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크라운퓌시가 생각이 나서.

  • #406819
    광대고기 71.***.206.157 3152

    요즘 여러가지 일이 겹치면서 니모라는 영화에서 나왔던 물고기 생각이 났다.
    이놈들은 모두 숫놈으로 태어나지만, 나중에 무리중 한 놈이 암놈으로 바뀌고 그놈이 종족 보존의 책임을 지는 하여간 보통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물고기다.

    모두 숫놈만 있는 상황에서는 종족 보존이 안되므로 그들중 만만한 놈을 여러놈이 툭툭 치는데 이게 무슨 행동인지는 이해를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이러한 행동은 다음과 같은 사람의 행동과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동네에서 한국사람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고 여러 한국 사람들이 분개하고 있으면서 이럴 때 누가 나서 주면 좋겠는데 하면서 본인은 선뜻 나서고 싶지 않은 묘한 상황…

    대부분 눈치 보면서 어이 김씨가 그래도 영어도 되고 하는까 나서봐..우리가 밀어줄께… 하지만, 누가 일단 대표로 나선 다음에는 모두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슬슬 발을 뺀다. 혹시 자기에게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면서.

    크라운 퓌시도 일단 암놈으로 추대되고 나면 다른 놈들은 언제 그랬다는 듯이 정상생활로 돌아 가지만 암놈이 된 크라운 퓌시는 몸집이 커지면서 흡사 여왕벌과 같은 포스를 갖게 된다. 그제서야 크라운 퓌시는 번식의 발판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사람들의 사회는 크라운퓌시에 조금 다른 면이 하나더 있을 것 처럼 보인다. 개인의 영달이 걸려있는 곳의 대표 자리는 아마도 피튀기면서 서로 하려고 들 것이다.

    • 광대고기 71.***.206.157

      결전을 앞두고 있는데 도와주지 못할 망정 비밀을 적에게 노출 시킨 사람이 생겼다.
      누구인지 짐작은 가지만 “너지”하고 콕 찍을 수는 없고, 작전을 바꿔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