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라는 직업

  • #149175
    동물원 69.***.56.221 6654

    안녕하세요,

    아래의 한국vs미국님의 글을 읽다가 저와 비슷하시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적어봅니다. 저와 다른것이 있다면, 이제 막 engineer 회사로와 일을 시작했고, 한국 대학의 현실을 알고 있어 한국교수에는 별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공대박사를 졸업하고 마침 제 전공쪽에서 괜찮은 engineer 회사에서 연락이 와 이곳에 와서 일한지 이제 한 7달 정도 되어갑니다. 이곳에 처음 올때에는 한 일이년 정도의 field industry을 경험하고 그것이 제 carrier에 좋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특별히 고민하지 않고 결정을 했었습니다. 근무환경은 괜찮은 편이고, 이곳 캘리포니아의 날씨도 좋아서, 그런데로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단지 하나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것은, 서너달 동안 이곳 회사일을 배우고 난 후, 이곳이 별로 PhD가 필요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옆에 있는 PhD을 가진 직장동료와 PhD는 engineer company에서는 problem maker라는 말을 우스게 소리로 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박사를 졸업하신 분들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시겠지만, 저역시 교수직에 대한 꿈이 있습니다. Engineering company에 오면서 부터 그런 꿈들이 좀더 구체화되는것 같습니다. 설렁 이 company에서 기대했던것과 경험했던것이 다른것처럼 교수직에서도 같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젊고 기회가 될때 도전하고 싶습니다.

    박사하는동안 총 7개의 journal paper를 써 투고했었고, 현재 4편의 journal paper가 나왔고, 현재 다른 3편이 아직 심사중입니다. 문제는 이곳으로 오면서 부터 paper에는 신경을 전혀 못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이곳에 있는 동안에는 paper publication에는 시간을 투자하기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PhD과정때의 supervisor에게서 연락이 와서 Poctdoc가 position이 있으니 관심이 있으면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만약 그곳으로 가게 된다면, 아마 박사때보다도 더 페이퍼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듭니다. 물론 salary는 지금에 비하면 형편없겠지만요.

    이 사이트에 한국인으로 이곳에서 교수를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거 알고있습니다. 학문뿐만 아니라, 언어나 인종의 장벽을 넘으신 그분들이 솔직히 존경스럽습니다. 만약 저와 같은 입장에 있으시다면, 어떤 생각들을 하실런지 궁금합니다.

    P.S. 한참 faculty position에 대한 서류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이런 서류들에 도움이 되는 web site가 있을까요? 특히 cover letter은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 midwest 69.***.20.165

      <a href=http://www.higheredjobs.com/
      target=_blank>http://www.higheredjobs.com/

      저같은 경우에는 박사과정 중에 잡을 잡았읍니다. 그때는 공부하는 것도 좀 지겨웠고, 먹고사는 것이 급급해서 지금까지 일했는데,, 지금은 문득또 학위를 마쳐 학교로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드네요.. 아마도, 교수가 잡 시큐러티가 더 낫다고 생각해서 그렇겟죠… 특히 나이들면서.. sw 엔지니어가 아무래도 나이들면 아무래도 감각이 떨어지닌깐.. 아무튼.. 좋은 성과 있으시기를..

    • 따끈 146.***.113.255

      얼마전 공대(전자공학)에서 미국학교 오퍼를 받은이 입니다.
      저는 졸업할즈음 어플라이 해서 오퍼를 받았습니다. 물론 회사도 기회가 있었지만 학교로 정했습니다. 왜냐구요? 미국 정부기관에 프로포절 내서 펀딩따고, 그돈으로 나만의 연구, 나만의 학생 가르치는거 어디가서 할수 있겠습니까? 박사후 회사가서 판에박힌 일하는것과 새로운 연구과제 찾아서 그것자체를 즐길수있다면 어느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분명 펀딩따는거 정말 짜증이 날겁니다. 하지만 얼마나 도전할게많고 즐길게 많은지 한번 생각해 보십시요.

      제가 교수직어플라이할때 이용한 사이트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a href=http://chronicle.com
      target=_blank>http://chronicle.com

      <a href=http://higheredjobs.com
      target=_blank>http://higheredjobs.com

      <a href=http://academickeys.com
      target=_blank>http://academickeys.com

      <a href=http://tedjob.com
      target=_blank>http://tedjob.com

      커버레터는 신중히쓰셔야하고요, 리서치 티칭 스테이트먼트 같은건 구글에 예문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참조하셔서 자기만의 색깔있는 문장으로 바꾸시면 돼구요. 그외에 인터뷰 팁같은건 이게시판에서 “교수”로 검색하시면 아주 도움이 돼는 글들이 있습니다. 그럼 행운을 빕니다.

