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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103:44:13 #161225ㅠㅜ 140.***.45.26 26666박사과정유학후 미국 정착, 미국에 온지 15년쯤 되는 40대초반입니다.최근에 한국을 다녀온 뒤로 약간 생각에 혼란이 와서 글을 씁니다.잠깐 제 이야기를 하자면, 옛날에 저희 집이 그다지 잘 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를 포함해서 우리 형제 (4남매) 들은 다 공부는 잘 했고, 대학도 잘 갔고, 각자가 알아서들 벌어가면서 공부해서 공부할만큼 다 했습니다. 대학 간 다음부터는 부모님께 손을 벌리기는 커녕 생활비를 보태왔습니다.여차여차해서 그런데 저는 미국으로 유학을 오게 되었고, 졸업후 미국에 정착을 하게 되었지요. 그때만 해도, 제가 미국에 자리를 잡고 영주권 받고 계속 눌러앉겠다고 했을때 형제들 다들 축하해주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뭐 그랬습니다.그로부터 대략 10년이 지난 지금, 어째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형님누님들이 한결같이, 반미주의자들이 되었는지, 기본적으로 미국에 대해서 엄청 비판적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왜 아직까지 미국에서 고생하고 있냐, 한국 들어와라… 너 정도면 일단 한국에 들어오면 고생 끝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겁니다.어허 글쎄요.. 형님누님들이 몇년 사이에 다들 사회적으로 엄청 컸다고 해야하나…. 자기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또한 경제적으로도 크게 부족함이 없는 듯합니다. 어느새 한국사회의 기득권집단(?)에 진입되어서 한마디로 “잘 산다” 고 볼수 있는 것 같습니다. 거참… 저는 예전에 한국에서 자라면서, 그리고 남이 다 부러워하는 대학을 다니면서도 단 한번도 내 자신이 한국사회의 주체다 (아니면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집안이 어렵다는 이유때문인지 그냥 모든 것에서 위축되었었고, 나는 주변인이다… 그런 생각만 해왔던 사람입니다. 한국에서 주변의 사람들을 보니… 모든 부분에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져 있었고, 대학 시절 이런 고민을 같이 했던 친구들은 하나둘씩 한국사회에서 성공(?)이란 걸 해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잘 살고 있네요. 문과친구들은 고시패스후 “아주 잘” 살고 있고 이과친구들은 상대적으로 조금 파워가 딸리긴 하지만 그래도 “대체로 잘” 살고 있습니다.자… 그럼, 저는 어떤가… 저도 미국 제 분야에서 능력은 인정은 받은 듯(?) 합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아직도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그런 모습을 보시고 형님누님들은 안타까움 반, 빈정거림 반으로… 거 뭐 미국생활이 뭐가 벼슬이라고 계속 고생하면서 하고 있냐…. 그런 식으로 말씀하신다는 겁니다.제가 혼란스러운 부분은첫째, 이 경제적인 불안정이 과연 진정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단지 내 느낌으로만 그런 것인가이 불안감은, 월급만으로 생활하기에 부족한 건 아닌데, 은퇴구좌말고 즉시 사용가능한 저축액이 자꾸만 말라버리는 느낌이 들어서 입니다.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름대로 운이 좋아서인지 처음 직장에서 salary가 괜찮았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그때에 비해서 액수만갖고 볼때 지금 별로 크게 늘지 않았다고도 볼수 있지요. 그래서 그때만해도 저축을 꽤 한 상태였기에 나름대로 buffer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에 비해서 지금은 턱없이 지출규모가 늘어났군요….. 아이를 셋을 키우고 있으니… 그리고 buffer가 자꾸 사라져서, 큰 돈이 들어가는 일이 생길때마다 가슴이 졸여집니다 (예를 들어서 편찮으신 부모님 병원비–어쩌다가 몇백만원에서 천만원 넘게 나오기도 하는데, 나누기 4 해도 대략 몇천불입니다… 그런 일이 심심할때마다 한번씩 닥치는데, 언제 또 한국에서 또 연락이 와서 병원비 대라고 할지….늘 불안합니다. 한국의 식구들은 어째 이런 부분을 잘 이해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돈이 없어???? –> 이렇게 나온다니까요. 쩝.미국에서 박사학위후 회사와 대학을 거치면서 나름대로 전문성을 인정받는 직업에 종사하는데 11년….. 재정에 관한한, 현재 제 성적표는 아주 초라해보입니다.잠깐 이야기를 하나 빼먹으면 안될것이…. 두번 직장을 옮기면서 이사를 할때 집을 팔면서 손해를 보아서 까먹은 돈도 몇만불 쯤 됩니다 (간단히 말하면 downpay들어갔던 돈이 깎여서 나오더라…이겁니다). 남들은 어떻게 재주도 좋아서 이사하면서 몇만불 벌어가면서 옮기던데…. 왜 저에게는 그런 행운이 오질 않나 몰라요. 잘은 몰라도 한국의 형님누님들도 아파트 한두번 팔고 사고하면서 재산을 좀 늘렸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재주도 좋아라………아참 또한가지, 맞벌이를 하는 사람들… 보면 적어도 재정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훨씬 여유가 있어보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이런 돈에 관한 걱정들… 안하시겠지요? 맞벌이 하시는 분들 댓글부탁합니다.둘째, 괜찮은 직장을 잡아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과연 고생이 끝나게 될 것인가….글쎄요. 형님누님들이 도데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대략 보면 이렇습니다. 미국에서는 월급받는 것이 전부이고 세금을 엄청나게 떼어낸 후 그걸로 다 생활해야하지만, 한국에서는 세금도 적을 뿐더러, 월급이외에 부수입이 많다…. 이런 말씀들을 하시는데, 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해설말씀 주실 분들 댓글 부탁합니다.설사 제가 한국에 자리를 잡는다고 해도, 가장 현실적인 문제가 되는 것은 **집값 마련**이 아닐까 합니다. 수도권지역에 아파트를 산다는 것은, 이미 저도서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 것 같고, 시세를 잘 모릅니다만, 5인가정이 살 아파트를 구한다면, 전세금으로 최소 1억은 들어가야 겠죠? 그럼 10만불인데, 그걸 현금으로 도데체 어떻게 준비를 합니까…. 음, 대출을 받으면 되겠군요, 직장이 확실하면 대출은 가능할테니, 그럼 월 불입금이 대략 어떻게 되지요? 그렇게 본다고 하면, 미국에서 rent 하면서 사는 것과 비슷하게 보면 될텐데, 어째 별로 남는 장사인것 같지 않네요. 여기서는 아무리 모기지라고 해도 내 집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가서 집 없이 산다??? 글쎄요..한국 미국 물가비교에 대해서 한마디해보면, 확실히 한국에서는 적은 돈으로도 배를 채울수는 있겠더라구요. 그런데 전체적인 물가수준과는 별도로 한국사람들의 소비성향 내지는 지출수준을 본다면 또 얘기가 달라지죠. 저는 20대중반에 한국을 떠났기때문에 그때 먹고 쓰던 걸 생각하는데, 제 나이 벌써 40대… 소비수준이 다르지요. 이번에 한국에 갔다 와서 느낀 건데, 한국에서는 다들 돈을 잘 쓰고 삽디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내가 미국에서 엄청 돈을 잘 버는 걸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내가 돈으로 남 앞에서 뻐기는 사람이 아닌데…최소한 나는 식당의 가격표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있는데 옆의 친구/후배들은 그런 나를 이해할수 없게 바라본다… 이겁니다. 얌마 그렇게 돈을 못 벌어?아이씨… 그냥 짜장면하고 짬뽕만 먹지… 그것도 충분히 맛있는데. 왠 요리를 시키고 있어… 별로 맛도 없구만… 그리고는 둘이 먹었는데 10만원 가까이 나오더라 이겁니다.돈을 그렇게들 잘 버나? 왜 그렇게 잘 사는지 모르겠어요.미국에서 교수짓하며 월급으로 근근히 먹고살고 있는 사람이 한국 갔다와서 혼란스러워서 한마디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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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ㅜ 140.***.45.26 2011-03-1104:01:00
제가 한국에 갔다 올때마다 불편한 마음을 안고 돌아오게 되는데, 그 이유는
어떤 사람들은 미국에 대한 무지한 환상을 갖고 있어서, 제 미국생활에 대해서 불필요하게 동경을 해대고 괜히 부러워하고 (그러면서 괜한 흠집을 잡아서 시비를 걸기도 하고
반면에 어떤사람들은 (특히 미국을 경험해본 사람들), 같이 있기에 불편할 정도로 미국에 대해서 비판적입니다. 자기가 미국을 다 경험해봐서 아는데, 미국은 이래서 안 좋아… 그럽니다. 내가 미국은 이러이래서 좋아 그런 적도 없는데 (아시겠지만 미국에 오래 살면 살수록, 한국에 가서 “미국은 이래…” 이런 얘기 안하게 됩니다….) 괜히 내 앞에서 미국을 욕해대고 미국인들을 욕하고 거기에 살고 있는 나에게까지 간접적으로 욕을 합니다.
