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가기 싫고 한국사람들과 인간관계 만들 방법 없나요?

  • #410466
    궁금이 50.***.244.252 11461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 여자고 미국 동부서 공부하다가 이제 직장얻고 얼마전 서부 시애틀로 이사왔습니다. 
    시애틀에 한국 분들 많이 산다는 건 알았지만 한인 마트도 많고 식당도 많고 여러모로 참 좋네요 (전에 살던 곳이 좀 시골이라). 
    헌데 너무 허전하고 심심하네요. 이걸 외롭다고 해야 하는건지도…
    하여튼 공부할때는 학교에 한국 사람들이도 좀 있었으니까 인간관계를 쌓을 수 있었지만, 직장에서는 전부 미국인이고 동료로서 잘 지내지만 회사외의 시간까지 같이 보낼 친구로는 못 사귀었네요. 물론 이전 경험으로도 한국 친구들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교회 가는 걸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저는 불교신자라 진짜 교회가 가고 싶지 않거든요. 
    미국 살지만 불교가 좋고, 굳이 종교를 바꾸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 
    혹시 굳이 교회에 가지 않더라도 한국 친구들을 만들 방법이 있으면 좀 알려주시겠어요? 
    물론 남자를 사귀라는 분들도 있겠지만, 지금은 별로 관심 없고 그냥 수다나눌 친구가 더 고풉니다. 
    항상 회사, 집, 회사, 집 하다보니 이제는 좀 많이 심심하네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올림피아 156.***.250.7

      시애틀이라하시니 반가운 마음에 답글 달아봅니다. 더군다나 마음 공부하시는 분이라 하니 반갑네요. 저도 불자라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몸에 와닿는 지라 몇가지 생각해 보앗습니다.

      1. 한국사찰 다니기
      한국 사찰이 시외곽에 잇습니다. 제대로 법당을 갖추고 잇는 서미사는 타코마에 잇고. 시애틀정토회도 렌톤에 잇는 것으로 들엇습니다. 두 곳다 제가 가본 적이 없지만, 적어도 친구분 만들 기회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곳 다 구글 하시면 나오구요

      2. 동호회
      케이시애틀인가 하고 몇몇 한국 웹사이트에 동호회활동을 하는 것으로 들엇습니다. 저는 등산을 즐기는 지라 그동안 집근처 마운티니어 클럽에 다니고 잇는데, 한국 등산회가 활발히 활동하신다고 들엇습니다. 시애틀 등산회는 다음에 카페가 잇는 것으로 알고 잇습니다.

      cafe.daum.net/seattle-mountaineers
      kseattle.com
      joyseattle.com
      seattlen.com

      3. 사회단체
      시애틀에 KAPS (Korean American Professional Society)라는 단체가 있었는데. 그 단체가 KAC에 흡수되엇습니다. KAC -WA는 페이스북에서 활동하고 잇고.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정치활동뿐만 아니라 소셜네트워킹 많이 하는것으로 보앗습니다.

      혹시 과학자이시거나 엔지니어시면 KSEA 시애틀 지부도 써치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저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잇어 가보지는 못햇습니다만..

      링크인에서 몇몇 분들이 시애틀에서 한국계 아이티 전문가 모임을 하자해서 메일 받앗던 기억은 납니다만, 추진되어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역시 제 분야가 아니라서.. 말 나온김에 원글님이 하나 만드시지요.. 머.. 밋업 같은 곳에서..

      오늘 날씨가 조금 꾸물거립니다만, 이제 시애틀이 가장 아름다운 여름이니 즐거운 시간들 보내세요. 회사 집 무한 루프에서 벗어나셔서 여기저기 많이 다니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시애틀에서 일하고 산지 7년째 접어 들지만, 아직도 이 도시엔 볼거리가 숨겨져 잇는듯 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올림피아 배상

    • 궁금이 50.***.244.252

      두분 모두 댓글 감사드립니다. 특히 올림파이 님 정성스런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 올림피아 156.***.250.7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좋은 음식거리도 추천해 드리겟습니다. 다운타운오시게 되면 알려드리게습니다. 원글님 덕분에 필명을 바꾸어 볼까 합니다.. ㅎㅎ 즐거운 하루되십시요.