    • up to you 70.***.177.21

      리서치와 티칭에 재주와 관심이 있으시면 테뉴어 과정이 어렵다고 하지만, 그게 맞는 선택이겠지요. 마찬가지로, 리서치, 티칭이 싫고 직접 뛰면서 만드는 일을 좋아한다면 교수직은 답답할 것입니다.

      원글님은 퍼블리케이션도 괜찮으신듯 하니, 교수직도 괜찮을듯 합니다. 티칭 경험과 그랜트 프로포잘 경험은 있으신지요? 단순히 show off하기 위한 경력으로서가 아니라, 스스로 그에 대한 느낌을 가지기 위해서 필요한 경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터뷰와 application에 teaching philosophy에 대해 물어보게 되는데, 한 번도 제대로 가르쳐보지 않은 사람이 적절히 표현하기 힘들겁니다.

      그랜트 프로포잘은 대학원 시절에 많이 기회가 없지만, (학생들에게 주는 그랜트 말고 진짜배기) 포닥을 하시면 기회가 있겠지요? 그런면에서 교수직을 생각하신다면, 퍼블리케이션도 늘릴겸 포닥 포지션이 아주 매력적으로 보이는군요. 그랜트 프로포잘은 그 나름대로의 기술과 요령이 필요합니다. 이것도 배워야 하고 재주도 있으면 더 좋죠. 똑같이 해봐도 누구는 금방 배워서 잘 쓰는 반면, 누구는 clueless. 나중에 잡을 잡으실 때도 과 분위기가 각개격파 분위기인가, 서로 도와주는 분위기인가 잘 보십시오. 어드바이저와 같이 프로젝트하면 그때가서 까지도 도움을 좀 받겠지만, 언제까지나 계속 그럴 수는 없지요. 과 내의 선배 교수가 도와주면(리뷰-피드백) NSF 커리어 어워드 같은 것의 당락에 엄청난 차이를 가져옵니다. 특히 패키징의 중요도가 높은 전공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e.g. cs) 포닥시절에 이런걸 잘 배우실 수 있다면 더 좋겠지요.

      연구 능력도 되시는 것 같으니, 교수직에 대한 꿈이 있으시다면 도전하십시오.

    • 포닥해본 이 129.***.88.254

      개인마다 교수가 되고자 하는 열정, 목표 대학, 처한 상황등 모든 것이 다르겠지만…포닥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저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포닥의 길은 오로지 한가지입니다..그것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열심히 해서 목표를 빨리 이루는 것) 또 다른 면은 다른 기회가 줄어드는 선택입니다.

      회사에 바로 학교로 가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물론 회사생활하랴 연구해서 논문쓰랴 쉽진 않겠지만…
      경제적인 면에서 다운그레이드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개인마다 교수가 되고자 하는 열정, 목표 대학, 처한 상황등 모든 것이 다르겠지만…현재 회사에서 포닥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저라면 (제 배우자는 당연히^^) NO입니다.

    • kk 63.***.224.163

      Well, I fully understand your feeling. I also feel the same way. I was sick and tired of academic environments. Everybody though that they are the best and not willing to acknowledge others at my school. so as soon as I finished Ph.D I got a job at engineering consulting company. I learned a lot here and I am sure it will be helpful for my future. But I started to teach at my univ since last semester as part time faculty. My next plan is to get a chance to move up to a full-time professor position. I am seeking chances whether I can co-work with my current company for some projects. Plus, being a faculty at univ. gives you much more free time. My husband is univ professor and he has almost 3 months vacation (even though he has he is busy with his research)!!!

    • 동물원 69.***.56.221

      갑자기 아내가 아파 회사를 다녀온후 계속 병원에 가 있었다가 지금 돌아와 답글이 늦었습니다. 메세지를 남겨주신분들께 많이 감사드립니다. 전부 하나하나 생각해 보아야 할 내용입니다. 아직 그랜트를 따는 것들에 대한 고민은 구체적으로 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그 역시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그리고 즐길만한 일이라 생각듭니다. 그리고 남겨주신 사이트 정보들 감사합니다.

      참, 저 개인에게 병원에서 한가지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내가 임신을 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참 이곳에서 정말 여러가지 많은 경험을 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