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질문] 구 메인프레임 가이님께

  • #101122
    ㅇㅇ 208.***.90.249 3165

    가이님한테 질문을 했었는데 못 보신건지 대답을 안하시길래 공개적으로 질문을 합니다. 대답하시기 싫으시면 안하셔도 물론 됩니다.

    가이님은 비신자를 교화(?) [짧게 말하면 “전도” 길게 말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번창하게 하는일이] 가장 중요한일이라 생각하고 계신데
    왜 풀타임으로 사역안하시는지요?

    죄많고 불쌍한 영혼들을 하나라도 더 구하려면 그게 더 effective 한데 말이죠….신학대 등록하시고 방학때 마다 오지로 선교여행 가시고 그렇게 해야 좀 언행일치가 될듯 한데 말이죠…이 게시판에서 사람들 불쾌하게 만들며 글쓰는것 정신자세로 다른 가족분들에게도 그렇게 신앙을 강조하면서 생활하여야 하구요…아이들도 머 다 그쪽으로 커리어를 쌓아줘야 하고 방학때마다 오지 선교 이런데 보내야 하고 ..그쵸?

    혹시 머 하나님이 각자 쓰임이 있게 하셔서 그자리에 있다 이런 수준의 답변은 안하시리라 믿습니다. 각자 쓰임이 있지만서도 무엇이 상위개념이고 어떤게 더 중요한건지 정도는 이미 생각하고 계시리라 역시 믿구요…

    한번 기대해 봅니다….

    • 64.***.14.105

      저도 질문:
      구메인프레임가이가 무슨뜻인가요?
      구(옛날,과거,예전)메인(주된)프레임(틀,뼈대,테) 가이(놈)?
      무슨뜻이죠? 아무리봐도 이해가 안 가네요.
      (메인프레임이 대형컴퓨터쪽에서 주 장치 라는 것 정도는 압니다.)

    • 구 메인프레임 가이 192.***.240.225

      이렇게 중한 (많은 사람이 본다는 측면에서) 자리에서 쓸데 없는 저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는 안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쓰는 글도 개인적인 것에 대해 물으시니까 “할수 없이” 쓰는 것이고 또한 저의 개인적인 것으로 답하겠습니다.

      3-4년 정도 목회자가 되기를 많이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님이 말씀하신 동일한 이유때문입니다. 하지만 쉽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첫째는 목사님들의 숫자가 참 많았고, 저의 좁은 소견으로(하나님의 뜻은 저는 모릅니다), 많은 경우 차라리 사역자(목사)가 되지 않았으면 나을 것같은 분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차라리”의 이유는 개개인의 인격적인 문제/금전적인 사고/성도와 관계 때문은 아닙니다. 경제사범이나 성 도착자들은 어느 집단에든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았던 이유는 신자로서 신실하게 하나님을 믿는 분이 목사가 되고는 교회운영이라는 큰 수렁에 빠져 하나님과의 관계가 망가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 말하면 목사가 되기전에는 8시간은 비지니스에 나머지 4시간은 하나님과 신실한 관계를 가지던 사람이 실제 사역자가 되고는 12시간 중 대부분을 교회운영에 소비하는 것을 말합니다.

      교회운영은 그냥 조직을 운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장부정리는 비지니스 장부정리와 틀릴 바가 없습니다. 교회 청소는 일반 건물 청소와 똑 같습니다. 각종 출판물이나 행사 진행도 비슷합니다.

      이런 것들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과는 사실상 별개의 “일”입니다.

      두번째는 사실상 이것이 더 중요한 이유입니다만, 내가 목사가 될 자격이 있는가의 문제였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목사가 되어야만 한다고 줄 곧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만약 백악관 앞에 가서 “내가 대통령이 되어 드리리다”고 외치면 어떻게 될까하고 말입니다. 백악관이 아니라도 하다못해 산호세 시청앞에서 “내가 시장되어 드리리다”고 하면 아마 사람들은 즉각 나를 정신병자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목사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나는 그것이 내가 예수님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하나님에게 “내가 해줄께요” 이러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모자라는 것이 없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정확하게 오라고, 부인할 수 없는 방법으로 오라고 하기전에 내가 설치는 것은 마치 “내가 대통령이 되어 드리리다”고 때쓰는 것과 같았습니다.

