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랑니를 뽑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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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피아 71.***.111.16 4701

    몇 주전에 치과에서 예전에 치료했던 이가 조금 썩어 가고 있다고 다시 치료하자고 하더군요. 더불어 다시한번 하나남은 사랑니를 뽑자고 하더 군요 ..

    한국에서 3개 뽑으면서 거의 죽다 살아나서 손쉽게 뽑자는 이야기를 못했습니다.(제 사랑니는 거의 90도 가로로 누워있다고 하더군요. 5% 미만이라던가..~

    여튼.. 우선은 충치 치료먼저하자 말했다고 생각했는데, 덴티스트는 사랑니도 뽑는 것으로 들었던 모양입니다. 에이 머 뽑지 머 하는 생각에 예정되지 않았지만 그냥 뽑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거의 예전 악몽이 살아오는 듯, 충치치료와 함께 거의 3시간을 누워있었습니다. 흐..생각만해도..

    뽑고나니 슬슬 아파오기 시작하더니, 오늘은 출근을 드디어 포기하고 잠을 잤습니다. 다행히 어제 얼음주머니 볼에 대고 중요한 일들을 마치고 와서 그리 큰 업무의 차질은 없어서 다행입니다. 지금은 때아닌 다이어트로 젤오 와 아스크림으로 먹고 있답니다.

    예전에 이를 뽑고 나면, 어른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언제 어른이 되어 볼수 잇을까 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이제 상처가 아물면, 조금더 세상을 넓게 보고 싶습니다.

    시애틀의 여름이 이제 가버린듯 합니다. 잔뜩 꾸물거리는 구름이 가득하네요.

    • Victor 63.***.115.105

      이제 춥더군요. 푹 쉬세용.

    • 꿀꿀 136.***.158.145

      사랑니 아프게 뽑으시는 분들은 무조건 진통제 먹고 자는게 최곱니다,, 저도 두번째는 별로 안아팠는데,, 첫번째 뽑을때 밑에놈이 옆으로 누워서 다 부숴가지고 긁어 냈거든요,,,그날 첨으로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생각할 만큼 아팠습니다,, 두번째는 자서 그런지 덜아팠어요,, 그냥 푹 자는게 최고에요,,

    • eb3 nsc 76.***.232.250

      제가 젤로 싫어 하는 “과”를 들라면….. “치과” 입니다.. 치과 앞에는 지나가기도 싫어 하는데… 사랑니 뽑고 나면 감기 몸살처럼 하는데..그래도 그렇게 오래 고생 안하셔셔 다행이네요.. 여기 캘리 포니아 엘에이 카운티… 발렌시아 지역은 이번주 내내 104도 이렇게 넘어가서 뜨겁습니다… 낮에 뜨거워 죽을것 같애요..ㅋㅋ 몸 조리 잘 하세요

    • done that 74.***.206.69

      큰일을 치루셨네요. 빨리 정상으로 돌아오시길 빌겠읍니다.

      저도 사랑니 두개를 뽑을까 생각중인데, 나이가 많다고 치과의사가 뭐라 하네요. 완쾌되시면 경과를 알려주세요.

    • 미시가미 76.***.152.237

      음..전 운이 좋은 편이네요. 사랑니 뽑았을 때 별로 아픔을 못 느꼈어요. 타고난게 아픔을 잘 참습니다. 의사들이 늘 하는 말.. “잘 참으시네요~” ^^;;

    • sync 24.***.40.106

      올림피아/ 안녕하세요? 괜히 반가운척 해봅니다.

      와이프도 아래쪽 사랑니가 옆으로 누워서 뺄까 말까 그러고 있습니다. 저야 운이좋게도 4개를 아무 문제없이 뽑긴했지만, 와이프는 수술(?)을 해야한다니 걱정이되긴합니다.

      근데, 올림피아님 영주권 받으셨나요?

    • 올림피아 71.***.116.85

      다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나 좀 가라앉나 싶더니.. 아직 욱신 거리는 것을 보면 ㅜ.ㅜ 덕분에 때아닌 다이어트를 하긴 하는데, 왜 오히려 살은 찌는지.. 제처는 신기하다고만합니다. 물만 먹어도 살찐다고^^;

      그렇지요? 빅터님.. 재킷 다시 꺼내어 입어야 할 듯 합니다. 셔츠만 입고 출근하기엔 좀 추운 날씨.. 건강 유의하십시요.

      꿀꿀님 말씀처럼, 아이브로프로펜 참다못하면 먹고 있습니다. 처방해준 진통제는 먹으면 넘 졸려서 한번 먹구 안먹구 있습니다. 병든 닭처럼. 꼬박꼬박 졸기까지 하기에..

      아랫글을 살펴 보니, eb3 nsc님 RFE 진행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케이스진행의 행운을 빌어드립니다. 104도.. 체감온도는 더 하겠지요? 여름 잘 보내십시요.

      9단님 덕분에 웃다가 “아~ 아~”하고 턱잡고 있습니다. 결혼한 후 살이 쪄서리 얼굴의 직선이 없어져서 오히려 각이 좀 생기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누굴 탓하겠습니까..

      사랑니를 뽑아야 하느냐 마느냐는 좀 논란이 있는 듯 합니다. 위키에서도 그렇구 의사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그렇구. 꼭 뽑아야 하는 것이냐는 것에 많은 논란이 있는 듯 합니다. 실제로 썩거나 다른 이를 밀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안빼는 것은 좋지 않느냐는 의견도 다수 인 듯 합니다.done that님 나이? 흐.. 그 의사친구가 고약했네요..확.. 바꾸어 버리십시요..흐흐..안그래도 삼실에서 막 놀립니다. 너 아직 20대냐? 하고..

      미시가미님.. 전 오히려 마취가 잘 않되서 고생하는 경우입니다. 이번에도 두방씩 주사맞고 나서야 시작했다는.. 항상 즐거운 날들 되시길..

      저 역시 반갑습니다. sync님.. 저두 아이폰 하나 마련할려구 준비하다 3g 나오고..삼실에서 블랙베리 주는 바람에 그냥.. 핸폰 두개 들고 다니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 기름값 비싸지니.. 더더욱 애마를 아끼시겠군요..부럽습당.. 아.. 전 다행히 7월에 영주권이 나와 주었습니다 (3번의 RFE). 나름대로 관련 법규, 규정 들어다보구.. 이민국 연락해보구, 공무원 노조쪽으로도 알아보구.. 별 방법을 다 알아봤지만.. 역시 돌아오는 것은 블랙박스.. “니네 부서도 그렇자냐?” 머.. 이런 대답..

      아줌마님의 이직 결정에 마음듬뿍 담아 축하를 보내어 드립니다. 10% 네고.. 성공하신 것 같은데요? 전.. 네고가 불가능한 직장으로 이동하다보니, 머..쩝.. 이사.. 가까운 곳에 계시면 도와드릴터인데.. 잘 준비하셔서 이사 마치시길.. 참.. 사랑니는 적어도 뽑으시고 하루 이틀은 푹 쉬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전 담주에 실밥 뽑으러 갑니다만..

      제가 사는 곳은 시애틀 다운타운에 중심가입니다.대학로(유니버시티 스트릿)에 살고 있습니다. 집앞에 SAM(시애틀 아트 뮤즘)이 있구요.. 다들 어디 길에 사시는 지요? …가끔 제가 지금 있는 곳은 어딘지 몰랐는데, 오늘은 커플스 방인가 봅니다. 많은 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받고 돌아갑니다.

      향기로운 연휴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