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턴하려 합니다. 속풀이로 흘러가는 글입니다. 죄송.

  • #166912
    자포자기2 75.***.78.42 28630

    밑에 ‘자포자기’란 분께서 쓰신 글 보니 제 처지를 돌아보게 되어 저도 좀 써 봅니다. 잘못하다간 속풀이가 될까 걱정이 되기도 하군요.

    나이 : 40
    직업 : 컴퓨터 프로그래머
    수입 : 90K
    전공 : 산업공학
    학부 : SKY중 하나
    대학원 : 10위권 주립대 박사
    모아논 돈: 거의 없음. 집 모기지 갚을거 까마득 함.

    한국에 돌아가고 싶습니다. 근데 잘하는 건지 좀 보아주십시오.

    탑 10에서 (산업공학으로) 박사학위 받고나서 아내와 한국리턴과 미국잡을 놓고 엄청 고민했습니다. 결국 미국에 남기로 하고 포닥을 1년하고 동부에서 천신 만고 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운이 좋은지 나쁜건지 전공과는 상관없지만 제가 좀 하는 프로그래밍 잡을 잡았습니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가가 아주 높은 곳은 아니어서 100k 밑에서 시작했지만 얼마 후에 집도 사고 아이도 자라고 성공적인 미국생활이 시작되는 듯 했습니다. 모두가 부러워했죠. 이것이 7년 전 일입니다.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 때도 잘 넘겼습니다. 애는 잘 커갑니다.
    문제는… 부부관계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아 내는 엄청 자존심이 세고 야망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교제중에 저 먼저 유학을 나오고 계획은 나중에 따라 진학하는 것이었는데 회사일도 바쁘고 의지도 부족하여 일단 결혼 후에 미국에 건너오게 되었습니다. 진학 준비를 잘 할 줄 알았는데 아내는 미국을 정말 싫어했습니다. 한국에서 또래중에서는 나름 고액연봉자였는데 유학생 와이프로 신분이 격하(?)되니 이걸 못 견디더군요. 원래 하던대로 대학원 진학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이상하게 아내는 한국에 돌아갈 궁리를 하더니 정을 못 붙이고 미국 한국을 오가며 이거저거 건드리기만 하다가 아이를 갖게 되고 자아 실현은 포기하고 육아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요리는 정말 안늘더군요. 몇년 째 정말 대충 먹습니다. 식사 시간이 하나도 기다려지지 않을정도로요. 제가 별걸 다 쓰는군요. 아내는 자긴 요리 못하니 기대를 하지 말라고 하던 것이 10년 째 입니다.

    제가 졸업할 때가 아내와 제가 모두 서른 중반이었고 미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아내는 한국에서는 커리어가 끊겨 뭘 할 수가 없다는 걸 깨닫고 미국에서 승부를 내야겠다 생각하고 미국에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학위를 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전 사실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좀 더 컸습니다. 영어를 아주 못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영어때문에 스트레스 받기가 싫었습니다. 내 나라 말하며 일하고 싶었습니다.

    인터뷰에서 계속 물을 먹다가 겨우겨우 포닥 자리를 하나 얻었습니다. 순전히 구직 기간을 늘이려는 심산이었죠. 그러다가 어거지로 잡을 잡았습니다. 제가 프로그래밍을 비CS전공자 치고는 좀 했는데 결국 이걸로 잡을 잡았습니다. 운이 좋았죠. 딱 봐도 급히 필요해서 뽑았습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하지만 업무 만족도는 사실 좀 떨어집니다. 회사에서 말하자면 말단 코딩을 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CS 석사 학위자들이 많은데 저보다 잘 합니다. 영어도 훨씬 잘하고 딱 보건데 해고바람이 불면 제가 제일 먼저 잘릴 것 같습니다. 인맥도 잘 관리한다고 하는데 영 불안하네요. 제 자아 실현은 물건너가고 그저 미국에 어떻게든 비비고자 어거지로 남았더니 일이 너무 재미가 없습니다. 사실 좀 더 노력하고 잘 준비했으면 승진도 하고 좋은 곳을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있긴 했습니다만 가정문제로 너무 에너지를 빼앗기고 계속 집에서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의욕이 없어지더군요. 그냥 회사에서 안 짤릴정도로 겨우겨우 일을 해내며 살았습니다. 정말 겨우겨우요.

    90k면 이 동네서는 꽤 괜찮은 연봉 입니다. (제 생각엔) 문제는 아내의 씀씀이가 엄청 납니다. 옛날에 한국에서 직장다닐때 잘 벌면서 엄청 잘 쓰고 다닌 버릇을 못 버리고 미국에 와서 유학생활중에도 이 문제로 엄청나게 싸웠습니다. 이 문제를 저희 부모님이 아시고 돈 때문에 어려움 겪지 말라고 엄청난 돈을 보내셨습니다. 유학생활 하신 분들 들으시면 엄청나게 부러워 할 정도로요. 제 RA월급은 통채로 집세로 들어가고 한국에서 오는 돈으로 아주 부유하게(제 입장에서, 하지만 아내 입장에서는 조금 부족하게) 지냈습니다.

