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것과 떠나는 것.

  • #409626
    기다림 66.***.109.170 3349

    그냥 한번 적어봅니다.

    이성으로 좋아하는 친구(여)가 있는데 처음에는
    서로 관심이 있고 해서 괜찮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연락도 힘들고 답도 없더군요.

    그래서 이친구는 관심이 없구나, 아닌가보다라고
    생각하면 또 그땐 답이 오더군요. 답이라고 해봐야
    요즘 이래저래해서 바쁘다는…그런 내용이 전부일 뿐이고,
    그것도 예전것이 아닌 바로 전 연락에 대한 답이구요.
    그러고 나면 연락이 한동안 힘들어지구요.

    네. 이건 누가봐도 뻔한거죠. 관심없는것이죠. 한두번의
    답장도 예의상일테구요.
    전화기엔 당연히 기록이 남아있을테니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상대라면 콜백이든 문자든
    그때그땐 아니더라도 하루 건너서까지는 답을 했을테죠.

    하지만, 누가봐도 뻔한 것인데도…아직까진
    마음을 어쩔수가 없네요. 저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란것도,
    복에 겨운 사람이란것도 알지만, 그리고 결과도 뻔한 것이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바빠서 그랬다는 답장하나에 정말 그렇구나라는
    말도 안되는 위안을 삼으면서 바라보기를 멈추지 않는 저자신을
    보면 참 한심하기도 하고…한편으론 시간이 좀 더 지나야
    되겠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지금 이렇게 넋두리를 하면서도 갈팡질팡 하네요.
    맘 접는것이 당연한 것인데도 기다리라는 것과,
    그럴바엔 연락이 힘들더라도 확실한 답을 들어서 정리하라고…
    이기적이게도.

    • 살아보면 171.***.64.10

      자주 볼수 있는 분이라면 정말 자연스럽게 쿨하게 대해보세요. 그리고 미국이라는 생활은 외로워서 원글님이 당당히 자기 할일 멋지게 하는 모습보면 가능성이 전혀 없지도 않을 겁니다. 정말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절대 자기를 스스로 폄하하지도 마시구요. 연애를 하더라도 동등한 인격체가 만날때 의미가 있고 오래가는 겁니다. 물론 한쪽이 쫒아가더라도 인신공격이나 자존심상하는 말을 해대면 그건 인간성의 문제니까 그만 두어야지요. 정말 동등한 인격체로 만나서 헤어져야 합니다.

    • 살아보면 171.***.194.11

      이런말씀님의 말이 현실이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우리 인간들도 사자나 무스같은 동물과 마찬가지 입니다. 강한면 능력있는 면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시다 보면 거기에 걸맞은 여자분을 만나실 겁니다. 그것이 냉혹한 현실입니다. 결혼 12년차 우리 집사람이 절 사랑하고 있다고 늘 느끼게 해주지만 내가 내가 학위따고 어디어디에 있었으면 결혼안할수도 못만났었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제가 거기에 화나고 하는 것은 없었습니다. 원래 세상이 그런줄 알았고 그렇게 받아들여서 좀 더 나아지려고 했으니까요. 그러니 원글님도 분발하시고 자기를 사랑하고 발전시키시기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