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걸려온 전화 한통화가 저승길 문턱에서 벗어나게 하였습니다.

  • #410123
    송학사 50.***.76.81 6460

    날이  점점 더워져 가고 있습니다.

    93~95를 오르내리고 있는데

    차옆의  작은 그늘을 이용하여 조금 내어 놓은 수박조차 익어 버릴듯 뜨거워 집니다

    극심한 불경기로 인해서 인지 아무래도 파는것도 시원치 않군요

    하루 하루 살아 가는 홈리스 어저께의  놀란가슴이 아직도 두근 거리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을  함께 홈리스로 함께 보낸 사람이  뉴욕에 한번 와주었으면 하는 부탁을

    받고서  때마침  30불이면  뉴욕까지 갈수 있다는 중국사람 운행 버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탬파에서 출발하면 90불  올랜도에서 출발 하면 30불   그리고 잭슨빌에 한번 쉬고 그리고

    사바나 에 한번 쉬고 워싱톤 그다음에  차이나타운에 도착하는데  5시에 출발하면 그다음날

    2시에 도착을 한다 하여서 몇번을 망설이다가 옷몇벌과 약간의물과 음식을 사서

    비닐 봉지에 넣고 가방위에 묶은 다음 (가방은 하나만 허용된다기에)    월요일 오후

    버스 타는곳에 도착하였습니다. 작은 마이크로 버스로 일단 잭슨빌로 가려고 기다리는

    가운데 (잭슨빌에서 다시 큰버스로 갈아 탑니다)

    행색이 남루한 중국사람들과 흑인들이 가방을 놓고서 

    쇼핑몰뒷마당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아미고! 아미고! 하면서  급한일이 생겼으니  도와달라는 

    전에 함께 길거리에서   과일과 수박을 팔던 멕시컨의  다급한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내일 출발 하는수 밖에 없게다는 생각에 다시  발길을

    돌렸습니다. (금요일은 버스가 운행하지 않은 날이고   그전에  남의집 폐를 끼치지 말고 

    될수 있는한 잛게 머루르다 와야 한다는 생각과  조금   출발을 미루어도 되겠다는 생각에) 

     수요일  같은 장소에 가니  버스비가 30불에서 올라서 120불을 내어야 한다

    우리 경쟁회사가 사고를 당해서 이제는 우리 회사 버스밖에 없어서 그렇다는 말에 

    뉴욕가는것을 단념하고 발길을 돌리려는 순간  일찍가서 기다린 탓에 같은 동양인

    처음 보이는 탓으로  운전기사들과 애기도 나눈탓이라   이야기라야

    중국말로 “중후하우”라는  오후 인사와 손짓 발짓으로 나눈 잚은 영어지만 

      안면이 있던 운전기사가 

    너 어제 그버스 탓으면 죽었다는 말을 하는데 ? 

    중국인 운전수의 말을  듣고서 처음엔  무슨말인가 하였는데 

     sky  die !  sky  die ! 라고 말을 하는데

    중국인 버스기사의 말을 이해를 하지 못하였는데  버스회사 이름이 sky 버스 입니다.

     화요일 아침 9시  버지니아를  지나가던  버스가 졸음 운전으로 전복을 하여서
     
    벌써 4명이 즉사하고  9명이 중상을 입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차밖으로 내팽겨진   가방들과 차지붕이 거의 없어진 고속버스의 모습이 

     CNN뉴스와  신문에 나오는군요

    처음 타보는 장거리 버스라서 2시부터 가서 기다리면서 버스타려던 사람들과 이런 저런

    애기를 하던 저로서는  사고로 팽겨쳐진 가방들을 보니 어디에 맞은 사람처럼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것도   조금 더 살아라 하는 내운명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나와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던 차이나 타운 식당에  일하는 그사람은 

    어떻게 되었지 하는 생각에  얼마나 힘든 노동을 하고 살았는지

    손마디 어디 하나 성한곳 없이 구부러지고

    행색이 어떻게나 남루한지  잠시의 서로간의

    대화 가운데서도    내내   측은한 마음이 드던 사람이었는데

    20시간이상의 버스를 함께 갈 사람이라는 생각과 나눌것은 없고  

    내가 건내준 물한병에  그렇게 밝은 웃음을 짓던 사람이었는데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사람 살고 죽는것이 그냥 한순간이고

    사는것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이미국땅에 죽으면 누가 날 치워주겟는가

    하는 생각에  마음 어지러운 하루 이었습니다….

    • 송학사님 65.***.87.229

      올랜도에 머무르고 계세요? 이제 저는 곧 이 도시를 떠날 계획인데, 뜻밖에 같은 도시에 있는 것 같아 반갑네요. 천만다행이네요. 작년이었나요, 저도 한 주 전까지 웃고 떠들던 동료가 내가 잠깐 여행 간 며칠 사이에 사망했다는 이메일 한통을 받았을때의 허무함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 7651 98.***.231.178

      송학사님이 갖고 계신 따뜻한 마음이 이생에서 더 지낼수 있게 만들었나 봅니다.
      이승에서 맺힌걸 풀지 못한다면, 저승에 계신 하나님도 풀지 못한답니다.
      여기에 계실때, 매듭 엉키지 않게 잘 푸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사시고 계신 님에게 축복드리고 싶습니다.

      보통 사람이 일평생 살면서, 이런 큰일을 당할 경우가 3 – 4 번 있는데, 님은 그중의 하나를 통과 하신거 같습니다. 제생각에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주어진 일에 성심을 다하면, 그 뜻은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이번일에 찾아온 행운과 축복이 송학사님에게 계속 있기를 ………….. 기도합니다.

      • 축복 209.***.187.8

        사고를 피한것은 진정한 축복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죽었어야 진정한 축복도 아니라는 겁니다.
        다만, 하나님의 축복은 죽고 살고를 떠나서 예수를통한 구원의 의미를 알고, 하늘나라를 준비하며 살아가게 만들어주시는 은혜의 깨달음 입니다.
        예수를 믿으시길 바랍니다.

        • 냉정 108.***.239.186

          축복님..댓글이 좀 그렇네요..송학사님이 자신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서 기쁘다고 했나요? 왜 이런 곳에 자신의 신앙으로 타인의 일상을 평가하려고 하는거죠? 제발 이런곳에서 잘난척 좀 하지 맙시다. 구역질 납니다.

    • 기다림 72.***.249.44

      송학사님 반갑습니다.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인간사 참 순간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계획한다고 다 되는것도 아니지만 계획하지 않은다고 이뤄지지 못하는것도 아닙니다. 아무튼 열심히 하루하루 살다보면 뒤돌아보고 후회하지 않은삶을 살았기를 바라면서 삽니다. 저는 엄마랑 아이들이 여름방학으로 어제 한국에 가서 2달간 있는데 벌써부터 그리워지네요. 옆에 있을때는 몰랐는데 말이죠. 그리고 아이들이 보고 싶어지는게 이제 나도 딸바보가 되는것을 느낍니다. 부듸 건강하시고 좋은 날 있으시길 바립니다.

    • 208.***.154.198

      안녕하세요

      개인적으로 그냥 연락을 주고 받을수 있으신가요?

      실례가 되었다면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