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문제와 우울증..

  • #84224
    eun 72.***.7.168 6845

    안녕하십니까 우연히 이 사이트를 알게되서 구경하다가 좋은분들 많이 계신것같아 저도 고민상담해보려 이렇게 큰맘을 먹고 글을씁니다.

    저는 올해 한국나이로 28입니다. 저의 남편은 41살.. 13살차이납니다.
    남편은 미국시민권자이며 5살때 이민을 와서 완전 미국사람처럼 살아왔구요..
    저는 미국에 유학한번 온적없고 아메리칸 드림도 꿈꾸지않았던 그냥 순수 한국스타일 여자입니다.물론 영어도 짧구요..
    저는 한국에서 어린나이에 취직하여 브랜드 디자이너도 했었구요,,다른 사무직일을하였습니다. 형제가없이 무남독녀인지라 독립심이강해..집은 경상도지만 22살때부터 취직을하여 서울에서 괜찮은 오피스텔에서 가구들도 잘갖춰놓고살만큼 혼자살면서도 만족을하며 살아왔습니다.
    이사람을 만나서 남편이 저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한국을나와서 저희어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구애끝에 제가 이곳까지 오게되었구요..저도 여기오기직전엔 힘든일들이많아 사람이 죽으라는법은 없구나 하면서..또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구나 하며 즐거운마음으로 이곳에 오게되었죠..제가 있는곳은 라스베가스입니다. 남편은 호텔 마케팅 쪽에 종사하고있구요..
    저만보고 사셨던 어머니를 뒤로한채 그렇게 큰 결심을하고 오게되었습니다.
    한국에 있을때는 제가 어머니 용돈도 드리고 아주 독립적인 생활을 했었죠..
    그래도 혼수라며 큰건 못했어도 집 보증금 빼고 또 돈을 더보태서 있는거 탈탈털어 혼수해서 왔습니다.
    일단먼저 같이 있고싶다하여..저도 그랬고,,2009년 10월5일에 들어와 무비자로…2개월있다가 한국을갔습니다.. 그때도 잦은 싸움은 있었지만 처음이라 그러겠지하며 참았습니다…
    한국가서 나머지 정리하고 제 신체검사도받고 공증서류들도 챙겨서 12월23일에 완전 들어온다는 생각으로 정리하고 들어왔습니다. 또 역시 무비자루요..그래서 미국에서 있을수있는 만료 날짜가 3월23일입니다. 그뒤로는 불법체류자인거죠..
    결혼은 2월12일날 채플에서 했습니다, 클락카운티에서 서류받아서 신고하고 채플에서 결혼했죠..
    근데 만료날짜가 다가오는데 아직변호사 선임도 안했습니다.

