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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이라는 것은 많은 정보를 전해줍니다. 최근 이직을 준비중이라, 그동안 받아놓았던 명함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재미있는 명함이 생각났습니다.
예전에 새 여권을 신청하러 영사관에 갔다가, 우연히 총영사님 사무실에 잠깐 머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인사를 나눈 한 영사의 명함이 있습니다.
한글은 거의 없는 한자로 뒤덮힌 명함에는 “법학박사”라는 타이틀이 영사타이틀 위에 있더군요. 모처럼의 한자라 어색하기도 했지만, 무의식적으로 뒷면을 보다가 표정관리가 힘들어 지더군요.
………
Dr. XXX (LL.M. & MPA, Harv.)
………영어면의 이메일은 @post.harvard.edu를 쓰시더군요. 아놔.. 진짜.. 친구에게 물어보니, 1년에 마칠 수 있는 LL.M. & MPA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LL.M은 흔히 Master degree에 상응하고, JSD 또는 SJD가 Ph.D에 상응하는 학위라고 합니다. 이것도 우스운데..거기다가 명함에 자기 학교이름(하버드)을 적어넣는 건..태어나서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집에 오는길에 파안대소했던 기억이 지금도 납니다.
만약 제가 Dr.올림피아, MBA(학교이름)적어서 명함가지고 다녔다면.. 흐흐.. 생각만해도.. 그래도 영사면 고위공무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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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있었던 시혹스와 퍀커스 경기에서 그린베이의 QB 브랫 파는 정말 환상적이였습니다. 특히 전반 끝날 무렵에 쌕을 피하면서 던진 셔블패스는 시혹스팬인 저두 감탄할 정도로 대단한, 아니 정말 절정의 기량인 듯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양반이 69년생이더군요.. 나이가 많을 거다라고 생각은 했었는데.. 전 티브이보면서 슬슬 나오는 아랫배를 쳐다보면서..맥주마시며 경기관람하고 있는데.. 이 양반을 시쳇말로 날라다니더군요..
아.. 다시 운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는 순간이였습니다. 휴.. 써놓구 보니 그냥 언어들의 분절이네요.. 그냥.. 몇자 적어봤습니다. 너무 나무라지마시고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