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시 배우자 잘 고르는 법 feat Engineering

  • #3411124
    dd 72.***.110.202 3147

    여기 엔지니어분들도 많은데 사람 고를때도 공학적인 방법으로 고르세요.

    보통 어떤 시스템을 디자인하면 stress test, load test 라는 걸 진행합니다.

    사람도 그렇게 고르면 됩니다. 인내심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보는거죠.

    돈, 이성, 성격차이에 따른 인내심의 한계가 각각 다릅니다.

    그럼 어떤 방식의 load test가 있느냐..

    1) 무계획 배낭여행 to 인디아, 또는 중국.
    말도 안통하는데 매일매일 새로운 결정 내려야하는 상황오면 사람의 밑바닥이 드러남

    2) 집안일 때문에 돈 없다고 뻥치고 몇 개월 살아보기.
    월급은 백프로 저축으로 숨겨두고 정말 돈 안 써봄

    3) 상대방은 싫어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 계속 해보기.
    예를들어 상대방은 운동 싫어하는데 매일 계속 운동같이 하기.

    4) 주위에 잘 나가는 이성이 얼쩡거릴때 어떻게 하는지 보기.
    남사친, 여사친이라고 하면서 계속 연락하면 걸러도 됨.

    이상이었습니다. 보통 저정도 테스트하면 대부분 걸러지고 혼자 살아야겠다고 결론납니다.

    • 사람 12.***.196.67

      이런 테스트를 하는 사람부터 거르면 될 거 같네요

      • dd 72.***.110.202

        저도 저거 다 통과할 자신 없어요.

        • ㅋㅋㅋ 125.***.175.98

          심심하신 가 보네요..
          그거 다 통과하는 분에게 본인은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배우자 잘 고르는 법이라고 하는 데..
          님과 같은 분에는 “고르는 분”이 항상 접근할 것 같습니다.
          님이 골라짐의 기준으로 골라져서 산다고 생각해 보세요..
          골라짐의 효용성이 떨어지면 레이오프 되듯이 아웃이지요

          • 90학번 아저씨 12.***.152.66

            ㅋㅋㅋ 위의 분 레이오프 표현 너무 적절하네요.

            저도 엔지니어지만 상대방도 “사람”인데, 사람을 프로덕트와 같은 존재로 인식하고 같은 테스트를 적용해보면 좋은 QC 아웃풋이 나온다는데는 별로 동의가 안가는군요.

            저는 지역이 지역인지라 아주 좋은 공대 출신들을 많이 보는데, 평생 데이터와 리서치, 인풋 대비 아웃풋 %,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접근 외의 요소들을 배제하는 것에 익숙해져셔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훌륭하신 공대박사, 포닥 까지 하신 대다수분들이 이런식의 접근을 하면서 아 “왤케 배우자감이 없지, 이제 결혼해야하는데, 진행해야하는데, 내 인풋이면 훌륭한데, 이런 사람을 만나야 인생의 시너지가 클텐데 ” 하는 식의 한탄을 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 이런 테스트를 거치지 않으면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혼자 사시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결혼이 하고싶은데, 이렇게 “무언가를 바라고” 하면 반드시 몇년 뒤 레이오프로 갑니다. “무언가 주시고” 싶은, 그런 가치가 있는 사람을 찾으세요. 결혼도 사람과 하는 것이고, 감정과 사랑의 아름다움이 함께 있어야 하는 겁니다. 비 논리적이고 손해보는거 같죠 ? 연구나 엔지니어링 같은 데서는 당연히 비합리적인 선택일겁니다.

            그런데 .. 살아보니
            사랑하는 사람과 그 사람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에게 무언가를 해줄때, 해 줄 수 있을때 전 인생의 기쁨이 있더군요.

    • 12 172.***.35.131

      가죽 장갑 사러가서 잠깐만 껴본다고 하고는 주먹 꽉 쥐는 소리하고 있네. 차 살때도 제대로 사기위해서 십만마일 타보고 산다고 할 사람이네.

      근데 글쓴이님이랑 어울리는 분들이 있긴함. 첫만남에 연봉 물어보고 결혼하면 가사노동은 얼마나 할 것인지. 외벌이로 그정도로 안될텐데 더 벌어야 될텐데 향후 10년 계획 좀 정리해서 알려달라는 분들이 분명 계실텐데. 어울릴것 같습니다.

      • dd 72.***.110.202

        평생 같이 살 사람인데 그 정도 물어볼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전 그런거 안 물어보고, 눈에 꽁깍지껴서 결혼할려는 여자가 더 무서울 것 같습니다.

    • 인연 짝이라는것은 억지로 한다고 되는게 아니란다 73.***.139.94

      잘 살펴보고 판단해보고 자기자신도 되돌아보고 선택하는것이란다. 손바닥도 맞주쳐야 소리가 난다.

    • 67.***.30.236

      배낭여행은 너무 부담되고, 등산, 그냥 여행 몇번 가봐도 파악이 되네요~ 그리고 배우자의 외모보다는 건강, 성격, 직장경력을 보는게 더 괜찮을 듯 하네요

    • brad 66.***.61.250

      4번은 하지 마세요.

      제가 그나마, 다른 여자와 엮이는 일이 없어서,
      이혼 안하고 사는 것임.

      • brad 66.***.61.250

        어제 아내와 얘기하다가 느끼는 것인데….

        괜히 여자와 잘못 엮이면,
        이혼 뿐 아니라,
        친구, 지인도 떨어져 나가는 것 같음.

        별 여자 없으니,
        쓸데 없는 환상 가지고, 이상한 짓 하지 않기 바람.

    • 유학 173.***.156.34

      하나 묻죠,
      상대방이 같은 test를 한다면
      참으실 건가요?
      이건 성향의 문제이고,
      얼마나 상대를 좋아하냐의 문제입니다.
      문제가 있는 사람도 상대가 너무 마음에 들면 숨기고 참을 수도 있고,
      인내심 좋은 사람도 견딥니다.
      위 테스트를 통과한 사람이 좋은 배우자일 수도 있으나
      단지 인내짐 좋은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누군가 누구를 좋아한다는건,
      공학처럼 parameter를 선정하고 test를 해서 stress limit을 넘기는냐 안 넘기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dry한 공학적 개념을 이성을 만나시려 한다면,
      본인도 아시는것 처럼,
      아무도 남아나지 안습니다.
      사랑은 테스트하는게 아닙니다.

    • 생명공학 박사 12.***.191.194

      공학도 접근 방식운 생명체에 적용하긴 힘들어보여요. 뇌세포들이 처음에는 연결이 서로 잘 안되어 있다가 학습할수로 연결이 강해진다거나 약해던 근육이 운동으로 강화될수있는것처럼. 기계적 구조물이 설계후 변경될수없기에 처음부터 잘 만들어야하는것과는 차이가 심하죠.
      그래서 누군가를 테스트해서 걸러내기보다는 견뎌낼수있는 적절한 시련을 같이 극복해나가면서 서로의 유대감을 강화시켜나가는 강화학습 모델이 더 적절하다고봐요. 잘 훈련된 여러 유기체의 집합 보다 더 멋진건 없죠. 앗 조폭 빼고.. 앗 종교단체 빼고 .. 언더 피팅 오버 피팅의 극단적 예라서 ㅋㅋ

    • 저거 통과 하고나서도 결혼안할것 같아요 121.***.201.156

      차라리 터놓고 성격집안돈 이야기하지 저렇게 사람 농락하면 기분 나빠서 있던 정도 떨어질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