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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
을 보잤더니
어이타
봉황
은 꿈이었다 안 오시뇨
달맞이 가잔 뜻은 님을 모셔 가잠인데
어이타 우리 님은 가고 안 오시느뇨하늘아 무너져라
와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잔별아 쏟아져라
까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
을 보잤더니
어이타
봉황
은 가고 아니 오시느뇨~~~……………………………….김도향의 ‘벽오동 심은 뜻은’ 앞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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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를 털어 평생을 바쳐
대한민국의 건강한 푸르름을 위해
벽오동심었던 김도향.봉황
이 납시사
대한민국을 보살피사
영원 무궁킬 기원하면서
벽오동을 심었던 김도향.그랬던 그가
이대론 못 살겠다며하늘이
와르르르르르르르르 무너지는 것 같다며자살을 선택하겠단다.
봉황
은 아니 오고
봉황
의 탈을 쓴,
어디서 막굴러먹은
잡새
한 마리가 날아들어
벽오동 숲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려서그의 꿈과 희망이 다 사라졌대서다.
나도 너의 심정과 같지만
자살만은 말아달란 메세질 전달했더니 그런단다.메세지 내용은 간단했다.
“잡새
가 설쳐봤자
봉황 안 돼.
봉황
은 따로 있으니 곧 오리니
조금만 참고 버티게나 도향이.
그래봤자 잡새 아니겠는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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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이라……
봉황은
벽오동이 아니면 앉질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질 않고어진 임금이
나라를 다스릴 때만 샘솟는다는 물만 먹는다는상상의 새,
그 새가 바로
봉황 아니던가.
한마디로 봉황은
성군이 다스리는
태평성대에만 나타난다는전설의 샌데,
봉황,
오지도 않고
올 생각도 없고
올 리도 없겠지만만약 시방 온다면
게 어디 봉황이겠는가.
이상한 새,
잡샌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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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의 지기라는김세레나가
도향이 앞에서 이런 민욜 불러줬지.
“새가 날아든다
웬갖잡새
가 날아든다.
새 중에는 봉황새
만수 문전에 풍년새……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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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 봉황새도 있고 풍년새도 있다만은오란 샌 안 오고
왜 하필 재수 없게
벽오동 숲에
잡새
들만 날아들고 있는지.
검새니
핵관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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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오동 심은 뜻은봉황
을 보잤더니
어이타
봉황
은 꿈이었다
안 오시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