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해외언론들이 한국의 금융상황을 “위기”로 몰고가자 정부가 발끈하고나섰다.
재정경제원은 한국경제상황을 사실과 다르게 보도하고 있는 헤럴드트리뷴,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부총리 자문관 명의로 반박자료를 발송한데 이어 불룸버그통신에도 조만간 강력한 항의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이는 해외언론기관들의 왜곡.과장보도가 한국의 해외신인도하락과 해외투자자의 조직적인 국내이탈로 이어져 우리경제를 파국으로 몰고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재경원은 한국경제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가 계속될 경우 법적대응등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한국의 대외지급능력등을 극도로 과소평가한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사에 대해선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재경원관계자는 “아시아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블룸버그사가 주위의 이목을 끌기 위해 무리한 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재경원이 해외언론 기관에 보면 반박자료는 다음과 같다.
외환보유고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1백50억달러이하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10월말기준 외환보유고가 3백억달러를 넘는다는 사실을 전혀 감안하지않은 것 같다.
또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경우 선물환시장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그 규모는 일반의 예상보다 훨씬 작다.
20억~2백억달러를 환율방어에 소비했다는 내용 역시 추정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무액임한 보도이다.
한국은 고정환율을 유지하기위해 대규모의 외환시장개입을 단행했던 태국과는 다르다.
또 그동안 자본시장개방이 착실하게 이뤄져온 만큼 한국이 태국 말레이시아처럼 대규모 환투기공격에 직면할 가능성도 별로 없다.
외채 =전체 1천1백억달러의 외채중 단기부채가 8백억달러라는 보도도 과장된 것이다.
한국의 단기외채는 주로 실물경상거래와 관련된 무역신용이라는 점에서 동남아국가의 단기외채와는 그 성격을 달리한다.
부실채권규모 =올해말까지 부실채권이 20조원으로 늘어나고 9개은행이 파산할 것이라는 보도 또한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다.
은행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기위해서는 17조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보도 역시잘못된 것이다.
한국의 경우 대부분의 부실채권은 부동산담보를 동반하고 있으며 그동안부동산시장에 거품이 형성되지 않았던 만큼 담보의 가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또 이달부터 기금을 통한 부실채권정리가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에 은행파산 운운은 완전히 억지성 보도다.
전반적인 경제상환 =금년의 경우 6%대의 실질성장이 예상되고 경상수지적자도 GDP(국내총생산)의 3% 내외로 축소될 전망이다.
기초여건이 양호하기 때문에 한국이 당장 경제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예산은과장된 보도다.
<조일훈 기자 >
기사입력 1997-11-10 00:0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15&aid=0000068741
________________
정부.한은, 더 타임스 ‘위기’보도 반박(종합)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9.02 19:06(서울=연합뉴스) 조재영 최현석 기자 = 정부와 한국은행이 한국의 `9월 위기설’에 기름을 부은 영국 일간 더 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잇따라 반박하고 나섰다.
신제윤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일 기자 설명회를 갖고 “더 타임스의 보도는 논리가 비약돼 있다”며 “조만간 반론 보도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신 차관보는 “더 타임스가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부족하다며 페니메이와 프리디멕 등에 투자한 금액이 500억 달러라고 제시했는데, 이 채권은 전액 선순위 채권으로 원리금 회수에는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유동성 위험 우려는 기우”라고 반박했다.
그는 “외환보유액 대비 만기 도래 1년 이내 유동외채 비율은 6월 말 86.1%로 채무자인 민간(은행.기업)이 갚을 능력이 없고, 외채가 일시에 빠져나가는 매우 극단적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대응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신 차관보는 “국제통화기금(IMF) 권고 적정 외환보유액 기준은 수입액 9개월치가 아니라 3개월치 경상지급액이며 이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적정 외환보유액은 1천400억 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은도 전날 타임스 보도가 국내 소개된 이후 국내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더 타임스에 인용된 HSBC 이코노미스트와 직접 통화한 결과 기사에 있는 내용을 언급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국의 금융그룹인 HSBC도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한국이 대외 지급불능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1997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2분기 한국의 단기 채무가 1천750억 달러로 집계돼 있기 때문에 언론이 이를 2천150억 달러로 보도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HSBC는 “2천430억 달러로 공식 보도된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명목상 단기 채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한국의 전반적인 순 대외자산 포지션은 여전히 긍정적이기 때문에 국제수지 위기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수입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유가하락 덕분에 향후 수입 증대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이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잘 버티고 있기 때문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무역적자가 소규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아시아 지역과 마찬가지로 향후 한국의 경제성장은 둔화될 것이나 심각한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더 타임스는 지난 1일 미국에 대한 투자 손실과 환율 관리 실패로 이달에 한국이 외환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HSBC의 아시아 담당 경제학자인 프레드릭 뉴먼을 인용해 한국 외환보유액 중 단기채 비율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http://media.daum.net/economic/view.html?cateid=1037&newsid=20080902190602037&p=yonh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