      당신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한 사람의 영혼은 온 천하보다 귀하다는 하나님 말씀을 저는 믿고 또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사라는 자리는 사실 대통령보다 더 귀하고 힘든 자리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위에 쓴 것은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삶의 편린일 뿐이고 아둔한 나의 판단일 수 있습니다. 나에게 물으셨기 때문에 대답한 것입니다.

      그러면 목사 안하면 가만히 있지 왜 여기서 떠드느냐고 물으실 것같습니다. 제 마음에 참된 선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저의 가족을 위하는 마음이 더 커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은 어려운 사람을 전도를 통해 돕고,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일하고, 길에서 전하고 그렇게 합니다. 그것이 제가 남에게 손안벌리고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하지만요 이런거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 사람이 왜 그러는지? 어떤 분은 예수님을 적극적으로 막아섭니다. 그 분들이 어떤 정의감에 의해 그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여러 사람이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무식한 사람들을 예수쟁애들이 꼬여서 교회에 돈이나 내라하고 목사는 호의호식한다고 … 그리고 그걸 막아야만 한다고.

      그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또 많은 부분 맞습니다. 저의 장인/장모님도 교회를 나갔는데 헌금을 최소한 5만원은 내야한다고 강요하는 “하나님 만나지 못한 자”때문에 시험에 들었답니다. 그리고는 다른 교회를 나가게 되었지요. 저도 그 사람에게 국제 전화해서 따지고 싶었지요. 또 저의 첫번째 담임목사님은 신자들의 돈 40만불을 떼어먹고(?) 지역 신문에 오르내렸습니다. 또 다른 어떤 이는 자기의 이름을 떨치기 위한 공명심때문에 결국 교회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것은 제가 직접 겪은 일만을 이야기 한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을 저는 체험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당신을 위해 피흘리신 하나님(=예수님)은 그런 분이 아닙니다.

      그 분은 십자군 전쟁을 일으키지도 않았고, 교황청을 만들어 금/보석으로 치장하라고 하지도 않았으며, 대형교회를 만들어 목사는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다녀라고 하지 않았으며, 교회를 아들에게 물려주어 세습하라 하지도 않았으며, 병든 자를 죽을때까지 패서 안수하라고 하지 않았으며, 없는 돈에 헌금바치라고 하지도 않았으며 ……

      그 분은 우리 모두의 죄를 자기가 대신 짊어지고서는 혼자 십자가에 조용히 올라가셨습니다. 당신과 내가 맞아 죽어야 할 그 자리에 하나님이 올라가셨다는 말입니다. 그리고는 그 흘리신 피로 우리를 깨끗이 씻어주었습니다.

      내가 정신이 이상해서 혹은 몰라서 막연하게 믿는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은 살아있기에 교만을 내려놓고 “하나님 나에게 들어와 당신의 십자가를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부르짖는 자에게 대답을 하십니다. 이렇게 간단한 데도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이유는 바로 당신을 지배하고 있는 죄 때문입니다.

    • 구 메인프레임 가이 192.***.240.225

      구 메인프레임 가이는 옛날 어느 금융기관에서 메인 프레임만을 다루었던 제가 미국와서 사람들이 늘상 그렇게 불러서 그냥 그렇게 썼습니다. 구는 舊입니다. 저에게 애정을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 FYI 75.***.66.205

      무슨 기대를 하시면서 글을 올리셨는지 모르지만 메인프레임가이님 불러서 이러는거…이제 그만 합시다. 심심하십니까?

    • 구 메인프레임 가이 192.***.240.225

      FYI님 저를 생각해서 말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난 세월 사람들을 만나면서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그것은 누구나 자신의 영혼에 관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 물어볼 말들이 너무 많은데 막상 물어볼 사람이 없다는 것이문제였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우리는 다들 조심성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교회가면 무언가 엮일 것같은 생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성령님은 그런 모든 것을 초월하십니다. 그리고는 갈급한 자에게 밧줄을 던져 주십니다. 그것은 해결을 해주신다는 것이지요. 돈을 준다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그것보다 더 큰 것으로 주십니다 –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주심.