    모든걸 “아내가 힘들어하니까” 라고 이해했습니다. 주위에 상담을 해보아도 애기 엄마가 F2 스트레스가 심하니까 라고 했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장을 잡아 자리를 잡고 나니 아내가 진학을 하지 않고 계속 아이만 키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좋은 의미로 이해했습니다. 아내와 저 모두 아이를 무척 이뻐했으니까요.

    지금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엄청 쪼들립니다. 쪼들리는 건 그렇다치고 아내가 돈이 없다는 원성을 듣는 것이 너무 괴롭습니다. 아내와 다툴때면 저는 박사 받고 자기 커리어 쌓으며 잘 사는데 자기는 이게 뭐냐며 원망합니다. 친구들중에 잘 벌고 결혼 잘한 애들이 천지라 또 비교시작하면 전 죽고 싶습니다. 첨엔 그럴만도 하다고 이해했습니다. 아내가 공부를 전국구급으로 잘했었거든요.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면 뭐합니까. 자신의 삶을 자기가 잘 못가꾸고 남 탓하며 사는데. 아내는 국지적으로 우울증을 앓았고 그때마다 한국에 보냈습니다. 따뜻하게 대하려고 노력하지만 제 사소한 실수에 또 싸늘하게 돌변하고 화를 무섭게 내고 정색합니다. 그리고 제 탓이 됩니다.

    아내의 성격이 변한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사람인데 미국와서 그 성격이 발현이 된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아내는 딴 사람이 되버렸어요. 원래 아내는 즐겁고 밝은 사람이었습니다. 검소하기도 했어요. 친구들이 모두들 고민상담하러 올 정도로 남의 이야기를 잘 듣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와서 달라졌습니다. 전 남도 돕고 그러고 살고 싶은데 아내는 그러는 절 맨날 쓸데없는 오지랖이라고 핀잔을 주고 가족에 집중하라 합니다. 옛날의 저는 좀 그런 성향이 있었는데 아내는 모든 시간을 가족에게 쏟기를 원했고 저는 한국의 친구는 다 끊겼고 여기서 학위할때 친구들도 연락이 잘 닿지 않습니다. 뭔가 주며 받으며 친해져야 하는데 저희는 늘 받기만 하다가 결국 끊기더군요.

    자 이제 정리하겠습니다.
    이혼을 결심한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 전 5-6년 동안 아이만 보고 참았는데 지난 일년은 언제 이혼을 해야하나 타이밍만 보고 있었습니다.

    문 제는 아내는 이혼 이야기만 꺼내면 거의 죽을 듯이 화를 내고 실제로도 죽으려고 합니다. 정말 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이혼하면 아내는 삶이 아예 파탄이 날겁니다. 스스로 생활이 안되는 사람입니다. 제가 출장으로 일주일 이상을 못 비웁니다. 저 없으면 집이 생활이 안됩니다. 제가 집안일의 반을 합니다. 일단 한국으로 들어간 다음에 이혼 준비를 할까 합니다. 이혼 과정중에 제 삶이 무너져도 여기서 무너지는 것보다 부모님이라도 계시는 한국에서 무너지는 것이 제 마음도 나을 것 같아서 입니다. 아내도 한국엔 친지가 있으니 좀 버틸 수 있을겁니다. 양가 부모님이 쓰러지실지도 모르겠으나 돌아가시지는 않으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일단 한국에서 잡을 잡고 이혼 준비를 하고 싶습니다.
    좀 우습긴 하지만 나름 고민하고 절박하게 생각했습니다.

    제 커리어로 한국에서 뭘 할 수 있을까요? 인간공학으로 박사학위를 했지만 관련 분야를 떠난지 오래되어 그 분야는 못합니다. 지금은 그래픽스 프로그래밍합니다만 솔직히 힘에 부치기 시작합니다. 지금 저와 일하는 친구들은 거의 20대 후반/30대 초반입니다. 30대 중반도 베트남인 한 명 뿐입니다. 제가 나이가 제일 많아요. 영어로 말하고 쓰는건 그냥 대충 지금 일을 겨우 하는 정도이지 위 레벨로 올라가서 매니징을 못한다는 건 누구보다 제가 잘 압니다.

    인생 선배님들. 혹은 한국 상황을 잘 아시는 분들.

    제가 한국에 돌아가는 것이 좋겠습니까?
    한국에 돌아가면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한국서 좋은 학부 나오고 좋은 곳에서 대학원도 마쳤는데 갈데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전 어디부터 잘 못된 겁니까?

    뭐라도 좀 말씀 해주십시오.

    한국가서 새 출발 하고 싶습니다.

    ps.
    하나 첨언합니다 .밑에 ‘자포자기’님 글에 교회다니시는 분을이 남기신 글 잘 보았습니다.
    저도 한때 독실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늘 교회만 가면 상처를 받더라고요.
    저희 지금 교회 다니긴 합니다만 주일날 예배만 드리고 아이만 겨우 주일 학교에 넣고 옵니다.
    저는 공동체 활동을 조금 하고 싶은데 아내는 일주일에 하루라도 따로 무얼 하는 걸 싫어합니다. 가족끼리만 항상 같이 있길 바랍니다.

