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872024-01-09 14:41:21
이 글을 읽으며, 내가 감명 깊게 읽었던 총, 균, 쇠에 대한 의심이 생겼다. 이 학자는 한국에 대해 잘 모르면서 한국 상황에 대한 경고를 날리는 우를 범하였다. 그건 일단 명백한데, 총균쇠도 대충 이 정도 알아보고 멋대로 쓴 책은 아닐지.. 갑자기 회의감이 밀려온다.
촘스키 이 양반도 양식있는 미국 좌파 지식인의 대장 노릇해오다가 엡스타인과 연락해온 사이라고 최근 밝혀짐. 한창 혈기 왕성할 때, 이 할배 책 좀 읽으며, 나도 깨시민 진보라고 자부했었는데. 대체 좌파 지식인 할배가 엡스타인 같은 인물과 왜 연락하며 지낸건지 궁금할 따름이다. 두 인물 사이에서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은데 말이다. 도대체 좌파 위선의 끝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
갑자기 말년 이건희가 생각난다. 남자는 숫가락 들 힘만 있어도 그 생각이 난다는….
촘스키를 옹호하는건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엡스타인과 금융 비지니스 관계가 있었음. 금융이 그 사람의 공식적인 day job이었고, 인맥이 엄청나서 많은 사람들이 엡스타인 정치, 경제적 중재자로 이용해옴. 촘스키도 이스라엘 총리와의 미팅 주선을 역시 유대계 미국인인 엡스타인을 통해 함. 이 사람과 알았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이상한 사람이 되는건 아님.
엡스타인의 sex trafficking이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지만, 사실 자기의 엄청난 네트웍으로 벼라별 짓을 다 했을 것임. 분명히 못된 경제, 정치 사기와 조작에 많이 연루되었을테지. 아마도 진짜 충격적이고 정치인들에게 치명적인 것들은 숨겨지고 드러나지 않았을 것임. 당파를 막론하고 이용할 수 있는거라면 뭐든지 이용했던 인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