      그 분은 늪에 빠진자에게 “야 그러니까 내가 조심하라고 했지 않느냐”고 말씀하지 않습니다. 그 분은 “야 다른 사람을 위해 물어보자, 오른발 부터 빠졌니? 왼발부터 빠졌니?”라고 하시지도 않고, “야 너가 지금 늪에 빠진 것은 너의 관념일 뿐이다. 물을 먹어도 안먹었다고 생각하고 긍적적으로 생각해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죽어가는 자에게 밧줄을 던지시지요. 잡으면 당겨주십니다.

      There’s no stupid question!

    • 탄혀 58.***.70.94

      집안이 불교입니다. 평소때는 모르지만, 힘들때는 부처님 불상보면서 절하는걸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개신교 란 단어를 들으면 인상 먼저 찌뿌리고 들어가는 사람입니다.

      근데 구 메인프레임 가이님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겸허 해지는게 있습니다…아니 뭐 별 뜻은 없고요..그냥 그렇다고요..

    • observer 71.***.74.68

      요 밑에 보면, 많은 분들이 계시판의 검열에 대해 열심히 논쟁을 하는 것 같더군요. 제가 다 읽어보지는 않고 잠깐 보았지만, 구 메인프레임 가이님과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사항이더군요.
      다른 사람들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글가지고 단지 종교라는 것 때문에 비나하거나 비난 받거나 할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흥미있으면 읽고 흥미없으면 넘어가고 그러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종교적으로 관심이 있어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제가 종교를 가져보려고 해도 참 믿기 힘들던데 이 분은 어떻게 해서 이렇게 굳건한 종교를 가질 수 있었는지에 대한 체험이 참 흥미롭더군요.
      저 같이 이 분글 재미있게 읽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시고 불편한 마음이 들더라도 모른척 그냥 넘어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bread 74.***.17.157

      저도 구메인프레임 가이님의 글을 처음 대할때는 혹시 이단이 아닐까 하는 염려로 쉽게 답글을 달지 않았었는데, 계속글을 보다보니, 그런 분은 아닌 듯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메인프레임님의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는 비록 모든 사람을 포용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마음에 잔잔하게 다가 오네요. (비록, 어떤 분은 J모님보다 구역질이 나는 글이라고 하시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 tracer 198.***.38.59

      구메인프레임 님의 글이 악플로 들릴 수도 있는 이유는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 중간 중간에 당신이 알지 못하는 다수에게 “여러분은 모두 죄인입니다.” “여러분은 교만합니다” 라는 주장을 하시기 때문이지요.
      그 분이 믿는 도그마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인격을 모독하는 상당히 모욕적인 악플이 아닐까요?

    • observer 71.***.74.68

      tracer님,

      구메인프레임 님의 글중 죄인이나 교만이란 글은 특정 대상이나 어떤 특정 행위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깊은 내면속에 대한 인간적 결함에 대한 내용인데도 인격모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종교적 믿음이 없지만 종교를 갖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종교쪽에 호의적), 그런 말에 대해서는 인간적 한계나 결함같은 것을 느낍니다.
      나는 무결점의 사람인데 종교에서 나에게 죄인이라고 한다고 해서 기분나빠하는 사람이 실제로는 얼마나 있을까요?

    • ㅇㅇ 76.***.137.194

      가이님// 먼저 솔직히 기대하지 않은 솔직한 글 감사합니다. 저는 예전처럼 기나긴 카피글이 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님의 답글이 더 반갑군요

      풀타임 사역을 안하시는 이유를 정리해보니 크게 두가지더군요

      1. 교회운영을 하면서 하나님과 멀어지는 경우를 보았고 자신도 그 예가 될까봐 부담이 (걱정이) 되서
      2. 목사의 자질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

      저 위에 두 이유를 보니까 어떠신지요? 좋은말로 충분히 납득가지 않고 나쁜말로는 굉장히 옹색한 이유라고 생각들지 않으신지요?
      저게 이유로 당신의 주장에 따르면 당신을 위해 피흘리신(?), 당신의 죄를 사하여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성전을 닦는일에 전념을 못한다는 가이님의 신앙은 어찌보면 참 가소로운 수준입니다. 그 수준으로 그렇게 지치지도 않고 남에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신다는게 좀 부끄럽지 않으신지요….

