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음 이혼중간에…

  • #3748533
    Hgt 172.***.161.110 1219

    법원에서 공판 열렸고, 아이아빠에게 애들 보여주라 해서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애들 만나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애들 만나러 가서 애 엄마한테 애들 인계 받을때 보니 얼굴은 여전히 보여주기 싫은 듯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은 가렸는데, 목에 다이이로 장식된 백금 목걸이와 손에 같은 재질의 링을 끼고 왔네요. 물론 제가 사준건 아닙니다.
    본인 돈 주고 살 성격은 아니란건 잘 알기에, 결국엔 누군가에게 받은거라 추측만 할 뿐이죠.
    애와 차안에서 이런저런 얘길 많이 나눴는데 아빠는 네가 새아빠가 생기면 널 만나는게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하니, 자기도 안답니다. 속으로 좀 놀랬습니다. 새아빠가 생길수도 있다고 말하는것에 대해 애가 담담하게 말하는걸 예상 못했기에 적잖이 놀랬습니다. 지난 땡스기빙에 엄마의 친정 가족들과 저녁을 먹었는데, 그 아저씨도 왔다고 하더군요. 애 얘기 들어보니 이미 그쪽 집안에선 가족으로 생각하는 분위기인거 같구요. 그러면서 전처 변호사는 제 변호사에게 땡스기빙 다음 월요일 아침에 연락해 합의해달라…어차피 자기가 새 남자와 재결합하면 애들 성 바꿀거다. 그리고 합법적으로 애들데리고 타주로 갈 수 있다
    그러니 돈 받고 지금 당장 자기와 애들을 타주로 가게끔 동의해 달라.
    울 변호사도 그냥 실리를 찾자고 하는걸..제가 거절하고 지금 당장 내가 물질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그리고 어차피 애들 새아빠 생겨서 타주로 가게되면 난 더더욱 애들 볼 기회가 지금 아니면 없다. 작은애는 이제 2살이라 앞으로 같이 살 새아빠가 자기 아빠라 생각하고 클텐데…애가 커서 저사람이 나의 생물학적 생부구나 라는 감정 이외에 다른 감정이 있겠냐며 마음이 무겁다고 했습니다.
    얼마후에 애 생일이 돌아오는데 애 엄마가 주말 애 만날때 선물 미리 주라고 이멜 온거 보니 애는 또 못볼거 같습니다.
    아직 이혼 서류에 도장도 안 찍었는데, 아예 대놓고 새로 받은 목걸이와 반지 드러내 놓는 전처를 보니 울화통은 터지지만, 그냥….빨리 이혼만 끝내자 이렇게 지냅니다.

    • brad 24.***.244.132

      다 지나갈 겁니다…

      도움이 될지 모르겟지만,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얘가 번 돈으로 나중에 먹고 살 것도 아니고….

      전 가족은 없는 셈 치고, 홀가분 하게 시작하세요….

    • brad 24.***.244.132

      저 새 아빠는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나요?

      왜 다른 여자의 아이 둘을 먹여 살릴 생각을 하는지….

      얼마나 홀딱 반해야, 그런게 가능함??

      내 아이 하나, 아내와 같이 키우기도 힘든 마당에….

      • 67.***.200.230

        브래드야~ 너는 욀까 끼어 들어서
        밑 안 닦은거 마냥 꾸지리한 질문만 해 대냐?
        글차나도 울화 치미는 상황 같구만.
        니글 그만 보면 하루가 가뿐한 거 같다.

    • 분노한 일인 67.***.72.226

      진짜 읽는 제가 더 열받네요……..인간XXX네요. 진짜 그리고 그것은 아시지요? 애엄마가 재혼하면 위자료는 안줘도 됩니다. 주를 막론하고 대부분 주 혹은 판례가 새 혼인을 한 전 배우자에 대해서는 위자료 지급이 중단됩니다. 참고하시고 변호사님께 한번 더 확인해보십시오.

      주마다 다르지만 판사든 변호사든 애들한테 영향이 가기때문에 엄마던 아빠던 애들이 같이 있는 동안에는 다른 이성이 같은 집에 숙박을 할 수 없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뉴욕은 다른가봐요…….. 같이 만날 수는 있어도 잠은 각자의 집에서 자게 하는데………
      그리고 결론이 날때까지는 애생일때는 양쪽 부모 다 만날 수 있습니다. 권리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만나는 것은 어느 주로 가던 중간에서 만나는 것으로 합의하십시오. 그게 관례입니다. 제 주위도 비행기타고 서로 중간에서 만나는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실리상 방학때 아예 한쪽 집에 가서 있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요………..