    여러글에서도 봤지만 혼자 한국에서 생활잘하던사람이 여기와서 우울증세를 보인다는군요.. 저역시 마찬가지인것같습니다.
    남편이 저에게 차를하나사줬습니다..당연히 남편명의로요..
    근데 몇번타다 자신감생겨 혼자서 동네에 나갔다가 크게 싸웠습니다 그렇게 갑갑하면 한국가라고 얘기하더군요..
    불법체류상태에서 임시영주권신청하면 복잡해진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그것보다 남편과의 문제가 더 큰것같습니다.
    저는 시어머니 모시고삽니다. 80살의 노모이십니다.
    저한테는 잘해주시고 좋으신분입니다. 저에게 불편없이 해주시지만 저나름대로 혼자살다가 시어머니 모시고 살게되니 방에 혼자 있는시간도 거의 안가질정도로 남편출근하면 어머니와 얘기나누고 잘안들리셔서 티비 얘기 다시들려드리고 나름 노력을 많이합니다, 방에 혼자제가있으면 어머니가 외로우실까 거의 거실에서 함꼐 있죠..
    더군다나 남편은 막내아들인데도 어머니 모시는 대단한 효자입니다.
    예를들자면 2주휴가를 받았는데도 단둘이 한건 영화보는거 딱 한번 다른 형제가 어머니와 있을때.. 절대 어머니를 낮에도 혼자두지를 않습니다, 어머니께서 아직 못움직이시거나 하지않습니다. 얼마전 한국도 다녀오실정도로 건강하세요..신혼이라 저도 보고싶은것 하고싶은것많고 큰것아니라도 잠깐나가서 둘이서 커피라도 한잔마시고 오고싶습니다. 하지만 밤9시에 잠깐 아이스크림사러 나갈때마저도 어머니랑 같이갑니다.
    출근할땐 어머니랑 잘지내라는말을하고 출근하죠..
    어머니께서 마시는물만 따로 사다놓습니다 (FIJI WATER)
    그 정도로 효자입니다.
    저는 신혼여행도 안갔고.. 오자마자 이곳에서 집지키는 강아지가 되었습니다.
    영어도 못배우게합니다.. 뭐하러 억지로 그렇게 배우냐구요..천천히 시간지내다보면 는다고.. 집에만 있는데 어떻게 늡니까??
    동네 산책도 못하게합니다 위험하다구요..
    남편이 일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는 합니다만 와서 항상 골골대며 쓰러집니다.. 평일에는 다른 어떤거 아무것도 할수없는 상태이구요.. 쉬는날은 쉬는날이라 좀쉬어줘야되고 아버지 산소 가고 마트가고.. 늘 이생활의 반복입니다.
    저는 우울증에 걸려버린것같습니다..정말 감옥입니다.
    제가 한국있을때는 동에번쩍 서에번쩍 친구도 많아서 늘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남편이랑 싸울때 저는 한번도 대들지 않았습니다.
    이곳엔 아무도 없다는 두려움도 있었을거고.. 다혈질 성격이라 더 심해지는게 두려워서 그랬죠.. 막상 한국을 돌아간다한들.. 저는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도 들고.. 결정을하려면 불법체류가되기전에 결정을해야하는데..전 너무 두렵습니다.
    잘해줄때는 잘해주어도 싸우면 완전 돌변해서 한국가라고 까지 말할정도인데..제가 나쁜짓을 한것도 아닙니다…ㅜㅜ
    전 항상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것같습니다…
    자기자신도 갑자기 자기에게 너무많은 일들이 생겨서 요즘 힘들다고합니다
    힘들다고 하지만 진행된건 제일기본적인 제 영주권문제도 시작된건 없습니다..ㅠㅠ

    어떻게 하면좋을까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 Y 66.***.65.196

      영어도 못배우게 하고 운전도 못하게 하고 산책도 못하게 하면…. 제 동생이라면 당장 때려치우라고 하겠습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입니다. 아닌 것 같은데요….

    • 기다림 12.***.58.231

      글만 보고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해라 하는것은 좀 어불성설 입니다.
      하지만 한번 남편과 깊은 대화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일단은 미국에서 신분문제는 중요합니다. 두번째는 궁극적인 결혼의 목표라고 할까 서로가 서로에게 바라는 것등을 이야기 해보세요.

      남편의 경우는 그냥 어머니 잘 모시고 집안 정리 잘 해주는 여자가 필요한것은 아닌지?
      eun님도 남편에게 뭘 원하는지 이야기 하시고…

      뭐 내가 바라는 것이 다 받아들어지는 것을 원하는것이 아니라 이야기 하면서 서로가 상대방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어떤것은 받아드리고 어떤것은 요구하면서 새로운 가정의 목표를 정해 나가는 거죠.

      그것이 절충되지 못하면 힘든것 같다. 아이들은 몇명 가질건지… 언제까지 부모님과 함께 살것인지…. (다 계획한 데로 되는것은 아니지만… 부모님 돌아가실때까지 같이 할것인지 부모님이 거동이 불편해서 널싱홈에 들어가실때까지 인지…뭐 두분과 관찮으면 돌아가실때 까지 좋지만…)

      아무튼 대화를 많이 해보세요. 원하는것 있으면 말도 하시고…
      미국식 사고를 하시는 분이면 이정도는 받아들려질거에요.

      그냥 한국에서 아가씨 한명 데려다가 식모처럼 부릴거면 이건 아니라고 말해야죠.

    • dalgun 206.***.21.246

      안타깝네요. 부부라는게 좋은 인연을 만나서 서로 부족한 부분 채워주며 살아가야 되는데.. 남편은 그 나이되서도 결혼에 대한 제대로 된 개념이 없네요. 경제적으로 어려운거하고.. 배우자와의 의사소통이 안되서 어려운거하고는 다른 차원입니다.

