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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우연히 이 사이트를 알게되서 구경하다가 좋은분들 많이 계신것같아 저도 고민상담해보려 이렇게 큰맘을 먹고 글을씁니다.
저는 올해 한국나이로 28입니다. 저의 남편은 41살.. 13살차이납니다.
남편은 미국시민권자이며 5살때 이민을 와서 완전 미국사람처럼 살아왔구요..
저는 미국에 유학한번 온적없고 아메리칸 드림도 꿈꾸지않았던 그냥 순수 한국스타일 여자입니다.물론 영어도 짧구요..
저는 한국에서 어린나이에 취직하여 브랜드 디자이너도 했었구요,,다른 사무직일을하였습니다. 형제가없이 무남독녀인지라 독립심이강해..집은 경상도지만 22살때부터 취직을하여 서울에서 괜찮은 오피스텔에서 가구들도 잘갖춰놓고살만큼 혼자살면서도 만족을하며 살아왔습니다.
이사람을 만나서 남편이 저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한국을나와서 저희어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구애끝에 제가 이곳까지 오게되었구요..저도 여기오기직전엔 힘든일들이많아 사람이 죽으라는법은 없구나 하면서..또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구나 하며 즐거운마음으로 이곳에 오게되었죠..제가 있는곳은 라스베가스입니다. 남편은 호텔 마케팅 쪽에 종사하고있구요..
저만보고 사셨던 어머니를 뒤로한채 그렇게 큰 결심을하고 오게되었습니다.
한국에 있을때는 제가 어머니 용돈도 드리고 아주 독립적인 생활을 했었죠..
그래도 혼수라며 큰건 못했어도 집 보증금 빼고 또 돈을 더보태서 있는거 탈탈털어 혼수해서 왔습니다.
일단먼저 같이 있고싶다하여..저도 그랬고,,2009년 10월5일에 들어와 무비자로…2개월있다가 한국을갔습니다.. 그때도 잦은 싸움은 있었지만 처음이라 그러겠지하며 참았습니다…
한국가서 나머지 정리하고 제 신체검사도받고 공증서류들도 챙겨서 12월23일에 완전 들어온다는 생각으로 정리하고 들어왔습니다. 또 역시 무비자루요..그래서 미국에서 있을수있는 만료 날짜가 3월23일입니다. 그뒤로는 불법체류자인거죠..
결혼은 2월12일날 채플에서 했습니다, 클락카운티에서 서류받아서 신고하고 채플에서 결혼했죠..
근데 만료날짜가 다가오는데 아직변호사 선임도 안했습니다.여러글에서도 봤지만 혼자 한국에서 생활잘하던사람이 여기와서 우울증세를 보인다는군요.. 저역시 마찬가지인것같습니다.
남편이 저에게 차를하나사줬습니다..당연히 남편명의로요..
근데 몇번타다 자신감생겨 혼자서 동네에 나갔다가 크게 싸웠습니다 그렇게 갑갑하면 한국가라고 얘기하더군요..
불법체류상태에서 임시영주권신청하면 복잡해진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그것보다 남편과의 문제가 더 큰것같습니다.
저는 시어머니 모시고삽니다. 80살의 노모이십니다.
저한테는 잘해주시고 좋으신분입니다. 저에게 불편없이 해주시지만 저나름대로 혼자살다가 시어머니 모시고 살게되니 방에 혼자 있는시간도 거의 안가질정도로 남편출근하면 어머니와 얘기나누고 잘안들리셔서 티비 얘기 다시들려드리고 나름 노력을 많이합니다, 방에 혼자제가있으면 어머니가 외로우실까 거의 거실에서 함꼐 있죠..
더군다나 남편은 막내아들인데도 어머니 모시는 대단한 효자입니다.
예를들자면 2주휴가를 받았는데도 단둘이 한건 영화보는거 딱 한번 다른 형제가 어머니와 있을때.. 절대 어머니를 낮에도 혼자두지를 않습니다, 어머니께서 아직 못움직이시거나 하지않습니다. 얼마전 한국도 다녀오실정도로 건강하세요..신혼이라 저도 보고싶은것 하고싶은것많고 큰것아니라도 잠깐나가서 둘이서 커피라도 한잔마시고 오고싶습니다. 하지만 밤9시에 잠깐 아이스크림사러 나갈때마저도 어머니랑 같이갑니다.
출근할땐 어머니랑 잘지내라는말을하고 출근하죠..
어머니께서 마시는물만 따로 사다놓습니다 (FIJI WATER)
그 정도로 효자입니다.
저는 신혼여행도 안갔고.. 오자마자 이곳에서 집지키는 강아지가 되었습니다.
영어도 못배우게합니다.. 뭐하러 억지로 그렇게 배우냐구요..천천히 시간지내다보면 는다고.. 집에만 있는데 어떻게 늡니까??
동네 산책도 못하게합니다 위험하다구요..
남편이 일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는 합니다만 와서 항상 골골대며 쓰러집니다.. 평일에는 다른 어떤거 아무것도 할수없는 상태이구요.. 쉬는날은 쉬는날이라 좀쉬어줘야되고 아버지 산소 가고 마트가고.. 늘 이생활의 반복입니다.
저는 우울증에 걸려버린것같습니다..정말 감옥입니다.
제가 한국있을때는 동에번쩍 서에번쩍 친구도 많아서 늘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남편이랑 싸울때 저는 한번도 대들지 않았습니다.
이곳엔 아무도 없다는 두려움도 있었을거고.. 다혈질 성격이라 더 심해지는게 두려워서 그랬죠.. 막상 한국을 돌아간다한들.. 저는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도 들고.. 결정을하려면 불법체류가되기전에 결정을해야하는데..전 너무 두렵습니다.
잘해줄때는 잘해주어도 싸우면 완전 돌변해서 한국가라고 까지 말할정도인데..제가 나쁜짓을 한것도 아닙니다…ㅜㅜ
전 항상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것같습니다…
자기자신도 갑자기 자기에게 너무많은 일들이 생겨서 요즘 힘들다고합니다
힘들다고 하지만 진행된건 제일기본적인 제 영주권문제도 시작된건 없습니다..ㅠㅠ어떻게 하면좋을까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