고 넘어졌어요.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제가 저희 어머니가 되어 갑니다. 항상 어머니께서 가슴이 저려서 운동경기는 구경을 못하겠다하시더니 그게 이해가 됩니다.

    • 헤헤 99.***.93.46

      에고, 저런. done that 님이 안보셨으면 금메달이었는데….이런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죠?

      저는 사실 텔레비젼도 없고 개인적인 여러가지 문제가 많아서 경기들을 볼 여유는 없었는데요,
      우리선수들 참 잘해주어서 기분좋더군요.
      어떤 경우는, 실전을 안보고 차라리 이긴 결과를 알고 경기를
      보는게 더 나은거 같아요. 특히나 혈압같은 건강문제가 있는분들은 더욱더…

    • K&J 139.***.116.208

      언젠가 어렸을적 동독인가?의 카타리나 비트 피겨스캐이팅을 보고 감동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아름답더군요…. 그 이후로 크리스티 야마구치, 미셀 콴 등좋은 선수들이 있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보여준 연기는 정말이지 환상이었습니다. 작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할 때보다 더 완숙한 연기를 펼치더군요. 작년 세계 선수권에서는 조금 딱딱하고, 연결이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것 같았습니다. 반면에 아사다마오의 연기는 많이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김연아선수는 마치 물이 흐르듯 때로는 활기차게 때로는 부드럽게 모든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더군요. 아사다마오 또한 잘 한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김연아 선수에 비하면 많이 모자라더군요. 이제는 따라오기가 벅찰정도로 차이가 많이 나 보였습니다. 캄캄한 밤 불 꺼놓고 티비로 김연아선수의 연기를 보았던것은 정말이지 감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