      말다툼 끝에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건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요?
      할테면 해봐라.. 갈라서자는 건가요?

      무슨 결론을 내더라도 경솔하게 하지 마시고 잘 생각해보시고 하세요.
      글을 읽어 보면 한국에서는 혼인신고는 하지 않으신것 같은데..

      댓글에서 사람들이 “참고 살아라.. 또는 갈라서라” 하더라도 결정적으로는 본인이 결론을 내리셔야 될것 같습니다.

    • koe 192.***.104.17

      일단 님께서는 한국에 돌아가서 가족과 함께 계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남편분게서 시민권자이니 큰 문제도 없을 것 입니다. 일단 가족과 편안하게 마음을 추스리고 계세요. 그리고 다혈질이라 하셨는데 소리를 지르고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하는것은 심각한 가정 폭력입니다. 참고 안 참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 남자 96.***.190.100

      조언하자면 님이 뭔가 불공평한것에 대한 저항을 하고자 한다면 우선
      취할 행동은 님이 옳다고 인정 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는 겁니다.
      아무도 힘없는 자의 편을들어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 부터 모든
      증거를 확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당신의 권리를 찾으려 해야 합니다.
      주변에 도와줄 한인들을 찾아보는 것도 해 보시고.

    • 이건 128.***.169.244

      이건 아니올시다………..
      신혼여행도 못가시고… 미국에 대한 꿈이 있으셔서 미국에 오신것도 약간은 있으시죠?.. 하지만 그런 삶을 이룰수도 없으시고..
      이건 정말 아니네요..

    • 네 한심합니다. 67.***.25.8

      정말 한심하시군요. 그렇게 하면서도 내 남편은 아니지 아니지 하나 문제만 키웁니다. 부부는 서로 존경해야 됩니다. “종”이 아닙니다. 저는 남자입니다만 미국생활 혼자만의 생활아닙니다. 저도 주말마다 힘들지만 어떨땐 억지로 나갑니다. 같이 시간 보내려구요. 서로 노력해야합니다. 아무튼, 가정폭력 조심하십시요. 피해입고 후회하지 마시구요.

    • 남자2 198.***.210.230

      우선 무엇보다도 님의 마음부터 단단히 정하셔야 할겁니다. 문제를 복잡하고 크게 불리고 싶으시지 않는건 일반적으로 모두가 원하는 방법입니다. 사랑하셔서 결혼하셨고, 이러한 문제로 이혼까지 가는건 원하지 않으실겁니다. 그렇다고 계속 이렇게 사느냐, 그건 정말이지 님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이런 문제는 그런 우유부단한 방법으로 치료되기는 힘들다는 겁니다.
      일단 이렇게 해보세요. 부부사이는 남들이 모르는 뭔가가 있습니다. 님이 생각하시기에 남편분이 발끈할 일을 한번 저질러 보세요. 물론 상식선에서 남들이 생각하기에 아무런 일도 아닌 일을요. 그때의 반응을 보세요. 모든게 상식선에서 타협점을 찾아가느냐 아님 이건 아니다라는 일이 벌어지는냐를요. 어떤 결과든 그 다음 님의 마음을 정하시기에 한결 쉬워지실것 같습니다.

      분명 님의 남편분은 님을 사랑하실겁니다. 근데요, 그 사랑이란게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진정한 사랑입니다. 이런말씀 드리기 뭐하지만, 님의 글로만 볼때 님은 정말 그집에 가정부, 간병인, 남편의 욕구를 풀어주는 그냥 그런 존재가 될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남편분은 그렇게 생각 안하시겠지요. 그래서 남편분이 그 자신을 깨닳을수 있는 계기를 주셔야 합니다. 부부 싸움을 무서워 하시면 안됍니다. 남편분이 님에게 차를 사주고 하는걸 보면 그렇게 심하신 분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냥 성격적으로 걱정이 많고 소심한 성격에 보수적 성향이 강한 전형적인 이민 2세인것 같습니다. 부딫치세요. 그래야 님이 사십니다.