      차라리 자식 교육때문이라는 말이 더 합리적이라고 여겨지는건 저 뿐만이 아니리라 생각드는군요…

      기독교인에게 신앙에 관하여 언행일치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는데 보통의 경우에는 언행일치가 되지 않을때 위선자 라고 합니다. 더 이상 길게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혹시 자신이 위선에 빠진 기독교인인지 아니면 조금더 그럴듯 한 이유가 있는지 조용히 십자가 앞에서 엎드려 묵상하시길 믿지 않는 하나님에게 부탁드려 봅니다.

    • 구 메인프레임 가이 69.***.129.176

      중간중간에 한다고 말씀하신 바로 그것이 제가 주로 하는 것입니다. 칭찬하신 솔직한 이야기란 것은 단지 제 성격이 솔직한 편이라서 그런 것뿐이지 핵심과는 거리가 멉니다 – 칭찬해주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저의 핵심은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입니다. 이것을 내 마음을 열어서 보여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인류를 구원했다거나 대단한 성인이다 그런 거창한 것이 아니고 바로 나를,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을 구원했다는 그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냥 뜬구름잡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저도 어는 정도는 배운 사람이고 굉장히 조심성/의심이 있는 성격입니다. 나이 서른이 넘어 예수님을 만나고는 나의 모든 것들이 깨어졌습니다. 몇년간에 걸쳐 일어난 일이구요, 제가 아는 모든 지식이 하나님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만약 대단한 지성을 가진 사람, 예를 들면 석가나 철학자 니체같은 사람과 대화한다면 나의 지성이 참으로 보잘것없고 부끄럽겠지요.

      하물며 이 모든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을 만난다면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저의 모든 지식은 그렇게 허물어졌습니다.

      즐겨읽던 많은 책들이 인생의 문제를 하나도 해결못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 속으로 나서 키우는 꼬맹이들 마음조차 절대로 알지 못하고 평생을 함께 사는 마누라 하나 행복하게 못하는 것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사실 돈버는 것과도 별 관련이 없습니다. 오히려 사람사이를 괜히 멀어지게 하고 본의아니게 겉도는 관계로 만들지요. 하나님은 그런것들을 우상이라고 합니다. 우상은 어떤 형상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진짜 귀한 것을 놓치고는 대신 붙잡고 있는 것을 의미하지요.

      저는 월급받고 이러는 것은 아닙니다. 줄곧 한가지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를 지으신 아버지가 없다고 생각하는 교만을 내려놓고 그 분을 찾으면 그 분이 대답한다입니다. 그 분은 보잘것없는 모습을 하고 나타나신 하나님 – 즉 예수님을 말합니다.

      실제로 그 분은 정말 예수믿는 자들에게 말합니다. 아주 정확하게 말합니다. 그리고 눈먼자가 약속하신 날짜에 눈뜨고 가정이 깨어진 자가 기적처럼 회복되고, 용서못할 자가 마음속 깊이에서 용서되고 그런 기적들이 일어납니다.

      이것은 제가 직접 체험했고 예수님을 진정으로 영접한 평범한 사람들에게 일어났던, 그리고 지금도 제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것도 수백번말입니다. 우연은 수백번 일어나지 않지요. 그래서 전하지 않고는 (제가) 괴로운 것입니다.

    • ㅇㅇ 76.***.137.194

      tracer님// 동감입니다… 거기다 자신만이 진리를 알고 있다는 교만한 태도도 추가합니다.

    • ajPP 68.***.6.133

      ㅇㅇ님/
      안타깝게도 제가 기독교인인 관계로 객관적으로 들리기 힘들수도 있겠지만, 구메인님의 태도가 교만하다는 평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전적의미로는 교만이 “잘난 체하고 뽐내고 건방지다”라고 되어 있네요. 저는 딱히 구메인님의 행동이 좋은 방법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구메인님 글에서 예의와 진심을 느낍니다.

      예전에 제가 타종교인(집 찾아오시는 여호와의 증인이셨습니다)과 정말 진지하게 여러번에 걸쳐 오프라인에서 얘기해 본적이 있었는데, 저희는 서로 의견에 끝까지 동의하지 못했고, 둘다 스스로의 신념에 빠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상당히 예의 발랐고, 진심으로 믿는 바를 가능한한 최선의 방법으로 저에게 전하려 했습니다.

