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냐 기술영업이냐…

  • #149796
    새출발할까 68.***.80.237 10856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6년 이상을 일하다 기회가 생겨 Technical Sales로 Job Function을 바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10여년을 파 오던 분야에서 떠나 Customer Facing Job을 하게 되니 좀 아쉬운 맘도 생기고 새로운 분야로 뛰어 드는 것이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물론 Technical Sales라고 해도 워낙 다른 분야는 아니고 그간 개발해오던 것을 다루는 것이니 좋기도 하고 또 분야 또한 맨하탄 은행의 보안솔류션 쪽이라 나쁘진 않을 듯 합니다.

    그런데 워낙 이 분야의 Job Security 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니 그것이 결정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다른 통신관련 반도체 대기업에서 좋은 오퍼가 왔는데 계속 반도체 설계쪽으로 가야 할지, 아니면 회사에서 밀어줄때 확 Job Function을 바꾸어 Sales쪽으로 새로 달려야 할지 쉽지 않은 결정이네요.

    미국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로 평생 일할 수 없다는 것은 거의 확실 한 듯 하지만, 그래도 그간 투자했던 시간과 노하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계속 이일을 하자니 좀 지겹고 불안하기도 하고요…

    저처럼 job Function을 바꾸는 기로에 서셨던 선배님들은 어떻게 현명한 결정을 내리셨나요?

    정말 미국에서의 개발자의 미래가 암울 할까요?

    • .. 24.***.145.123

      저도 입사 5 ~ 6년차에 마케팅 or 기술 영업으로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냥 개발이 재미 있어서 개발자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년 후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마케팅이나 기술 영업쪽으로 옮겨서 자리를 잡으니까 회사에서나 이직 할때 개발자인 저 보다 더 넓고 좋은 기회들이 주어지더군요.. 저에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서 선택 하라고 한다면 저는 기술 영업으로 갈 것 같습니다.

    • 한때 65.***.82.227

      한국에서 개발하다가 기술 영업으로 돌아서서 시장원리 배우고 깨우치고 미국공부하고 나서 잡을 찾다가 기술영업을 먼저했죠. 말이 딸려서 다시 개발 엔지니어로 오긴 했는데, 일반 세일즈(영업)와는 다르죠. 먼저 기술력과 백그라운드가 밑바탕이 되어있으니까 고객(주로 개발자들, 그 다음 구매팀)들과 상대할때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기술적 질문을 했을때 응대할수 있는 것이 장점이겠죠.
      그리고 사람을 많이 만나니까 그 만큼 시장에 대한 시각도 넓어지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윗분의 말씀대로 저 영어 말빨되고 기술개발 5-6년차라면 기술영업(Field sales engineer)/기술지원(Field application Engineer) 쪽으로 바꾸겠습니다.

    • 새출발할까 68.***.80.237

      두분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다른 분야 반도체 설계로 갈 생각하니 좀 답답했는데 이렇게 말씀을 들으니 용기가 생기네요. ‘한때’님께 한가지 질문이 있는데, 기술영업을 하셨다가 다시 엔지니어로 오셨을때 어렵지 않으셨나요 ?? 헤드헌터 들이나 몇몇 분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일단 개발자 필드를 떠나 저처럼 ‘세일즈’, ‘필드 서포트’ 등으로 가면 다시는 개발자로 돌아오기(잡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하던데….1년 이상 떠나 있으면 회사들이 개발경력이 있어도 다시 그쪽 인력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하더라고요….이게 사실 일까요??

    • 한때 65.***.82.227

      미국에서 석사 졸업했는데 그것이 옮길수 있었던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1년이상 떠나 있으면 돌아가기 힘들긴 마찬가지 입니다만
      HR과 담당 매니저와 좋은 인터뷰가 있으면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까 합니다.
      끊이지 않는 자기개발과 공부도 중요하다고 봅니다.좋은 성과있으시기를 바랍니다.

    • manager 216.***.174.16

      기술영업 매니저 1년차입니다. 저의 경우는 개발자일적의
      경력, 즉 하던분야가 지금 세일즈 하는 분야와 일치하기
      때문에 별 다른 문제 없었고 처음부터도 기술영업쪽으로
      방향전환을 목표로 했었기 때문에 영어도 그리 큰 문제는
      안되었습니다. 옮기고 나서 연봉이 30%가량은 올랐구요.
      어디까지나 관심의 문제이지만 개발경력이 확실하다면
      기술영업할때에 그만큼 자신감도 커지고 대접도 더 받습니다.
      어디까지나 고객에게 자신있게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해
      줄수 있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