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한 접촉사고 후에..

  • #6431
    소심이 24.***.84.189 4825

    어제 퇴근길에 작은 접촉사고가 있었읍니다.

    아이 픽업 시간이 좀 촉박해서 주차장에서 나오면서 제가 좌회전을 해서 도로에 진입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제 좌측에서 진행하는 차가 우측 깜박이를 켜고 있어서 제가 그 차가 우회전을 할 것이라고 단정을 하고, 우측에서 오는 차만 신경쓰고 진행하다가 좌측에서 오던 차가 직진하는 것을 못 보고 그 뒷차에 부딪혔습니다.

    일단 좌회전을 해서 도로에 진입한 후에 우측 깜박이를 넣고 정지한 상태에서 보니 그 차 운전자가 내려서 차를 확인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때 어떤 여자분이 지나가면서 저한테 제가 그 차를 박았다고 말해서, 그럼 내가 차를 돌려서 올테니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차를 돌려서 왔습니다.

    양방향 2차선 도로이고 퇴근길이라 제 뒤로 기다리는 차들이 많아서 한바퀴 돌려 오는데 약 2-3분 걸렸는데, 와보니 그 차가 없더군요. 현장에 파편이 떨어져있는 것도 없구요.

    그래서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있는데 마침 그 운전자가 주차건물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해서 가서 ‘미안하다. 다친 곳을 없냐. 차를 돌려 오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자기 차는 괜찮다. 니 차는 어떠냐. 양쪽 차들이 다 괜찮으면 그만이다’ 그러면서 헤어졌습니다.

    그래도 성격이 소심해서 그런지 혹시 그 사람이 저를 뺑소니로 신고를 할까봐 맘 한 구석이 계속 찜찜합니다.

    다시 한번 운전할때는 서두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여러분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24.***.6.62

      혹시 상대방차의 번호판등은 알아두셨나요?

      머.. 그리 신경쓰시지 않으셔도 될듯 하네요.
      의외로 미국인들은 자잘한 접촉사고에 그리 민감해하지 않는 편이더군요. 저도 예전에 눈길에 앞차를 박은적이 있는데, 내려서 보더니 아무 표시가 나지않자 그냥 가라고 하더군요.
      아내도 도서관 주차장에서 그런적이 있었죠. 우리차는 스크래치가 심했지만 상대방차는 멀쩡했구요.
      두번의 경험 모두 별탈 없었습니다. 안심하셔도 될듯 싶네요.

    • 쌩닥 130.***.242.14

      저는 눈길에 브레잌이 밀려 앞에차를 쎄게 박았습니다. 완전 후미에서 박으거라 범퍼가 찌그러지거나 하지는 않앗지만 번호판 고정시키는 너트 자국이 선명히 앞차 뒷범퍼에 박혀있더군요….그래서 내려서 운전자에게 너 괜찮냐…911불러주랴 그랬더니 괜찬타고 하면서 자기차 뒷범퍼 보더니…원래 범퍼는 이런데 쓰는거 맞지 그러면서 가더라구요….좋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