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으로 유학을 간다는게…

  • #149342
    219.***.83.139 6658

    저는 이제 막 삼십대에 들어선 직장인입니다.
    우연히 이 사이트를 만나게 되어, 일요일 저녁 시간이 날때면
    종종 들어와 님들께서 써놓은 글들 하나씩 읽어보는데,
    꼭 미국 얘기가 아니더라도, 저한테 와닿는 글이 참으로 많은 것 같아
    글 읽으면서 언제나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지금 경제학 박사 유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교다닐때 부터 생각이 있었지만, 스스로 결심을 세우지 못하다가, 이제서야 이렇게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학위 취득후에는 미국 또는 국내에서 교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한편으론 월드뱅크와 같은 국제기구에서 연구활동을 해보고자 하는 뜻이 있습니다.

    하지만, 준비를 하면서 늘 고민스러운 것은, 경제적문제, 결혼..이런 것들외에도, 과연 제가 갖고 있는 꿈이라는게 얼마나 실현가능하느냐 하는 점입니다. 아는 사람이 많이 부족하기도 하고요..

    지금 일하는 회사가 지금 당장은 나쁘지 않지만,
    뻔히 보이는 10년후의 삶이 그냥 이곳에 안주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항상 갖게 만드는군요…

    혹시 이 게시판에 경제학 박사로 교수를 하고 계시거나, 국제기구에 취업하여 일하고 계신분이 있다면 조언을 좀 구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하구요,,
    다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 경제학 박사 아님 209.***.160.68

      반도체 회사에 근무하는 공학박사임다. 혹 참고가 될까 하여 글을 올리는데요… 회사에 근무하던 화공 석사 친구가 경제학 박사 과정에 합격하고서는 바로 회사를 그만두더군요. 그 친구 경제학에 큰 매력을 느낀다고… 뭐랄까 out of box 식의 사고를 가진 친구랄까… 세상엔 그렇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참 그친구는 스물 여섯 쯤 된 친구였습니다. 얽매일 것이 없던 처지라 쉽게 결정했을 수도 있구요.

    • 지나가다 144.***.120.21

      얼마 전 월드뱅크 지원한 사람입니다. 엔트리 레블인 월드뱅크 Young Professional Program 의 경우 지원가능한 나이에 제한이 있습니다. 만 30세 아님 31세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박사학위 소지자의 경우는 최소 경력 5년 이상을 요구합니다. 님의 현재 나이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시점을 잘 계산해서 결정하세요. 행운을 빕니다.

    • economist 69.***.19.99

      13년 전에 경제학 박사과정으로 미국에 왔읍니다.
      논문을 마치지 못하고 수료만 했읍니다
      제 친구와 후배등 거의 그 당시 20대 후반 혹은 30대초반의 나이였고요.
      8중 3이 학위를 마치지 모햇읍니다.
      대만에 교수로 한명 한국에 연구원으로 2명 미국 주 정부에 한명…
      쉽지 않은 분야이고 대단히 빠르게 변합니다.
      수학과 통계학, 공학이나 물리학 배경이면 빨리 적응할 수 있읍니다.
      학위 논문이 반드시 저널에 실려야 교수직, 혹은 월드뱅크에 갈 수 있읍니다.
      순위에 상관없이 최근 이론을 쫒아 간다면 6년을 생각 하시고
      학교에서 원하는대로 단계적으로 쫒아 가시면 됩니다.
      지도교수는 갖 tanure 를 받은 교수 혹은 이름만 들어도 아는 사람이 좋을 것입니다.
      나이는 별 지장 없을 듯

    • 날달걀 69.***.0.166

      예전 회사 상사가 경제학으로 가장 유명한 학교에서 박사 수료하신 분이였습니다. 제가 일하는 분야나 직장이 그런 고급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곳은 전혀 아닙니다. 당연히 그 분 입장에선 수준보다 한참 낮은 곳에서 일하신 것이죠. 영주권 때문에 일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분이 굉장히 스마트하고 일도 잘해서 제가 존경했었습니다. 근데 주위에서 안타까워하셨죠. (본인이 스스로에 대해 안타까워 하는지는 전혀 모릅니다.) 명문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따고 그 수준에 합당한 일을 한다는게 쉽지 않다는 걸 바로 옆에서 본 거죠.

      들리는 소식통으론 그 분은 현재 모 대도시에서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일하신다고 하시네요. 그 소식 듣고 참 똑똑한 분이시구나 다시 감탄했답니다. ^^

    • ㅏㅏ 131.***.206.75

      저는 학부를 경제학을 하고 나중에 전공을 바꾼경우지만 (좀 후회하고 있죠 넘 늦었지만) 제 친구들 경제학 박사마치고 다들 소위 잘나간다는 친구보면 졍제학 중에서도 분야를 잘 골랐더군요..예를 들면 에너지 경제를 전공한다던지 ..아니면 경제와 finance를 접목한다던지..요즘 미국학교에서는 finance를 전공 혹은 접목한 교수 구하기가 별타기입니다…영어만 어느정도 되면 나중에 졸업후 학교쪽으로 취직 거의 100% 일겁니다. 기간은 빠르면 4년 보통 5-6년 걸린답니다.

    • ISP 206.***.89.240

      경제학이 아니라 경영학 이겠지요.
      예전에 경제학 대학원 선배들이 경제학 박사들은 김포공항에 하루에도 몇백명씩 오르내린다는 소리 들은 적 있습니다.
      경제학은 잘 풀리면 괜찮은것 같은데, 안풀리니까 좀 아쉬운 분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경제학 박사보다는 경영학 박사 (MBA-Ph D.)를 하시는게 학교 졸업 하신후에 취업에 더욱 쉬운것으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