그냥 자기가 볼때 최고로 편한 곳에서 사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냥 내버려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결국에 한국에 돈들이고 시간들여서 가끔씩 가는 이유가 “사람들” 만나러 (가족들을 포함해서) 가는 건데, 어째 사람들을 만나기가 점점 더 부담스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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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4.***.201.254 2011-03-1104:14:59
저도 작년에 한국에 갔다 왔는데 원글님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집안 식구들이며 친지분들이며 11년전에 제사 한국을 떠났을때 보다 훨씬 잘쓰고 잘 사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
ㅜㅠ 192.***.142.225 2011-03-1104:20:52
저랑 비슷한 느낌을 받으시는군요. 저는 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결정이라 한국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부모님들과 처가 부모님들이 돌아가며 미쿡을 방문하시는데…. 전화도 뭐 일이주일에 한번씩 하구요. 조금 과장해서 한국들어오라고 난립니다. -_-;; 첨엔 영주권 나오면 뭐 되는줄 알았는데 나오고보니 별거 없고…. 결혼해서 살다보니 졸업때 즈음해서 애가 생기고 집을 사고 하다보니 모기지에… 각종 빌들… 저축이란건 제 사전에 없습니다. ㅋㅋㅋ 이렇게 사는게 참나 뭘 위해 사는건지…. 오바마는 한국 교육 본받으라고 난린데 애 교육 때문에 정말 여기 남아서 이러고 사는건지….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건 한국보다 좋지만 나중에 애가 커도 한국말도 서툴테고 어느정도의 괴리감도 생길텐데요…. 정말 왜 이고생하고 사나 싶다가도 막상 한국가면 job 을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해본적이 없거니와 저도 한국 떠나온지 어언 10년인데 촌놈되는거죠 돌아가면 아무것도 모르고….. 근데 주변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요즘 미쿡보다 한국이 대세인거 같기도 하고…. 혼란스럽습니다.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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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 209.***.48.66 2011-03-1104:51:51
모든게 자기 상황에 따라 판단하는 건 아닐까요.
저두 어머니가 작년에 계속 한국에 들어오지 왜 타향에서 그 고생이냐 말씀 하시던데 레이오프되서 비자 문제 때문에 한국에 갔습니다. 저의 저축한 돈이 거의 없었구요.
어머니가 도와주신다는 그 금액으로는 서울에서 반지하나 얻을 수 있는 돈 밖에 안되서 도대체가 미국에서 끝을 봐야 겠다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무엇보다도 몇푼 도와 줄것 처럼 하시면서 인생의 패배자 취급 하는게 너무 싫었구요. 왜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오라 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결국 미국에서 다시 잡을 잡고 영주권도 받았습니다.
결국 이 경험으로 내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은 결국 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도와줄것 처럼 말하던 가족들도 결국 상황이 되면 몇푼 내놓고 나몰라라 합니다.
윈글님의 형제들도 현재는 잘먹고 잘사니까 자기 기준으로 남을 평가하고 하지만 그것은 그분들 기준이고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부동산으로 돈벌수 있었으니까 그렇고
윈글님은 경제적으로는 미국에서 여유롭지는 않겠지만 자신이 하고 학문을 자유롭게 하시고 이것 저것 타인에 시선에 의해 그다지 스트레스 받지 않지 않잖아요.
한국에서 아무리 돈을 잘벌어도 시간적으로 정신적으로 여유없는 생활을 하시는 사람들은 또 미국 동경많이 합니다. 어느 나라도 모든걸 만족 시켜줄수 있는 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자신의 가치관으로 더 좋은 곳을 선택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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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173.***.146.163 2011-03-1104:52:54
비교로 얻는 것은 자괴 아니면 자만 둘 중 하나입니다.
사람은 절대 비교로 행복을 얻을 수 없습니다.. -
georgia 24.***.60.78 2011-03-1105:00:20
저도 아니 대부분의 미국에 계신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셨을듯 합니다.
저의 소꼬리닭대가리 이론은 이렇습니다. 미국은 이미 상당히 성장이 진행된 사회이고 우리가 못 볼뿐이지 나름대로의 기득권은 아주 강력하게 존재하죠. 그 부류들은 앞으로 상당기간 계속 버틸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안타깝게도 막 이민오신 세대는 그 부류에 들어가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되고 우리의 후대도 그리 쉽지는 않으리라고 생각됩니다.
반변 한국은 막 고통적인 성장을 끝낸 상태입니다. 혼란은 동시에 사회적 상승의 기회이기도 합니다.행운인지 불행인지 한국의 40-50대 이상의 분들은 그 혼란과 기회를 누리고 이제 슬슬 고착화 되는 단계로 보입니다. 중국을 보실까요. 지금이 그 혼란과 기회의 시대인듯 보이고 앞으로 20년 정도가 그 시기가 아닐까 보입니다.
결론은 현재 한국의 40대이상의 분들은 독재와의 투쟁등 어려운 혼란의 시기를 겪으셨지만 과도기적인 신분상승의 기회도 동시에 누렸습니다. 지금의 20-30대가 이러한 기회를 똑같이 누릴수 있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그 좌절감은 저는 미국과 일본의 젊은이 사이에서 많이 봐왔습니다. 특히 한국사회는 기득권에 의한 신분상승의 벽의 다른 선진국보다 높고 반면 신분상승욕구는 강해서 그 좌절감은 상대적으로 깊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한 젊은 사람에게 미국은 그나마 좋은 피난처가 될수 있겠죠.
어찌 완벽한 사회가 있겠습니다. 성장을 끝낸 곳은 안정적이지만 기회가 없고 지루하고 성장하는 곳은 위험과 기회가 있으니….본인의 선택 여부일듯 합니다. 처절하지만 달콤한 지옥과 따분하지만 행복한 천국. 혹시 정말 참을수 없이 따분하시면 가끔 지옥에 갔다오는 것도 방법이겠죠.
제일 중요한 것은 한국사회는 혼란과 기회를 끝내고 굳히기에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새로 급성장하는 그룹사가 있었던가요. 고시같은 제한적인 제도를 제외하고 신분의 상승은 가능할까요. 쉽지 않습니다.
첫째로 한국의 반미감정은 전형적인 한국사람의 자만일뿐입니다. 한국은 미국을 무시할만한 나라가 될수없습니다. 특히 최근의 한국뉴스를 보면서 느낍니다. 그것은 시스템과 도덕의 부재입니다. 단지 미국을 무시하고 싶을 뿐이죠. 돈이 좀 모이면 엤날에 느꼈던 서러움에 돈지랄도 해보고 싶고 하지만 불행히도 미국 대신에 중국이란 더 못믿을 이웃이 생길뿐입니다. 그때서야 옛 이웃이 그리워질것입니다.
둘째로 다시 돌아가야되는가에 대해서는 개인의 판단영역입니다만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닌가 싶습니다. 돌아간다는 선택을 할 수 있는것 자체가 행복하다는 뜻이기도 보입니다. 미국이 가지고 있는 가장 대단한 것은 자유와 자연환경입니다. 제가 본 수많은 나라에서도 이러한 강점을 본적이 없습니다. 매일 상상치도 못할 뉴스로 스트래스를 받으며 자신 보다 옆의 사람을 의식하면 사는니 미국이 낫다고 저는 결론지었습니다.
조만간 한국이 통일이 되면 바뀔까요. 한국의 국민소득이 미국이나 일본처럼 높아지면 바뀔까요. 전혀 아닙니다. 지배계층, 사회구조, 문화가 혁신적으로 바뀌기에 전쟁보다 좋은 기회는 없습니다. 하지만 전쟁을 겪었지만 한국의 사회, 문화는 아직도 봉건적 요소가 강해 보입네요.
쓰고보니 두서가 없었는글이 되었는데 아뭏튼 저의 소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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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ginia 38.***.31.82 2011-03-1105:43:00
“처절하지만 달콤한 지옥과 따분하지만 행복한 천국”
와닿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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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17.194 2011-03-1303:20:42
자유와 자연환경이라 하셨는대
자연에는 동감 하지만 자유에는 글쎄요….솔직히 미국이 정말 민주주의의 상징인 국가가 맞는지도 의심스러울때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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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히기에 들어가기 시작 98.***.250.81 2011-03-1304:03:24
저도 그렇게 느낍니다. 지금이 아니라 조금 뒤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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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16.***.45.4 2011-03-1105:06:47
저는 한국에서 35년 살다가 이번에 bayarea로 온 사람입니다. 몇달전까지 한국에서 살았으니 제가 하는 말이 대충 맞을껍니다.
1. 한국에서는 세금도 적을 뿐더러, 월급이외에 부수입이 많다
해설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미국서 교수직이라는거 보니. 한국 교수들은 각 종 연구비, 국책 과제 등을 받아 와서. 대학원생들에게 줘야하는 정당한 용역비를 안주고 대포통장을 만들어서 “준척”만 하고 자신이 착복하는 것이 일종의 관행입니다. 적어도 제가 석사 졸업한 10년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이외에도 교수라는 자리 때문에 생기는 권위와 그에 따라 붙는 각종 청탁도 많이 있습니다.2. 5인가정이 살 아파트를 구한다면, 전세금으로 최소 1억은 들어가야 겠죠?
5인가정이 살 아파트라면 대충 1500sqft는 되어야겠죠? 강남에서 저런 아파트를 전세로 얻으려면 현시세로 아무리 못해도 전세금 7-8억원은 줘야됩니다. 강남까지 출근하는데 1시간 걸리는 용인이라는 수도권 지역에서도 1000sqft짜리 아파트 전세금 2억 5천만원은 최소로 줘야 됩니다. 제가 말한건 정말 최소한의 금액입니다. 신축의 좋은 단지는 더 비싸죠.3. 한국 미국 물가비교에 대해서 한마디해보면, 확실히 한국에서는 적은 돈으로도 배를 채울수는 있겠더라구요.
아직도 수도권 일부지역과 지방은 물가가 그렇게까지 비싸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분당, 판교 같은 부촌지역)으로 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제가 일하던 강남 역삼동에서는 점심시간 때 8천원 이하의 식사가 전혀 불가능 했습니다. 그리고 고급 레스토랑의 식비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별 차이 없습니다.4. 아이키우는데 드는 돈은 예전 직장 동료와 친구들 예를 보니 이렇습니다. (저는 아직 2살짜리 애기만 있어서 직접 경험은 못해봄.)