    어떤 성경 말씀도 위로가 안됩니다. 한때 성경공부 열심히 하며 살았고 여러번 통독했습니다.
    제 마음이 지금 그렇네요. 저도 원망만 가득해져버렸습니다. 내가 그렇게 잘 못 산 것인가. 큰 죄를 지은 것인가요. 신앙있는 분들 한번 답해주세요.

     

    • 멕시칸 12.***.149.130

      사는 도시는 어디이신지요? 여자는 화려한 도시로 나오면 변할 수 있습니다.

      • 자포자기2 152.***.224.253

        남동부의 도시입니다. 인구 50만이면 그래도 큰 도시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대도시는 아니겠지요. 말씀 감사합니다.

    • 교ㅕㅑ 72.***.241.138

      저도 제인생의 부정적인 결과들을 적지않이 와이프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는 찌질하고 못남넘인데,
      님의 경우에 비하면, 새발의 피군요.

      제가 보기엔, 님보다는 아내되시는분이 님때문에 그녀의 인생을 상당부분 희생한것으로 보입니다.
      그만 찌질해시고, 이젠 역지사지 정신으로 아내를 위하여 살아보시기 바랍니다.

      그게 현재 님이 하실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미국에서 살건, 한국에서 살건, 대다수 인생의 불운들을 아내탓으로 돌리는 사람치고 잘되는 사람 못봤습니다.

      객관적으로 한번 다시 생각해 보세요.

      님은 지금 그나마 박사학위증, 미국회사경력이라도 손에 쥐고 있지만,
      님의 아내는 님때문에 모든것을 잃었지요.

      제가 님의 처남된다면, 님은 벌써 제손에 죽었을 것입니다.

      우리 찌질한 남자는 되지 않도록 해봅시다.

      • 나는 반대 198.***.129.149

        찌질한 남자가 되지 말자 – 이 말씀 동감합니다.
        하지만 원글님 아내분이 인생을 일방적으로 ‘희생’했다 라고만 해버리면 원론적으로 ‘결혼’한 부부라는 것에 대한 부정이 됩니다. 부부가 서로 사랑을 해서 결혼을 하고 그러다 보면 암묵적으로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어느정도 서로 자기감내를 하기 마련입니다.
        요즘 30-40대 부부들이 예전 세대처럼 아내의 일방적 자기희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럴 분위기가 절대 아니죠.
        부인되시는 분이 전국구 단위로 공부를 잘 하셨고 똑똑한 분이시라면 원글님 유학시절 부터 ‘부지런히’ 본인 커리어를 쌓을 준비를 하셨다면 지금과는 다른 양상이 되었을 겁니다. 실제로 그런 부부들 많이 봤구요.

        저도 결혼을 했고 제 아내도 F2-H4 + 육아의 험난한 시간을 잘 버텨줬고 그걸 저 역시도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또한 뭔가를 찾아서 열심히 하더라구요. 그리고 아내 역시도 어렵지만 잘 견디고 있는 저를 대견해 하고 고마워하고 있구요. 이게 무슨 희생의 개념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남의 일이라고 누구 손에 죽었을 거라는 둥… 그런 말씀은 마세요.

        원글님.. 현명한 판단하세요.

        • 자포자기2 152.***.224.253

          쓴디 쓴 말씀이지만 감사합니다.
          제가 한 없이 찌질해 있네요. 하지만 어깨를 펴고 따뜻하고 큰 마음으로 다가가도 몇번의 가시돋힌 소리 들으면 또 마음이 돌아서버립니다. 맷집(?)을 키워야 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마음의 체력이 그렇질 못한 것 같습니다.

          말씀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199.***.103.57

        우린 모두 성인입니다. 성인은 모두 자기 인생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부모에 대한 원망은 어린시절에나 하는거지, 성인이 된후부턴 자기인생 자기가 책임지는겁니다.

        와이프가 스스로 자기인생을 그렇게 만든거지 그게 왜 남편 탓인가요?
        저 또한 유학생 남편 따라 한국에서 잘 다니던 좋은 직장 그만두고 F2 로 시작했지만, 그 후 F1-H1-영주권-시민권의 길을 제가 열었습니다.

        유학간다는 남편과 누가 억지로 결혼을 시켰나요? 결혼은 본인의 선택이였죠. 유학간다는 남편과 결혼하고, 혹은 남편이 유학가는것에 동의를 했다면, 자기 선택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야죠.

      • 지나가다 108.***.45.205

        72.**.138

        너는 니 자신이 얼마나 쓰레기인지 모르는구나.
        남한테 충고하려고 하지마. 쓰레기야. 미친새끼

    • z 98.***.37.59

      잘못된 원인의 출발점은 부부 양쪽다 가지고 있는 자아실현의 욕망과 그 욕망이 충족되지 않음으로 인한 불만이다.
      모든 문제점은 현재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것을 원하는걸로 부터 시작된다.
      그것이 재산이든 커리어든.
      현재 가지고 있는것에 만족하고 사랑하는데 집중하면 생활이 행복해진다.
      현재 와이프와 댁 둘다 사랑이 결핍되어 있다.
      와이프가 당신에게 밖으로 돌지말고 가정에 집중하라고 요구하는건 그녀의 결핍을 채워달라는 요구이다.
      당신이 이혼하고 아이를 잃고나서 고통을 일정시간 겪고나면 그때서야 뭐가 더 소중했던것인지 깨닫게 될것이다.

