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부부 상담을 부탁드립니다.

  • #84185
    부부 상담 99.***.237.60 5876

    유에스홈 커플분들께,

    커플분들에게서 여러가지 좋은 글들을 잘 읽고 있습니다. 한가지 상담과 도움을 부탁합니다.

    A라는 남편이 있고, B라는 아내가 있습니다. A와 B는 미국인이 아니며, 현재 미국에 살고 있고, 딸C을 낳아서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B아내가 미국생활에 적응을 잘하지 못해, 심각한 우울증에 걸려있고, B의 본국으로 돌아가 살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의 본국와 B의 본국은 다르고, 현재 상황에서 A가 B의 본국에서 살아가는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A가 B의 본국에서 A의 전공에 맞는 일을 찾기가 상당히 어렵고, A는 B본국의 언어를 할 줄 모르고, 현재 A와 B의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B의 아버지가 미국으로 무작정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B아내와 C딸을 본국으로 데리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B의 아버지의 성격상, 대화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여기에서 A가 생각할수 있는 방법들이

    1. B의 아버지가 원하는 데로 B아내와 C딸을 데리고 가게 한다. 이경우 A는 혼자 미국에 살게된다.
    2. 빌고 빌어서, 이번일을 어떻게든 넘어간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B의 아버지가 계속 막 나올것이 예상이 되고, 또다시 무작정 찾아와 A에게 경고하며, B아내와 C딸을 데리고 갈 확율이 매우 높습니다.
    3. A가 B가 원하는 데로, B의 본국으로 들어가 같이 산다. 이 경우에는 A가 B의 본국에서 위에 설명한데로 상당히 힘들어 지게 됩니다.
    4. A가 B의 아버지의 방문목적을 알고 있는이상, B의 아버지의 집 방문을 거부하고 C딸과 대면을 거부시킨다. A남편이 B아내는 성인이라 어쩔수 없지만, C딸은 지키고 싶어합니다. 이 경우 B아내와 A남편의 관계가 안 좋아 질것이고, 이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3번은 결혼을 어떻게든 유지시키는 방법이고, 4번은 거의 이혼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어떻게 하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 A와 B는 둘다 이혼을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A의 경우, B의 아버지가, C딸을 데리고 가는것을 막으려고 합니다. 특히 무작정 B의 아버지가 C딸까지 데리고 가려고 할때, B가, 물리적 충돌없이, 취할수 있는 정당한 범적 보호방법이 있습니까? 예를 들어, 최악의 경우, 경찰의 도움을 받을수 있을가요?

    • 지나가다 208.***.234.180

      당연한거 아닌가요? 미국에서 어떻게 부모의 동의없이 애를 강제로 데려갈수 있답니까? 아무리 할아버지라도 부모가 신고하면 kidnapping으로 체포될겁니다.

    • kk 131.***.62.16

      B국적에 따른 문화 차이를 이해 하셔야 겟네요..만약 아버지가 b와 c를 데리고 가면 아주 끋인지..아니면 몇달 잘 쉬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올수 있는지..후자의 경우라면 잘 달랴서 몇달 휴가를 보내는것도 방법인데..전자의 경우라면 힘들겟죠..

    • 애매 140.***.45.27

      좀 애매한데,

      할아버지 혼자서 C 아이를 데려간다

      –> 이건 유괴(abduction)이지요. 경찰에 신고하면 막을 수는 있지요.

      그런데

      B엄마가 일방적으로 C를 데려갔다 (할아버지는 옆에서 그걸 도왔다, 즉, 사주 내지는 방조)

      –> 이건 경찰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custody battle에 해당하는 것이고 domestic affair인거죠.

      제가 볼땐, 이건 본인들끼리 다루어야할 문제이고, 제 3자가 개입하게 되면 일이 복잡해집니다. 할아버지라도 제3자이죠.

      제가 A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해서라도 부인하고 이야기를 잘 해서, 둘이서 해결하자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하고는 얘기를 잘 해보겠지만 잘 안된다면 할수없죠. 무시하는 수밖에, 그리고 할아버지가 일방적인 행동을 한다–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는다, 즉 아이를 먼저 데려간다든지… 그러면 즉각 경찰에 신고, 그래서 할아버지를 체포시킨다.

      내가 만약 할아버지 입장이라면, 절대 내가 넘어서야할 선을 넘지 않는다… 하지만 딸(B)에게 계속 사주, 회유 해서 본국으로 가자고 바람을 넣는다.. 그래서 가게 한다.

      아무리 문화차이 어쩌고 해도, 미국의 법에는 C에 대한 권리는 A와 B에게 주어지는 것이지요. 할아버지는 어디까지나 제 3자입니다. 할아버지가 그걸 깨닫지 못하고 자기의 선을 넘는 행동을 하는 순간, 미국의 법은 할아버지에게 불리하게 됩니다.

    • 애매 140.***.45.27

      A의 입장에서 한마디 더 추가하면, 둘이서 이혼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부인을 설득해서 할아버지의 미국행을 어떻게해서라도 막아보겠습니다. 할아버지가 오게 되면 이 결혼은 이제 겉잡을 수 없는 파국에 치다른다. 가정은 깨지고, 그냥 단순한 이혼도 아니고, 서로가 원수가 될정도가 된다… 아이는 불행해진다.. 이렇게요. 이건 협박이 아니고, 정말로 그렇게 될 것 같은데요.