꽤 이름 있는 영어 유치원은 비용이 월 200만원 정도 됩니다. 한국은 웃긴게 아이들 체육시키는데(축구, 체조, 애들이랑 같이 뛰어놀기)도 과외를 시켜야 됩니다. 대략 일주일에 2시간 시키는데 3-40만원. 다들 아파트에 살고 놀이터에 또래애들이 나와서 놀지를 않으니 과외에 가입해야만 애들 운동장이라도 뛰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상황이죠.초등학생들 보면 대략 책가방들고 아침 8시에 집에서 나가면 저녁 11시에 들어옵디다. 과외는 대충 태권도, 발레, 피아노/바이올린, 영어, 수학 정도. 그래서 아예 5층짜리 건물 하나에 이런 과외학원이 층별로 있어서 한 건물 안에서 원샷으로 애들이 꼼짝 못하고 과외를 받게 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 강남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이의 교육은 엄마의 정보력과, 할아버지의 재력과, 아빠의 무관심으로 완성된다.” 엄마들끼리 커뮤니티 만들어서 끼리끼리 놀고. 부모가 벌어오는 돈으로는 도저히 애들 교육을 못시키니까 할아버지가 돈대주고. 아빠는 집안의 돈이 어디로 나가는지 관심 끄고 사는게 도와주는거다. 뭐 이런거죠.
제가 한 이야기는 한국의 소위 상류층이라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모습입니다. 물론 한국의 많은 사람들은 연봉 2500-3000만원 정도 받아도 살 살고 있습니다만. 원글님께서 말씀하신 소위 “성공한 한국인”의 소비행태나 씀씀이는 제가 댓글로 적은 것이 전혀 과장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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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갔다가 118.***.190.26 2011-06-2000:51:09
지나가다가님 글 읽고 지나갔다가 다시보고 리플답니다.
100%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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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99.***.37.142 2011-03-1105:19:06
사회초년생인데 제가 고민 했던 것들을 글쓴분의 글에서 볼 수 있네요…
졸업할때 동기들 보면 9-10만불 연봉 주는 미국 기업 오퍼가 거절하고 7천만원 연봉 주는 한국 기업 가는 동기들 많았습니다. 저는 전자를 택해서 미국에 남았구요.
동기들의 논리는, 미국기업에서 5년정도 10만불 받아가면서 일하고 한국 돌아가는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지만, 5년 후 어중간하게 한국 돌아갔을 때 이미 견고하게 자리 잡은 비슷한 직급/나이대 직장인들한테 밀린다는겁니다. 이미 한국 기업의 주류에서 뒤쳐져 있는거죠. 주류가 아니라 처음부터 시작해야되는데 나이 들어서 쉽지 않죠.
얼마 전 통계자료에서 유학생중 졸업 후 return rate 이 한국 사람이 1위인걸 봤습니다. 브라질이 2위, 일본이 3위였던 것 같습니다. 중국인, 인도인은 다 미국에 남으려고 하니 return rate이 가장 낮았구요.
글쓴 분 형님말씀이 맞는게 10년 전 한국이랑 지금의 한국은 완전히 다르니까요. 10년 후 한국은 또 얼마나 달라질까요? 저도 이미 택한 길이지만 뒤쳐지는거 아닌가 두렵긴 합니다.
하지만 결론은 본인의 Life Style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뒤쳐지는거 아닌가 두렵다가도 한국가서 쓸데없이 밤 12시까지 일하고, 회식 자리에서 못하는 술 억지로 마시고, 주말에도 회사 나가고, 병원 한번 갔다 오는것도 눈치 엄청 봐야되고, 서로 비교하고 질투하고 등등 이런 생활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그게 사람 사는건지…. 가족끼리 행복하게 사려고 돈 버는건데…..
저는 그래서 미국에 남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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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ㅜ 140.***.45.26 2011-03-1106:07:53
아하… 그렇군요. 댓글 주신분들, 특히 georgia님과 지나가다님.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전세금에 대해서는…. 제가 감각이 없어도 한참 없었군요… 끄악..입니다. 그리고 역시나… 입니다.
제가 혼란스러운 부분은, 대충 말해보면 이런 겁니다.
제가 한국에 있었을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운 편이었고 소위 학벌 말고는 아무것도 내세울 것이 없는 입장이었는데, 저 자신은 물론이고, 가깝게 지내던 친구/선배/후배들… 심지어 제 형제들도… 어느 누구도 권력내지는 여유로운 삶..그런 것 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용기를 내서 한국을 떠났고, 별로 뒤돌아보지도 않았지만, 40대가 되어서 한국을 다시 들여다보니, 어느새 제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 많은 분들이… 한국사회에서의 소위말하는 “상류층”이 되어버렸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너는 어디갔다가 인제 오니…?” 하는 눈치입니다.
내가 옛날에 싫어했던 한국의 모습들…. 바로 내 친구, 형제들이 사회의 주역이 되어서 그대로 반복하고 (아니 예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더 안 좋게 틀어진 방향도 있지요–예를 들어 사교육 광풍의 측면을 보면) 있는 것이 보이면서…. 혼란스럽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들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요.
georgia님이 말씀하신 신분상승의 기회… 글쎄요. 아주 구체적으로 따져본다면 이견이 있을수 있겠지만 (도데체 무엇이 “상류층”이고 무엇이 “신분상승”인가), 대충 본다면 제 주변분들은 한국사회에서 신분상승에 성공한 사람들인데 그 과정은 나름대로 fair했다고 봅니다. 없는 집에 태어나서 열심히 공부해서 자신의 노력만으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그 결과 더 좋은 기회들을 잡아나갔다.. 이겁니다.
제가 혼란스러운 부분은, 도데체 내가 그런 것들을 부러워해야 돼 말아야 돼? 언뜻 보면 부러운 것 같기도 하고…그래서 나도 어떻게 한몫 끼기도 싶지만, 또 어떻게 보면 에구… 도데체 그게 부럽냐….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는 거죠. 위에 ㅎㅎ님 말대로, 비교하지 않고 살면 되는데, 한국에 가끔 들락거리면서 사람들을 만나게되면, 제가 내공이 부족해서인지.. 초연해지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한국을 쳐다보지도 말고 생각하지도 않고 살면 가능합니다.. 사실 못할것도 없지요. 한국에서 나한테 떡고물주는 것도 아닌데 뭐하러 가끔씩 그쪽을 쳐다보냐….
자세히 쓰진 않았지만, 제가 사실 제일 궁금한 부분은… 과연 우리 형제들이 한국에서 진짜로 “상류층”에 속하는 사람들인가… 아니면 그런 “척”을 하는 것일까…이겁니다.
정말로 상류층이라서 능력도 많고 돈도 많고 하다면, 부모님 병원비 같은 것은, 솔직히 저같이 능력없도 돈이 딸리는 사람은 그냥 빼주고, 자기들끼리 알아서 하면 안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이제부터는 그냥 배째라고 나가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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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반 128.***.176.23 2011-03-1106:29:51
도움되는 정보들과 좋은 의견이 많이 나오네요. 지금 박사 마쳐가는 졸업반인데, 고민입니다. 졸업을 한학기 더 늦추면서 미국 직장을 알아봐야 할 지 아니면 지금 오퍼 받은 한국의 대기업으로 갈 지 말입니다. 물론 미국에 남고 싶다고 인터뷰를 통과한다는 보장도 없지만 로컬 기업에라도 취업이 되면 미국에 남아야 하는 건지 말이죠. 일단은 제가 후회없이 다닐만한 마음에 드는 직장에 되지 않으면 한국에 들어간다로 결론을 내렸는데, 그래도 커다란 결정하기에 앞서 여러 사람의 경험과 관점에서 바라보는 글들은 제게 아주 도움이 되는 정보들입니다.
원글은 아니지만, 계속 여러분들이 자신의 경험담과 생각을 나눠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뭘 그렇게 따지냐 자기가 원하는 대로 가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결정은 본인이 내리더라도 되도록이면 충분한 정보를 얻은 상태에서 내리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삶의 행복이나 질이라는게 작은 여러개의 차이가 모여서 큰 차이를 만들어 내는데, 득실을 따져서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국 사회에 대한 생각도 자신이 살아온 성장 배경에 따라 다른데, 원글님처럼 자세하게 써주시는 것도 자신의 상황과 맞춰보는데 이득이 되고요.
그리고 georgia님의 글도 굉장히 인상 깊습니다. 저도 지금 현재 어떤 선택이 좋아보이냐보다 앞으로의 미래까지 계산해서 바라보고 싶은데, 이런 글들은 또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는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 가령 우리나라 사회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지금의 50-60대 세대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현재 우리나라 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권하는 진로들은 바로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인데, 당장 취업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20년뒤의 미래에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사는가가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20-30대때의 생활도 중요하지만, 40-50대때 어떠한 삶의 펼쳐지느냐에 따라 죽을 때까지의 삶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자식 교육, 노후 준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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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67 68.***.178.67 2011-03-1106:48:51
우리 한번 솔직해집시다.
저는 90년대 초반에 결혼하고서, 1994년에 미국에 유학와서 5년만에 박사학위 받고, 한국들어가 3년 살다가 미국에 다시 나온 사람입니다. 미국 직장 생활은 9년차가 되네요.
부모님이 가난하지는 않았지만, 부자가 아니라서, 학위받고 한국들어가서 서울 동북부지역에서 전세 6천짜리에 3년간 살았습니다. 그 지역은 서울사람들도 서울의 게토지역이라고 하더군요.
3년간 대기업연구소에 다니면서 그곳에서 지냈지만 (제가 과장 말년차까지 회사 다녔습니다), 나중에 부장에 오를때까지 소위 서울강남에 진출한다는 것은 불가능 해 보였습니다.엄청난 재테크와 각종 대출금 끌어들여 이곳저곳 이사다니면서 잘 되어바야, 분당이나 일산지역에 겨우겨우 집 마련하고, 아직도 대출금 갔다 바치고 살겠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더구나 아이가 둘인데, 이들녀석 교육비는 또 어떻게 마련해 갈 수 있겠습니까?
위의 댓글 어느분이 말씀하신대로, 아이들 할아버지(제 부모님들)가 재력이 있지 않으면, 서울에서 나름대로 중산층으로 살아갈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 되어있음을 바보가 아닌바에 쉽게 깨달을 수 있지요.
