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정말 흥미 없는 아이,, 공부에 대한 자세를 좀 바꿔 줄만한 방법 없으까요?

  • #83875
    꿀꿀 129.***.33.26 4610

    아직 울 두 아들들은 어리고,,
    Pre-K 다니는 지라,,크게 걱정은 안합니다만,,
    나름,, 배우는걸 좋아하는 편이라서요,,학교도 잘다니고,,

    근데,, 제가 아는 한국분의 중1학년 아들이,,
    너무 공부에 흥미가 없어요,,

    솔직히,, 머리가 좋건 나쁘건,, 미래에 커서 꿈이 머건간에,,
    학생이면,,, 학교에서 어느정도 하라는데로는 좀 열심히 따라할려고 노력하고,,
    꼭 많은 욕심이 없어도,,왠지 한문제라도 더 맞추고 싶고,,
    숙제같은거도 하라는데로 열심히하고,, 한거는 꼭 제출해야 하고 머 그런게 학생의 자세가 아닌가 싶은데요,,

    꼭 상위권이 되야 한다는게 아니고요,,
    머랄까,,, 학생으로써의 기본자세랄까,, 암튼 조금씩만이라도 노력하는거요,, 참 표현하기 어렵네요,,

    근데,, 그 아이는,,,
    정말 공부하는걸 싫어해요,,남들보다 좀더 잘해보겠다 하는 욕심 전혀 없고,,
    커서 요리사 할건데,, 먼 공부 하냐고,,그러고,,
    부모님이 숙제 봐줘서 다 하고 나면,, 학교 갈때 놓고 가고,,그래도 아무 꺼리낌도 없고,,

    F도 자주 받고,, 자기는 해도 모른다고 만 하고,, 자기는 F 인생이라나,,제가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러니 갸 부모님 맘은 어떻겠어요,,

    하여 제가 영어가 딸리는 관계로,, 영어론 못갈켜줘도,,
    두 아들과,,셋째 공주님을 잉태하여,,막달에 배가 터질만큼 부른 마나님을 뒤로 하고 매주 저녁 1-2시간씩,,
    갸 집에 가서,,책상에 앉혀놓고,,

    수학공부 해준답시고 앉혀놓고,,
    어떻게든,,, 공부에 약간만이라도 흥미를 갖게 해볼려고 노력중인데요,,
    사실,, 어떻게 보면,, 향후 울 애들을 위해서도 갸한테 영어표현도 좀 배우고,, 서로 배우는거지요,,

    제가요,,,
    애들 보면,, 100% 정확치는 않아도,, 또 원래 상당히 Positive 한 맘을 갖고 있긴 하지만,,,
    요 아이가,,엄청 똑똑한 아이에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공부에 흥미만 있었다면,,
    어디 가서 꿀리지 않는 아이가 틀림 없는데,, (제 자식도 아닌데,,그런 마음이 들게 하는 좋은 아인데요,,)

    ADHD 인가 하는 집중못하고,,산만한 그런 걸 갖고 있는 덕분에,, 성격도 좀 독특하고,,매사에 집중을 안하긴 합니다만,,
    전 분명 이아이가,, 먼가 잘 이끌어주기만 하면,, 훌륭하게 자랄것임에 틀림 없다고 생각하는 중이라서,,

    갈때마다,,공부하기 싫어하고 딴청피는 갸 때문에,, 울화가 치밀고 있음에도 불구,,,
    갸가,, 공부에 흥미를 느낄때꺼정은 꼭 붙들고 같이 시간을 보낼려고 하거든요,,

    요즘은 어떻게든,,요리사도 수학이건 머건 많이 알수록 더 잘 할수 있다고 꼬시는 중인데요,,

    제가,,딱한가지 부탁한게,,, 숙제하는 시간 말고,,, 하루에 딱 30분만 책상에 앉아,, 숙제말고 다른걸좀 보라고 했더니,,
    다행히 안하겠다는 소린 않하고,,
    딱 10분씩만 보겠다네요,,ㅋㅋ

    암튼 그런 아이 가르쳐 보신적 있는 분은 머 성적올리는 비법이 아니고,,
    아이가 학생의 기본 자세인 공부를 하는것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할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조언부탁 드립니다,,

    • kk 65.***.145.185

      요리사도 저데로 ingriedient 계산할려면 수학 잘해야 된다고 해보세요..그리고 iron chef사회보는 사람이 하는 요리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프로그램보면 오리사도 정말 똑똑해야 해요..