    • jj 71.***.2.58

      A recent case of international custody battle:

      cnn.com/2009/WORLD/americas/12/22/brazil.custody.battle/index.html

    • Voice 98.***.6.45

      안타깝네요.
      다른 방법도 모색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할아버지가 무작정 딸과 손녀를 데려가려고하는 것은 그래도 뭔가 자신이 있기때문이 아닌가 생각되는 데요. 타협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말고 아빠가 좀 타협점을 제시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장인이 갈라서게 만드러 오는 것이 아니고, 아내가 이혼을 원하는 것이 아니고, 아빠 본인도 그걸 원치 않는 다면, 한 번 한국에 가서 살아보는 겁니다. 물론 당장의 경력이나 기반이 흔들리는 것은 감수해야 겠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을 수 있는 데 그만한 변화야 감수할 수 있지 않을 까요? 다만 장인에게 한국에서 적응할 수 있는 기간동안의 경제적인 도움을 부탁해야 겠지요.

      원글님이 다급하게 글을 올릴만큼 급박한 사정임을 충분히 인정해야 할 것 입니다. 아내가 우울증에 걸릴 정도로 가족을 위해 소모했다면 남편으로서 충분히 용기를 내볼만 하지 않겠습니까? 사랑한다면 말이죠. 자신의 경력이나 돈, 명예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 지 한 번 짚고 나갈 시점인 것 같네요.

    • 음– 24.***.10.79

      장인이 B를 데리러 본국에서 올 정도라면, 분명히 B의 우울증 플러스 무엇인가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예를들면 A의 폭력이나 외도같은..

      그런 플러스 알파가 있건 없건, 확실히 1 번이 답입니다. B가 본국으로 가게 놓아 주십시오. B가 먼저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요? 딸이 눈에 밟히겠시겠지만.. 그것은 3자 입회하에 딸의 의향을 존중해야겠죠.

    • 애매 140.***.45.27

      글쎄요, 답이 뭔지는 본인들이 아닌 이상 옆에서 이런 이야기만 갖고는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위에서 언급했듯이 내가 누구 입장에 서느냐에 따라 작전이 180도 달라지는 것이지요.

      옆에서 내용을 모른 채 해줄 수 있는 이야기라면, 각자의 권리가 무엇인지 할 수 있는 선과 넘어서는 안되는 선이 무엇인지, 짚어주는 것이 전부이겠지요. 할아버지가 무작정 딸(B)를 데리러 온다는 건 그 입장에서 보면 이해는 가고, 정 그렇게 하겠다면 할수없지만, 손녀(C)를 데려간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A의 입장에서는 그 문제에 있어서는 호락호락 당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지요. 설사 B가 본국으로 떠나면서 C를 데려가겠다고 나온다 하더라도, 저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음, 만약 가정폭력이나 외도 같은 문제가 있다 하면, 이야기는 좀 달라질수 있겠지만, 그래도 장인이 그냥 찾아와서 딸하고 손녀를 데려가는 건 말이 안되고, 장인이 경찰에 신고를 한다거나 해서 딸과 손녀를 보호한다.. 이런 식으로 법의 처분에 따라하는 것 아닌가요? 제가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나요?

      voice 님, 이야기의 내용상, 장인은 갈라서게 만들려고 오는 것 같구요. 설사 A가 B의 본국으로 따라 간다 하더라도 결혼생활, 가정생활이 유지될 것 같지는 않는군요. 그쪽에서는 “딸을 그놈으로부터 찾아온다” 라는 것이 목적인 것 같은데요.

      본국이 한국이라는 이야기도없고, A, B의 국적 다 모르는 상태에서, 언어가 되지 않고 job을 찾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러면 아무리 처가에서 넙죽 절하면서 이리 와주세요.. 해도 선뜻 가기 힘든데, 그쪽에서 이를 갈고 있는 상태라면, 말 다했죠.

      그냥 상상해보면, A가 한국인, B가 중국인, 이런 경우, 선뜻 중국으로 갈수 있을까요? 아니면, A는 중국인, B는 한국인, 이런 경우도 마찬가지이고요.

      이래서 국제결혼이 힘든 가 봅니다.

    • 꿀꿀 222.***.196.105

      정말 어려운 문제라고 밖엔,, 저도 그런 비슷한 상황이라도 겪어 봤어야,,
      그래도 일단 B 본국의 여건이 과연 아내와 딸을 데려가 문제 없이 잘 있을수 있느냐,, 처가의 상태만 괜찮다면, 이혼하지 않고,, 일단 본국에 가서 좀 맘을 정리하고,, 돌아와 새로 시작해보겠다는 맘의 준비를 하고 오는것도 나쁘진 않을거 같은데요, A 님의 경제적 능력도 물론 어느정도 되야 겠지만요.
      하여간,, A, B님 두분의 문제에 장인이 끼는건 그래도 좋아 보이진 않네요

    • 552 98.***.16.40

      ABC 모두 A의 본국으로 돌아가는건 옵션에 없는데 그럴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 Block 67.***.30.223

      와이프는 모국으로 보내주시고 마음의 안정을 찾은되 다시돌아오는게 좋을것 같고 애는 힘들더라도 데리고 계심이 좋을듯합니다. 하지만 원인이 뭔지가 가장 중요할듯합니다. 단지 우울증이라면 이것이 정답이지만 그곳이 아니라면 완전 다른 얘기지요….

    • mind 96.***.154.27

      이혼을 원치않으신다면 장인어른을 상대로 법적인 조치는 절대 고려하지마시고 (아내분이 원글님으로부터 받게될 상처를 생각해보세요)
      지금은 아내가 원하는대로 일단 따라주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따님과 함께 그토록 원하는 본국에 머물도록 해주세요.

      원글님이 객관적으로 써 주신 글만 읽고도 아내분의 상황이 상당히 걱정스럽고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