    • 24.***.10.79

      원글님의 글을 자세히 읽어보니깐 남편분은 완전 정상인데요?
      “몇번타다 자신감생겨 혼자서 동네에 나갔다가 크게 싸웠습니다 그렇게 갑갑하면 한국가라고 얘기하더군요”
      ==> 이부분이 가장 큰 문제인것 같은데요…
      남편분이 차를 사주었다는 이야기는 어머님과 함께 바람쐬러 다니라고 사준 것 같구요. 어머니를 놓고 혼자 다니신 것을 보고 뭐라 한 것은, 원글님이 바람쐬러 나간것을 가지고 트집잡는 것이 아니고, 원글님이 혼자 나가있을 동안 어머님은 혼자셨을 테니까 그것이 마음에 걸려 뭐라 한 것 아닌가요? 또한 한국 가라는 이야기는 이혼하자는 이야기가 아니고 그냥 한 번 뱉은 말 같습니다.
      나이80인 노모에 대한 효심이 약간 지나쳐서 원글님께 뭐라 하는 것은 원글님이 조금만 이해해 주세요… 막상 시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원글님 조차 지금이 그리워 지실 겁니다. 불체 문제는 아직 불체가 아니므로 어차피 한국 나가서 신분 해결하면 되는 거구요.
      시어머니가 좋으신 분 같은데 차로 어머니와 단둘이 당일치기 여행이라던지 무슨 이벤트를 많이 만들어 함께 다녀 보세요. 남편도 좋아할 것입니다.

    • Adviser 38.***.231.35

      A good son can not be a bad person if he is not nice for the benefit from his mother.
      The important thing is that your husband doesn’t understand what you really feel.
      Maybe he doesn’t know. I believe that he is only ignorant but he is not bastard.
      I am pretty sure your husband loves you but he doesn’t understand other’s situation.
      It’s normal for the last son (Mak-nae) in the family.
      Mak-nae is innocent and nice but he doesn’t know other’s feeling.
      I want to say this.
      Think you may be dead in an hour or tomorrow. Nobody knows.
      This kind of worrying is like the things which you can enjoy while you are alive.
      Nothing is serious if you think you be dead tomorrow.
      Please enjoy the moment you are alive, worrying, working, serving for the poor old woman…
      whatever you do…….
      I am sentensed from doctors that I have just six months to live because I got serious multiple cancers.

    • Advisor 38.***.231.35

      One more thing I want to tell you.
      How can you laugh, keep smile and feel happy at any moment?
      It’s so simple.
      Think you have only an hour or a day you can live.
      Which could be your choice?
      crying or laughing?
      hate or love?
      worrying or enjoying?
      good or bad for others?
      fight or reconcile?

      Nobody knows I have just six months.
      I didn’t notify even to my mom and wife.
      My wife asked me yesterday.
      “You look nicer than before. What happen”
      My son told me “I’ve never thought you respond like this for this matter”.
      Oh! my lovers in my life only for six months.

    • 인생 75.***.217.144

      님에게 주어진 인생입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잘 생각해 보시고 신중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남편분의 그러한 행태와 버릇이 고쳐지지 않으면
      남은 인생 역시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다른분이 말씀하신 것 처럼
      배려와 희생이 필요한 부부로 보입니다.

      그리고 위 advisor님, 한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다가 갈 것인지
      저희들 스스로에게 던져주는 댓글입니다. 크리스챤이신지 모르겠는데,
      주님의 따뜻한 품이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 Voice 76.***.181.231

      생각이란 것이 한 번 방향이 주어지면 계속해서 가속을 내기 마련이라 극단까지도 치달을 수 있다고 보는 데요, 타국에서 오로지 기댈 동반자에게 이해를 얻지 못해 상심하고 계신 원글님께 조금이라도 시름을 덜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적습니다.

      한국에서 어린 나이에 자기의 길을 개척하고 많은 성과를 내신 것, 외람되지만 참 대단하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러한 자세와 각오라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으시리라 감히 예단해 봅니다. 그런데, 현재 문제도 그러한 각도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새로 혼자서 출발하라는 말씀이 아니구요. 다시 한 번 새로운 눈으로 자기 주변을 살펴보는 데서 부터 시작하시면 어떨까 해서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말이죠. 그리고 나면 님의 현재 처한 입장과 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처신, 주변으로 부터의 협조에 대한 아이디어가 분명히 생길 것입니다.

      일례를 들면, 우선 주변 상황 자체에서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텐데요. 우선 20년 이상 전혀 알지 못하던 사람들로 둘러 싸여 계십니다. 님이 남편 분의 언행이 이해가 되지 않는 만큼 남편분도 님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이 서로에 대한 섣부른(no offense) 기대치만 가지고 서로를 대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요.

