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할 수 있을까요?

  • #3807101
    결혼고민 118.***.107.180 1346

    저는 한국에 거주중인 30대 중반 남성입니다.

    지방에서 일하고 있고 직업은 안정적이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입니다.

    요즘 집 문제로 여자친구와 많이 싸우고 있어요.

    여자친구와 이야기 하기 전에 집값이 1년 사이 1억씩 올라가던 2021년 그 시기, 신축 아파트를 구입하였고 현재 시점에서 급락시장으로 들어서면서 결혼과 집 구입과 관해 의견을 나누면서 문제가 붉어진 것 같습니다.

    집을 구입하기 전에는 여자친구와 결혼이 확신이 있지는 않아 상의하지 않았지만, 결혼한다면 현재 여자친구와 결혼할 것이라는 생각은 있었고 그래서 저는 집값 폭등 시기에 신축 집 청약을 넣어 당첨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집의 중도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들(계약금, 잔금)은 현찰로 갚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여자친구 시각에서는 집 구입에 대해서 본인과 상의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굉장히 섭섭함을 느끼고 있었고, 또 이 집의 중도금 대출금 및 이자를 같이 갚어 나가는 것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인 시각입니다.

    본인이 원하는 위치의 집 그리고 평수 등 아닐 뿐더러, 본인과 상의하지 않은 집을 결혼하여 같이 갚아 나가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불공평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것이 결혼 결정을 미루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자친구에게 일 안해도 되고, 이집은 내가 샀으니 내가 책임지고 갚겠다고 했으나, 여자친구는 어쨋든 본인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영향이 있으니 당장 팔아라는 입장이구요.

    그러나 제 입장에서는 여자친구가 이 집을 사는 데 돈을 보태는 것도 아니고, 제가 순전히 결혼하고서도 빚을 갚아 나갈 능력(물론 저혼자 벌게 되면 신혼 생활이 빠듯하고 아이라도 있으면 생활이 힘들 수 있습니다.)이 있다고 생각했으며 본인과 상의하지 않은 것은 그당시 여자 친구는 결혼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듯하였지만 저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였고요.

    현재 급락 시장에서 전세 혹은 구축 아파트 등으로 가서 대출을 최대한 적게 받고 가야한다는 게 여자친구의 입장인데,
    지금 계약한 집을 팔게되면 최소 3천만원 정도의 손해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이 집에 대한 지원을 부모님께서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자친구 때문에 이 집을 팔게 되는 것에 대해 저희 부모님도 현재 여자친구를 그렇게 좋게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여자친구가 기특한 점은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작은 평수에서 시작하거나 구축에서 시작해도 괜찮고 다만 산이 보이는 위치였으면 하는 소망이 있더라구요.

    횡성수설 글이 길어졌지만, 여자친구가 이런 문제를 논의하는 와중 ‘ 내돈이 니돈이고 니돈이 내돈이다.’, ‘작은 평수에서는 애를 키울 수 없으니 애를 놓게 된다면 그 집에서는 못살겠다.’, 제가 조금이라도 본인이 의견에 반하는 의견을 내면 삐져서 말도 안하고 화를 내며 결혼에 대한 부분을 다시생각해보자 라고 하는 태도가 굉장히 거슬립니다.

    결혼 논의를 하게 되면 이런 과정을 당연히 겪을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의외로 서로의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굉장히 괴롭습니다.

    이 결혼 진행 해도 될까요?

    • WWD 76.***.215.115

      여기 워킹유에스입니다 번지수가 틀린듯

    • 온세상이 73.***.90.165

      한녀는 입다물고있을때 가장 이쁨

    • 71.***.181.254

      이상한 애를 만난것 뿐이다.

    • 집은 98.***.79.224

      집은 여자 말 듣는 게 좋습니다.
      요즘 여자들은 뭐 교육 수준이 낮은 것도 아니고, 배울만큼 배워서, 제태크도 빠삭합니다.
      나름 빅 픽쳐가 있는데, 거기게 그 집이 안 맞는 거겠죠. 위치 던 학군이던 직장 거리던…. 시집이랑 가까우면 이건 앞 세 조건을 만족시켜도 아웃입니다. ㅋㅋ

      거기에 자기 월급을 부으려니 화가 나고, 화가 나니, 그냥 입을 다물고 동굴 들어가는 거죠.
      집이랑 부모가 중요하면, 그냥 때려치면 되는 거고, 그런데 고민한다면 왜?

      남자가 집 하는 시대도 지났는데, 성급했네요. 의논은 했어야…. 물론 본인 돈으로 결혼 전에 깨끗하게 해결된다, 그러면 상관 없죠. 결혼하면 돈이 얽히는 상황에서, 내가 알아서 한다는 거 자체가 그냥 헛소리같지만, 뭐 그 정도 능력되면, 결혼전에 알아서 정리하면 됩니다.

      반대로, 여자도 똑같이 했으면 어떻게 했을까요? 처가랑 본인 직장 옆에 분양 받아놓고, 다 내가 했으니까, 넌 니 월급만 넣으면 되? 분양도 내가 받았고, 지금 명의도 내 껀데, 넌 돈만 넣어. 기분 나쁜게 당연하죠. 그냥 선봐서, 조건 맞는 돈 대줄 여자 찾으세요. 2021년에 샀다는 말 꼭 하시고요.

