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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의 글, 잠시후면 지워질 것 같은 조짐이 보여서 그냥 따로 씁니다. (옛날 첫번째 글도 없어졌더군요)
저는 입장을 아이들 측면에서 바라보겠습니다.원글님이 결혼을 하게되면, 아이들에게도 커다란 불행이 될 것 입니다. 아이들은 “아빠”가 필요한 것인데… 여기서 “아빠”란 무조건 적인 사랑을 줄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님의 본인의 자식에 대해서 포기를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보통사람들은 포기하기 아주 힘든 거지요), 님에게 지금 두 아이들은 짐이 될 뿐이고, 그것을 아무리 드러내려하지 않아도, 결국에 그것이 영향을 미칩니다. 이것은 previous marriage에서 생긴 아이들이 딸린 이혼녀와 결혼하는 것과 또 다른 문제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biological dad/ step dad 이런 개념들이 형성이 되게되고 그에 맞게 아이들이 커갑니다.. 물론 그런 경우가 쉽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고아들을 중국에서 입양해와서 부모-자식의 관계를 사랑과 훈련을 통해서 배워야하는 상태에 있는 아이들과는 절대적으로 다르다는 것이지요. 지금 같은 경우 어차피 single mom한테 입양 온것이고 아이들이 거기에 맞게 적응중이니까 꼭 아빠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님이 결혼을 하는 순간, 님은 “차라리 있어야해서는 안되었을 아빠”의 존재가 될수도 있다는 것입니다.둘째로, 사실 그 약혼녀도 잘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저도 주변에 single mom의 몸으로 입양을 해서 잘 키우고 있는 사례들을 좀 아는데, 대략은 유형은, 첫째, 엄청난 의지의 소유자, 둘째, 모성애를 갖고서 아이를 키우고자하는 욕구가 엄청나게 강한 사람, 셋째, 어느정도는 전문직과 중간이상의 꾸준한 소득이 있어서 먹고사는 데에 있어서 큰 문제가 없는 사람들…. 이정도로 볼수가 있지요.처음에 얘기를 들었을때 그 약혼녀분도 그런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그런 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잘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입양을 해서 키우는 싱글여자들은, 입양을 한 순간, 자기의 “여자로서의 인생”은 완전히 끝났다… 대신에 “엄마로서의 인생”이 시작한다… 라고 생각하고 결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면에서 아이들 위주로 인생을 꾸려가게 되지요. 설사 괜찮은 남자가 옆에서 관심을 보인다 하더라도 가장 큰 판단기준이… 이 남자가 아이에게 어떤 아빠가 될 것인가… 그것을 놓고서 생각을 하게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아무리 괜찮은 남자라고 하더라도 그가 만약 조금이라도 아이에 대해서 꺼려하는 눈치가 보인다면 자기가 알아서 끊으려고 (아니면 그냥 친구로만 지내자고 한다거나..) 합니다. 지금 이 약혼녀는 이도 저도 아니고… 도데체 뭐가 어떻게 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그렇게 책임감이 절대적으로 확고하지 않은 여자가 어떻게 홀몸으로 두 아이를 입양을 하게 되었는지… 그것을 허가해준 social worker도 문제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아니면… 이 모든 것들이 다 원글님의 일방적인 설명에서 나온 것이니까… 너무 그 여자분을 욕할 것은 아니고…. 실제로 그 분은 훨씬 더 강하고 책임감이 투철한 분일수도 있겠지요… 님 혼자서 고민하고 걱정하지만 실제로 막상 헤어져도 자기가 알아서 잘 살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