원글님 형제분들이 어떤식으로 소위 상류층에 들어가게 되셨는지, 모르겠고, 심히 부럽기까지 합니다만, 솔직히 지금의 50대이상 나이가 아니면, 부동산 투기나 제테크로 서울 상류층에 진입하는 것은 부모님 재산 물려받는 방법 말고는 없다고 우리는 솔직하게 자인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난 45여년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살아오면서, 제 주위에 있는 분들을 모두 생각해 보면, 제 생각이 명확한 실제사례들에서 나온것이라 생각 됩니다.
강남에 수십억 짜리 집가지고 있는 친구녀석들은 10중의 9는 부모님들께서 70년대 초부터 이미 강남에 부동산을 소유하신 분들이지요. 그리고, 제 선배들 대략 70년대 학번들은 그나마 부동산 경기 막차를 잡아타게 되어서, 원글님의 형제분들 처럼 열심히 일한결과 소위 서울 상류층이나 중산층(강남 부동산 소유자들) 대열에 합류한 분들도 있고, 사업에 실패하여 지금 행불자로 되신분들도 있습니다.
제 자식이 이번에 미국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제 대학교 고교 동창녀석들도 이미 작년에 대학들어 갔거나 올해 저처럼 대학에 들어가는 자녀들이 있는데, 소위 명문대학에 들어간 자녀들을 둔 녀석들은 거의 서울 강남에 사는 녀석들이고, 지방 토호족 집안출신들(일제시대부터 지방유지 행세하던 집안출신들)이더군요.
제 아이는 이번에 미국 명문사립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만일 제가 아직도 한국에서 살아왔다면, 제 자식이 한국의 SKY대학에 들어 갈 수 있게냐 하는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대학때 친하게 지내던 6명의 제 녀석들 자식들 두명만 In Seoul대학에 들어가고 나머진 지방대학에 입학한다고 합니다. 제가 한국에서 졸업한 대학학부는 SKY중의 하나입니다.
부모의 학습능력과는 상관없이 서울 강남에서 돈많은 상류층으로 살아야만 한국의 일류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회적 계급분화의 분명한 증거를 저는 제 인생길에서 목격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유학나와 미국직장 생활 하시는 분들중에 요즈음 최근 몇년간의 경제침체기로 한국의 귀환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지요. 그리고 이분들은 자신의 귀환을 합리화 하기 위해서, 미국생활이 한국생활보다 더 나은것 같더라와 같은 사고방식 전환을 하고 있는것도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위의 댓글중의 어느분이 말씀 하셨던 것 처럼, 한국이냐 미국이냐 하는 선택은 온존한 개인의 Life Style에 해당하는 행위일뿐, 어느 사회가 더 좋다라는 비교자체가 어불성설적이고, 일시적 기분상황에 따른 푸념일뿐이라는 생각 입니다.
미국도 장단점이 있고, 한국도 장단점이 있을것이며, 이러한 상황은 한국이 계속 발전하거나, 미국이 계속 하향길에 접어들더라도 변함이 없을것이란 생각 입니다. 양 국가의 장단점중에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골라 살면 최선의 길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한국에 조상님들 재산이 넉넉하신분들이야, 물설고 낯설은 미국보다 한국생활이 좋지 않겠습니까? 불행히도 저의 조상님들은 그다지 부동산 재테크 능력이 없으셨기에, 저는 미국생활이 서럽더라도 미국이 한국보다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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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140.***.45.26 2011-03-1107:09:30
아… 바로 그겁니다. 바로 그것이 제가 15년전에 한국을 떠났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님의 글을 가만히 보니, 제 형제들은 “상류층”이라기 보다는 “상류층인 척”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갖고 있는 아파트는 강남은 아니고 서울 변두리지역으로 알고 있으니까요…
또 하나 제 형제들의 공통점은 다들 맞벌이를 한다는 것… 그것도 나름대로 전문직을 갖고서… 우리 형제중 저 혼자만 single-income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런식으로 벌어서 상류층은 아니더라도 상류층인 척은 하고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측은한 눈길을 보내는 것이구요.
님 말씀대로 한국에서는 부모의 도움 없이는 상류층 진입은 힘들지 않나 싶네요. 동의합니다.
아무튼 님글을 통해서 혼란스러움을 풀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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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다 199.***.103.249 2011-03-1107:45:17
뭘보시고 ‘상류층’이라고 하시는 지 모르겠습니다만 넘겨 짚으면, 15년전에 한국을 떠나셨다니 그 사이 한국의 변화 과정을 잘 모르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첨 삼전에서 80만원 받고 그 즈음에 회사생활을 시작했고 제 와이프도 저 보다 더 작은 월급으로 맞벌이를 시작했었습니다. 전세금도 없어서 대출 받아서 신혼집 시작했구요. 10여년이 흘러 몇 년 전 미국 들어올 때 저희 연봉이 합쳐서 1억4천 정도 되었습니다. 매달 잔고 걱정 없이 카드 긁고 달에 3백 좀 안되게 정기 저축했었구요. 서울 변두리 지역에 아파트 하나 있었고 차 두대 굴렸습니다. 이 정도는 저희 나이 또래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이면 누리는 평균적인 삶입니다….(이렇게 얘기하면 돌 맞을라나요?) 그러나, ‘상류층’이라고 하면 부모님들 강남이나 분당에 아파트 가지고 계시고 지방에 땅도 좀 있어서 결혼할 때 전세금 해주거나 집하나 떡 사주시고 덕분에 노후 걱정 안하는 정도 라야하지요. 보신 형제분들의 삶이 저는 ‘상류층’의 삶이라기 보다는 그냥 40 넘은 교육잘 받은 중산층이 사는 삶이라고 봅니다. 저희 아이는 미국 어딜 데리고 다녀도(뉴욕 포함) 서울 만큼 깨끗하고 좋은 도시가 없다고 합니다. 먹고 입고 사는 것은 이미 충분히 한국이 더 좋을 수 있다고 보구요. 쪼들리는 미국의 삶도 나름 즐겁지 않나요? 항상 가족들과 함께 보내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401K 계좌에 돈 쌓이는거 보는 것도 즐겁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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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140.***.45.26 2011-03-1107:53:14
아하.. 그렇군요. 처음 글 올릴때는 많이 망설였는데, 오늘 많이 배웁니다. 상류층 어쩌고 하는 표현은 이제는 삼가하겠습니다. 그저 중산층이란 이야기이군요.
그렇다면 형제들의 눈에는 제가 그런 한국의 중산층의 삶에도 못미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이야기이군요…. 쩝… 에휴
그냥 그만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냥 여기서 제 사는 맛에 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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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98.***.250.81 2011-03-1303:57:00
지나다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형제분들의 삶이 저는 ‘상류층’의 삶이라기 보다는 그냥 40 넘은 교육잘 받은 중산층이 사는 삶이라고 봅니다.” 특히 이 부분에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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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반 128.***.176.23 2011-03-1107:48:14
67567/
잘 읽었습니다.
저보다 10년 앞으로 사신 분이라 많은 참고가 됩니다.
그런데, 제가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바로 서울 강남의 상류층 vs 미국의 삶을 비교하신 부분인데요. 강남의 상류층이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자들만 모여 사는 곳인데, 비교가 무리인게 아닐까요. 물론 미국의 중산층 > 서울 강남 상류층이라면 어쩔 수 없고요.
제 생각에 서울 강남에서도 상류층으로 사는 분들은 대한민국에서 최소한 0.1% 안에 들어가는 부자들이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SKY나오고 해외에서 학위를 한 것은 노력+능력을 어느정도 증명해 준다고 할 수 있지만 0.1%안에 들어가야지 맞는다고 본 부분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거꾸로 미국에서는 부모님 재산 없이도 명문대 나와서 노력하면 50대 이전에 맨하탄의 비싼 아파트에서 살거나 으리으리한 수백만불짜리 저택에서 살아야 하는데, 과연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되며 박사를 딴 연구원이 그런 데서 살게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서울 강남에서도 상류층 수준 아니면 마치 SKY를 가기 힘들다고 얘기하셨지만, 요즘은 오히려 지방에서 SKY를 보내는 수는 늘고 서울은 줄어들었습니다. 서울 강남에서도 상류층만 양질의 교육을 시킬 수 있다면,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99.9% 는 좋지 못한 교육 환경이라는 말도 되는데요.
물론 글쓰신 분께서 미국에서 상류 사회에 속하시고, 바라는 교육의 질이 수준이 높아서 일 수도 있지만 바꿔 말하면 글쓰신 분 포함해서 강남 상류층으로 자라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의 양질의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는 얘기이고,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은 당연히 능력도 모자라고 그런 분들이 운영하는 회사, 기관 등등의 수준은 한참 떨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원글님과 답글다신 분 포함해서 그런 환경에서 교육 받고도 이렇게 해외에서 박사학위도 마치고 이렇게 타국에서 다른 문화와 언어 속에서도 훌륭하게 자리잡고 계시지 않나요.
그리고 부모님의 재산 물려 받는 얘기를 하셨지만, 글쓴분의 세대에만 해당되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글쓴분이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다고 하셨지만, 글쓴 분의 부모님 세대는 자식도 많이 낳아서 들어가는 돈도 많아야 했고 그러면서 나라는 막 일제시대를 겪어가는 중이라 다같이 가난했던 시절 아닌가 싶네요. 물론 그 와중에 부자도 있었겠지만 그런 부자들의 숫자가 얼마나 되었을까 싶고요. 게다가 6-25 전쟁까지 겪었으니 그때 많이 잃은 분들의 숫자까지 합치면 아마 극소수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따라서 다같이 가난한 형국에 극소수의 부자만 있었을 따름이기 때문에 그 혜택을 받는 사람의 수도 적었을 테고요. 미국도 부모님의 유산으로 자동으로 부자가 된 케이스는 꽤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마도 글 속에 가정이 많이 있고, 다 논리적으로 풀어 쓰기에는 너무 길어져서 일 수도 있지만, 아직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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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67 68.***.178.67 2011-03-1108:16:13
졸업반님,
저야말로 님이 무슨말씀을 하시는지 잘 이해가 안가고 있습니다.