      보통 저런 경우 파토 납니다. 자기 돈은 들어가는데 내 집도 아니고. 여자가 아마 분양권 따로 받아서 자기가 원하는 위치에 집 사려고 준비할 겁니다. 그냥 굿바이 하세요. 어차피 싸우고 아니면 나중에 이혼하겠죠.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넛습니다.

      • 글쓴이 118.***.107.180

        집과 부모도 중요하지만 배우자의 의견도 존중하기에 저희 집 부모님과도 의견 조율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저희 집에서는 밑에 Life님의 쓰신 시각과 많이 닮아 있고요. 제가 느끼는 배우자는 ‘욕심을 내는 사람’으로 보여질 뿐 그런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같이 사는 입장에서 중도금도 2억이 넘는 금액이라 같이 상환해 가야하는 상황이 본인이 계속해서 일을 해야하는 책임감과 아이를 키우게 되면 생활이 빠듯해질 것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 불만인 듯합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 평균 직장인이 그렇게 살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신축아파트를 팔고 구축 아파트라도 빚을 내지않고 제가 1억이상 여자친구는 6천이상을 내고 조금의 대출로 살 의향은 있습니다.

    • Life 172.***.123.170

      아직 결혼을하신 것도 아니고 그때당시 결혼을 생각할 만큼 진지한 사이도 아니었다면 본인 돈으로 무엇을 하던지 본인의 자유 입니다. 본인이 집을 사던 차를 사던 본인의 자유 입니다.

      결혼을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벌써부터 원글님의 돈과 자산을 본인 것으로 취급하고 행동하는것은 좋아 보이지 않네요…

      관계를 막논하고 본인이 스스로 일해서 벌지않은 것들에 침바르고 욕심내는 사람은 거리를 두눈게 좋습니다.

      • 글쓴이 118.***.107.180

        제가 결혼하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근데 본인이 결혼하고 싶어할 때 어떤 대답도 주지 않았고 현재 이집을 상의없이 샀기에 현재로선 결혼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어떤면에서 돈과 자산을 본인 것으로 취급하는 것은 제가 결혼을 하자고 이야기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여자친구 분이… 12.***.88.210

      벌써 본인의 재산으로 착각하고 있네요. 좀 심한듯…

    • Life 174.***.116.215

      보여지는 상황으로는 여자친구는 결혼을 하자마자 아기를 가지고 싶다고 하고 곧바로 일을 그만둘 생각이 있는것 같습니다.

      여자친구분이 화가나는 부분이 본인은 결혼하자마자 임신 준비및 가정주부가 되고싶다는 이유로 직장을 바로 그만두고 노동에서 해방되기를 바랬는데 원글님이 집을 사시는 바람에 본인이 직장을 그만둘수가 없어서 화가난 걸로 보이네요.

      여자친구가 정말로 원했던 시나리오는 본인이 원하는 아파트를 원글님의 돈과 원글님 부모님 돈으로 구입후 공동명의로 집을 해결하고(대출은 원글님과 부모님 명의) 그리고 여자친구 본인은 직장그만두고 집에 있는것. 그리고 집에서 경제권과 모든것을 본인이 통제하고 싶었는데 그게 안되니까 저렇게 나오는거 같아요.

    • 욕하는미친상것들 69.***.1.218

      여친이 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닌듯 합니다.
      그리고 그냥 부모님 공동 명의로 해서 중도금 갚던가 빚으로 받든가 해서 아파트 하세요.
      본인이 이 아파트가 좋다 확신이 있으면 지키는 거고
      별로다 팔고 싶다면 손해보고 파시는 거에요
      그 결정 때문에 결혼 안하겠다고 하면 하지마세요

    • 1234 24.***.105.182

      1) ” 기특한 점은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작은 평수에서 시작하거나 구축에서 시작해도 괜찮고.”
      “작은 평수에서는 애를 키울 수 없으니 애를 놓게 된다면 그 집에서는 못살겠다”
      지방에 사신 집은 작아서 아이를 낳기 싫고, 새로 살 집은 작은 곳에서 시작해도 된다는 여자친구 분의 논리가 잘 안맞지 않나요?

      2) 그리고 집 문제 말고 앞으로 같이 살게 되면서 서로 의견 충돌할 일이 많고 그 때마다 대화하고 타협하면서 의견을 조율해 나아가야하는데 “조금이라도 본인이 의견에 반하는 의견을 내면 삐져서 말도 안하고 화를 내며 결혼에 대한 부분을 다시생각해보자”
      이런 태도는 성인이 가져야할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라고 봅니다.

      3) 집을 팔게되면 최소 3천 만원을 손해보신다고 하셨는데, 여자친구 분은 그 정도 금액을 상쇄하거나 보완할 만큼의 결혼 비용을 갖고오고 나서 ‘니 돈이 내돈이고, 내 돈이 니 돈이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게 맞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남자라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저라면 결혼 재고해 볼 것 같네요, 블라인드 같은 직장인들 많이 커뮤니티에 올려보시면 더 많은 의견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신중한 판단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