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온것을 처음 후회하는 순간

  • #102169
    군대가지마 219.***.138.10 3031

    보충대에 처음 들어서고 입소식 끝나면
    가족들이 안보인는 곳으로(건물 뒷쪽) 신병들을 데리고 간다.

    그 때 부터 조교가 한마디 한다.

    너그들은 지금 부터 인간이 아니다.
    온갖 욕설과 구타가 시작된다.

    그 때 까지는 그래도 참을 수 있다.

    낮은 포복으로 연병장 1분만 기면 내가 무슨수를 써서라도
    군대 오지 말 것을 여길 왜왔을까 후회하게된다.

    돌조각이 팔꿈치와 배, 다리에 박히고

    60km 행군을 하고 오면 피부가 약한 녀석들은
    발바닥 화상으로 밤새 신음 소리를 낸다.

    그래도 조교들은 신경도 안쓰지..

    한 일주일 지나면 나갈 것 같았는데
    앞으로 남은 2년이 100년 처럼 느껴진다.

    자대에 배치되면
    하루 3~4시간 밖에 안되는 수면 시간과 야간 보초근무
    영하 몇도 인지 모른다. 왜냐하면 온도계는 이미 얼어터진 상태..
    새벽 2시에 깨어서 경계 나갈 때 권총이라도 있으면 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리고 야간에 고참들에 의해서 성폭행과
    온갖 몹쓸 짓을 당하게 된다.

    행군이 있을 때는 해마다 몇명씩 자살을 한다.
    그 고통을 겪기 두렵기 때문이다.

    그 때 부터 국방의 의무니 충성이니 하는 개념들은
    밖에 있을 대 하는 소리고

    그래서 다짐하지

    그래 여기서 살아서 나가자

    • 경험자 75.***.144.28

      엄살 부리지 마시고 이런 과장된 글 올리지 마세요.
      다들 더 힘들게 군생활 하신 분들 묵묵히 잘 살아갑니다.
      이상하게 쉽게 군생활 하신 분들이 꼭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닙니다만.

      하긴 군대에서 조금 힘든 훈련하니까 우투커니 서서 “엄마~” 하면서 질질 짜던 찌질이도 있던군요. 그 놈때문에 다 연병장…

      그런데 그런 놈이 후임병 들어오면 무지하게 월남전 스키부대 예기하면서 군기잡는 것 보면서….

      힘들게 잘 이겨낸 사람들 술자리에서 조용히 미소만 짓고 있는 공통적인 이유를 생각해 보셨는지요?

    • tracer 198.***.38.59

      94년에 백골부대 3사단 신병 훈련소 들어가서, “별거 아니네.. 군대 듣던 것보다 많이 쉬워졌구나..” 생각했습니다. 저는 운동은 전혀 못하는 몸치에 몸이 약한 편이었는데도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 어떤 부대에서는 인터넷도 한다면서요? 분명히 저 때보다도 많이 좋아졌을텐데요.. 추운 날 야간 근무하는 것 때문에 자살 생각 든다는 건 정말 오바같네요.

      그나마 원글에서 조금이나마 공감하는 건 사이코 같은 고참들에 대한 것입니다. 사이코야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숫자일 테니까요.

    • 베리타스 168.***.117.78

      오바가 많이 심하네요 03 년도 11월 306 보충대로 입소하여 최전방 1 사단에서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저 글에 대한 오바가 심하네요..
      나이스 1 사단 운동을 진행한 이후로 구타 폭력은 거의 없어졌다고 보는데요 요즘 군대에서 60 km 행군은 아니고 30 km 행군일걸요..
      제가 전투사단에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번 혹한기 RCT ATT이런 훈련 떄 복귀 행군 거리는 30 km 이내였습니다.

      30 km 이내였습니다.
      물론 님이 말한건 극단적인 상황이고 님이 말한 싸이코들은 조금 남아 있을 수 있는데 요즘 군대 진짜 나이롱입니다.

    • 뭔가냄새가 171.***.64.10

      나는 것 같습니다. 한국군을 사보타지하려고 하는 것 같네요.

    • 학생 173.***.104.183

      그래도 안갈수 있으면, 안가는게 좋습니다.
      가는놈만 0신이죠, 아닌가요?
      참고로 저는 27개월 현역근무했습니다.

    • 경험자 65.***.152.2

      제가 경험자로서 한마디 해드리자면,
      밥줄을 목에 걸고 개처럼 질질 끌려다니는 사회가 훨씬 더 힘듭니다.
      군대야 시간 지나가면 병장달고 좀 편해지지만,
      사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힘들어집니다.
      국방부 시계는 꺼꾸로 놓아도 똑바로 잘 돌아가지만,
      사회시계는 똑바로 놔도 꺼꾸로 돌아갈때가 많습니다.

    • 0xd055 64.***.211.64

      군대내에 자살은 참으로 비극적이고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행군이 있을 때는 해마다 몇명씩 자살을 한다. 그 고통을 겪기 두렵기 때문이다.” 이것은 정말 군대에 대해서도 모르고, 자살에 대해서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군요.