40대 후반인 제가 한국에서 중고교 다닐적엔, 박정희 전두환 시절 이었습니다.
그때는 강남이니 압구정동 같은 개념이 없었고요, 과외니 사교육이란거도 전두환시절엔 아예 금지 되어 있었지요. 서울강남이란 개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사회, 그러니까 지금의 한국과 같은 자본주의 물적토대가 아직 축적되지 않은 사회였던 것입니다.따라서, 흑산도 외딴섬에서 공부 열심히 하는 가난한 집 학생이나, 당시 서울 부자집 동네였던 성북동이나 아현동집 학생들이나 개인적 노력을 기울이면 한국 명문대학SKY같은 대학에도 갈 수 있었고, 더더욱 열심히 살아가면, 님이 센서티브하게 받아들이는 서울강남 진입이 여전히 가능한 꿈이였던 시절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저는 제 본글 어디에 미국 맨하탄 비싼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한국 강남지역 사람들 비교하는 글들이 있습니까? 님이 너무 센서티브하게 반응하시는 것 같아 안타깝군요. 혹시 강남출신이세요? 그러시다면 부러울 뿐이고요….
미국도 이미 한국보다 오래전 일찍 사회적 계급화가 되어버려서, 신분상승이 상당히 어려운 사회인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저같이 빚에 허덕이며 살아가는 월급쟁이 자식들도 그냥 평범하게 공립하교 자식보내다보면, 일류명문대학에 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여전히 건재하고, 별로 대단한 집안 출신도 아니였던 오바마 같은 사람도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라는 자리까지 올라가고, 그밖에 여러 사례들이, 중산층 이하출신들도 미국사회 상류층에 진입하였던 모습들이 아직은 작동되고 있는데,
한국사회의 급속한 사회계급신분화 속도를 제 인생기간동안 지켜보고 있으면, 과연 한국이란느 사회가 그나마 미국만큼이라도(이곳도 상당히 제약적이지만) 신분상승 기회의 가능성이 남아 있게 되겠나 하는 걱정도 들고, 또한 그러하기에, 저는 제 자식을 생각해서라도 미국에 남아 있어야 겠다는 판단도 들고요, 50대면 은퇴를 강제당하는 한국사회보다 미국은 아직은 정년퇴직이라는 개념도 별로 없는 사회라서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이 한국보다 더 살기좋은 사회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제 글에서 두번이나 반복해서 밝혔듯이, 저의 미국 선호론은 저의 온존한 개인적 스타일에서 나온 이야기이고요…
님의 선택은 님의 온존한 결정에 기반한 것이겠죠.
그리고 제글에서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하셨는데, 저 또한 님의 글이 뒤죽박죽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님이나 저가 글쓰는 논리성이 부족하기에 그렇기도 하겠지만, 님과 저희 가치관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차에서 더 연유한게 아닌가 여겨집니다.
좋은 선택하셔서 행복한 나날 영위 하시기 바랍니다.
굳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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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반 128.***.176.23 2011-03-1112:34:50
제 글이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이해가 안된다고 쓰게 된 이유는 67567님의 글 중에, “부모의 학습능력과는 상관없이 서울 강남에서 돈많은 상류층으로 살아야만 한국의 일류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회적 계급분화의 분명한 증거를 저는 제 인생길에서 목격하고 있습니다.” 부분이 있고요. 또한 글에서 들어주신 예들이 강남 상류층에 진입하기가 힘들다이고, 초반과 마지막 단락에서도 본인은 부모님의 경제적인 혜택이 없었기 때문에 미국에서 사는게 좋다고 하셔서 흐름이 미국 생활vs 강남 상류층으로 읽혔습니다.이런 비교를 하는 자체가 미국 생활은 한국에서 강남 상류층에 해당한다고 보시는 것 같고요. 또한 교육의 질도 강남 상류층이 아니고서는 한국의 SKY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말씀하신 점도 역시 강남 상류층이 아니고서는 양질의 교육으로 정당한 경쟁을 통해 명문대학에 진학하기 힘들다고 말씀하신 점도 역시 강남 상류층에서 못 살 바에는 미국 생활이 낫다고 얘기하신 걸로 보았고요.
제가 너무 비약해서 해석한 건가요? 물론 결론은 미국이냐 한국이냐의 선택은 개인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씀하셨지만 들으신 예들이나 글에서 얘기하신 부분이 대부분 부모의 재력 없이는 명문대를 나와도 강남 상류층에 들어가기는 힘들다이고, 강남 상류층에 못 들어갈 바에는 미국에서 사는게 낫다라는 톰으로 말씀하셔서 그렇게 들렸네요. 따라서 저는 비교 계층이 너무 높은 층으로 잡은거 아닌가 싶어서 부모 재력으로 강남 상류층에 진입했을 정도의 사람들은 굉장히 극소수이고, 명문대를 나와서 강남 상류층에 진입을 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부의 고착화라고 본다면, 과연 미국은 부모의 재력 없이 그정도의 상류층에 들어가기가 쉬운건가..라는게 제 글의 요지였습니다.
이렇게 글에서 오해가 생긴 이유는 가치관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차를 얘기하셨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아마도 서로 같은 주제에 대해 계속 다른 얘기만 할 수도 있을 거고요. 아무래도 세대간에 겪은 시대가 다르기 때문에 그러한 가치관이나 시각차도 생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기분 언짢으셨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글은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썼지만 대체적으로는 미국에서의 삶에 대한 또다른 얘기를 들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계속 행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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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129.***.109.254 2011-03-1108:47:35
저도 미국이 좋아서 돌아가지않고 남은 사람입니다만… 한국 사회도 자신이 속한 서클이 어디었는지에 따라 아주 다른 양상을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한국에서 직장생활할 때, 제 직장에는 경제적으로 유복하지 못한 가정 출신의 많이 있었습니다. 아마 90%가 그랬을겁니다. 대학도 일류대 아니면 고졸의 양극화가 심했고요. 그런데 일류대 출신들의 대부분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서 자랐고, 대학을 안 나오신 분들도 그런 사정이 대부분이었겠죠. 그런 상황에서 서울 주변에 아파트를 분양받고, 그 뒤에는 더 서울 근교나 아예 서울로 진출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이건 30대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고요. 무주택자 주택분양을 받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기때문에, 주택 마련이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어렵지는 않습니다. 물론 직장이 탄탄하니 융자를 받을 수 있고요. 미국에서도 집 사실때 30년 융자 받으시듯, 한국에서도 집 사면서 30년 융자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결국, 비교를 어디와 어디를 하느냐에 따라 다르고, 자신의 가치에 따라서도 다른 것 같습니다. 그냥 자기가 마음편하고 행복한 곳에서 살면 되는거고,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깎아내릴 이유도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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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75.***.148.245 2011-03-1115:05:07
한국사회와 생활을 부러워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군요.
미국을 맹목적으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영어만되고 의지만 있으면 미국은 한국에 비해 천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인도 사람들 중에 귀족으로 의자하나 옮기는 것도 사람을 부리면서 살아도 바둥바둥 미국에 오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그 사람들에게 인도가 한국과는 비교도 안되는 상류고 천국인데요.
나와 가족에대한 명확한 비젼이 있으면 미국만큼 큰 도전과 기회를 주는 나라가 없습니다.
그러한 비젼이 없다면 당연히 서럽게 사는 것 같은 한 이민자에 불과하지요.
돈이 그리 중요 한가요?
저는 가족과 함께 끊임없이 넓은 세상을 여행하고 아이들이 쪼잔하지 않게 큰 대륙을 보면서 (아파트 숲이 아닌) 꿈을 키우는 미국이 더 좋습니다.
한국 강남에 돈 좀 있으면 기를쓰고 미국으로 나오는데 그 분들이 바보가 아닙니다.
문제는 내가 주도적으로 적극적인 미국생활을 하고 꿈이 있는가가 관건인데 이런 의지가 없으면 한국가셔도 결국 이리저리 비교당하고 치이면서 상처만 받게 됩니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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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178.217 2011-03-1115:19:41
가끔 올라오는 글 들을 보면, 잘못된 용어를 사용하면서 서로 다른 집단을 같은 이름으로 부르면서 비교하는 글들이 많습니다.
많이들 중산층을 평균으로 생각하시는데 잘 못 아시고 계십니다. 사전을 찾아보세요. 잘못아시고 계시는 분들이 생각하시는 상류층이 사실 중산층이라고 보면 됩니다.
고정적인 월수입은 있고, 집포함 자산이 20~30억 짜리 가지고 있고 있는 정도가 대략 중산층이 될 수 있는 최소일 겁니다.
중산층과 상류층의 간격은 꽤 크고요, 재산이 100억대는 있어야 상류층이라고 하겠지요.물가수준 고려해서 재산 대비 비슷한 비준으로 한국 미국의 삶을 비교하시는게 올바른 비교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의 삶은 중산층이 아닌데,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면서, 한국에서 중산층인 사람과 생활 수준을 비교한다면, 한국이 천국일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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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 76.***.177.211 2011-03-1118:08:34
67567/
글 잘읽었습니다. 글대부분 정말 공감가는데 한가지는 아니네요.
자녀들 SKY 보내는거 돈많고 상류층가정인거랑은 전혀 상반관계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들 돈많아봐야 자식교육에 할수있는건, 사립학교, 비싼과외 등등이라고 하겠지만
더 중요한건 자식들의 역량입니다
상류층 자녀들 사립학교나오고 비싼교육받고도 한국에서 변변한성적에 거의도피유학보내다 시피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물론 학사 이후에 미국 10만불넘는 학비 MBA 나 Med School 보내는데는 부모의 재력이 상당히 중요하죠
좋은 말씀 써주심에도 불고하고 이 한가지는 지적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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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 98.***.227.197 2011-03-1200:33:11
저는 67567님의 글을 전체적으로는 동의하지 않지만 이 부분은 동의합니다.