      반드시 그런 일을 한 사람은 그런결과를 받더라고요. 오히려 원글님이 더 잘될수 도 있습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냉정히 판단하시고 다시 한번 전략을 잘 짜시어 대응하십시오.
      약해지지마시고 자녀분에 대한 권리는 모두 행사를 하십시오. 상대방이 하는 행태를 보니 Crack을 할 수 있는 내용들도 많은데 원글님 변호사와 계획을 잘 세우시어 대처하시면 결론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 Hgt 172.***.161.110

      전처와(아직 법적 와이프) 썸타는 남자는 40대 후반 노총각이며, 저도 아는 남자입니다. 얼굴 안 지는 4-5년 된거 같은데, 처가 식구들이 운영하는 회사 직원였던걸로 압니다. 독립해서 제법 돈을 벌었다는 소식을 들었구요. 전처가 첨부터 바람핀 남자는 아닙니다 . 이번에 이혼시작하면서 처가 언니들이 둘이 잘해보라고 적극 밀어줬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근데 진도는 빠른가 봅니다. 지난 땡스기빙에 이모집 갔다가 저녁에 엄마는 아저씨랑 쇼핑간다고 나갔는데, 자기랑 동생은 이모랑 자고 엄마는 다음날 오후에 왔다고 말해주더군요.
      전처가 재혼하면 양육비 안주는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혼 후 아이 성 변경신청하면 대부분의 법원에서 그렇게 허가 해준다는 것도요. 그렇게되면 물리적 양육권뿐만 아니라 법적 양육권 또한 넘어가기에 1년에 한 두번 말고는 제가 애들 만나기는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순간이 더더욱 소중합니다
      조금이나마 더 아이들과 보낼 수 있기에 돈은 그리 중요치 않습니다.

      • 분노한 일인 67.***.72.226

        원글님,
        원글님의 자녀분들에 대한 현재 그 마음을 잊지 않으신다면 더 좋은 일로 보답을 받으실 것입니다. 무슨 말로도 위로가 안되겠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원글님 지지 하지 않습니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치에 맞게 행동하시고 자녀분들에게 최선을 다하신다면 언젠가는 다 보상을 받으실 것입니다. 대부분 이혼소송하는 사람들이 원글님과 같은 일을 겪으며 이혼을 합니다. 현명한 인간들이라면더 나은 방법을 찾고 현명하게 이혼하겠지요? 결국엔 한만큼 다 받고 후회하더라고요. 커뮤니티에서도 버림받고.
        더 힘내시고 더 잘지내시는게 최고의 복수라고 생각하시고 힘드시겠지만 용기를 내시고 마음을 잡으십시오.

    • Nm 194.***.98.134

      참 안타깝습니다. 어떤 말로 위로가 되겠습니까만.
      현재로서는 본인 자신을 단단히 다잡는 것이 제일 중요해 보이네요.
      제 성질 같으면
      1. 아이들 친자 검사
      2. Ex가 만나는 인간에게 어떤 수를 써서라도 여자의 행실 알림
      3. 여자 및 여자 친정을 커뮤니티에서 매장
      4. 친정이 잘 나가는 것 같은 데, 어떻게든 깽판
      등 등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을 고민할 것 같습니다.

    • Hgt 174.***.240.200

      To Nam

      1. 친자 검사 했습니다. 99.99999% 친자입니다.
      2. Ex에게 알리는건 (제 3자)명예훼손으로 처벌받습니다.
      3. 커뮤니티 매장…역시 주변에 알리는거라 2번과 동일합니다
      4. 깽판..상종도 하기 싫습니다. 그냥 쓰레기들입니다. 이혼서류에.도장도 안찍었는데 가족들이 나서서 남자 소개해 주고, 그 남자랑은 만난지 한달내에 잠자리부터 다이아 선물까지…이정도면 뭐 부부죠. 그 여자 사주팔자(한국에서 이번에 점을 봐주셨습니다.) 에 어떤 남자와 만나도 만족하지 못한다. 전 차라리 그 노총각이 그 여자랑 결혼해서 제 경제적인 부담을 가져갔음 합니다. 덤으로 그 여자 불평불만도 같이요. 둘이 살다보면 그 여자 또 다른남자랑 바람 필거고 둘이 싸우겠죠. 불쌍한 우리 애들만 또 상처받을거고…
      문제는 아이엄마가 문제가 있지 않은한 법원이 아이 아버지에게 물리적 양육권을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 brad 24.***.244.132

      That guy is a loser.

      Single guy meeting a woman with two kids??

      No way.

      Winner meet a single girl.

    • rui 73.***.213.78

      어떤 심정이실지 상상하기도 힘들지만, 고생 많으셨고 힘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말씀하신대로 상종못할 인간들과의 상종은 꼭 필요한만큼 최소로 하시고, 스스로의 삶을 잘 지켜가시길 기원합니다.
      스스로를 위해서도,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서두요.
      지금은 힘들겠지만, 아이들도 커갈수록 아빠를 이해하게 될 겁니다.

    • stunning 211.***.214.140

      어떤 위로나 조언도 안들리는 상황이겠지만 여하튼 인연이 아니었습니다.
      본인 앞날을 위해서 좋지 않은 일들은 가능한 빨리 털어내고 새출발해야죠.
      아이들이 다 컸을때 지난 날들을 차분히 대화/설명할 기회가 반드시 옵니다.
      더 좋은 인연을 만드세요.

