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트럭 운전사…

  • #13412
    뜨로이 99.***.194.237 5130

    역시 트럭운전사들은 거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 늦은 저녁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오던중 94 하이웨이에서 큰 사고가 나 4차선이 1차선으로 merge되던 중이였죠. 차들은 거의 정지후 서행, 정지후 서행 수준이였죠. 옆차선 큰 commercial 트럭앞에 공간이 있어서 그 안으로 파고 들었죠. 반쯤 차가 레인에 들어왔는데, 정지상태에서 한 1-2초가 흘렀을까? 쿵 하더군요. 뒤의 그 트럭이 받았죠. 실수로 받았나? 했는데, 범퍼를 붙혀놓고 밀더군요. 나 열받았다 하는 모습이 상상되더군요. 왜 내 앞에 끼여드느냐 이거죠. 내 앞에도 차가 있어서 블레이크를 밟아야 앞차를 받지 않을 상황이였죠. 하지만 큰 트럭이 밀어제끼니 재간이 없었죠. 다시 원래의 레인으로 핸들을 틀어야 했죠. Honk를 울려도 소요이 없더군요. 들은체 만체하더군요. 놓치지 않으려고 트럭뒤에 다시 들어갔는데, 사고지점을 벗어나도 거리낌없이 가더군요. 그렇다고 트럭앞을 막아설 수도 없고 해서 번호판만 확인하고 걍 왔고, 보니 범퍼가 좀 상했고, 리얼 라이트 커버가 깨졌더군요. 보험회사에 연락했더니 경찰 리포트하라더군요. 경찰은 상한부분을 보더니 경미하므로 사고로 리포트할 수가 없다고 이벤트로 처리하더군요. 그 트럭에 경고라도 줄 수 있는줄 알았는데, 실망스럽더군요. 이벤트 넘버로 보험처리해서 $800 들여 고쳤습니다. 암튼, 트럭 앞에는 끼여들지 말아야 하겠더군요. 일이 힘들긴 하겠지만 욱하는 맘에 걍 저지르는 군요.
    모두 차조심 합시다… ^^

    • 99.***.67.10

      정말 어이가 없네요.
      실수로 부딛힌 것도 아니고 일부러 박고서도 멈추지 않고 그대로 밀고 나간 것도 황당한데 번호판까지 적어서 경찰에 리포트했는데도 경찰은 나몰라라 하고… 그런 난폭 운전자에게 아무런 제재도 없다니… 참으로 황당한 나라네요.

    • 간접경험 75.***.175.166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트럭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은 목숨을 담보로하는 것입니다.
      통상 우리가 모는 세단같이 생각해서 뒤에서도 잘 핸들링되고 빨리 빨리 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Big Rig모는 분들은 앞의차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경우 핸들을 틀지않고 그냥 밟고 올라가는 것을 원칙아닌 원칙으로 합니다.

      왜냐하면 급핸들 조정은 엄청난 다른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앞에있는 차의 불행으로 마무리하는 거이죠.

      가끔 고속도로에서 트럭이나 버스앞에서 깐죽대는 사람들 보면 참 불쌍한 느낌이 듭니다. 조금한 사고에도 그 트럭밑으로 빨려들어가서 그 밑에서 그라인드 ㄷㅙㄴ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분들이죠.

      매년 고속도로에서 이런식으로 처참하게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엄청난데도 사람들은 트럭이 얼마나 위험한 차인지 잘 모르죠.

      큰차가 있으면 상황파악하면서 빨리 앞질러 가든지 아니면 확실하게 양보해서 방어운전하는 습관이 가장 훌륭한 운전방법입니다.

    • ss 67.***.87.97

      운전하다 끼어들어야 할 처지가 될때가 있습니다. 원글님도 말씀하셨지만 대체로 대형트럭 앞에 공간이 있습니다. 그이유는 트럭 운전자가 급브레이크시 트럭의 무게때문에 급정거가 불가능하므로 안전거리를 확보를 위해 일부러 거리를 두는것인데 그 사이를 끼어들면 위험을 각오해야 합니다. 다아시는 일이지만 차 두 세대 지나가도록 양보한들 실제 도착시간에 2-3분 차이밖에 나지 않는데 그렇게 양보를 하는것이 쉽지 만은 않는가 봅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겠지만 될수 있으면 방어운전 안전운전하려고 노력합니다.

    • YC 71.***.205.133

      원글님의 억울함은 십분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트럭운전을 직접 해보신다면 트럭운전사들의 심정도 이해가 조금은 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몇 년전에 27feet 짜리로 기억하는데, 트럭운전을 직접 몇 일간 해보면서 앞에서 끼어드는 차때문에 아찔한 순간을 몇 번 겪고는 지금은 트럭만 보면 거의 매순간 양보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