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때…라는건…

  • #84356
    싱글 12.***.109.229 5192

    제가 이글을 싱글란에다 남기지 않고 이곳에 남기는 이유는요…
    없는자들의 푸념 보단 가진자들의 위로를 듣고 싶어서요…

    오늘 낮에 직장 동료부인이 태어난지 3개월도 안된아가를 데리고
    직장 동료와 점심을 먹기위해 들렀는데…
    그아기가 어찌나 이쁘던지…데리고 가고 싶을 정도로 이뻤어요.
    저 원래 애들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이렇게 변할지 몰랐어요.ㅠㅠ
    아기들이 너무 이뻐요…

    이젠 아장아장 고만고만한 아기들만 보면 한숨 나오고 눈물 나오고…
    난 언제 죽기전에 애나 한번 나아 보나..현재 남친도 없는데..
    어느 세월에 결혼해서 아기 나을까…

    제 나이 33인데요…어른들 말에 의하면 이렇게 애기가 이쁠데가 이럴때가 곧 결혼할 떄라
    하던데…제게도 봄낳이 올까요? 여기 계신 분들 결혼 생활에 문제도 많으시지만…
    그래도 행복 하신거에요…제가 바라는 삶은 큰돈 못 벌어도 미국에서 알뜰히 성실히 둘이 일해서 아기낳고 알콩 달콩 사는 것인데 ….저는 아무리 제 자신이 만만의 준비가 되어있어도..혼자 할수 있는 일이 아니니….너무 속상해요…
    아 평범한 삶이여 나에게도 와라….외쳐보는 날입니다..

    • 24.***.209.146

      저도 젊었을때 항상 생각한 것이 평범하게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소원인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혼자살 능력이 없어서였지만요.. 아무튼 지금은 결혼 12년차에 딸하나 아들하나 있는 주부이자 늒가기 학생이자 등등 입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평범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지금은 늦게 낳은 아이 뒷바라지 잘 할수 있는 경제력이 될려나, 항상 걱정하고 삽니다.. 보장된 인생은 없지만,, 내 또래 나이의 사람들이 싱들이든 결혼했든 간에 학교 교수로 많이 오는 것을 보면, 참 많이 부럽습니다.. 저도 압니다. 남의 떡은 항상 내것 보다 크다는 것을..
      여자에게 있어서, 결혼은 아직도 많은 희생을 요구하는것 같습니다.. 시대가 변하긴 했지만..
      특히 아이 양육에 관해서는.. 아무튼, 그래도 결혼 하고 아이 낳고 싶으면, 눈높이 를 좀 낮추면 됩니다.. 저도 결혼할때 나름 눈높이 많이 낮추어서 결혼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때는 저도 님처럼 결혼 하고 싶었거든요..아무튼 장단점이 있는 것 갔습니다.. 결혼을 하던 안 하던… 인생에 정답이 어디 있나요?

    • 눈높이 64.***.196.242

      저도 눈 높이를 낮추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뭐 본인은 이제 더 이상 낮출것도 없다. 정말 바닥이다 라고 말씀하시겠지만, 정말 바닥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앞으로 지하로 몇층은 더 내려가셔야 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오늘 잠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본인의 배우자를 고를때 몇개의 기준이 있는지..

      학벌, 학력, 가정, 성격, 신분, 나이, 키, 외모, 직업, 연봉, 종교, 인간성, 장래, 취미, 국적, 인종… 그리고 기타등등…

      이 모든것 중에서 정말 포기할 수 없는것 1-2개 빼고는 전부 다 포기하신다는 각오를 한 뒤, 주변에 있는 사람들 부터 한명 한명 생각해 보세요. 그 사람이 정말 내가 포기할 수 없는것을 갖고 있는지 아닌지..

      그런 뒤, 다른건 다 맘에 안들더라도 내가 포길 할 수 없는것을 갖고 있는 사람부터 한명씩 작업 들어가는 겁니다^^.

      오늘당장!

      그냥 주무시지 마시고 지금 당장 상대방 전화번호 누르세요.

    • hmm.. 171.***.115.57

      제 생각은 조금 달라요. 서른 전에 결혼을 해서 생각이 짧은 것일 수는 있지만요..
      주변에 ‘누구와 하건 상관없이’ ‘결혼’이 너무 하고 싶은 친구들을 많이 보게되요.
      그 친구들한테 눈높이를 낮추라는 얘기보다는 ‘이 사람이 너어무 좋아서 평생 같이 있고 싶다’는 느낌을 줄 사람을 만나면 그 때 결혼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자기 자신이 너무 소중한데 이런 나와 결혼할 사람에 대한 조건을 왜 낮추나요?
      이 사람을 위해 무엇은 ‘포기’했다는 생각을 하며 진행한다면 뭔가 밑지는 장사(?) 아닌가요?
      물론 compromise는 있지만, 정말 사랑하고 서로 맞는 사람들이라면 양보했다는 생각 절대 안들 것 같은데요. 그저 조금 서로에게 맞추었다는 정도지요.

