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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의 대선 과 의회선거 참패에 대한 자체적인 검토가 신중히 이루어졌을것이다. 특히 오바마 정권의 경제 부응 정책이 공화당의 협조없이 단독으로 통과 되었다는것은 공화당으로써는 최악의 상황으로 보인다. 이는 곧 민주당 독주 체제를 의미하며 이민개혁안의 단독 처리도 가능한 상황으로 전개 되었다.
필자는 대선이전에 오바마 당선후 이런 상황이 전개될것을 전망했으며 공화당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서 부시 퇴임이전에 이민자들에 대한 공격적인 구애 전략이 시행될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부시는 아무런 인상적인 조치 없이 이민자들을 외면했으며 이것은 공화당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결과만을 초래 했다고 본다. 물론 그 배경에는 극 보수 공화당 정치인들이 포진하고있다.
공화당은 이민자들의 정치력을 앝잡아 본것으로 보이며 이는 대선이 끝난 지금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2008년 대선에서 히스패닉계 투표자는 천백만명에 이르렀으며 전체 투표자중에 9%을 차지 했다. 또한 매달 약 5만명의 히스패닉 계 들이 투표권을 획득하고 있다. 2004년 부시는 히스패닉 계로 부터 44%의 표를 받았지만 2008년 멕케인은 31%만 획득하는데에 그쳤다. 아시아 계로 부터는 멕케인은 35% 그리고 이전 부시는 44%를 획득 했었다.
선거 이전 부터 몇개의 주 들은 이민자들의 표심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것이라는 전망을 정치 분석가들은 내놓았다. 그것은 현실로 드러났다. 인디에나 주의 경우 오바마는 50%를 획득하며 49%를 받은 멕케인에게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그때 25,000 표로 승패가 갈린것이다. 오바마는 인디에나 주에서 멕케인에 비해서 소수계로 부터 24,000개나 더많은 표를 획득했다.
지난 8년간의 부시 행정부를 지내면서 이민자들이 보는 공화당의 인상은 상당히 나빠졌다. 전체 소수계 투표자들의 89%는 이민법에 가장 큰 관심이 있는것으로 나타났으며 히스패닉 투표자중에 70% 그리고 아시안중에는 46% 가 공화당은 이민자들에게 는 좋지않은 정당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의회 선거에서도 반이민 의원들의 패배는 확연하게 드러났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총 15개의 의석을 상실했으며 이중 10명은 반이민 정치인으로 나타났다. 상원에서는 친이민 의원들이 모두 의석을 차지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쯤 되면 공화당에서도 낌세를 눈치를 챘을법도 하다. 밥그릇이 달려있으면 그 누구와도 친구 삼을수 없겠는가?
멕케인 상원의원은 공화당 미팅에서 본인의 이미지가 얼마나 나쁘게 히스패닉 계에게 보여져왔는지를 상기 시키며 공화당 내부에서 시작된 이민법 개정에 대한 분열과 치졸함은 대선 참패의 큰원인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친이민 정책을 통해서 소수계에 다가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콜린 파월은 CNN 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보수성향이 나쁘다고 보지는 않지만 20년이내에 소수계가 다수계가 될수있는 현실을 직시 해야한다” 라고 말했다. 또한 부시 전 대통령의 브레인 역할을 했던 칼로브 역시 반 히스패닉 성향은 거의 정치적 자살 행위라고 말했으며 2010년 선거의 판세는 얼마나 그들에게 다가 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달렸다 라고 말했다. 이는 부시 대통령조차도 공화당의 강경 보수파의 영향을 많이 받은점을 알수있다.
이처럼 공화당 내부에서도 잘못된 이민정책에 대한 질책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공화당의 멕케인은 뜨뜬 미지근하게 이민법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밣히지 않고 다른 문제들만으로 표를 받기를 원한것 같다. 오바마 역시 공화당주자인 멕케인의 이런 상황을 파악했으며 이미 반이민 정당으로 굳어진 공화당의 이미지를 계속 유지해 나가기를 원했던것 같다. 따라서 오바마는 멕케인이 친이민으로 나서지 않는 한 이민법에 대해서 강력한 무언가를 내놓을 이유는 없었던것이다. 멕케인은 친이민 공화당 정치인으로 알려져있지만 공화당 내부에서의 압력은 어쩔수 없었을것이다.
이제 문은 활짝 열렸다. 민주당은 단독으로 얼마든지 법안 처리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공화당은 2010년 선거를 위해서 친이민 이미지를 구축해야하는 과제가 남았다. 따라서 당분간 친이민법안은 계속해서 발표 될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공화당은 아주 비싼 교훈을 얻었기를 바라면 모든 미국 시민들에게 공정한 정책을 내놓으면서야 비로소 미국을 이끌어갈수 있다 라는점을 깨달았으면 한다.
유재경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