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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고객의 입장에서라…
물건을 반납하러 갔더니
직원이 물건에 하나 하나 꺼내서 확인을 했습니다.
손님이 반납하면 직원은 그냥 친절히 받고 OK만 하면 될 것을 말이죠.
거기에다가 restocking fee까지 청구하더군요.또, 자기가 대단한 무엇이나 되듯이, 물건에 약간 흠집이 있는 것에 대해서 자기가 승인을 해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하더군요. 거기에다가, 다음에 또 흠집이 있는 것을 return하려고 하면, 받아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너무 불친절해서 기분이 나빠서 항의를 해야 겠습니다. 매니져하고 얘기를 해봐도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을 보니, 이 가게 손님들을 모아서 단체로 항의를 해야 겠습니다.
남에게 항의를 할 때는, 특히 business 관계의 사람에게 항의를 할 때는, 그 이유가 상대방의 태도 때문인지 원칙 때문인지 스스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제가 이렇게 말을 하는 이유는…
태도와 원칙 모두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긴 하지만, 사실은 ‘원칙’에 대한 다른 기대치가 ‘태도’에 대한 불만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위의 예에서, 직원이 반납 물건을 확인하고 fee를 물리는 것이 원칙에 맞다고 생각을 하더라도, 그 직원의 태도가 정말 불친절해서 기분이 나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이 반납 물건을 확인하고 fee를 물리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을 가지고 내게 불편을 주려고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원의 태도가 더 불친절하게 느끼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만약 그 직원이 반납 물건을 확인하고 fee를 물린 것에 대해서 항의를 하려면, 그것이 정말 원칙에서 벗어난 것인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 그것이 원칙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고 말을 할 때는, 그냥 계속 내 생각에는 아니다라고만 하지 말고 정말 그런 원칙이 있는 것인지, 내가 주장하는 원칙의 근거가 무엇인지 확인을 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법에 그렇게 규정되어 있거나, 다른 가게에서도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원칙이라면, 내 혼자 생각에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만 가지고는 큰 효과를 얻기 어려울 것입니다. 뭐, 법이 잘못된 것이면 법을 바꿀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것을 가지고 직원에게 항의를 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물론, 반납 물건을 확인하고 fee를 물리더라도 손님에게 친절하게 하는 직원도 있는데, 이 직원은 정말 불친절했을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내가 반납 물건을 확인과 restocking fee가 원칙에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더라도, 그 불친절에 대해서 항의를 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원글님의 글을 보면 정말 그런 것인지 의문이 가게 됩니다.
원글님의 처음 글을 보면, 학생이 F/X/I 학점을 받으면 out of status가 되는지 (또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는지), 또 이것에 대해서 international student advisor가 간섭을 할 권한이 있는 있는 것이냐는 것이 원칙에 있어서의 주된 논점으로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원칙에 맞다고 얘기를 하니, 원글님은 마지막 맷글에 advisor의 ‘고압적인 태도’가 불만이다고 쓰셨군요. 하지만, 원글님이 고압적이라고 느끼는 이유가, advisor가 간섭할 권한이 없는 것에 대해서 월권을 행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요 ?
많은 사람들이 Advisor가 유학생의 학점에 대해서 간섭하는 것이 원칙에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의 근거를 제시해 보십시오. 그것을 가지고 학교에 가서 항의를 하십시오.
만약 그렇지 않고 정말 태도에 대한 것이라면, 거기에 맞게 주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이 원칙을 지키더라도, 훨씬 친절하게 해서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지 않게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원글님의 advisor가 그런 사람일지도 모르겠군요.
우리가 어떤 주장을 할 때, 내가 지금까지 여러가지 경로로 얻은 지식이나 가치관을 기반으로 하지만, 사실 어떨 때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원칙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본인에게 불편하거나 손해가 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남들이 얘기하는 것을 그냥 그대로 따르지 않고 뭔가 다른 주장을 하는 것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더욱더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잘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것이 없이, 그냥 계속 내 생각에는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으로는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