    • 99.***.94.126

      한국에서 공부잘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뇌가 한쪽으로 발달한 사람들이 많은걸 주위에서 봤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뇌가 골고루 발달한 정상적인 사람들보다 공부는 더 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어렸을때 오냐오냐 잘한다는 말만 듣고 자라서 천성적으로 한쪽이 부족한 자신의 단점을 고칠 기회를 놓치고 커서는 비정상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굳어지는 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커서는 사회적응에 힘들어하고 좌절하는 경우도 보는데 님의 아내가 그런 경우같기도 합니다. 어차피 구제불능이면 이혼하세요. 아내의 문제점은 님이 만든것이 아닙니다. 그런 아내를 선택한 님의 잘못도 있지만 이혼할 권리도 님이 가지고 있습니다.

      • 59.***.235.248

        맞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공부”만” 잘 하면 뭐든 용서되지요. 서울대도 공부”만” 잘 하면 들어갑니다.
        이게 얼마나 무서운 이야기인지, 성격이 모나도 싸이코거나 인격 파탄이어도 공부”만” 잘 하면 들어간다는 겁니다.
        이런 자들이 국회의원, 교수가 되면 다른 이의 고통, 아니 감정, 입장에는 전혀 무감각한 “싸이코패스”가 되지요..ㄷㄷㄷㄷ

        • 자포자기2 152.***.224.253

          “그런 아내를 선택한 님의 잘못”

          가슴을 후벼파네요. 정곡을 찔려서 마음이 아픕니다.

          댓글 달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50.***.52.7

      전 아내분이 심리적으로 이슈가 큰 것 같습니다. 채워지지 않는 무엇 때문에 아마 소비로서라도 풀려고 하고, 상처를 주고 받더라도 가족이 없이 혼자인 걸 못 견디는 것 같아요. 우선 이혼은 조금 보류하시고, 한국 행을 알아보세요. 미국에서 그대로 지내는 건 사람으로써 못할 짓 같네요. 그리곤한국 도착해서 아내가 좀 괜찮아지는지 여유갖고 함 보시고, 그래도 심각하다면 상담을 적극적으로받아보는 게 어떨까요?

      이혼은 마지막으로, 도저히 힘들어서 포기하고 손을 놓고 싶을 때, 나라도 살아야겠다 싶을때 하시구요….

      • 자포자기2 152.***.224.253

        네. 아내가 상담을 거부해서 문제입니다.

        이혼까지 심리적 체력으로 좀더 버티어 보겠습니다.

    • 희망 71.***.237.35

      한국에 대기업 두드려 보시죠 학벌과 스킬이 있으니 넓게 보시면 할일 있겠네요.. 자리 잡으면 한국에서 관계가 급전환되는 희망도 있지 않을까요? 두분다 취직 할 수도 있고..힘내세요 절망끝에 희망이 싹틔우시길…

      • 자포자기2 152.***.224.253

        이것에 제가 묻고 싶은 것입니다. (이혼에 관한 것이 목적이 아니고요.. 사실..)

        제가 가면 나이와 경력상 수석연구원/부장급인데 제가 하는 일은 대리나 선임연구원들이 하는 일입니다.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 199.***.103.57

          일단 도전을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되고 안되고는 회사에서 판단할 몫이지, 님이 스스로 판단하여 포기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어차피 수석/부장급은 관리직이지 실무자가 아니잖아요. 부장 뽑으면서 코딩실력을 볼것 같진 않구… 리서치나 인간공학쪽으로 알아보세요. 삼성이 요즘 소프트웨어 인력 늘린다고 해외인력을 빨아드리고 있으니 알아보세요.

          링크인 쓰시면 잘 이용하시구요. 굿럭~

    • 글쎄요 72.***.131.202

      원글님은 정말로 본인만을 보시는 군요. 한국에서 똑똑하고 좋은직장의 경력을 쌓던 아내가 그 모든 것을 남편의 학위를 위해 희생했는데 학위받고 이제는 남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는데 이혼이라니 정말 너무합니다. 남편의 박사학위때문에 본인의 커리어가 날라가고 미국에서 아이들 키우려면 얼마나 바쁨니까? 부인이 어떤 명목으로 많은 돈을 쓴다고 하는지 모르지만, 돈 씀씀이에 대해 부부가 문제가 있다고 여기면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어떻게 한국 가서 이혼할려고 합니까? 새 출발하고 싶다구 하시는데 정말로 새출발이 되겠습니까? 하긴 원글에서 보니 돈많은 집안이시고, 학위도 있으시니 만약 새출발하고 싶으시면 부인 역시 새출발 할수 있게 한 재산 주시고 이혼하세요.

      • 동의못함 199.***.103.57

        모든게 남편때문이라고 원망하며 자신의 실패를 자기 잘못이 아닌걸로 위안을 삼는거죠.
        원래 똑똑한 사람들이 자기가 똑똑하지 못해서 실패했다는걸 인정하면 거의 죽을것 같은 공포를 느끼거든요.