      여기 군대갔다 온신 분들이 “무슨 소리! 군대 괜찮아. 당연히 가야지” 그렇게 주장하시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고통을 겪은 사람들이 비슷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군대에서 고생하며 지쳐서 누군가가 글을 올린다면 위로와 격려의 글을 쏟아내실겁니다. 그리고 군대가는 두려움에 대해 솔직히 털어 놓는다면 또한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두려움을 전파하고 동의를 얻으려는 것에는 별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생각을 다시 잘 정리하시고 군대를 가건 안가건 현실적인 방법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 베리타스 58.***.145.6

      전 이해찬 1,2 세대 겪고 입시지옥 겪고 최전방에서 2년동안 있으면서 삶에 대한 성찰 그런 것들을 조금 느낄 수 있습니다.
      호텔 캘리포니아 노래 가사중에 우리의 장치나 기계에 우리는 속박되어있다.

      그런데 군대는 그걸 어떻게 잘 적응하고 그 속박에 대해서 잘 대처하는 요령과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군대가 FM 으로는 안돌아가고 때로는 가라와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니깐 미쳐돌아가고 숨통이 조금 있는거죠..원글님이랑 쓰신 방향이랑 다르지만 .
      남자라면 한번은 갔다올만 하고 인생에 대한 자신감은 기를 수 있습니다.
      대신 두번은 죽어도 못갑니다.알고는 못가죠..
      군대에서 배운 건 악과 깡에다가 연기입니다.이걸 못참고 이겨내지 못하면
      후임들에게 무시당한다 여기서 행군하면서 뒤쳐지면 돌아가면 개갈굼이다.
      그러면서 행군을 마치고 눈에 독기와 자신감이 팽배한 그 때..그게 군생활 했다 안했다겟죠..행군 마치고 군장 풀고 하늘에 별을 바라보며 대대장님이 하늘을봐라 별이 보이느냐 ? 이런말하며 쓰러질거 같은 느낌에 하늘에 별 바라보며 연병장에 있어보시길..그리고 시간만 떼우면 되는 군생활도 못하면서
      무한경쟁에 무조건 잘해야 하는 사회생활 잘할거라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군대 2년동안 딱히 몸만 건강히 갔다온다면 사람이 능글능글 + 박력 + 성격파탄자 + 진정한 남자가 되어올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쓸데 없는 말이 길었네요..중요한 건 사회 나와도 미국에서는 총맞아 죽을 줄 모르고 한국에서는 술 먹고 싸우고 난리부르스 세상 군대보다 더 한게 더 한 난리부르스 세상..

    • 피터판 12.***.236.18

      전 91년도에 군대 갔지요.
      좀 힘들긴 했지만, 군대도 다 사람 사는 곳이라서 뭐 있을만 합니다.
      저런 것보단 지겨워서 힘들죠…ㅎㅎㅎㅎㅎ

    • 86군번 152.***.235.188

      그래도 좋은 기억보다는 나쁜 기억이 훨씬 많습니다.
      한국에서 회사다닐때는 친구들을 비롯한 주변의 건강한 남자들은 다 군필이었는데, 미국에 와서 지내다보니 주변의 건강한 한국 남자들중에 제대로 군 생활을 한 사람이 별로 없어서, 상대적 손실감이…
      그래도 국민의 의무중에 한가지는 확실히 했다는 아주 조금마한 자부심만 남아있습니다.

    • tracer 198.***.38.59

      80년대에 힘든 군 생활하신 분들은 이해 못하시겠지만,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란 저에게는 물같은 90년대 군대는 그래도 세상을 바라보는 제 사고방식에 긍정적인 작용을 많이 했다는 생각입니다. 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에게는 한 번 겪어볼만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조할 부분은 ‘한 번’ 이지요, 저도 다시는 안갑니다. 1년에 한 두번은 군대 다시 가는 꿈을 꾸지요.

    • 공감 219.***.138.10

      저기 위에 아이디 “경험자” 님 쓰신글
      공감200% 입니다.

    • satadada 24.***.118.113

      원글님 구라를 많이 치시네요.. 한 5%는 맞아요.

      군대 다시가는 꿈은 10년 정도 넘어야 끝이나더군요.. ㅎㅎㅎ
      지금은 웃지만 그 당시엔 굉장히 혼란 스러웠었다는…

    • 빠다왕자 173.***.25.104

      베리타스님도 1사단 나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전 논산갔다고 좋아했다가 신형박격포받고 1사단 갔을때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더군요.ㅋㅋ 오랜만에 군대있을때 생각나네요. 전 98년 1월에 입대했었습니다. 전 1사단 15연대 3중대에 있었습니다. 중대급에서 박박 잘 기었죠. ㅋㅋ

    • 베리타스 168.***.117.111

      전 1사단 15연대 3대대 본부중대에 있었습니다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