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살다보니 이런 사기도 당하네요

  • #13494
    kikiko@ 207.***.7.66 5829

    안녕하세요.

    저도 이제 미국에 산지 언 7년을 지나 8년을 바라보고 있고, 제딴에는 성격이 꼼꼼하여 항상 남에게 사기는 당하지 않고 살았다며 자신하며 살아왔는데..이번에 된통 당했습니다.^^

    제가 어리석어 사기를 당했으니 하소연 하는건 아니고요^^. 여러분들에게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위해 얘기드립니다.

    길거리서 자동차 수리해준다고 따라오는 놈들 얘기입니다.

    제 차가 약8개월 전, 주차장에서 나오다가 기둥에 부딫혀 운적석 문이 약간 찌그러졌었습니다. 리스한 차라서 리턴하기전에 고쳐야 겠다고 맘만 먹고있었는데(그때 잠깐 견적으로 띄어보니 800불정도 나오더군요), 얼마 전 집에 오는 골목길에서 뒷차가 잠깐 제 차를 세우더니 찌그러진 곳을 말씀히 수리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예전에 한국에서도 길거리에서 봉고차 세워놓고 찌그러진곳 펴준다는 곳에서 몇번 차를 고쳐본 경험이 있어, 전혀 의심을 하지 않고 가격만 싸면 맡겨야 겠다는 생각에 얼마냐고 했더니..150불을 달라고 하더군요(ㅎㅎ알고보니 원래 이런 사기는 30-50불 달라고 한다고 하더군요…전 완전 당한거죠..ㅎㅎ)

    그래서 제딴^^에는 깍아보겠다고 120불에 결정하고 제 집앞에서 고치라고 맡겼더니…한 20분을 차 찌그러진것을 펴고, 사포로 찌그러졌던 곳을 문지르고 페인트를 덧칠하고 왁스같은것으로 계속 닦아..그래도 괜찬게 하는군^^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다 끝났다고 해서 가보았더니…왁스라며 하얀색 분말로 그 위를 덧칠하고는 왁스가 말라야하니까 24시간 지난 후 물로 분말을 씻어내면 새것같을거라고 하더군요.

    다음날 물로 씻어내니………..왁스는 커녕 사포를 문질러대서 차종차 문이 더 지저분(스크래치)해졌고 페인트도 원색과는 약간 다르고..참…어이가 없더군요.

    그냥 120불 날린것으로 생각하면 되는데..저도 미국와서 첨 당하는 사기라서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참 이렇게 어이없이 당한게 우습기도 하고…..그래도 찌그러진것은 말끔히 펴놔서 그것만으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바디샵에가서 다시 페인트 칠하고 광택도 새로 내야할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 흐미 96.***.7.130

      그래도 $120 이면… 원글님 속이 상하셨겠어요.
      정보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원글 207.***.7.66

      네, 저도 미시usa나 workingUS등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글을 보고 미국 생활의 노-하우를 배우고 있는데, 이런 자동차 수리 사기에 대한 글을 한번도 본적이 없어 꼼짝없이 당했습니다.
      주위에 많이 알려주세요^^

    • dalgun 206.***.21.246

      찌그러진거만 펴 달라고 하고.. 한 30불 줬으면 좋았을텐데요.
      과거에 도색을 한번 해 보셨으면, 이런 도색이 길거리에서 이렇게 뚝딱 뚝딱할수 있는게 아니라는걸 아셨을텐데요.

      색깔 맞추는게 그렇게 단순하지도 않고.. 열처리도 해야 될텐데요.

      하여간 정보 공유해줘서 감사하고요.. 사기.. 저도 당해 봤는데요.. $1500… 돈 보다도 기분 많이 나쁘지요.. 잊어 버리세요.

    • 아시에 61.***.218.181

      그런 식으로 떠돌이 행상하면서 고쳐주는 ‘척’하고 돈을 뜯어내는 사기가 상당히 많습니다. AS해주겠다며 쥐어주는 번호는 대부분 다른지역번호… 언제든 버리고 새 폰 만들 자세가 된 분들이지요-_-a

    • 카수다 71.***.80.173

      바디샵에서 일하는데, 간혹 원글님의 차가 가진 비슷한 작업들이 되어 있는 차들
      을 보게됩니다. 판금, 도장이라는 작업이 Part 조립하는 것하고는 작업성격이 좀 달라서, 두들기고, 샌딩하고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 작업자의 손을 타기때문에 꼼꼼하게 해야하고, 어느정도 이상 품질의 재료를 써야 작업이 잘나옵니다. 어떤 경우는 그렇게 해도, 날씨나 습도, 먼지, 재료믹스 등등 예상치 못한 결함이 가끔 나올때도 있습니다.
      그런경우는 AS도 받아야 하구요. 일단 작업장이 아닌곳에서 일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앞으로라도 조심하셔요.

    • ISP 12.***.168.229

      하하하….
      이게 사기였군요.

      저도 예전에 이런 경우를 당했었습니다. 히스패닉 애들 몇몇이 몰려 다니면서 하던데, 제경우에는 저놈들 실력이 개판이라 이렇구나 라고 여지껏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서야 이게 사기라는걸 알았습니다…

      저 참 둔하군요.

    • yu 136.***.67.12

      하하하 재미있내요 그런데 그런 상황이면 저도 님처럼 했을거 같습니다….
      마음고생 하셨겠내요 힘내싶시요

    • 2K10 67.***.118.2

      130불에 인생공부하신 거죠:)

    • 원글 207.***.7.66

      네, 저야 120불짜리 수업료를 냈다고 웃어넘기면 되는데, 저 말고 다른 많은 분들께서 저와 같은 어이없는 일을 당하지 않으셨으면 바랍니다…혹시 여기 이런 생활 사기 정보를 공유할수 있는 하나의 메뉴가 있었으면 어떨까 합니다. 그럼 처음 미국 오신분이나 많은 분들이 이런 자잘할 생활 사기에 대응하기 쉬워지지 않을까요? 찬성하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