        육아때문에 자기 공부를 못했다? 이것도 자기실패를 부정하기 위한 명목이죠. 그렇담 이 세상 모든 공부하는 엄마나, 직장맘이란게 존재하지 않게요?
        많은 여자들이 아이키우면서 공부도 하고, 일도 합니다. 이 모든게 자기 의지의 문제이지, 남편때문이 아닙니다.

        • 공감 71.***.84.71

          정말 공감합니다.
          자기 자신의 문제이지 육아나 남편때문에 공부 못한다는건 자기실패를 커버하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 생각안되요..
          오히려 바쁘면 더 열심히 하게 되던데요..
          시간이 생기면 더 안하게 되요…
          간절해야 뭐든지 길이 보이는법이거든요

    • 가정생활 71.***.123.183

      먼저 현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데 대하여 많은 염려스러움과 공감을 표합니다.

      사람 관계라는 것이 삐뚫어지기 시작하면… 그러고 그것이 시간이 지나서 고착화 되면 상당히 풀기 어려울 것이라 여겨집니다. 옆에 사람이 하는 충고라는 것이 감정만 가지고 지들 마음 만족시키는 수준에서 풀어대기 쉽상이지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두분 사이에 공통적으로 가정을 생각하고 아이를 사랑하는 것 같군요! 아이가 끝까지 두분 사이의 공통분모 역할을 해주길 기대합니다.

      암튼 여자와 남자가 감정을 푸는 방법은 다르다고 들었어요 (전 참고로 남자입니다)

      퇴근한 남편에게 다가와 그날 있었던 억울하고 황당한 문제를 남편에게 이야기 합니다. 남편은 “그래 그렇다면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해보자” 하고 어떤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아내는 그런 해결책 자체보다는 남편이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위로해주기를 기대 하였답니다. “뭐 그딴 일이 있었다냐~~? 얼마나 속상해!, 어쩌겠어 내가 옆에 있으니 힘내!” 뭐 그런 것이 대부분이고 해결책은 맨 나중에 이야기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답이겠지요.

      한번은 라디오 프로(한국)에서 소개된 것인데, 남자가 그날 퇴근하여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을 정도로 피곤하여 누워 있는데 부인이 무슨 큰 일이 일어난듯이 호들갑 떨며 들어와 일으켜 세우더랍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그랬더니 아파트 아래 빵집 주인이 바뀌었다라는 이야기더랍니다. 남편은 황당하여 두구 두구 이야기할만하지요! 하지만 아줌마한테는 그것이 큰 일일 수 있고, 남편과 공감하고 싶어하는 이야기 일 수 있다는 점 꼭 알아야 하겠지요.

      머 분석적이고, 충고 같은 댓글이 얼마나 도움이 되시겠습니까…

      이런 제안 한번 드립니다. 이 사이트에서 보다는 다음의 아고라 라던지, 아줌마들 많이 모이는 사이트에 한번 올려 보세요. 댓글이 엄청 달리며 별별 쓰레기 같은 댓글이 대부분이라 기분 상하기도 하시겠지만, 게중에 감성 있고, 변별력 있는 지혜로운(?) 아줌마 글들도 있어서 참조하시는 데 더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요?

    • 안타까움 72.***.198.91

      제 주변에도 원글님 아내분같은 분들이 여럿 있습니다 (저 여자입니다).
      문제는 본인의 자아실현 욕망은 큰데, 그 욕망을 달성할 노력은 부족합니다.
      본인이 힘든 노력을 하기보다는, 남편이 노력해서 달성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본인은 자신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자각도 없습니다.
      얘기해도 안 통하고, 본인은 어떻게든 남편의 성공으로 어부지리를 하려합니다.
      솔직히 같이 행복해지기 정말 어려운 부류입니다…
      아직 남은 날들도 많은데, 불행하다면 이혼을 하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두번 사는 인생도 아닌데, 원글님에게 평생을 불행하게 살라고 말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부모님도 처음에는 충격을 받으실 지 모르지만, 결국은 다들 적응하십니다.
      문제는 아내분이 한국을 가실지가 문제네요.
      애 핑계대로 안 돌아가실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봅니다만…

      • Mohegan 20.***.64.141

        글이 맘에 와 닿네요. 저도 그 비슷한 사람과 살고있답니다. 생각으로는 일류학교도 나올거 같고 모든게 쉬운데 실제로 그렇게 된게 없어요. 그런데 내가 봐도 똑똑하긴 한데 세상사는데 1%가 부족해요. 그런데 왜 그 1%를 못보는지 모르겠어요. 얼마전에 한국에서 했던 전공과 180도 바뀐걸로 언더를 끝냈고, 지금은 대학원으로.. 전문가가 아닌 내가봐도 소질이 있는건 틀림없습니다. 그럼 애초에 왜 그 공부를 안 했는지.. 그게 아내세대의 비극이에요. 혹시 원글님은 아내가 뭘 잘하는지 아십니까. 이젠 님이 아내의 (공부) 뒷바라지를 해줄 의향이 있는지요. 여자는 남자가 아닙니다.

