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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런저런 인연으로 알게되어 두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겐 희한하게 몇가지 공통점이 있어서 정리해 봅니다.
1. 한국에서 온 30 중반 처녀
2. 한국 직장생활에 지쳐있음
3. 어학연수를 하기위해 미국에 옴
4. 딸부자집 딸
5. 자동차가 없음
6. 교회를 다님, 그것도 상당히 절실한듯
7. 학교 근처도 아니고 굳이 샌프란시스코 한 복판 가장 번화가에 삶
8.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본인들 집으로 픽업오고 데려다 주길 바람
9. 본인들이 공주라고 생각함. 본인들 필요한걸 말하면 남자들이 당연히 들어줘야 하는거라는 의식이 강함
10. 본인들이 저축한 돈은 그동안 어학연수비로 다 사용했고, 본인들 부모로 부터 학비보조를 받기 원하지 않음
11. 미국에서 정식 학교에서 학위하기를 원함
12. 영주권/시민권 없음
13, 본인들은 어학연수를 하고 있으면서 아무리 실리콘밸리에 석박사들이 넘쳐난다 하더라도 이들의 학위가 땅따먹기로 딴걸로 알음
14. 본인들이 한국에서 엄청 엘리트였다는 의식이 있음 (그런데 실상은 그저 인서울 학교 출신)
15. 식당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음
16. 미국서 배우자를 찾고 있음 (시민권/영주권자로)
17. 혹 미국서 안돼더라도 한국에 돌아가면 얼마든지 킹카 비스무리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남등등등
가장 이해가 안되는 것은 7번 굳이 샌프란시스코 가장 한복판에서 사는거고 (샌프란 경계에서 시내 들어가는데만 차 막혀서 25-30분은 기본) 그렇게 복잡한데 살면서 본인들 집으로 픽업 오라는데 질려 버렸고 (본인들이 바트타고 조금만 나오면 되는것을) –> 이게 된장녀? 인가요? 왜 샌프란 한복판 살아야 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되네요??
더이상의 만남을 포기한 가장 큰 이유는 6번 (본인은 바꿀 생각이 없으니 상대방이 무조건 개종해야 함)과 10번 (본인들의 학업을 위한 학비를 본인 혹은 부모가아닌 남편으로 부터 받기를 원하는??) 입니다. 12번 영주권 역시 약간은 영향이 있구요.
유학생으로 와서 이제는 영주권 시민권 받고 미국 레지던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왜 이곳에 오래사신 어르신들이(레지던트들) 본인 자식들이 유학생 특히 정식 학위과정에 있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는것을 극구 반대하고 싫어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 조금씩 이해가 되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