    • Takina 184.***.15.7

      그래도 잘 마무리가 되는 편으로 보입니다. 어찌 잃는 것 없이 끝날 수 있겠습니까? 애기는 잘 모르고 크겠지만, 큰 애는 기억합니다. 지금 성이 바뀌니까 생이별하는 것 같지만, 아이는 정말 금방 성인이 될거고, 그러면 더 편하게 연락하며 지낼 수 있습니다.

    • 운동하는여자 74.***.189.131

      아이는 커가면서 엄마의 영향을 받습니다
      고로 딱 애엄마 수준이 될 가능성이 99프로….
      애엄마 나쁘고요 그러니 애들 미련도 접고 새로운 인연 만나서 아이를 낳으세요
      금전적으로 최소 만 지원하고 가끔 만나는 것으로 하시구요.
      만약 운좋게 아이들이 크면서 엄마에게 실망하면 아빠에게 찾아 올 수 있지만
      엄마에게 거짓말로 가스라이팅당하면서 크면 아빠만 미워 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 않 좋은 인연은 얼른 끊고 더좋은 인연을 맞으세요.
      능력있으시니 꼭 좋은 분 만나 행복해질 거에요.
      복수나 미움은 본인에게 더 않좋아요.
      님의 행복을 위한게 뭔지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 참자 107.***.89.13

      미국와서 초등학교 다니는 반 친구들을 보니 의외로 이혼한 경우가 많더군요.
      한번은 레스토랑에 갔더니 반친구아이 엄마 그리고 친아빠 그리고 새아빠 이렇게 넷이서 밥을 먹고 있더군요.

      여자가 바람피워 나갔지만 친아빠는 꾹 참으면서 아이 행사때마다 이런식으로 가족모임에 끼면서 어설프게 웃으면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더군요
      그 친아빠가 얼마나 화가 났을까요? 와이프가 바람나 만난 남자와 같이 마주앉아 아이 생일날 같이 축하해 주는 자리에 꿔다논 보릿자루처럼 앉아있는모습.

      그래도 그 친 아빠가 진정한 승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자존심상하고 속상해도 아이를 위해 헌신하고 싸우지 않으면서 모든 가족행사에 참석하고…
      이러니 미국사람들도 특히 남자들이 결혼을 안하려해요.

      제 회사 동료도 본인이 낳은아이와 와이프는 애들 데리고 결혼한 케이스였는데 와이프가 또 바람나 다른 남자 만나고….제 회사동료는 자기가 낳은애 및 전처가 데리고온 아이까지 생활비를 대느라 월급 탈탈 털리는 것 보고 놀랐던 기억이.

      과거 나쁜 남자들이 많았던 탓에 법이 여자한테 유리하게 되었지만 그걸 악용하는 사례가 너무 많으니 결혼하기 싫어지죠. 그동료 아이들 출가할때까지 먹여살리고 바람난 여자는 일할 생각도 없이 딩가딩가 몰면서 좋은차 모는데 제가 다 화가 치밀더군요… 인생참 ㅠㅠ

    • 응원자 47.***.60.14

      여기 말못해서 그렇지, 원글님과 비슷한 사람 꽤 있을걸로 확신합니다.
      사실 저도 비슷하거든요.
      단지 마눌이 바람만 안폈을뿐이지, 남편에 대한 내조가 거의 없어요.
      걍 빨대꽂고 사는 그런 참… 한심한 인간이죠.
      그러다 바람이란 결정적 타격이 와서 이혼한 것 뿐일거라고 보이구요…

      이렇게 구구절절 상세히 다 기술해주셔서 정말 제가 다 고마울 지경입니다.

      뭐 영혼없는 말로,
      ‘괜찮아요, 잘될거에요, 어쩌고저쩌고…’ 이런말 쓰기도 싫고, 써봐야 절대 도움도 안되죠.
      정말 어떤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가까이 있다면, 제 직업적으로 서로 상부상조 하고 싶습니다.

      어쨌거나, 그 착찹한 마음… 참… 이 겨울에 참 그렇죠…
      어차피 끼리끼리 모입디다.
      저는 지금 제 사업 시작해서, 직원들 뽑느라고 한 30명 면접봤는데…
      거기서 맘에 드는 사람은 정말 2~3명도 안됩니다.
      별 꼬라지 사람 다 있어요.
      면접 약속부터 빵꾸내는 인간
      스레빠, 체육복 입고와서 주머니 손넣고 툭툭 말던지는 인간
      경력은 쥐뿔도 없으면서 17~18불부터 달라는 인간…

      어차피 다 끼리끼리 모이고, 안맞는 사람은 맺어봐야
      결국엔 찢어집니다.
      마음맞다고 생각해서 시작해도, 1년넘기기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님의 건투를 빕니다.

      아.. 그리고
      저 위에 애 엄마 영향받아서… 어쩌고 하는데…
      애들이 바보는 아니거든요. 두살배기는 정말 그렇게 돼버리지만,
      나중에 커서 지들도 과거를 다 회상하게 되고…
      가만히 퍼즐맞추기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누가 옳았는지, 누가 인생 참 지저분하게 살았는지 다 알게되더라구요…
      그러니 너무 상심말길…
      님이 떳떳이 살면, 결국엔 다 알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