      • 가정생활 128.***.224.28

        저도 위에 댓글 달았습니다만… 안타까움님의 글도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현실적이고 사람들 본심을 예리하게 잘 보신 것 같아요. 그래도 이혼이라뇨….

        어차피 원글님도 부인도 모르는 사람이기에 자신의 추측에서 나오는 감으로
        조언들 하겠지만도 결국은 본인이 판단해야만 하는 것이겠지요. (인생이 원래 그렇듯)

        제가 느끼기에 부인께서 이혼의 상황에 봉착하면.. 지금도 벼랑끝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이건 정말 파국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만의 하나라도 그렇다면 원글님도 아이도
        평생 상처가 될 것 같구요.

        시험볼때는 어려운 과목 포기하고 다른 과목에 집중할 수도 있겠지만 어디 사람
        사는 것이 그럴까요?

        원글님께 실례될 것 같은데 저도 몇자 더 적고 나가겠습니다.

        원글님 부인에 대한 평가는 위의 “안타까움님”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사람을 개조는 것은 아주 아주 어렵지요)
        그래서 차라리 이혼하고 새출발 하는 것이 답안도 아주 현실적인
        답안이 될 수 있겠지요.

        저는 원글님보다 몇살 쯤 위일것 같습니다. 주제 넘은 참견일지 조언
        일지 모르겠습니다만… 말리고 싶네요.

        나름대로 소설을 써보면…

        원글님도 부인도 한마디로 엄친아 엄친딸로 곱게 자라오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두분 다 양가 유복하셨을 것 같고.
        스스로 판단과 책임 보다는 주위에서 하라는 말 시키시는 말에 더
        익숙해지시지는 않으셨는지요?

        강하게 마음 붙들어 매시고, 어른으로서 가정을 지키기 위한 희생의
        방법도 한번 찾아 보세요. 한국 들어가시더라도 부모님이나 형제들에
        의존하시려는 마음 자체 없애시고요… 부인과 아이를 한국에 먼저
        들여보내신 후 냉각기를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본인은 미국기러기가 되서 직장에서 “절박함”을 가지고 열심히 돈벌어
        한국 보내보시고요.

        • 자포자기2 152.***.224.253

          안타까움님/ mohegan 님/ 가정생활 님/

          댓글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제 아내의 큰 문제는 1등 성적표와 페이첵이 가장 행복했던 사람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러니 소소한 행복함을 모르더라고요. 집에 음악틀어 놓으면 가끔 시끄럽다면서 좀 조용히 살자고 합니다. 영화 한편 보자고 해도 취향 맞추기 힘들고 드라마는 안 본지 오래되었습니다. 뭐 같이 즐기고 싶어도 이 여자에게 쇼핑외에는 아무런 즐거움이 없어 보입니다.

          냉각기를 가져보면 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제가 없으면 생활이 안된다는 거 이 여자도 알 겁니다. 저 없이 아이 혼자 못 키웁니다. 체력과 의지가 너무 약합니다. 제가 아이를 키우면 키웠지 저와 떨어져서 절대로 못 삽니다. 돈과 관계없이요.
          전 마음같아서는 싱글 학생때로 돌아가 20만원짜리 대학가 하숙방에서라도 살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입니다. (요즘엔 얼만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좋은 조언 되었습니다. 이렇게 속풀이하고 이야기 듣는 것이 이렇게 위로가 되는지 몰랐습니다.

    • 화성남 68.***.249.121

      원글님 너무 상념치 마시고, 이혼이라뇨…

      많은 부부들이 미국에서 님같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와이프분 스트레스 장난 아닐겁니다.
      바깥활동을 하면 그게 어느정도 희석이 되는데 안그럼 자꾸 쌓입니다.

      입장바꿔서 님이 잘다니던 회사다니다 미국와서 집에서 할게 애보는것 밖에 없다면, 몇일 견딜수 있으실까요 ?

      남자들은 문제가 있으면 그걸 완전히 해결할려고 하고 예를 들어
      (이혼 내지는 한국으로 간다던가)
      여자들은 대화를 원하더군요…

      저도 머리속에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 이해하는데는 한참 걸렸습니다.

      물론 아시겠지만 경제적으로 님보다 힘드신 분이 더 많습니다 요즘은..

      원론적인 애기지만 아내분도 바깥활동 하셔야 됩니다. 지금은 애들때문에 경제활동 하실수도 없구요.
      발륜티어 지금이라도 알아보셔서 같이하시고, 아내분 혼자 하실수 있도록 셋팅해드려야지요.

      그리고 사랑스런 애들 생각해보세요, 아직은 아이들이 엄마 아빠 아래서 행복해야될 시기입니다.

      • 자포자기2 152.***.224.253

        조언 감사합니다. 정말 애때문에 이혼이 가장 걸리네요.
        학교 엄청 좋아합니다. 일요일이 되면 내일 또 학교 간다고 좋아하고 신나하는 것 보면 이것만 보며 산다 싶습니다. 상처주긴 싫은데 제가 속이 썩어 가네요.

        대화. 제가 다 져주지 않으면 대화가 안됩니다.
        다 져주면요? 별 발전없이 제가 잘못한 것만 확인하고 대화가 끝이 납니다.
        전 할 일이 더 늘어나지요. 그때 뭐 쇼핑한거에 대해서 잔소리 했던거 잘 못했으니 다신 잔소리 안하겠다. 무조건 구입한 것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다. 이런식으로 끝납니다.