숫자적으로 계산해서 부자 자녀들의 일류대학 합격률이 높습니다. 강남 8학군, 외고의 일류대 진학률이 높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학교들의 majority가 강남에 사는 부유층입니다. 요즘은 자녀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고 그 위에 사교육이 더해지지 않는다면 일류대학 가기 정말로 어렵습니다.
부자들을 나쁜 시각에서만 봐서 나쁜 사람들이라는 개념이 팽대하지한 냉정하게 본다면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보다는 smart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남보다 뛰어난 면이 있으니까 부자가 된 것이고요.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은 일류대학 출신이 많고 또한 부유층의 자제들입니다. 능력도 있고 배경도 있다는 결론입니다.
물론 부모는 부자인데 자녀가 엉망인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부모는 명성있는 석학인데 자녀가 공부를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이런 경우는 매우 적다는 생각입니다.
미국도 똑같은 현상입니다. 동부의 사립 prep 고등학교의 일류대 진학률이 일반 공립고등학교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이런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사람들의 majority는 부자이고 상류층입니다. 사실 부(wealth)나 기득권을 지킬려는 사람들의 억척이 계층상승을 노리는 비기득권층의 노력보다는 훨씬 더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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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129.***.154.102 2011-03-1200:43:11
지적하신 부분이 제가 자주 와이프로 설전을 하는 부분이군요….
저도 자식의 역량이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도 중고등학교때, 부모님이 저를 조금만 더 밀어줄 경제적 힘이 있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수 있다고 늘 생각했습니다. 저는 SKY를 나왔습니다.와이프의 반론은 이렇습니다.
수도권 대학을 갈 정도의 아이를 부모가 밀어주면 S는 못가도 KY는 갈수 있다. 실제로 친구들 주변에서 많이 봤다…저도 봤지요, 미국와서도 그렇게 대학가시분들도 봤구요, 예를 들어 예체능은 훨씬 더 하구요.지금은 20년 전보다 더하지 않습니까, 모두다 알다시피
제 친구아들이 일년간 미국에 와있는데, 영어를 벌써 곧잘하더군요, 읽어대는 수준을 보면 저희 고등학교 수준에 떨어지지 않습니다….절대로,,,영어, 이렇게 되면 토종들이 이길수 없습니다.
저 때도 어려서 미국 3년 부모따라갔다온 애들, 영어는 땅짚고 헤엄치기랑, 수학만 하면되니 서울대에 쉽게 가더군요…휴
제 조카는 한국에서 수학을 못 따라가서 공부에 흥미를 잃어버렸습니다. 중학교떄까지 아주 잘 하던 놈입니다. 그런데 학교에선 안 가르켜주고 스스로 할려고 해도 학원에서 안받아준답니다. 수준이 맞는 애들끼리 모아서 가기 떄문에 한번 처지면 어디서도 도움을 받을수가 없다고 하더군요…우이쒸
또다른 조카는 그래서 엄마가 어려서 부터 일대일로 관리합니다. 영재중학교까지 계속 일등입니다.우린 일반론을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뛰어나게 못하는 경우를 보면서 위로받기보다는, 나보다 잘하는 경우를 보면서 비교하지요,,,그래서 투자해도 안되는 애들이 내관심사는아닙니다. 쳐다 본적도 없지요….나랑 비슷하거나 조금 못했는데, 히딩크를 만나서 영국에서 세계적 스타가 된 친구를 국내리그에서 버거워하고 있는 내가 부러워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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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역량 98.***.250.81 2011-03-1303:49:40
저도 같은 역량이면 부모나 조부모 재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론이나 투자해도 안 되는 애들 얘기는 여기서 논의 대상도 아니구요. 말씀하신대로.
비슷한 애들이라면 재정적으로 밀어주는 게 결과 많이 다르게 나오고 대학 뿐만 아니라 그 이후 직장이나 결혼 등에도 영향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결혼 이후도 그렇고 그 자식에게까지도 그렇고…
마지막에 좋은 비유 하셨네요.
돈 많은 집 애들 공부 못 하더라.. 머리 나쁘더라… 졸부 얘기..
이런 얘기 지겹습니다. 관심도 없고 주변에 없는 얘기들…
비현실적인 자기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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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다가2 110.***.164.89 2011-03-1119:19:18
한국이 예전보다는 먹고 살만한 나라가 된것은 사실이나,, 그 이면에는 아직도 부정과 부패가 난무하고, 부정직한 범죄자들이 상류층이라고 떠들고 떵떵거리는 나라는 후진국이 아닐수 없습니다. 노력을 통해 성공을 이루며 살기에는 미국이 아직도 기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강남애들이 방과후 토플과 SSAT에 왜 매달릴까여 ?
한국에서 재산 많은 사람들, 그 재산을 지키려면 한국에서의 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 생각해서..
미국,미국,미국으로 보내는게 아닐지요. -
Mohegan 20.***.64.141 2011-03-1121:16:18
이곳에서도 미쿡라고 계속 쓰는 분들을 혐오하며.. 미국이 내 나라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한국에 갈 일도 없고 가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글 쓴분의 심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미국사정을 욕하고 화풀이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한국을 들여다보면 제 입이 더 더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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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네 14.***.8.211 2011-03-1201:08:32
저는 미국에서의 삶이 더 풍족할 수 있다고 생각되고, 저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저도 SKY중 하나를 졸업하고 지금 미중부 (남쪽)에서 박사 졸업후 연봉 15만불을 받고 있으며, 나이는 35이고 아이는 학교 입학전입니다. 아무리 계산기를 뚜들겨봐도, 여기가 한국보다 더 낫다는 결론입니다. 이것이 집이 상당히 저렴해서인지는 몰라도, 삶의 질이며 물질적으로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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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140.***.45.26 2011-03-1202:40:20
위 댓글에서 누가, 한국에서는 집포함 자산이 20-30억은 되어야 중산층이 된다고 하셨는데, 좀 짜증나는 군요.
생각해보면 과연 부모로부터 받은 재산 없이 그런 자산을 모으는 것이, 월급쟁이 생활만으로 가능하던가요? 구체적인 액수야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요, 어떤 사람은 더 잡을수도 있고 덜 잡을수도 있고, 그런데 제가 황당하게 느끼는 것은
“그 정도는 되어야 중간정도 쯤 갈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사회의 분위기입니다. 그건 바꿔말하면
“부모 재산이 어느정도는 되어야… 이 사회에서 중간정도는 될수 있다” 라는 이야기이니까요.
바로 그 부분이 싫어서 제가 한국을 떠난 것이고, 지난 15년간 행복하게 살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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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척 98.***.250.81 2011-03-1303:45:22
있는 척 하시느라 그런거라 이해하시길… 아니면 기준 높은 척이거나…
20-30억 있는 사람 그렇게 많지도 않고 그 외의 국민들을 모두 중산층 미만이라고 분류 한다면 대다수가 중산층 미만으로 살고 있는 우스꽝 스러운 나라가 되겠네요.
근데 이런 분들을 한국에 가면 종종 만난다는 겁니다. 20-30억이라 말하던 원글님 지적대로 좀 다른 액수를 말하든 ~척 하면서 다른 사람들 은근히 무시하려고 하고 그 안에도 못 들면서 왜 사냐… 이런 분위기 만들고…
자기는 속해서 남 무시하거나…
자기도 못 속해서 사회 탓 하고 원망 하거나…
그런 분위기 많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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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Oh 96.***.53.190 2011-03-1205:04:27
재밌군요. 저도 위에 글을 올리신 분들처럼, 한국에서의 생활이 미국 생활보다 풍족해 보이는 (보이는을 강조합니다)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습니다. 한국에서는 많은 (모든이 아닙니다) 사람이 여유있게 즐기고 사는것 같고, 미국의 생활은 정말 누구말대로 bill bill bill 하며 사는데.
제 개인적인 결론은 한국에서 중산층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한국 전체로 봤을때는 상류층이고, 제가 미국에서 보는 사람들은 상류층과 거리가 좀 있는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정말 미국의 상류층과 어울려 봤는지, 아니면 최소한 그들이 어떻게 사는가 봤는지 생각해 보면 어떤 답이 나올까요. 일단 그 계층의 사람들은 초등학교부터 대학, 그리고 직장까지 좀 다른 세계에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상류층이라도, 슈퍼에서 만나고, 애들 학교에서 만나고 하니 일단 같은 세계이 있는것 처럼 보이게 되고, 그들의 생활이 노출되어 있으니 많은 사람이 그렇게 사는것 처럼 보이고 상대적 박탈감도 더 느끼게 되는것 아닐까요?
강남에서 자기집 가지고 외제차 타는 사람들의 percentage가 우리나라 전체에서 얼마나 될까 하고, 미국에서 그 상위 percentage에 속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마디로 미국의 상류층에 있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단지 사람들 눈에 쉽게 띄지 않을뿐이지요.
우리가 미국에서 흔히 보는 한국 사람들은, 외국인으로 미국에서 이정도면 성공했다고 하지만 상류층과는 거리가 있는 층에서 살고 있는거구요, 우리나라에서 호화롭게 사는 사람들은 보기엔 많아보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적은 수의 중류층 위에 있는 사람들이라 하면 정리가 되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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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층 98.***.250.81 2011-03-1303:37:40
미국 상류층이나 한국 상류층이 누구냐보다는 동일한 사람이 한국에 있을 때와 미국에 있을때 어떤 삶을 살 수 있느냐, 어떤 대우를 받느냐가 이슈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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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Oh 96.***.53.190 2011-03-1422:45:39
음…제가 쓴글을 다시 보니, 좀 두서가 없어보이네요.
