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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케이비에스에서 개헌 토론이 있길래 잠깐 봤다. 왜 개헌해야 하는지 요약하면 이렇다.
5년 단임으론 안정적인 리더쉽 확보가 어렵다. 국회의원과 대통령의 임기가 불일치해서 선거 비용이 많이 들뿐더러 구조적으로 여소야대가 야기되고 있다. 여소야대 정국에선 대통령이 아무리 잘해도 국회에서 밀어주지 않음으로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
그런데 청와대에서 나온 수석 왈, 참여정부의 실적은 베스트 중에서도 베스트란다.
본인은 이해가 안된다. 본인 생각에 둘 중 하나가 되야 논리적으로 맞다.
여소야대로 말미암아 참여정부의 실적은 죽을 쒔든지,
아니면 여소야대라도 국정운영엔 큰 문제없든지.청와대에서 나온 수석 왈, 여소야대에선 국정이 제대로 운영될 수 없지만 여소야대인 참여정부는 국정을 눈부시게 운영해서 그 실적은 눈부시다 못해 황홀하단다. 예전부터 느꼈지만 청와대, 아무나 들어가는거 아니다.
미국, 클린턴때 여소야대였다. 반면 현 대통령 부쉬, 여대야소였다. 노통의 개헌 논리대로라면 미국, 클린턴때 죽쑤고 부쉬때 잘나가야 정상이다. 그러냐? 그렇다고 보는 인간은 네오콘밖에 없다. 노통, 청와대, 노빠들 어느새 네오콘과 비슷해졌다. 다만 지들만 모를 뿐이다.
노통이 닮아버린 인간은 또 있다. 국회는 당연히 여대야소가 되어 대통령을 밀어줘야 정상이라는 마인드, 이거 사실 그리 낯선 마인드 아니다. 불과 30년전 대한민국 헌법이 이런 마인드로 구성되어 있었따. 확실히 여대야소가 되도록 국회의원 1/3은 대통령이 직접 뽑도록 했다. 노통은 박정희처럼 되야 정상이라고 보는 모양이다.
그런데 무조건 대통령 밀어주는 국회라면 뭣하러 있나? 노통 똘마니들 자리 보전용으로 있나? 그런거 아예 없애버리는게 맞다. 그래야 예산이라도 절감된다. 무슨 말이냐면 국회가 여대야소가 되야 정상이라는 저 마인드, 민주주의와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노통의 엇박자 논리는 또 있다. 민주당 분당 당시 노통왈, 여당이 20석만 있어도 좋다고 그랬다. 그때는 20석만 되도 좋다더니 이제는 여대야소가 아니면 일 못한다고 우긴다. 역시 둘중 하나다.
민주당 분당시 국정은 망가져도 좋으니 자기 똘마니들 출세하면 그만이라는 마인드였거나
여대야소 아니면 일 못한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거나아마도 노통과 그 밑의 딸랑이들(이거 개그맨 김형곤씨가 만든 말이다. 마빡에 피도 안마른 노빠들은 주변의 어른들께 물어봐라.), 노빠들이 너무나 하고 싶어 입이 간질간질하지만 차마 하지 못했던 말은 이랬을 것이다.
“원래 여소야대에선 죽을 쒀야 맞지만 단군 이래 최대 성군 우리 노통의 신묘하고도 출중한 능력에 힘입어 찬란한 성과를 남길 수 있었따~~~”
그러면 그렇다고 말해라. 괜히 개헌이니 뭐니 쥐랄하지 말고. 사람이 솔직한 맛이라도 있어야 봐줄만 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