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파…

  • #409664
    가고파 67.***.223.144 3413

    오늘은 우연히 들어간 블로그에서 2시간여를 보내며 글들을 읽는다.


    “…..한가지 덧붙인다면 가끔 “후진국, 못난 나라, 더러운 나라 무질서한 나라 한국을 떠나고 싶다”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주고 싶은 말은 떠나보면 5년은 재미있지만 결국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것을 느낀다는 것이다. 후진국이고 무질서한 나라이고 못난 나라인 것 같지만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5000년 역사를 써왔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내가 본 미국에 이민가거나 유학가서 눌러 사는 분들의 소원은 아무리 성공하고 잘 살아도 “죽기 전에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는 것이었다. 그분들의 거의 대부분은 결국 돌아오지 못하지만…..

    나도 돌아와 보니 내고국의 향기는 언제나 정겹고 내고향 산천의 강과 산과 나무들과 친구와 부모형제들은 변함없이 나를 반긴다. 나는 행운아인지도 모른다….” http://blog.hani.co.kr/chris/ 中에서

    동감이다. 나도 돌아가고 싶다. 그래서 이 블로거의 글들을 더 관심있게 읽었나 보다. 아, 이제 돌아가고 싶은데 돌아가지 못하는 내가 좀 지겨워진다. (이글을 여기에 올리는것도 다른사람들에게 좀 미안할 정도로…)
    참자…조금만 더 참자…

    • Y 66.***.65.196

      … 더러운 나라이고 못난 나라라는 표현이 거슬리네요.

    • kk 131.***.62.16

      어떤면에서 후진국인지…정치적 아니면 경제적..경제적으론 한국이 g20 에 행당되는데요…””후진국, 못난 나라, 더러운 나라 무질서한 나라 한국을 떠나고 싶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60, 70 년대에 한국을 떠났던 사람들인것 같구요..

    • 만약 24.***.46.72

      집 한 채 있고, 잘릴 걱정 없는 아니 재취업 가능성이 미국만큼 높고, 월급 미국만큼만 주면 한국이 최고입니다. 부모님이 물려주실 재산이 없다면 과연 지금 한국에 가서 서울에 집 한 채 장만하고 안정된 직장에서 고액 연봉 받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20대이시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그런데 이제 40대를 바라보는 제게는 그리 땡기는 곳은 아닙니다. 저도 갈등 많이 했고 지금도 하고 있지만 요즘은 그냥 매년 한국 2-3주 가서 실컷 쉬다 오는 게 더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지나가다 98.***.1.209

      한국에서 과장급 승진 앞두고 여기서 대학원 마치고 취업해서 살고 있는 처자입니다만.

      가끔 전 회사 사람들하고 얘기하다 보면 완전 격세지감. 저보다 한해 늦게 입사한 대학동기는 벌써 주재원으로 해외법인으로 나가있고. (주재원 수당상 총 가져오는 금액이 연 1억정도 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서 돈 더 벌어봤자, 생활비로 더 많이 나가고 세금을 많이 떼이고 보니 살짝 후회스럽기도 한 요즘이군요.

      아는 회사 선배한테 나 갈까? 했두만 차장급에 연봉 8000 플러스 알파로 준다 하지 않음 안온다 버티라고. 내심 한국도 요샌 돈 좀 주나보네 싶기도 하고. 아직까지 그 때 배운 적응력+업무처리능력으로 미국회사에선 칭찬받고 다니긴 하는데, 한국으로 복귀할 까 싶은 마음이 매일 스물스물 올라오는 매일.. 2-3년 더 경력쌓고 가야겠다 하는데 아직도 미국환상 가지고 있는 많은 지인들은 그 좋은데서 왜 와;;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 갈팡 질팡..

    • 쩝쩝 65.***.244.3

      지나가다 님에 완전 동감.
      한국에서 계속 직장다녔으면 10년넘는 경력이련만 중간에 여기와서 놀다가 공부하는 바람에 한친구 억대연봉받고 상무되는 동안 나는 여기서 한동안 말단사원신세… 실력인정받고 연봉조정 필요하다고 모든 매니지먼트들이 인정은 하지만 경기땜에 전직원 임금 동결된지 2년째.
      그래도 갈팡질팡은 아니고 여기서 살겠다고 맘먹은만큼.. 버텨가려고 하지만..
      정말 지나가다 님 말처럼, 요샌 한국 돈 좀 주나보네 싶다는 생각에 완전 공감….
      쩝… 옷값, 음식값 싼맛에 살아보려고 ^^

    • 쩝쩝 65.***.244.3

      그리고 윗글에 추가로… 세계인이 부러워 하는 5000년 역사는 역사를 잘 모르는 경우가 아닐까…
      끊이지 않는 전쟁, 침략하고 침략 당하고 나라 분해했다가 통일했다가를 5000년간 되풀이 한건데.. 참 평온하지 않고 전쟁과 권력에 에너지 낭비한듯한 5000년..
      나의 의견일뿐..

    • 개띠 210.***.53.154

      한국에서 글 올립니다…
      연봉 8천, 1억 받는다는 동기나 후배분들은 정말 어려운 경쟁을 어쨋든 뚫은 휼륭한(?) 분들입니다…
      신문보니까 유수한 S전자의 직원중 50세 이상의 평 직원은 겨우 0.07% 정도로 한 오백명입니다. 그나마 대부분 생산직의 반장/직장 정도이겠죠. 사무직은 눈씻고 찾기가 어려울 듯 합니다. 50세 이상의 임원이 0.09%로 약 8백여명되는데 S전자에서 임원 안된 동기 후배분들은 사오정 회사를 나오게 되지요…
      회사 나와서 열악한 중소기업 전전하기 또는 창업해서 고생하다가 돈 다까먹고 주저 않는 분도 많습니다….
      사기업 정년 55세, 자녀 사교육비, 은행 빛 얻어 산 집값에 은퇴 후 쓸 돈 없는 아주 평범한 58년 개띠들의 위기가 시작이랍니다…

    • 개띠님 98.***.1.209

      제 생각엔 여기도 마찬가지예요. 한국대기업에서 미국대기업으로 갈아 탔습니다만, 여기 회사에서 BU 타운홀 하면 1주년 5주년 10주년 이렇게 30주년 까지 이름 불러주고 박수 쳐주거든요. 벌써 20주년 이상올라가면 고학력/고직급 없구요.. 다 옛날에 시작해서 계속 하위 직급에 머무는 분들 뿐이예요. 오버헤드가 저렴한 그런 분들.. 위에서 있던 VP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명퇴당하기는 여기도 마찬가지더군요. 그래서 짧고 길게 오래가자는 생각으로 알아서 기고 있어요;;

      후배라고 하는 그 친구보다 더 출중한 사람도 조직생리에 안맞는다고 중간에 뛰쳐나가는거 많이 봤는데, 능력이라기 보단 알아서 기어주는 센스와 일외에 취미생활이 없으면 미국만큼은 직장생활이 가능한 점으로 보아..여기서 폭탄 세금 맞으면서 외로워 하느니 그래도 정겨운 한국~ 하는 생각이 드는게죠. 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