저의 요점은 자기 자신을 냉철히 돌아보고, 한국과 미국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그다지 불만을 토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대부분 불만의 원인은, 자기 자신의 능력을 현실보다 부풀려 생각하고, 좋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노력을 쉽게 생각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동일한 사람이 한국에 있을 때와 미국에 있을때 어떤 삶을 살 수 있느냐” 의 문제는 복잡한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데, 단순하게 답할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처해진 상황이나 환경이 사람을 변화시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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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173.***.128.95 2011-03-1205:39:49
저는 43살이고, 2살 위인 제 언니가 지금 강남 서초동..자세히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10억은 넘는다고 알고 있는..허나 으리으리하진 않고 평범해 보이는 아파트에 삽니다. 언니가 애들 교육때문에 그쪽으로 이사갔습니다. 90년대 초부터 결혼, 맞벌이로 서울생활시작, 강북, 성남, 잠실..등등 수차례 이사를 했었고 2010년에 서초동으로 갔습니다. 서초동으로 가서 보니…언니네 처럼 아둥바둥 벌어서 서초동에 아파트 마련한 사람은 10% 내외도 안된다는 겁니다. 부모 세대부터 강남에만 살고, 아들 딸 결혼시킬때부터 강남에다 아파트 마련해줘서 부모랑 아주 가까운 위치에 살게 한다…뭐 그게 대세더랍니다.
그나마 다행은 서초동으로 이사와 조카들이 학교 공부 및 학원 공부를 잘 따라가 주었고, 큰 조카는 한 번 만에 대원외고 입학했네요. 작년 한국방문했을때 둘째 조카 (초딩 6학년) 영어학원 테입듣다가 깜짝 놀랬네요..토플 수준과 맞먹던데..스피킹은 딸려도 듣기가 되더란 말씀… 미국에서 생활해 봐야 알 수 있는 상황적인 요소를 이해 못해서 백프로 다 알아맞힐 수는 없어도 구십프로 이상은 다 알아듣고 문제를 풀고 있었어요….
제가 유학을 준비할 상황만 해도 미군방송 채널 고정해 들어보기… 회화 불법 복사본 사서 듣기…등등 지금 생각하면 무식하기 짝이 없는 방법으로 영어공부를 했지만,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네요… 부모가 능력이 되고 밀어주고..애들이 동기부여가 되고 머리도 있으니 무섭게 달리던데요..ㅎㅎ
저와 남편 미국에서 풀펀딩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풀타임으로 연봉 잘 받고 삽니다. 애도 없고 맞벌이 하니까 돈 금세 모이던데요…이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겠죠. 하지만, 둘 다 풀펀딩 받고 공부만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건 한국에서 어려웠을거 같습니다. 그냥 아담한 집에서 절간에서 사는 것 처럼 조용히…별 욕심없이 살기엔 미국에 딱인거 같습니다. 가끔씩 여행가고요… 남편 술에 쩔어 안 살아도 되고요… 아침 일곱시 출근, 퇴근 오후 세시…집에 오면 네시도 안되고… 따분한 천국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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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는 아니고 98.***.250.81 2011-03-1303:40:48
딴지는 아니고 결론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두분께서 버셨어도 꽤 괜찮은 수입일 겁니다. 물론 지적하신대로 두 분이 동시에 공부하기 어려웠을 것이기에 박사 둘 다 못 딸 수도 있었겠지만. 미국이야 RA로 둘이 생활하면 넉넉하죠. 한 집에서..
그리고 지금은 괜찮게 사시는데 얼마나 오래 미국에서 그렇게 사실 수 있는지도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외국인이라..
한국이 더 일찍 잘리기는 하지만 주류에 속하니 이래저래 다른 자리를 찾기 수월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외국인으로 가지고 있는 인맥 가지고 구하는 것보다. 물론 이것도 단순한 문제는 아니죠. 일반화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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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173.***.128.95 2011-03-1416:43:41
둘 다 풀펀딩 받아도 DC 주변에서 학교 다니다 보니 아파트 렌트비내고 생활비하니까 딱 맞던데요..ㅎㅎ 저희는 2년후 시민권따고 바로 clearance 요구하는 잡으로 갈아타려는 계획입니다. 그러기 위해 둘 다 경력관리하고 있고요..지금도 qualification 충분히 되는데 자격요건 중 citizenship이 아직도 없네요. 날짜만 카운트 중입니다. 지금도 충분히 벌고 세이빙도 착실하게 하지만, 2년후엔 두둥..입니다. 님이 말씀하신대로 얼마나 오래 이렇게 살 수 있을진 모르나 적어도 55세까지는 둘 다 일을 하지 않을까..생각중입니다. 집 페이오프될 즈음이고 연금도 둘 다 나오겠고요…
졸업하자마자 일 시작해 1달도 쉬어본 적이 없거든요…회사 옮길때도 이직할 회사 정해놓고 움직이고요…55세 이후에도 둘 다 집에서 얼굴 뜯어먹고 있는게 답답하면 일하러 나가겠죠.. 부부가 둘다 이렇게 되기는 아주 희귀한 경우라 일반화할 대상엔 제외입니다.한국에서도 맞벌이 했고 돈 잘 모았는데 부부가 얼굴 맞댈 시간이 딱히 없어서 돈 쓸 시간이 없어 잘 모였던거 같아요. 그렇게 다시 살 자신은 없네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한국 못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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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216.***.65.88 2011-03-1421:47:01
한 분이 그렇게 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지만 두 분 다 말씀하신 것처럼 되는 경우는 미국에서 흔치 않으니 님께서는 좋은 상황에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일반화대상이 아니라 본인 사정이 그렇다고 말씀하시려는 것은 잘 압니다.
55세 정도면 미국에서 그리 어렵지 않은 목표 같습니다. 공개석상이라 다소 낮게 언급하신 걸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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ㅗㅎㄹ노 72.***.204.9 2011-03-1212:02:48
윗 댓글들중에서 미국이 좋거나 한국이 살기 좋다는 판단은 개인적 취향이라고들 하시는데, 과연 이런 개인적 취향이 국가적 시스템이나 해당 국가체제의 작동메커니즘과 별 상관이 없는것일까요?
만일 예를 들어, 미국시민들중 미국을 떠나 다른나라로 이민을 욕구하는 시민들의 비율(이민욕구자/미국전체인구)이 한국시민들중 한국을 떠나 다른나라로 이민을 가고 싶어하는 한국시민들의 비율보다 적다면, 이러한 수량적 수치차이는 결단코 개인적 취향으로만 설명 되어질 수 없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곳 게시판에서 한국이 살기좋다, 미국이 살기좋다라는 각자의 판단이 개인적 취향으로만 생겨난 선택이 아니라, 해당국가 시스템의 낙후성이나 해당국가의 복지제공수준, 해당국가의 부정부패지수, 해당국가의 발전가능성, 해당국가의 민주주의단계등등, 개인과는 상관없는 공적인 이유로 인한 판단이나 선택이라는 점도 있지요.
보통 한국이 좋다는 분들은 한국에서 상당한 재산이 있는 부모를 두고 계신분들이 있는데, 이들의 선택이 이들 개인의 취향이라기보다는, 부모재산을 상속할때의 상속세 부분이 미국보단 상당히 적기에, 한국이 더 살기 좋은 나라일 수 있고, 미국이 살기 좋다는 분들은, 한국에서 상속받을만한 재산도 없으며, 한국에서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서럽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미국에서 아웃사이더(외국인)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의 서러움 보다 더 힘들기에 미국을 선택하고, 미국이 살기좋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점들은 개인적 선택과는 별 상관이 없는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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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76.***.55.161 2011-03-1217:03:37
미국이 좋다 / 한국이 좋다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원글님의 글 내용으로 보아서는 원글님이나 형님/누나들이 어렸을때의 가정형편은
어려웠지만, 능력이 있으셔서 한국사회의 엘리트(5%?) 계열에 들어가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누구든지 그 나라에서 상위 엘리트군에 속하게 되면 자기 나라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한국에서의 Top 5%엘리트가 말도 잘 안통하고 알게모르게 인종차별
이 있는 미국에서는 그 만큼 능력발휘하기가 어렵고 한국에서 만큼 성과를 거두기가 어렵죠.문제는 한국에서의 Top 5% 엘리트군에 들지 못하는 사람들이죠.
그 사람들에게는 비록 이방인으로 살아가지만 비슷한 노력을 하면 미국이 한국보다는 여러가지를 종합한 삶의 질이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원글님이 한국에서 Top 5% 엘리트군에 있는 것을 포기하고 미국을 택하셨다면 제가 보기에는
경제적으로 한국보다 여유롭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
어느 이상 98.***.250.81 2011-03-1303:35:13
한국 가게 되면 어느 이상은 살게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잘 사는 축에는 못 할 거라 생각합니다. 원글님만 그렇다는 게 아니라.
어느 이상 살려면 부모의 도움이 있거나 전문직 중에서 좀 잘 나가는 (대다수 말고) 부류에 들어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래도 잘 사는 축에는 못 들어도 그냥 사회적으로 무시는 안 당할 정도로 지낼 수는 있을 겁니다. 미국에서는 무시 안 당하는 부류라기보다 신경 아예 안 써주는 부류라고 봅니다. 그런 부류가 아니라 그냥 주변인..
가족과 조용히 살기에는 별 문제 없고 애들 교육이야 크게 어려울 게 없지만..
나중에 사립 가냐 아니냐는 다들 상황에 맞춰서 할 문제고..