    • .. 66.***.143.193

      경험한 만큼 사고한다!!
      님께서 부인의 입장을 아는 것 처럼 말씀하시는데, 실제로는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부인을 며칠간, 아님 하루라도 여행하게 하시고, 집에서 아이 밥차려 주시고, 청소, 빨래, 설거지, 다해보세요. 밥 해놓는 것 잊지마시고요. 둘째날도 똑같이 하시고, 부인께서 아이데리고 나오라면, 씻기고 옷갈아입혀 데리고 가세요. 다녀오시고, 애 옷 바꿔입하고 씻겨야죠

      세쨋날은 다시 번복됩니다.

      • 자포자기2 152.***.224.253

        아내가 급히 한국에 열흘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혼자요. 제가 애 보고 집안일 당연히 다 했습니다. 회사 출근해가면서요.

        삼 년전엔 장모님이 다녀가셨을 때 카드 드리고 주말마다 장모님과 둘이서 쇼핑다녔습니다. 제가 주말에 애를 전담했습니다. 편히 놀러다니시라고요. 장모님 탓을 하는 거 아닙니다. 장모님 좋은 분이십니다. 제가 잘 해드리고 싶었어요.

        아무튼. 아내 ‘입장’ 은 잘 모를 수 있으나 집안일은 제가 합니다. 아이 도시락도 제가 싸면 더 빨리 쌉니다.

      • 이건 아니죠 68.***.64.142

        그럼… 아내는????

        지금 남편이 하는 일을 그대로 해보시려나?

    • 지나가다 64.***.249.7

      한때 직장생활까지 하신 와이프분의 성취욕을 원글님이 제대로 풀지 못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와이프 분이 보았을 때 중소도시에서 같은 연봉으로 6년째 생활하며 만족하시는 원글님이 현실에 너무 안주해버리신 것일수도 있습니다. 저 같으면 더 나은 도시로 이사도 가고 더 좋은 조건의 연봉으로 더 나은 직장도 알아보고 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랑 비슷한 나이와 학력, 경력, 그리고 상황이신데 90k에 만족하고 사신다니 제가 봐도 좀 답답함을 느낍니다.

      • 자포자기 152.***.224.253

        님 말씀이 맞습니다. 졸업때 보다 달랑 만불이 올랐으니 문제가 크지요.

        의욕이 없습니다. 처음 직장 잡앗을 때는 네트워킹도 열심히 하고 좋은 커리어패스를 밟아야겠다 의욕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linkdin 페이지는 거미줄이 쳐졌고 집에 가면 청소하고 애보고 아내의 핍박을 피하기 위해 조마조마 하며 살다 보니 따로 무얼 하기가 힘이 드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쓴 말씀이 오히려 저에게 달게 다가옵니다.

    • ㅁㅁ 192.***.2.36

      음…미국오면 다들 많이 나태해지는가
      제 주위 유학생 여자애들만 봐도 마음은 이미 하버드에 가있는데 실상은 어떻게 백인남자들이랑 어울릴지, 방학때는 어디여행갈지… 이런것만 죙일 생각하던데
      그나마 시험기간에는 집중하는 것만 해도 다행

    • 12.***.146.98

      원글님이 많이 힘드실거란 생각은 들지만.. 그동안 진정으로 아내분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거에 대한 노력이 부족했거나 아니면 정작 아내분이 원하는 도움이나 배려하고는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 여자라면 요리를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건 구시대적인 발상입니다. 남자 여자를 떠나서 누구나 잘할수 있는게 있고 아무리 해도 안되는게 있는 겁니다. 원글님은 요리를 얼마나 하시나요? 저는 집에서 제가 요리를 주로 하는 편입니다. 결혼전 7년동안 독수공방하면서 쌓은 내공도 있지만.. 와이프는 요리책 펼쳐놓고 저울로 재고 눈금 맞춰가면서 해도 잘 안되지만 저는 그냥 레시피 쭈욱~ 보고 대충 집어서 넣고 지지고 볶고 끓이면 먹을만하게 나옵니다.

      자아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입장을 한번 바꿔놓고 생각해보세요. 한국에서 전국구로 놀면서 좋은 학교 나오고 좋은 직장 다니면서 남부럽지 않게 살던 사람이 미국에 와서 집구석에서 못하는 요리하면서 애 키우고 집안 살림하게 될때 그 기분이 어떨지.. 남과 비교한다고 하셨는데.. 세상과 벽을 쌓고 스스로를 가둬버리지 않고서야 비교를 안할수가 없죠. 물론 아내분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살면되지 않냐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그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가정주부로 있던 여자분들도 남편 유학이나 직장 때문에 미국에 오는 경우 많이 힘들어하거나 심한 경우 우울증을 앓기도 하는데 한국에서 속된 말로 잘나가던 여자분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아내분의 씀씀이에 대한 부분은.. 저는 아내분이 이해가 갑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테지만.. 여자분들에게 있어서 쇼핑은 남자분들이 생각하는.. 단순히 필요한게 있어서 산다는 쇼핑의 개념하고는 차원이 틀립니다. 그리고 미국에 와서 집에서 살림하고 아이보는 여자분들이 그런 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일종의 해방구죠. 한국에 있으면 친정식구들도 만나고 친구들도 만나서 수다도 떨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해결하고 풀수 있지만 미국에선 많은 부분이 제약을 받죠.

