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빠진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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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lp 146.***.145.39 3578

    가을이면 12학년이 되는 아이입니다.  작년까지는 그럭저럭 스스로 자제하면서 주말이나 방학때만 했는데, 11학년 중간부터는 너무나 많은 시간을 게임에 할애하다가 학업을 많이 망쳤습니다. 그동안 여름에는 봉사활동도 하고 운동도 하고 캠프도 가고, 물론 많이 놀기도 하면서 보냈는데,  이번 여름에는 잘때만 빼고 게임을 합니다. 방학한지는 2주가 되었고, 남은 여름에도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네요.  제가 이것 저것 알아 봐서 정보를 주고 좋아하는것 해보라고 해도 전혀 말이 먹히지가 않습니다. 캠프도 안가겠다 여행도 안가겠다고 화를 냅니다. 아이 입에서 나온 큰 소리를 들은 기억이 없을 정도로 말 잘듣고 긍정적인 아이였습니다. 

    성격이 과격하거나 공부를 못하는 애도 아니었는데, 11학년을 망치고 나니 이젠 대학갈 일이 걱정일 정도입니다.  다행히 게임에 빠지기 이전에 sat 같은 시험들은 잘 치뤄 놨는데, 학점이 거의 바닥이라 걱정입니다. 
    그 보다도 어떻게 하면,  예전의 밝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돌아 갈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본인 말로는 주변에 아무도 잘못해줘서 그런게 아니고 본인이 스스로 변했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제가 도와줘야 합니까? 병원에 가야하나요? 학교 선생님들은 별 문제라고 생각 안하는듯합니다.
    당장 다가오는 대학 입시보다도, 이런 나태한 버릇이 장기화 될까봐 더 걱정입니다.  
    경험있으신분들 조언바랍니다.
    • 학부모 171.***.160.10

      원글님 걱정 충분히 이해가 가고 제가 아는 분도 똑같은 걱정이더군요. 학점이 바닥이면 돌이킬수없이 치명적인 일이지만 지금부터라도 다잡아야 되겠지요. 말로는 절대로 그만두지 않을겁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시간이 해결해 주기도 하구요. 그러서 저희 애들은 주중에는 어릴떄부터 TV나 개임못하게 버릇을 들였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잘 지켜지진 않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더 심했겠지요.
      혹시 애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도록 계속 노력해보세요. 마음이 따라가지 않을 때에는 몸을 어떤 틀에 집어넣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면 더욱 좋겠지요. 그래도 참을성있게 사랑으로 진지하게 대하십시요. 애가 전에 그러한 적극적인 성격이었다면 언젠가 돌아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