    • 박하사탕 75.***.7.72

      원인은 공부방법이 아니라 그 아이의 정서불안에 한 원인이 있지 않을까요?

      부모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다던가 맞벌이나 부부싸움을 한다던가..
      여러가지중에 그 아이가 받아들일 수 없고 스스로 이해할 수 없는
      충격이 스스로를 그런 쪽으로 몰아갔을 수도 있습니다.

      아는 사람이 그림으로 그런 아이를 치료하는 클라스를 신청해서 다닌다고 해서
      문뜩 생각이 나네요.

    • kk 131.***.62.16

      박하사탕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그럴수 있을것 같네요..저도 조카하나가 어렸을때는 참 똑똑했는데 중학생인 지금 전혀 공부를하고 싶어하지 않고..집중력이 없는것 같은데..game할때만 집중력이 있읍니ㅏㄷ. 이런애 어째해야하는지요..나중에 넌뭘할개 물어보면 progamer가 되겠답니다. 박하님 말씀대로 언니 부부는 맞벌이 입니다.

    • jj 71.***.247.63

      ADHD가 맞다면 약으로 확실히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꿀꿀 129.***.33.26

      저도 사실 요리사 건 어느 직종이건 지금의 학교공부에 대한 자세와 관심이 나중에 크게 도움된다고 강조하고 있는 중입니다,,윗분들 말씀대로,, 갸가 요,, ADHD 약 먹고 있고요,, 저도 참 그런 아이들에 안타까움이 많습니다,,
      또 박하사탕님 말씀대로,, 부모님 성격 장난아니에요,,그래서 제가 더더욱 영어도 안됨에도 불구 매주 이틀씩 같이
      공부 한답시고,, 얘기 들어주고,, 같이 놀아주고 하고 있어요,,
      한 3주 됬는데,, 아직은 변화가 없네요,,
      사실 저도 얘 성적 높이는거 관심없습니다,,

      물론 약복용도 하고 있지만,, 스스로 이겨내도록 가능한 어떤일이던 매사에 좀더 관심을 갖고 진지하게 임했으면 하는게 제 목표거든요,,
      머든지,,끝을 안보고 대충 얼버무리려는 성격이 ADHD 증상이기도 하겠지만,,
      제가 할수 있는데까진 끝까지 매달려 볼려고요,,

      그래도 기특한것이,,,
      하루 10분씩 수학책 각 chapter 맨앞 기본 개념 정리 된거 보라고 했더니,,
      10분동안 머 대단히 많이 볼순 없겠지만,,시늉이라도 하는게,,역시 애는 참 좋은 넘이구나 하는생각이 들정도로,,
      전 이아이를 믿고 있습니다,,
      설령 정말 성적이 오르지 않고,,머무른다 하더라도,,
      학교 공부만이 아니고,,다른 어떤일에서라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좀 매달리고 노력하고 집중하는 습관을 약의 도움없이 좀 스스로 극복하게 하고 싶은게 제 목표입니다,,

      사실,,,,
      저도 울 애덜,, 4살 2살 아들에 셋째 딸내미 태어나지만,,

      다른분들도 그런분 많겠지만,,
      가난하지만 책임감 강하신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돈없고 배운거 없으시지만, 일하시면서 집에선 묵묵히 모든 일을 다 해내신 어머니 밑에서,,
      받은거라곤,, 사랑밖에 없는 자식이었기에,,