      저도 상대방의 종교가 이랬으면 좋겠다 뭐는 어땠으면 좋겠다 조건 참 많았었답니다. 그런데 결혼 할 사람을 만나고 나니 이 중 들어맞는 것도 별로 없는데 그냥 많이 사랑하게 되더라구요.
      결론은,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 다만 멋지고 예쁜 모습 유지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날 기회를 만드는 노력을 계속 하시면 좋겠다 정도예요.. 햇빛 쨍할 날 꼭 옵니다. 화이팅이예요. 울지 마세요.

    • 꿀꿀 98.***.67.30

      힘내세요~~ 좋은 일 생기실겁니다,,
      저는 26살에 결혼했지만,, 어렸을때부터 일찍 결혼해서 일찍 아이들을 길러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랐거든요,,
      마음이 있으니,,좋은 인연이 생기실겁니다,,

    • ^^ 67.***.163.10

      저는 원글님보다 나이도 더 많고 남자를 만날 기회는 전무에 남자에 대해 별 관심도 없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나더군요. 걱정마세요. 다~~~나타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나이가 많다고 움츠러들지도 말고 여기저기 동호회 같은데 있으면 다니시구요, 어떻게든 사람을 만날 기회를 많이 만드세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너무 욕심을 내진 말구요 (학벌 & 능력좋고 키크고 잘생기고 시댁걱정 안해도 되고 영어도 잘해야되고 성격도 좋고 나만 사랑해주는 남자는 태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설사 있다해도 그런 남자들은 또 보이지 않는 치명적 단점이 있을수도…) 지금의 싱글 생활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저도 별 욕심없이 알콩달콩 살긴하는데 싱글때완 달리 제가 희생해야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참~~ 많더군요.

    • 7651 98.***.244.82

      제게도 봄 낳 이 올까요

      이렇게 쓰실 정도니, 때? 가 되긴 된거 같아요.

      쪼매만 기달리세요. 33년이나 기달렸는데, 앞으로 한 2년 못기달리겠어요?
      33년간 잘 숙성된, 잘 만들어진 원글님의 진가를 알아봐주고 진심을 알아챌수 있는 진짜배기가 낳 아 날 겁니다. 재밌게 사세요.

    • 흠~ 128.***.129.72

      제 동생이라면 야단 좀 치겠습니다. 뭐~ 하냐고 빨리 시집가야지.
      애가 이쁜 것을 보니 결혼때가 되었음이 틀림없군요.
      근데 33이면 요즘 결혼 많이 늦게하니 늦은 것도 아니죠!

      결혼이 어느새 다가 올수도 있지만,
      동내방내 결혼좀 하자고 소문좀 많이 내시죠.
      그리고 남자 만나는데 시간도 좀 투자하고 좀 찾아보고.
      남자한테 전화도 좀 돌리고, 뭐 직접 코끼워서 오죠.

      애기들 이쁩니다. 남편이 보아도 참 신기하고 그렇습니다.
      그러니 엄마들이야 오죽하겠습니다.

      배우자 잘 만나서 행복한 결혼하시길!

    • jim 1.***.231.162

      주변에 30-35 사이 누나들이 좀 있습니다.
      근데 이 분들 시집 가고싶다고 말은 하는데
      외모를 안꾸밉니다. 오히려 커리어 쌓기 바쁩니다….

      남자는 능력 여자는 외모.
      이거는 인정하고 상황을 보세요.

      사람이 하루에 할수있는 일의 양을 100으로 봤을때
      70이상만 외모에 쏟아보세요.
      나이 어린애들 남친만들고 동거하고 그러는거 보면서 나이탓만 합니다.

      결코 그렇지 않죠.
      어린친구들 외모에 엄청 신경씁니다. 그만큼 이성친구들이 꼬일 일이 늘어납니다.
      나이가 확실히 마이너스가 되긴합니다만
      꾸미는걸로 커버 됩니다.
      연애인들도 이쁜 여자들 나이많아도 시집 결국 잘 갑니다.
      일반인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외모이쁘면 사실 나이 많이 먹을때까지 남지도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상황을 보시고
      job list 만드시고 실천해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