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or STAY

  • #149026
    고민이 24.***.220.3 6130

    안녕하세요?
    항상 이사이트에서 많은 도움 받고 있습니다.
    제나이가 40중반인데 아직까지 결정을 스스로 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습니다.
    전 6년전 미국에 L1A 주재원으로 왔고, 작년7월에 한국으로 귀국치 않고
    처가 E2 VISA를 받아서 E2 배우자로 있습니다. 약1년간 JOB을 잡지 못하던
    차에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잡 오퍼가 왔습니다. 한국으로 혼자 들어와서
    약 2~3년간만 일해주면 다시 미국으로 발령을 내 주겠다고 합니다.
    (물론 100% 보장이 아니라 미국에 제2 공장이 생기면 책임자로 발령)
    지금 당장 방법이 없고, 또 잡 타이틀(공장장)이 좋아서 승락을 하였습니다.
    (실제 엔지니어들 꿈은 공장장 이거던요)
    귀국날자도 잡아놓은 차에 이사비및 귀구여비 확인차 인사팀에 전화를
    하니 귀국시 비용(비행기)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하길레, 너무나
    실망하였습니다(미국직원 인터뷰때는 회사에서 모든 경비를 부담함).
    ….
    어제 메일이 왔는데 기다리던 잡 오퍼가 왔습니다. 공장장은 아니라도
    미국에 있는 동종 경쟁사의 QUALITY MANAGER..

    제가 한국으로 돌아가면 처와 아이들은 미국에서 떨어져 살아야 되고, 잡은
    좋치만 앞으로 미국으로 돌아 올수 있다는것이 100% 보장이 않됩니다.

    미국회사에 취직하면, 영주권 신청및 INSURANCE등 많은 해택이 있으나,
    제가 그 회사에 약 18년을 다녔기에 다시 좋은 기회를 준 한국회사에
    죄를 짖는것 같아서 쉽게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정답이 없는 질문이나 하도 답답하여 올려 봅니다.
    여러분이 제 경우라면 어떻게 하시겠는지요?

    • 저도 70.***.30.165

      상당히 고민이 많이 되시겠어요. 저도 이제 H1b 비자 받고
      여기서 살아야할지 돌아가야할지 고민 만땅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가족은 함께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나
      자녀들이 몇살이신지 몰라도 제가 생각하기엔 아빠가 옆에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조금 덜 벌더라도
      가족과 함께 계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 .. 69.***.99.232

      제가 그 회사에 약 18년을 다녔기에 다시 좋은 기회를 준 한국회사에
      죄를 짖는것 같아서…
      죄 짓는 것이 아니고, 그 회사에서 유능한 인재를 그렇게 밖에 대접을 안해서 그렇지요…
      법적인 문제(경쟁사에 얼마간 못 간다 등)만 없으면 고민하시지 마시고, 오퍼 받은 곳 조건이나 일 등이 마음에 들면 그냥 결정하세요.

    • 주방장 71.***.246.159

      미국회사

      열자를 채워야 한다니 다시 미국회사

    • WA 24.***.192.205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가족? 회사?

    • 풍운아 24.***.117.103

      18년 동안 다닌 회사, 그리고 그만둔지 1여년. 한국적은 사고로는 다시 들어가서 예전처럼 돌아갈 수는 없을것 같네요. 그 동안 익숙한 회사라서 다시 돌아가면 큰 어려움 없이, 또 새로운 것을 배울 필요도 없이 금방 익숙해지겠지만, 얼마가지 않아 1여년전 그만둘때의 고민을 또 하시게 되겠지요. 한국회사는 익숙하고 편한점도 많지만, 고민스럽고 어려운 점도 많습니다.

      지금부터 새로운 회사를 다닌다고 해도(또 회사를 옮기게 되도) 적어도 앞으로 15년간은 돈을 벌어야 하는데, 앞으로 남은 기간도 18년에 비하면 적은 기간이 아닙니다. 아차피 미국에서 사실거면, 지금부터라도 미국회사를 다녀야하는게 정답 일거라고 생각 합니다.

      미국에 다시 나와서 과연 공장장으로 얼마나 있을수 있을까요? 한국에가서 2~3년 있고, 다시 나와서 2~3년이면 50대로 진입하실텐데 그 자리가 얼마나 안정적일지를 고민하셔야 할듯 합니다. 만약에 그 때 다시 그만두게 되면 다를 일자리를 잡는다는게 쉽지 않을것 같네요.

      미국 회사에서 QUALITY MANAGER 로 시작하는게 한국 회사의 직급보다 훨씬 낮을지는 모르나 한단계식 올라가면 한국회사보다 더 여유있는(시간적으로) 생활을 할수 있지 않을까요? 대학가면 떠나가는 자식들과도 더 시간을 보낼수 있을거구요…

    • fred 66.***.116.43

      처해있는 입장도 상당히 이해가 가고 설명도 좋았지만, 많은 분이 지적하신 것처럼 ’18년동안 다닌 회사에 죄를 짓는 것 같아서’ 이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여기서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은지, 한국에서 일하는 방법이라도 선택하야 하는지 판단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은 많이 없어 보이시네요.

    • 원글 24.***.220.3

      많은분의 조언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제가 너무 한국적인 사고 (royalty)에 젖어 있었던것 같네요.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미국에 남을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짦은 기간동안 빨리 일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궁금 70.***.241.74

      근데 L1A로 6년을 다쓰시고 한국에 1년이상 나가지 않고도 다시 H1B 비자 발급받아서 다시 7년동안 연장이 가능 한가요? 이점이 혹시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아시는분 답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H1b 192.***.47.11

      죄를 짖는것 같아서 -> Not you but the company needs to feel like that!

    • MAX 68.***.131.34

      가족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철학입니다. E2 배우자 비자로 일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 Eng 192.***.47.11

      I don’t see any benifit from the Korean Company. You will be asked to leave the company soon if you go back to the company. For the long term, you should survive in US with your kid and wife. Life is not for living alone but for living with your lovers.

    • 구르미 24.***.136.140

      그회사는 18년 동안 열심히 일해준 직원에게 이사비용도 안주는 죄를 짓는군요. 그리고 가족도 챙겨줄테니 함께와서 몇년 살다가 다시 나가라는것도 아니고 2-3년 가족과 떨어져 있으라는 요구는 정말이지 한국의 회사 풍토가 아니면 감히 나올 수 없는 말 같습니다. 상사나 직장 동료들에 대한 옛정 때문에 회사측의 무신경함을 액면 그래도 보지 못하신것 같습니다. 한국인이 틈만나면 자랑하는 ‘정’이란것은 가치가 불분명한 ‘currency (통화)’처럼 쓰일때가 많습니다. 바람직 하지 않은 현상이죠. 이 통화의 가치는 항상 더 뻔뻔스런 쪽이 정하게 되거든요. 가만히 보면 차라리 서구인들의 ‘기브엔테이크’가 훨씬 인간적일 때가 많습니다.

    • la guy 66.***.81.98

      Life is not for living alone but for living with your lovers.
      이거 정말 멋진 말이군요. 더 이상의 답은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