      솔직히,, 애덜 굳이 공부하라 닥달안해도,,알아서 사랑과 관심만 있으면 될줄 알았는데,,
      맨날 DVD 나 보려고하고,, 머좀 같이 해보자 하면,,자기 고집만 피워서 속 터지게 만드니,,

      은근 걱정이 되서요,, 머 울 애들 운명이니 알아서 하겠지 하면서도,,아빠된 입장에서,,
      맨날 TV 나 보고 인터넷이나 한는 아빠를 보며,,멀 배울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암튼 저도,,애들하고 좀더 놀아줘야 겠다는 생각이,,
      요즘 TV 인터넷을 다 끊어버린터라,,TV 는 별로 안보지만,,

      그래도 와이프는 잘하던데,,전 애들하고 놀아주는게 왜이리 귀찮고 힘든지,,
      말 조금만 안들어도 언성부터 올라가는 거 부터 고쳐야 될텐데 말이죠,,

      암튼 조언 감사합니다,,

    • lms 69.***.217.250

      좋은 맘 가지고 좋은 일 하시네요.
      저는 저희 아이 둘 뒤치닥거리기도 정신없는데….
      가정에서 하는 부모의 역할이 가장 크겠죠.
      그 역할은 아마 자신을 믿어주는 누군가에 대한 기대에 부응해 주고 싶은 마음인거 같아요. 예전 아무런 신경을 안써주지만 꿀꿀님이 느끼시는 부모의 사랑 그 사랑때문에 우리는 탈선하지 않고 자라지 않나 싶습니다.

      꿀꿀님같이 믿어주는 선생님이자 친구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좋은것 같아요.
      조카를 대하듯…
      저희 큰 조카가 저희 오빠를 너무 좋아하는데 이렇게 믿어주는 어른 친구가 있어서라고 대학생이 되어서 얘기를 하더군요.
      그것을 깨닫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는 사랑과 믿음 그리고 기다림인것 같습니다.

      꿀꿀님께 참 많이 배우네요.

    • 꿀꿀 129.***.33.25

      그냥 하는거지요 머,, 주로 한국말과 영어를 섞어서 가르치는데요,, 얘가 못알아 들을땐,, 제가 표현이 안되서 그러려니 하고는 있지만,, 많이 답답하긴 해요,, 아니면 제가 애 눈높이에 아직 맞춰지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고요,, 자기 모르는것만 나오면,, 그건 Advance 레벨 애들이나 하는거라고,,자기는 무조건 안배웠다그러고,,한국같으면,,평준화때문에 책에 나온건 누구나 배우는거라고 생각하믄되는데,,이건 무조건 오리발이니,원~~

    • lms 69.***.217.250

      저는 모른다거나 아님 안배운거라고 하거나 틀렸거나 할 때 사실 혼내지 않고, 그럼 이번에 배우면 알겠네, 혹은 틀린다는 것은 인간을 점점더 완벽하게 한다. 네가 모르는 것을 나로하여금 알려주게 하고 그걸 알게되면 다음에는 맞게 될테니까… 사실 그렇거든요. 저희 아이 2학년이라 시간을 배우는데 모르더군요. 열심히 설명합니다. 적어도 제가 저희 아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안다는 것이 좋고, 그러고 나면 아이도 한가지씩 알게 되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안배우거 내가 알려주니 담번에는 알도록 하자.
      Advance 레벨 아이들이 하는 거라고 하면 너도 advance라서 하는거다.
      그런 자격이 되는데 그 저력을 발휘못하고있고, 알아보기 힘들어서 그렇다. 나는 너만 보니까 니가 어떤지 보인다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죠.
      저는 그런 어른이 되려고 노력해요. 정말 아이들의 천재성은 저희가 보여주는 대로 배우는 것 같아요.
      점점 나아지는 모습 계속 알려주세요. 함께 기뻐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