      저는 김정일을 뼛속까지 추종하는 불쌍한 북한 동포가 저에게 김정일 칭찬을 침이 마르게 한다면, 불쌍하다고 생각할지언정 교만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분이 예의(구메인님의 쓰시는 문체 정도의)를 갖추어 얘기하기만 한다면요.

      사실 우리는 누가 가진 신념이 맞는 신념인지 모릅니다. 구메인님이 맞을수도 있고 ㅇㅇ님이 맞을 수도 있죠. 그래서 어투와 태도가 어쩌면 더 중요하게 와닿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ㅇㅇ 76.***.137.194

      ajPP//예수를 믿어야 한다고 주장해서 교만하다고 말하는게 아니라 자신만이 혹은 자신이 속한 그룹만이 진리를 알고 있다고 말하는걸 저는 건방지다고 하고 그래서 교만하다 말합니다. 기독교인이냐 아니냐의 문제를 떠난 얘기란것도 이해하셨음 하구요…

      님은 가이님 글에서 예의와 진심을 느낀다고 했습니다…저는 그 반대를 느낍니다. 그리고 저외에도 다른 분들도 그걸 느끼기에 가이님의 글들에 거부반응을 보이는것이겠찌여. 조오빠님 글에 불쾌하시겠지만 저는 가이님 글들이 더 불쾌합니다.

      님은 어투와 태도로 사람을 혹은 글을 평가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내용을 봅니다. 어투와 태도가 개판인 솔직한 글이 예의를 차린 배설글을 더 즐깁니다. “한글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말을 저는 개똥보다 쓸데 없는 얘기라 생각하구요..

      인의예지신이란 단어를 들어보셨지요? 인간에게 중요한 기본 덕목을 중요도로 나열한것 입니다. 예는 보시다 시피 “인”과 “의” 다음에 있습니다. 인과 의가 없는 예란 겉으론 그럴싸 해 보이지만 가치가 없는것이지요.반대로 예는 없지만 행동과 말이 인과 의를 담았다면 그게 더 가치가 있는것이구요…님이 동의 하시건 안하시건 말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묻고 싶은건 님의 생각에도 가이님이 풀타임 사역을 못하는 이유가 납득이 가시는지요

    • Dreamin 96.***.192.94

      구 메인님,
      제가 믿는 하나님을 그렇게 사랑하고 그것을 다른분께 전하시려는 님을 기뻐게
      생각하면서도 저는 님의 글을 많이 공감을 하는데도 많은 사람의 거부감을 얻을까요.

      “너는 염소 아이(원어는 등록이 거부된 말이어서 대체함)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찌니라” (출 23:19)
      새로운 믿는 이들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을 정죄하거나 꾸짖음으로써 삶아 죽이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답니다.

      만약에 예수님이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듯이 님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에 맞게 대하면 좋겠읍니다.

      제가 옛날에 절에 갔을때 스님이 어린아이를 보고 참 사랑스럽게 대했읍니다.
      믿는이도 믿지않는 사람을 이렇게 사랑스럽게 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대해야겠지요.

      우리가 어린이에게 너는 죽음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말하지 않읍니다.
      님이 사용하시는 표현에 대하여서 조금 주의하시면 좋은 의미 전달이 될
      것입니다.

      간사한 제가 면피하고자 하는 마지막 말은 제글이 님의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 observer 71.***.74.68

      oo님,

      제가 볼 때는 가이님의 글 속에 인과 의가 없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제가 볼 때는 그 분은 솔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종교적 신념 혹은 체험을 솔직하게 말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체험을 객관적인 체험이 아니라 주관적인 체험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본인은 객관적 체험이라고 주장합니다. 솔직히 저도 그 분의 체험은 현실에서의 직접적인 체험이 아니라 어떤 느낌을 그렇게 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아무도 모를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분이 예수님을 만났다고 본인은 확신하지만, 주위의 시선을 생각해서 만나지 않았다고 얘기하는 것이 오히려 의에 어긋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이 오히려 거짓말이니까요..

