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꼬리영어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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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rious 99.***.193.86 2483

    I read one Korean article from ohmynews in the following. My question is…
    Is there anyone who know which web site or where the author of this book writes a column?

    “‘인간적인 영어’를 가르치고 싶어요”
    [인터뷰] <긴고리 영어 학습법> 펴낸 김은정씨
    09.11.27 17:53 ㅣ최종 업데이트 09.11.27 17:53 조명신 (naeil)
    김은정, 긴꼬리영어학습법,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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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살 영어’에서 ’20살 영어’로 변신하는 학습법

    <긴꼬리 영어학습법>은 영어교재에서 달달 외운 짧은 문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3살 영어’의 꼬리를 늘려 20살 영어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영어책이다. 과거에도 이러저러한 ‘학습법’이 많이 나왔던 터라 큰 흥미가 일지 않지만, 책을 쓴 저자가 미국 대학교의 ESL 영어 강사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다.

    전 세계에서 영어를 배우러 온 학생들을 가르친다니 노하우가 남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없을 수 없다. 더군다나 앞서 출간된 <굿바이 영어더듬증>과 <굿바이 영어울렁증> 등이 영어에 목말랐던 한인 이민자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미국 내 한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그의 교수법이 검증되었으니 기대가 남다르다.

    그렇다면 ‘긴꼬리 영어학습법’은 뭘까. 간단히 말하자면, 중학생 수준의 짧은 문장에 전치사구, 분사구문, 관계대명사 등을 붙여 문장을 길게 늘여가는 방식을 알려주는 학습법이다. 한때 유행했던 ‘영어순해’의 구어체 버전이라고나 할까. 긴 문장을 만들어 한 번에 말하는 게 아니라, 생각나는 대로 말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즉, 미국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영어처럼 전치사, 접속사, -ing, To부정사, 관계사를 이용해 말꼬리를 늘이는 것이다. 이로써 ‘He looks at me'(저 사람 나 쳐다봐)라는 ‘3살 영어’가 ‘He looks at me funny whenever I wear this dress at school'(저 남자는 나를 꼭 이상하게 쳐다보더라, 내가 학교에 이 옷을 입고 올 때마다 말야)라는 20살 영어로 변신한다.

    저자가 꼽는 이 학습법의 효과는 4가지다. ▲ 짧은 영어 길게 뽑아진다 ▲ 안 외워도 영어 된다 ▲ 알고 있는 단어와 문법만으로 영어 충분히 된다 ▲ 고급영어가 된다

    2010년에 ‘외국어 실력 향상’을 새해 계획으로 삼을 이들이라면 한번 도전해 볼만 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 인터뷰] “목숨 걸지 말고 즐겨보세요”

    ▲ 저자 김은정씨
    ⓒ 조명신
    김은정
    – 영어 칼럼이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다고 하던데.
    “제가 나이 많이 먹고 서른 살에 유학 갔는데 10년 지나 미국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잖아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저 사람이 할 수 있으면 나도 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어떻게 했길래’하며 관심 갖는 거지요. 저를 통해 가능성을 본다고나 할까요. 한국 사람들은 영어에 대해 패배의식이 많아요. 저 사람도 나이 많고 영어도 안 됐다던데 비결이 뭘까 하는 거죠.”

    – 정말 비결이 뭔가.
    “한국사람들이면 누구나 한국말 하잖아요. 누구는 언변이 좋고 또 누구는 말을 웃기게 하지만, 완벽하게 한국말을 구사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마찬가지로 ‘완벽한 영어’는 없어요. 왜 완벽한 영어를 찾아 자신의 입을 스스로 틀어막는지 모르겠어요.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데 스스로 ‘쪽 팔려’하는 게 문제예요.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이지요. 설령 단어가 좀 틀리더라도 대화를 목표로 삼아야 되는데 완벽한 영어를 목표로 하니 문제가 되지요. 한국말도 완벽하게 못 하면서 왜 영어는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틀린 거 고쳐준다고 영어가 늘지 않아요. 틀린 거 하게 내버려둬도 어떤 레벨이 되면 자연스럽게 고쳐지게 돼 있어요. 틀릴까 봐 걱정하지 말고 무조건 하라는 겁니다.”

    –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영어를 공부해야 하나.
    “한국 서점을 둘러보니 좋은 교재가 많더군요. 제 책만 좋은 게 아니더라고요. 또한, 인터넷에도 많이 있지요. 교재가 부족하거나 방법이 없어 영어가 안 되는 게 아니죠. 영어공부는 무엇보다도 억지로 하지 말고 재미가 있어야 해요. 퇴근 후에 아무리 피곤해도 드라마를 보거나 영화를 보면 스트레스 풀리지 않나요? 재미가 있으면 자연히 ‘입력’되지요. 그런데 사람마다 재미가 다르니까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알아서 선택해야지요. 팝송, 영화, 드라마, 코미디, 책 등. 요즘은 뭐든 구할 수 있잖아요.

    영어 배우려고 시트콤을 봤던 사람도 보다 보면 재미있어서 영어와 상관없이 계속 보지요. 한국에서는 남들이 한다고 하면 우르르 몰려가고, 모든 게 유행처럼 보여요. 먹는 것도 그렇고 다이어트도 그렇고. 그런데 영어는 그렇게 하면 안돼요. 자신이 좋아하는 게 뭔지 찾아서 자신을 달래가면서 해야 해요. 저도 미국에서 석사 공부하면서 죽기 살기로 하니까 학점은 잘 받았어요. 그런데 그때 영어가 는 게 아니고 미국 친구들과 수다 떨고 이메일 하다 보니까 늘었어요.”

    – 영어에 관심 많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책에 있는 죽은 영어 말고 사람들이 하는 진짜 영어가 생각보다 별개 아니구나’하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중장년층 팬들이 특히 많아요. 그동안 ‘영어를 적으로만 생각했구나’, ‘알고 보니 그 벽이 얇구나’하시는 거죠. 저는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을 가르치고 싶어요. 사실 한국말도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이해 못하잖아요. 그걸 가르쳐주고 싶은 것이죠.

    제가 강사로 있는 미국 대학에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영어를 배우러 옵니다. 모두 영어가 목적이지요. 저는 그 학생들에게 ‘미국 생활 끝나고 가져가는 게 문법이나 생활영어 조각이 아니라 국제적인 친구들의 연락처’라는 이야기를 해요. 간혹 한국애들이랑은 말 안 해, 중국애들 베트남애들은 영어가 후지니까 말 안 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면 국제적인 친구들과의 공통어는 영어란 점을 일깨워주지요. 영어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수단으로 삼게 되면, 의식이 바뀌면 태도가 바뀌고 영어는 덤으로 얻어지는 거라고 강조해요. 제가 전하고 싶은 것은 ‘인간적인 영어’예요.”

    – 한국의 영어 열풍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모든 국민이 영어에 관심을 쏟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까워요. 옳다 그르다 판단하기는 어렵고 원칙적인 것을 한번 생각해 봐야 해요. 왜 그렇게 영어를 하려고 하는가. 필요의식, 목적의식이 먼저 필요하지요. 영어에 왜 사회적인 목숨을 거는가. 영어 못하면 덜 떨어진 평가를 받으니까 그렇겠죠. 이런 식으로 영어가 목적화가 되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걸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러니까 더 부작용이 생기게 되죠. 기러기 가정도 가슴 아프고. 왜 가정까지 해체해 가면서 영어를 배워야 하는지. 인성 교육은 관심 없고 점수만 관심 있는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와 맞물려 있는 것 같아요. 더군다나 사회적인 신분과 관련되니까요. 그건 영어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