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를 통해본 금융위기의 본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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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71.***.216.153 2157

    지금 하는 얘기는 개미의 생활을 빗대 오늘의 경제문제를 알아보기 위한 사실적 구라입니다.

    꿀단지 개미는 꿀을 잘 모으는 능력있는 개미입니다.
    이들의 귀한 꿀은 가끔 다른 개미들의 노략질 대상이 됩니다.
    그중 아마존 개미는 이들의 꿀을 자주 훔쳐갈 뿐 아니라 그들을 노예로 삼기 위해서 알도 훔쳐갑니다.
    훔쳐온 꿀단지 개미알이 깨어나면 여왕개미가 화학 물질을 발라 노예로 키웁니다.
    대부분의 개미는 노예개미로 성장하지만 가끔 말을 듣지 않는 개미도 생깁니다.
    이런 개미들은 똥밭에 내쳐져 다른 개미의 멸시를 받아가면서 똥이나 먹는 똥개미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원래 꿀단지 개미로 태어났기 때문에 다른 꿀단지 개미굴을 별 어려움 없이 들락거리면서 그들의 꿀을 손쉽게 훔쳐먹는 재주도 습득하게 됩니다.
    이들이 꿀을 자주 훔쳐 먹다 보니, 꿀을 자주 잃어 버리는 꿀단지 개미들도 묘안을 짜내게 됩니다.
    수백년을 연구한 끝에 신이 내린 시스템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 시스템은 각자 꿀을 안전하게 맡겨 놓고 그에 대한 꿀표만 있으면 꿀을 찾아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꿀표만 있으면 꿀을 먹을 수 있는 시대를 열고 꿀표 개미가 탄생되었던 것입니다.

    꿀표개미들은 시스템을 관리하다 보니 실제로 맡긴 꿀단지를 찾아가는 비율은 10%가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꿀단지 10개가 보관되었으면 찾아갈 꿀단지는 1개 뿐이므로 나머지 9개를 다른 개미들에게 빌려주고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대상은 아마존 개미에게 완전히 약탈당한 다른 꿀단지 개미들 입니다. 당장에 먹을 것이 없는 꿀단지 개미들은 비싼 이자를 감수하면서 꿀을 빌려 먹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고리대금업을 하던 꿀표 개미들은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엄청나게 많은 부를 축척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꿀을 빌려줬다가 다시 맡기게 하면 손쉽게 꿀표만 빌려줘도 되는 방법도 개발합니다. 이러한 방법 덕분에 이들은 현재 가진 꿀의 9배나 되는 꿀표를 발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총 10개의 꿀단지가 예치되어 있다면 10개의 꿀표는 이미 발행된 것이고 이제 그의 9배인 90개의 꿀표를 발행해 총 100개의 꿀표가 시중에 돌아다녀도 찾아갈 꿀단지는 10%가 채 안될테니까 원래 가진 종자 꿀단지 10개만 있어도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꿀단지 이자를 10%만 받아도 1년에 90개를 빌려주고 탈없이 상환받으면 다시 종자 꿀단지가 9개가 불어나 매면 두 배 가까이 성장할 수 있는 신의 비지니스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 이들은 엄청나게 많은 양의 꿀표를 발행할 능력이 생겼지만 아무리 둘러 보아도 이 모든 꿀표를 다 빌려쓸 정도의 집단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부를 무한히 축척할 원천은 확보했지만 꿀표를 빌려가는 개미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은 묘안을 짜내게 됩니다. 상당히 먼곳까지 약탈을 다니는 원정개미를 알게 되고 이들이 원정 갈때 까지의 보급은 책임질테니 원정이 끝나면 갚으라고 부추기면서 그들에게 꿀표를 빌려주게 됩니다. 그리고 원정개미의 원정길 마다 그들이 빌려 먹을 수 있는 꿀단지 저장소를 항상 예비해 놓아 노략질 만으로 사는 원정개미들의 보급 문제를 속시원히 해결해 주니 어제든지 노략질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