이것도 주로 맞벌이냐 본국에서 부모님로부터 송금 좀 받을 여력이 되느냐로 갈리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어느이상 학교 다닌 경우 돌아가서도 대접 받는 축에 들 가능성이 높으므로 돌아가는 게나쁘지 않을 겁니다. 회사나 학교 내에서의 대우 말고도 사회적으로… (그냥 사람들 대할 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그 차이가 희석되는 혹은 거의 없는 미국에서 사는 게 그리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어느정도 자리 잘 잡고 있다가 귀국해도 학교 꼬리표 때문에 그냥 한국에서 자리매김 되고 있던 자리로 되돌아가는 것도 많이 봅니다. 그냥 나보다 공부 못 하던 누가 미국 갔다 왔네… 뭐 이런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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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릴랜드 198.***.250.44 2011-03-1607:39:49
참 흥미로운 글 잘 읽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편향되었다는 느낌도 많이 받습니다. 우선 고학력자들이고 또 캐리어의 초/중반정도이며 자녀가 자라고 있는 중이군요.
우선, 한국의 경쟁력은 남보다 더 열심히 더 치열히 사는 것이므로, 그것이 적성에 맞는다면 한국이 좋을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미국이 좋을겁니다 (하지만, 만약에 한국이 미국식 스타일을 따라가려 한다면 그때로 계속 경쟁력이 유지될지는 의문입니다). 즉 답은 당연히 개인차에 따라 달라지겠죠.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주말이나 은퇴후의 삶에서 어떤 문화생활을 영위할것인가도 중요할것 같습니다. 한국의 동호인문화도 상당히 발전했지만, 미국 동호인들의 문화는 인종/국적 만큼이나 더 다양한 것 같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거의 직장에 매어있지만, 미국에서는 나를 표현하는 방법이 직원으로서만이 아니고 다양한 경우가 존재합니다. 때로는 주업과 취미가 주객전도하는 경우도 생기구요.
그러므로, 여기 글을 쓰는 분들이, 문자그대로 “먹고사는데”는 지장이 없다는 가정하에서, 삶의 기준을 “I am what I earn”으로 굳이 고집할 필요가 있을지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정치적 동물이며, 특히 한국에서 입신양명이 강조되므로 저 자신도 그것을 피해가지는 못하고 있지만, 적당히 약이되는 수준을 벗어나면 독으로 변해버리는 것 같습니다.
미국사람들과 함께 문화생활을 하며 느끼는 것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혈안이 되어 만들어내는 어떠한 “가치”가, 실은 “so what” 한마디로 거품이 터지는 허상일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특히 제가 미국에서 top의 위치에 도달한 한국인들과 만날 기회가 많아서 그런지 필요이상의 허상보다는 “인간으로서의” 유명인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군대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장군이 아니고 고참이라고 하는데, 어쩌면 고참때문에 장군의 허상을 만들어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원글을 쓰신 분이 교수님이신것 같은데, 어쩌면 가치기준을 남들과 똑같이 할것이 아니라, 내가 쓴 논문의 파급력 (citation수나 고피인용논문의 수)로 다를 가치기준을 설정해보는 것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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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140.***.45.26 2011-03-1706:51:03
댓글 감사합니다. 다 맞는 말씀이고 공감합니다. 아마 제 글을 보시면서 이미 아셨을수도 있지만, 결론은 이미 잡아놓고 쓴 글이기도 합니다. 제가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면….잃는 것과 얻는 것의 비율이 어떻게 될까? 아마 95-5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는 한국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따라서 답은 확실하지요. 다만, 한국에서 받은 “충격”이 약간 가시지 않은 차에 약간 혼란스러웠던 점이 있어서 글을 쓴 것이었고, 지금은 정리가 된 듯합니다.
위에 몇몇 댓글에서 답을 할까 말설이다가 안 했었는데,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잘 해주셨습니다. 바로 밑의 부분이 제가 100%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거의 직장에 매어있지만, 미국에서는 나를 표현하는 방법이 직원으로서만이 아니고 다양한 경우가 존재합니다. 때로는 주업과 취미가 주객전도하는 경우도 생기구요. 그러므로, 여기 글을 쓰는 분들이, 문자그대로 “먹고사는데”는 지장이 없다는 가정하에서, 삶의 기준을 “I am what I earn”으로 굳이 고집할 필요가 있을지는 의문이 듭니다. “
보면, 한국에서는 내가 내 이름 “아무개”로 불리질 않잖습니까?
“김과장” “김과장” “김회장” “김교수” “김대령” “김집사” “김장로” “김목사” 아니면 “철수아빠” “순이엄마” “영희삼촌”…. 등등,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나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에 따른 개인의 labelling이 상당히 광범위하게 벌어집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김사장”이 “김과장” 앞에서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고—설사 같은 회사 소속이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김검사”는 바로 한 두해전 “김학생”의 자신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고 다닙니다.
미국에 살다 보니, 확실히 한국보다 더 “직장 밖”에서의 인간관계가 많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직장의 연장선상에서 있질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교회를 다닌다 하더라도 내 직업이 뭔지 타이틀이 뭔지… 그런 부분 계속 따라옵니다. 미국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지요. 이렇게 직장 밖에서 만나는 미국 사람들은 내가 한국에서 무슨 학교를 나왔는지, 내가 박사학위가 있는지 없는지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물론 일부는 있을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겁니다). 다만, 내가 좋은 사람인지, 얘기가 통하는 사람인지, 그들과 같이 얘기해서 무언가 재미가 있던지… 그런 여부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되겠다 싶으면 지속적인 우정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직업에 상관없이 말입니다.
몇몇 글에서 미국에 살면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도 있고… 주변인이다.. 하는 내용도 있지만, 그래서 한국엘 가면 대번에 “주변인”에서 “중심인물”이 될수 있던가요? 제가 볼때 어느 집단에서 주변인인지 중심인물인지….그리고 어떤 쪽이 자신에게 더 행복한지는 자신이 결정하고 받아들이는 문제입니다. 옆에서 뭐라고 할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대학시절, 매일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는 친구들에 비해서 야학교사하는 친구들은 아무래도 학점이 좋지를 않지요…. 공부만 하던 친구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이 학점도 그저 그렇고 학교에서는 빌빌 거리는데 “주변인”이라고 이야기할수 있겠지만, 글쎄요…. 그들은 공부만 하는 친구들은 상상도 못하는 세계를 “중심인물”이 되어서 경험하고 있는 것이지요… 물론 학점갖고서만 결판이 나는 몇몇 상황에서는 확실히 그들이 “중심인물”은 아닌 듯합니다, 하지만 인생은 다면적인 것…. 이들이 낮은 학점과 관계없이 “중심인물”로서 세상에 우뚝 서는 것도 살다보니 많이 보게 됩니다.
“주변인” 운운하시는 분들…. 매릴랜드님이나 저 같은 사람들이 미국에서 어떻게 살고 주변 미국사람들과 어울리고 사는지 과연 얼마나 상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러실 필요도 없지요. 그냥 자기 편한대로 편한쪽에서 사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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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216.***.65.88 2011-03-1721:23:57
좋은 말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미국 산지 꽤 됐고 한국-미국 이슈는 언제나 고민 거리입니다. 저도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고 선택은 개인이 하는 거라 믿고 지내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가치관도 다르고 처한 상황도 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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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동자 70.***.61.175 2011-03-1612:33:05
아뉘, 얼굴도 못 생긴 것들이 말이 많어…
다들 너무 심각해지신 것 같아서 break한번 겁니다 ^^ 뭐, 내가 지금 있는 곳에 감사하고 열심히 살면 되지요. 인간이 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데 더 잘나게 느껴지는데서 멋지게들 사십시요. 최소한 여기서 글 쓰는 사람들은 그래도 어디가나 한국에 대한 그리움은 있겠지만 계신곳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애국하고 한국에 가족들에게도 자랑거리가 되는게 아닐까 합니다. 여기까지 와서 한국사람끼리만 어울리다 티격태격 마시고 기왕 다민족들 사이에 사니 섞여서 즐겁게 짬봉처럼 잘 살아보자구요.
그래도 늘 돌아 갈만한 고국이 있다는걸 감사하게 생각하는 옥동자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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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14.***.15.211 2011-03-2408:06:26
“미국좋다고 아무리 그래도, 또 드럽고 치사해도 한국에 사는게 낫다는걸 나같이 나이 먹고 깨닫게 된단다.”
집안의 자랑거리였던 퍼듀대에서 박사따고 4대에 GE 미국대기업 취직하셔서 자동차정비, 세탁소와 화장품물류업까지 다 해보시고 결국에는 총질만 빼놓고 이혼당하고 혼자사시는 우리 불쌍한 친척아저씨한테 찾아갔더니 저렇게 말씀해주시더군요.
문제는 8년만에 귀국했더니 한국이 미국같이 되어버렸다구요…. 흑흑
저처럼 못난이처럼 ‘도피 귀국’하실려면 그래도 아예 말뚝박으시는게 좋습니다.암튼 답이 없는 문제. 아니 없는게 아니라 안나오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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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nker 119.***.95.44 2011-03-2518:33:49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다르게 보여주는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간접세 비율이 세계최고 수준인 대한민국이라 가능한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데요
가정을 꾸리고 사시는거 일단 부럽네요…
한국의 가족분이 잘 살고 있으시다곤 해도…그렇다고 한국이 옳은, 부러운 사회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잘 먹고 잘 살면 그만 이다 싶긴 하지만요. -
blind people 71.***.90.132 2011-05-1907:16:36
암만 그래봐야 결국 한국이 그리워 질때가 온다 하지만 그땐 이미 늦었다.현재 그럭저럭 살만하니 이생각 저생각 해보는 것이다.우리는 연어다 연어가 아무리 좋은 곳을 다녀보고 좋은 먹이를 먹고 살았어도 결국 알을 낳기 위해 살던 곳으로 올 수 밖에 없다.연어 보다 못한 존재가 되지 말자.. 세월이 흘러 눈앞에 후회 할 일이 보일 것이다.그 때 무릎을 치면서 탄식 한들….건강한 연어가 되길 바란다…병든 연어나 비정상인 연어는 돌아 올수가 없다…이미 떠날때 결과가 보인다….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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