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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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24.***.161.102 3114

    제가 너무 비관적인가요. 대학교 신입생시절 친구가 “사랑과 전쟁” 재밌게 본다고 해서 몇 번 보다가 결혼에 대한 환상 다 깨졌었죠. 정말 별의별 일이 다 있구나하면서도 매주 봤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사랑했던, 지금은 헤어진, 남친과 사귀면서도 항상 언젠가는 깨질거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요즘도 여전히 그렇네요. 조금이라도 호감이 가는 분을 만나면, 사귀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만나는 단계도 아닌데, 언젠가는 헤어질거라는 믿음(?)에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는 게 꺼려져요.

    그러는 와중에 저기 커플방에 가봤는데 이혼을 생각하시는 분 글을 보고 또 비관적이게 되네요. 그 분도 한때는 서로를 사랑하셔서 결혼하시고 아이를 낳고 기르셨을텐데 지금은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상황이, 슬픕니다.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아이 낳아 알콩달콩 살아가는 게 그렇게 큰 꿈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