      그리고 인으로 놓고 본다고 해도 가이님이 잘못된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Dreamin님이 지적하신 믿음이 없는 자가 받게될 종교적 징벌(? 표현을 못하지만, 어쨎든 불신자의 지옥등을 의미합니다.)면에서는 문제가 있을 수 있네요.. 그렇지만, 가이님 글은 이런 징벌을 강조하기 보다는 자신의 체험을 남에게 알리려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저는 그런 쪽이 별로 와 닿지가 않아서 그런 글이 있었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풀타임 사역문제는 믿음과의 연결도 있지만, 제가 그 분은 아니지만, 그런 설명을 하려면, 완전히 개인적인 깊은 내면을 드러낼 수도 있는 좀 미묘한 부분이 있지 않을 까 생각이 됩니다.

      자기 체험에 대해 너무 반복적으로 이곳이 글을 올리는 것에 저도 이제는 그만 하시지 하는 생각을 여러번 했지만, 욕먹을 줄 뻔히 알면서도 끊임없는 지속하는 그 분에 좀 놀랐습니다. 이제는 기분 나쁘셔도 좀 참으시고 저처럼 관심있게 읽는 사람도 있다고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 tracer 198.***.38.59

      저도 구 메임프레임가이님이 이곳에 줄곧 글을 올리는 데에는 전혀 이의가 없고 개인적으로 그분의 진실함을 이해합니다. 위에 언급한 인격적 모욕이라는 말도 감정적 측면이라기 보다는 그분의 모순을 지적하고 싶은 이성적 반응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구요.

      다만, 그분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이 있다면 소통을 거부하시고 줄곧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내용(복음, 기쁜 소식)에만 치중하신다는 점이지요. 그것이 정말 대화하려고 하는 상대로 하여금 기분 나쁘게 만드는 점입니다. 그분이 하신 말씀에 대해 질문을 하면 본인이 대단히 열려져 있는 듯한 글체를 쓰면서도 결국은 대답을 회피하고 다시금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로 돌아가시는 거죠.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례하고 이기적인 행동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복음을 전해야 하는 임무가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구나.. 이렇게 비쳐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구 메인프레임 가이 192.***.240.225

      제가 마음에 늘 두는 사람이 몇분 계신데 제가 생각하기엔 님에게 최선을 다해 말씀을 드렸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대답하는 척하고 대답을 회피했던 것이 어떤 것이었는지요?

    • 겐폴 98.***.216.182

      개인적으로 그냥 좀 안타깝네요… 아무리 진리이고 옮은 일이라 하더라도, 남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발생하게 만든다면, 그건 옳치못한거 같네요.. 이제 기껏 100년 넘은 기도교를 가진 한국에서 벌써 정치와 문화에서 많은 분들이 하는 행동은 흡사 여러 잘못된 역사적 사실과 너무 매치가 되고 있는거 같아서 할말이 없네요… 그런 공격적이고, 이기적인 종교적 관습들이 세계에 얼마나 많은 일들을 벌이고 있는지 씁쓸할 뿐이네요.. 여러분들 다 즐거운 주말 되시기를~~

    • tracer 198.***.38.59

      구메인프레임가이님/
      구체적인 예를 들려면 아주 오래전 게시판 댓글들을 다 뒤져보아야 할 것 같아서 당장 대답은 못해드리겠지만, 일반적으로 제가 님께서 쓰신 글의 특정 부분에 대한 질문을 드리면 구메인프레임가이님께서는 그 질문에 대한 대답보다는 원래 하고자 하셨던 포괄적인 내용으로 돌아가시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모습에 대해 속풀이하듯 말씀을 드린 적이 한 두번 있지만 더 이상 답은 없으셨구요.

      한참 포기하고 있었는데 지금부터라도 님과 대화를 다시 시작하고픈 용의가 저에게는 있습니다. 만일 또 그런 모습이 보이시면 그때그때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ajPP 68.***.6.133

      ㅇㅇ님/
      인/의/예의 이야기는 이야기가 너무 추상적으로 흐를 것 같아 일단 접어두겠습니다. 굳이 샛길로 빠져 본다면, 얼마전에 운영자님의 올리신 글에서처럼 남에게 받고 싶은데로 하라.. 는 가르침에는 구메인님이 딱히 벗어난 것 같진 않습니다.