      • 2 97.***.166.22

        아랫댓글때문에 괜한 상상:

        원래 필명이 로마리오였는데, 이제부터 올림피아로 바꾸겠다는????
        로마리오도 시애틀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 궁금이 50.***.244.252

        아이쿠, 이런… 죄송합니다. 올림파이라니.. 아마도 제가 빵이 먹고 싶었던 모양… ㅋㅋ 죄송하구요, 올림피아 필명 좋습니다. 계속 유지하시길. 시간되면 올림픽 파크에도 가볼까 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올림피아 70.***.134.70

          제가 괜한 시비가 되어 버렷네요.. 빵이라.. 벨뷰에 좋은 빵집이 몇곳 잇습니다만.. 시애틀에 특이한 곳중에 한곳은 나무땔깜을 쓰는 베이글 집이 잇습니다. 캐피털 힐에 본점이 있습니다. eltana.com 시간 맞추어 가시는 것이 좀 까다롭지만, 베이글 즐기시는 분이라면 좋을 듯 합니다.

          올림피아는 아시다시피 주도가 잇는 도시명이지요. 대학원 졸업하고 주정부 공직자로 시작하면서 쓰기 시작한 필명입니다. 그게 2005년이니 꽤 되엇네요.. 그 사이 이 곳 사이트도 많이 바뀌엇군요..

    • 롬마이호 98.***.121.195

      롬마리오 놈을 만나보심이.

    • 김꽝빼 38.***.68.120

      어서와요 호호호

    • 벨뷰 174.***.192.60

      헛.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30대중반 여자이고 지난주에 시애틀로 이사왔습니다. 아직 회사 집 회사 집만 하고 있어요. 주말에 날씨도 좋았는데 이사후 피곤하다는 핑계로 방콕만 했네요. 좋은 정보 생기면 저도 공유할께요. ^^

    • ㅁㅁ 192.***.2.36

      그냥 친구 만나는게 아니라 인연을 만날려면 학생이 아니고서야 사실 교회가 제일 좋습니다.
      교회가면 자리 어느정도 잡히고 능력있으면서 아직 결혼은 “안”한 30대 총각들도 많구요 (물론 처자들도)

      동호회 같은 경우는 어느 동호회든 성격이 지저분한 분들 꼭 있습니다. 교회야 뭐 사람들이 워낙에 많으니 그런 사람들과 안 친해지면 되지만 동호회는 얼굴 붉히거나 심지어 스토커 식으로 되서 (진짜 급한 사람들 많음. 동호회에) 불편해지는 경우 정말 많습니다.

      30대 중반 여자가 교회를 안 나가고 인연을 만날려면 선 보셔야죠….하루라도 빨리.

      – 그리고 유학 생활이나 미국 생활 오래하면 남녀 상관없이 싱글들 중 난 공부나 일때문에 아직 연애는 관심없는데 외롭다는 사람들 90프로 이상입니다. 그런데 그게 이성 부족으로부터 오는 외로움은 아니고 그저 적적함이나 심심함이라고들 합니다. 그런 사람들 인연 생겨서 남친 여친 생기면 진짜 미친듯이 사랑에 빠지고 맨날 행복하다고 난리입니다. 결국 짝이 없어서 생기는 외로움인데 본인들은 모르거나 알고도 방어본능으로 인해 부인하려하죠.

      얼른 좋은 짝 만나세요. 미국이 내 세상 같을 겁니다.

    • 시애틀 198.***.97.179

      시애틀 사는 사람 많네요?
      저도 심심하게 살고 있는 1인.ㅋㅋ

    • sss 139.***.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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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digy 75.***.191.21

      시애틀에 정토회 있어요. 젊은 사람은 얼마 없긴 하겠지만 그래도 절에 다니는거 좋아 하시면 정토회도 고려해보세요. 저도 불자인데 저희쪽에는 아주 절 조차도 없습니다. 저도 절 너무 가고 싶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