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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길에 작은 접촉사고가 있었읍니다.
아이 픽업 시간이 좀 촉박해서 주차장에서 나오면서 제가 좌회전을 해서 도로에 진입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제 좌측에서 진행하는 차가 우측 깜박이를 켜고 있어서 제가 그 차가 우회전을 할 것이라고 단정을 하고, 우측에서 오는 차만 신경쓰고 진행하다가 좌측에서 오던 차가 직진하는 것을 못 보고 그 뒷차에 부딪혔습니다.
일단 좌회전을 해서 도로에 진입한 후에 우측 깜박이를 넣고 정지한 상태에서 보니 그 차 운전자가 내려서 차를 확인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때 어떤 여자분이 지나가면서 저한테 제가 그 차를 박았다고 말해서, 그럼 내가 차를 돌려서 올테니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차를 돌려서 왔습니다.
양방향 2차선 도로이고 퇴근길이라 제 뒤로 기다리는 차들이 많아서 한바퀴 돌려 오는데 약 2-3분 걸렸는데, 와보니 그 차가 없더군요. 현장에 파편이 떨어져있는 것도 없구요.
그래서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있는데 마침 그 운전자가 주차건물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해서 가서 ‘미안하다. 다친 곳을 없냐. 차를 돌려 오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자기 차는 괜찮다. 니 차는 어떠냐. 양쪽 차들이 다 괜찮으면 그만이다’ 그러면서 헤어졌습니다.
그래도 성격이 소심해서 그런지 혹시 그 사람이 저를 뺑소니로 신고를 할까봐 맘 한 구석이 계속 찜찜합니다.
다시 한번 운전할때는 서두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여러분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