      목회자가 되는 게 어떻냐는 커멘트에 대해서는,, 저는 믿음이 더 낫거나(이런 류를 측정할수도 없죠), 또는 선교의 열정이 더 있는 사람이 목사가 되는 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목사의 일은 구메인님이 하는 일이랑은 거리가 있죠. 학문을 좋아한다고 해서 꼭 교수가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비지니스를 너무 사랑한다 해서 CEO가 되어야 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구메인님이 이런저런 설명을 (비교적 상세히) 쓰셨는데, 글쎄요. 무릎을 치게 만드는 답변은 아니라도 딱히 이상한 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ㅇㅇ 76.***.137.194

      ajPP님/
      선교사역을 연구나 사업에 비교를 하시는 예가 저를 깜짝 놀라게 하는군요. 그 정도로 선교사역을 생각하신다면 저 이유들로도 충분히 포기가 가능하다 싶군요

      하지만 적어도 가이님의 말씀하신바에 의하면 선교는 연구나 사업보다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일인데 단지 지레짐작으로 이루어진 이유들로 시도도 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저를 놀라게 했구요..

      제 질문은 왜 풀타임 사역을 안하시느냐 였고 그 이유를 들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말하기 떳떳한 이유가 절대 될수 없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여간 그 이유들을 통해 가이님이 생각하는 신앙의 모습을 보았고 그 모순을 또한 보았습니다. 남에게 신앙을 말하기전에, 성경구절을 말하기 전에 자신의 신앙을 먼저 닦고 부끄러운 부분을 알고 인정하는 종교인이 되시길 기독교를 위해 기원합니다.

    • 208.***.209.67

      00/ 마치 신앙에 대해서 뭔가 아는것처럼 말하는데, 그렇게 궁금하면 목회자 즉 기름부음을 받는것은 그 예가 성경에 아주 잘 나와 있으니 좀 찾아 보도록 하시구 열 두제자만이 하나님의 자녀요 예수님을 전할 권리가 있었던게 아닌것이 당신에게도 얼마나 큰 축복인지 깨닫게 될 날이 오길 바랍니다.그리고 덧붙이자면 당신은 왜 도시락 싸들고 풀타임으로 한국의 그 많은 타락한 교회와 또한 신학대학을 돌아다니면서 신학생과 교수들에게 당신이 적어놓은 그 주장을 할 만한 믿음과 용기도 없으면서 마치 대표격으로 그자리에 서 있는양 행세하는거요?

    • ajPP 68.***.6.133

      ㅇㅇ님/
      구메인님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선교가 사업이나 연구보다 더 나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기독교인이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생각하시는 기독교인도 꽤 보았습니다.

      구메인님의 변명이 이해가 납득이 가냐 마냐는 타인이 대답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구메인님들의 글에서 보는 바로는 “제 생각에는” 구메인님은 풀타임 사역 안하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성경(로마서 12장)에서도 교회의 직분이 있지만 역할이 다른 거지 중요도가 다른 게 아니라고 합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목사”를 다른 역할보다 더 중요하고 높은 것처럼 사람들이 받아들이긴 하지만, 저는 그런 부분이 성격적 관점에서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이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저도 한때는 직접적인 교회일이 다른 일(사업이나 학문같은)보다 더 중요하고, 또 목회가 제일 중요한 일인줄로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실 그런 가정을 하고 있으니 자연스레 목회를 고려해 (매우 심각하게는 아니더라도) 보게는 되더라구요.

      아마 ㅇㅇ님/이 이러한 가정을 기독교에 대해 하고 계신다면, 하신 비판 – 열정 있는 체하나 결국 commit하지는 않는 비겁한 행동 아니냐 – 은 타당할지도 모르나, 지금의 저로서는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구메인님이 딱히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지도 않구요.

    • CHAN 70.***.154.29

      일차적으로 우리는
      누군가(하나님)에게 부름받은 것이지
      무엇(부모의역할이나 직업적인것)으로나
      어디(빈민가나 선교지등)로 부름받은것은 아닙니다.

      이것의 혼선이 잘못 끼워진 단추마냥
      모든것들의 흐트러짐으로 발전되어지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많은 교인들이 마치 자신들이 구원이 되었다고 착각하게
      만들뿐 아니라 연보통에 “땡”하고 동전 소리가 남과 동시에
      구원이 된것인냥 구원을 판매하는 목회자가 생겨나게 된것이구요.

      문제는 우리는 모두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 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