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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시절에 뵈었던 큰어머님들이 한분 한분 돌아가시고,
이제 세째 큰어머님이 현재 요양원에 계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둘째 큰어머님이 요양원에 계실 때 인사드리러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임종 1분전의 모습처럼 손과 표정만 간신히 움직이셨습니다.
그 모습 그대로 1년을 더 계시다가 돌아가셨었습니다.출근을 해야 하기에 태어난지 1주일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주위 친구, 친척들의 모습이 출근을 해야 하기에 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실 수 밖에 없는 친척들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버리는.오래전 법륜스님의 영상 중에 기억에 남는 말씀이,
20세가 넘어 성인이 되면, 부모님을 떠나서 잊고 살아라.
마치 책임의 회피처럼 들리지만, 스님의 논리는
내 자식을 돌보느라 부모를 돌보지 못하는 것일 뿐이며,
죄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였습니다. 지구 상의 동물 중에서,
성인이 된 후 부모와 같이 생활하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고 하시면서.치복 – 이가 아프지 않는 것
자식복 , 조상복은 타고난 운명이라고 어머님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셨던 말씀이고, 더불어 명복(인명이 다하는 복)도
복 중의 하나라고 항상 말씀하셨는데.어렸을 적 뵈었던 집안 어른들이 이제 모두 돌아가시고,
이제 저의 어머님과 두분의 큰어머님만 남으셨다는 사실에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