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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한국 사람들은 오너 경영에 병적으로 집착합니다
어릴 때부터 어용 학자들과 어용 언론들에게 세뇌된 결과겠지요
어디서 줏어들은 건 있어서 대리인 이론 들먹이면서 소유 경영 분리의 단점을 부각시키고 전문 경영인들을 폄하합니다
(거기에 월마트 사례를 들면서 마치 미국도 세습경영이 흔하다는 식의 왜곡도 서슴지 않지요)
미국과 한국 대표기업 CEO들 수준 차이는 한심하다 못해 참담합니다
이공계 출신으로 직접 코딩 설계 제작을 하다 대표 자리에 오른 미국 CEO들에 비하면 한국 대기업 오너 CEO들은 도피유학 갔다가 (대부분 쉬운 문과 전공) 귀국해서 과장으로 입사 후 3년 후 팀장 승진과 동시에 미국법인 파견 후 3년 후 본사 상무로 승진 후 5년 후 부사장 영전
그래서 아무 실적도 없고 아는 것도 없는 30대 후반 40대 초반의 오너가 자제분이 경제의 중추인 대기업을 이끄는 코미디가 발생합니다
(심지어 대한민국 국적기 항공사 대표는 고졸이라는)
하지만 오늘도 대다수 국민들은 오매불망 우리 오너 회장님 자제분들 승계 못할까 전전긍긍하면서 경영권 승계의 최대 걸림돌인 상속세 폐지를 부르짖습니다
(기업 승계 못하면 마치 해외 큰 손들이 우량 대기업 집어 삼켜서 대한민국 망할 거라는 공포감 조성은 필수)
한국 사람들은 개개인으로 본다면 굉장히 스마트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집단화하면 오히려 멍청해지는 특이한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런 재벌 경영 승계에 대한 이해하기 힘든 옹호가 좋은 예입니다
별다른 실적 없이 수많은 사업 말아먹어도 한 두 개 어쩌다 성공시키면 경영의 귀재로 불리고 일론 머스크 코스프레 하면서 소셜 미디어에 열심히 어그로 끌면 소통하는 리더십으로 칭송받습니다
시류에 따라가기도 벅찬 고령의 ‘회장님’들도 악착같이 경영권을 붙들고 있다가 자기 자식들 불법 편법으로 경영권 물려주는 게 미덕입니다
(거기에 추잡하게 형제의 난 일으켜서 집안 싸움으로 경영권 전쟁하는 아름다운 미풍양속도 있지요)
아직 한참 머리 돌아가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같은 사람도 경영권을 넘기고 미련없이 떠나는 미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입니다
수준 이하인 CEO 역량과 경영권 승계 절차를 본다면 어떻게 대한민국이 12대 경제 강국인지 신기할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