      어쩌면 님께서는 성공적인 성인으로 부터 현명한 아내/새문화의 성원으로 알을 깨고 나오시는 중이시고 남편 분 역시도 훌륭한 남편(어쩌면 완벽한 가장?)으로 알을 깨고 있는 중이라면 두 분 모두에게 도움이 필요한 것이 분명합니다. 제가 보기엔 님께서 보다 앞선 감각으로 해답을 구하시는 중으로 보이고요. 이 점 저의 누이를 대하는 마음으로 잘하고 계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의 ‘꿀꿀’님의 말씀에서도 옅보이지만 가정에서의 각자의 역할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인 것 같습니다. 여건을 보아서 말이지요. 그러기 까지는 서로의 대화와 충돌(!)도 불가피하겠지요. 다만 더 큰 문제는 그런 과정 속에서 서로의 기본(혹은 밑천^^)이 드러난 다는 것이지요.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경청, 감정에대한 배려, 상반된 의견에 대한 절충, 감정의 조절, 그리고 자신의 입장 관철을 위한 다양한 방법까지 속속들이 들어내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 단계에서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궁극적인 문제해결에 미치지 못하게 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부분에 대한 세부적인 지침을 가지고 서로 논의를 시작하는 것 역시 중요해 보입니다. 예를 들면 화가 나면 타임아웃을 요청하고 일정 시간 후에 다시 논의를 시작한다든지 말이죠. 또는 매 순간 상대방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두리뭉실하게 문제를 덮지 말자는 것 같은 것도 좋겠죠.

      무엇보다도 지금 님께서 하시는 일이 아주 중요한 일이라는 부분에 대한 서로의 인식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마치, 가정의 기틀을 세우는. 어떻게 아나요, 이번 기회를 통해 가문의 전통이 세워질지. 가정의 역할 분담에 대한, 혹은 최소한 아내와 남편의 관계에 대한… ㅎㅎ. 그러니 만큼 서로의 최선을 다해 이성적으로 몇 문제들을 먼저 도출해보고 진지하게 서로의 의견을 듣고, 이해를 통한 합일점을 찾아나가는 것이 어떻가 싶습니다. 실패를 두려워 않고 진행시킨 다면 최소한 서로에 대한 이해는 깊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서로 “이런 사람이구나”를 알고 “그렇게 생각할 수 도 있구나”를 귀담아 듣는 다면 좋은 방향으로 변할 수 있는 초석이 되지 않을까요?

      저 역시 하루 하루 그런 과정 속에 살고 있기에 용기내어 글을 올려봅니다. 멋진 가정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 봉창들 96.***.190.100

      많네 원글님이 신분 문제로 고민하는데 뭔 소리들을 하는지 정말????
      여행비자 기간이 몇일 남지 않아서 불체자로 넘어 가려는 순간에도
      남편이라는 자가 신분 문제에 관해서 일언반구 없다는 건데…
      봉창두들기는 떨거지들 정말 가엽다. 영어도 안돼 한글 이해력도
      떨어져 그러니 봉창두들기는 꼴이되었으니 잠이나 깨고 조언들 하셔.

    • 이건 99.***.67.10

      아니올시다. 가만히 읽고 보니 결혼 후 좋은 점이 하나도 없네요
      남들 다 하는 결혼식도 못 하고,
      신혼여행도 못 하고,
      한국서 번 돈/모은 돈 탈탈 털어와서 날린거나 마찬가지고,
      사회생활도 없고(못 하게 하고),
      친구도 없고, 친구 사귈 기회도 없고,
      집만 지키고,
      그렇다고 남편이 잘 해주는 것 같지도 않고,
      남편 수입이 그렇게 좋은 것 같지도 않고,
      한국서 잘 살던 아내를 데려와놓고 신분문제는 신경도 안 쓰고 나몰라라 하고,
      평소에 친정 부모님께 돈 보내 드리는것도 끊긴 것 같고,
      그렇다고 남편이 노모님 모시는 것 처럼 한국 처가에 신경 쓰는 것 같지도 않고…

      이런 말 하면 뭐하지만 남편분은 그냥 노모님 보살펴드리고 집 돌보는 도우미 데려온 것 같네요. 아니 차라리 도우미는 임금이라도 받으면서 일을 하니 더 낫지요. 이건 도우미만도 못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사기당했다 생각하시고 빨리 정리하신 후 무비자 기간 만료되기 전에 한국으로 들어가시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제가 알기론 미국서는 이혼하면 여자에게 재산을 반으로 나눠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편 재산 뺏는다 생각하지 마시고 그동안 들인 돈 찾는다 생각하시고 정리하셨으면 합니다. 10년 20년 30년 후의 미래를 생각해 보세요.

      다른건 몰라도 미국에 무비자로 데려와놓고 신분문제를 신경도 안 쓰는게 이해가 안 되네요. 위에 어떤 분이 남편분이 완전 정상이라고 하셨는데 정상적인 남편이 아내 비자(신분)문제에 신경도 안 쓴담니까? 정말 부인으로 생각하고 있는건지…

      주제넘은 말일지 모르겠습니다만 힘내서 잘 사시란 말은 못 드림을 용서하세요.

    • 음… 24.***.170.232

      읽다보니까 화가 나네요. 심하게 말하면 모자사기단에 당했다는 느낌이네요. 80세 어머니와 41세 아들이 28세 꽃다운 젊은 여자를 농락한다는 느낌입니다. 일단 같이 있고 싶다고 무비자로 미국에 들어온다는 아이디어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궁금하군요. 이것은 불법이고 나중에 합법화하기도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이런 방식을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군요. 라스베가스에서의 결혼, 네바다주가 미국에서 결혼하기 제일 쉬은 주입니다. 결혼식때 하객이 많이 있었나요? 현재도 남편이나 시부모가 친척이나 친구들과 접촉을 자주 하나요? 40세 넘은 남자가 13세 연하의 신부를 맞으면 혹시 신부마음 변할까봐 잽싸게 서류해서 부부관계를 성문화하고 매일 와이프만 챙기니까 모자간에 사이가 벌어지는게 보통입니다. 28세의 career woman이 40세 넘은 남자에게 오직 미국시민권자라는 이유하나로 아무런 법적 절차없이 그냥 미국에 와서 같이 산다.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네요.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생각을 넓혀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행동으로 옮기셨으면 합니다.

    • 151.***.232.127

      미국에서 애들 키워본사람들은 잘 알지만, 이곳에서 자란 한국인 2세들의 효 관념은 맹목적인 한국과는 약간 다르다는 점을 많이 느낍니다.

      단순히 효심이 강해 아내를 돌보지 않는다가 아니라 마마보이가 지나쳐서 아내가 있음에도 엄마 품에서 떨어지기 싫은 덜 떨어진 아기 같은 정신 연령을 가진 남편인듯 싶습니다.

      아직 모친이 건강해서 혼자 다닐정도라면 그 남편이라는 사람의 행위는 좀 이해하기 어려운 지나침이 있습니다.(정신과 진단을 한번 받아보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다른건 다좋다고 해도 내 아내의 신분문제, 자유로이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지 못하고 오히려 제약하는 듯한 행위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비 인간적인 행위로 생각됩니다.

      정상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혼자만 열심히 잘해보겠다고 노력한들 결과가 좋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 그넘 69.***.65.71

      남편이 님에게 영주권 서류 해주지 않는건 님을 불체로 만들어 이도저도 못하게 만들려는 심사입니다. 님이 불체가 되면, 한국으로 완전히 돌아가지 않는 이상, 꼼짝없이 남편과 시모를 봉양하면서 살아야하는 옵션밖에 안 남거든요.

      님이 관광비자로 온 것도 아니고, 무비자로 왔으니 더더욱 영주권 서류 들어가기가 힘들겁니다. 무비자로 와서는 미국내에서 신분변경을 할 수가 없게 만들어놓았기 때문입니다. 님의 무지를 이용해서 한국에서 젊은 여자, 집안에서만 틀어박혀 있어도 찍소리 못할여자…노모나 봉양하고, 밥해주고, 가사 도우미 구해오셨네요. 님한테 그럴 정도면 이미 남편이 41살이 되기전에도 여러여자 신세 망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몇년 살다가 (아님 동거만 하다가) 여자가 더이상 못버티면 떠나는 식으로요… 잘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