      제가 볼땐 원글님은 이런 상황으로 오게된 모든 이유를 아내분한테 찾으려고 하는거 같습니다. 아내분이 왜 힘들어하고 어떤 부분이 마음에 안들고 어떻게 하는게 아내분이나 가족한테 도움이 될지 아내분과 진지하게 상의하고 도와주려고 하신적이 있나요?

      아내분이 힘들어 하는 부분을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노력없이 모든걸 아내분 탓으로 돌리고 이혼을 생각하는건 비겁한 짓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하는 이혼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현실 도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냐 한국이냐 하는 문제는 또다른 문제 입니다. 그리고 직장에서 나이 어린 친구들에 비해 나을것도 없고 별 미래로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아내분의 문제가 아니라 원글님 자신의 문제입니다. 직장에서 본인의 문제를 아내분하고 연결지으려고 하지 마세요.

      제가 생각하기에 아내분이 공부를 하던 직장을 잡던 원글님의 남편이나 아이의 엄마로서만이 아닌.. 사회인으로서 다시 시작할 필요가 있는거 같습니다. 한국에서 잘하던 분이면 미국에서도 대부분 잘 하더군요. 아내분하고 잘 상의해보시고.. 시간이 걸리고 쉽지 않을순 있지만.. 아내분이 하고 싶은 공부를 다시 시작하거나 직장 잡는 준비를 시작하는것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 자포자기2 152.***.224.253

        점심시간에 하나하나 댓글다는 것이 어렵네요.

        저도 요리 잘 합니다. 자취생활을 좀 하기도 했고 심지어 미국에 오기전 취미로 쿠킹 클래스에도 두어번 다녔습니다. 아내는 살림 한번 안 한 상태로 미국에 와서 저보다 더 훨씬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그건 백번 이해합니다. 근데 문제는 10년째 제자리라는 것입니다. 자신은 요리 못한다고 아예 못 박고는 늘 생야채와 과일 그리고 샐러드 드레싱뿌려서 늘 먹습니다. 육류를 안 좋아해서 미국인데 저희 집에서는 고기 잘 안먹습니다. 집에서 바베큐 한 적이 10년동아 다섯번을 안 넘네요.

        아내 탓을 잔뜩 썼지만 제 문제도 있음을 인정합니다. 근데 잘 해보려고 마음을 다 잡아도 아내가 한번 표정 찡그리고 저에게 거칠게 대하면 또 마음이 무너집니다.

        아내에게 공부를 시작하라고 직장을 잡고 사회 생활을 하라고 몇번을 조언을 했는데 제 이야긴 안 듣네요. 그렇다고 주위에 아내에게 조언을 할 만큼 권위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내는 지금 누구 이야기도 안 듣습니다. 전 꿈에 하나님이라도 나타나서 뭐라 이야기 해주길 간절히 기도 하고 있습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긴 댓글 소중히 읽었습니다.

    • 하늘이 무너져도 204.***.209.129

      제가 처음 이민왔을때 상황과 님의 현재상황이 아주 비슷해서 말씀드립니다. 먼저 알려드리면 전 그상황에서 이혼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2년 결혼생활을 했고요. 다만, 전부인쪽에서 이혼을 요구한 상황이이라, 님과는 반대의 경우였음. 이혼 당한거죠. 님과 다른점은 저는 유학한 경험이 없고, 당시 아이가 없었습니다.
      님의 상황.. 집에 들어가기가 겁나실겁니다. 마누라와 항상 대치상황. 집에 와서도 스트레스.
      이혼. 인생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던거 같습니다. 나서 가장 위로가 되었던 친구의 말. “Life still goes on”. 저는 무신론자지만, 만일 신이 있다면, 신은 인간이 견딜수 없는 고난은 주지 않는다는 생각합니다. 그때도 그랬고요.
      4년전에 다시 결혼했습니다. 한국여자는 아닙니다. 지금은 아이도 있고요.
      님.. 결혼생활 10년. 그정도면 되었습니다. 님이 결정하실 문제지만, 이혼하시는 게 좋을듯 합니다. 만일 결정하셨다면, 돈/아이가 가장 큰 문제이겠습니다.
      현 와이프님이 이혼을 원치 않으신다고 해서 님이 원하시면 헤어져야 하는게 이 나라 법입니다. 문제는 아이와 돈.
      저는 아이가 없어서, 결국 돈 문제로 골치를 썩였지만, 결국 반띵으로 갔습니다. 한국이었으면 그정도까지는 가지 않았을겁니다.
      이제 좀 더 현실적으로 가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Life still goes on.. 무슨일이 일어나건 님의 인생을 계속 갈것입니다. 남은 인생을 그런 사람과 같은 집에서 살수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자포자기2 152.***.224.253

        댓글 감사드립니다. 경험도 말씀해주시니 제가 좀 위안이 됩니다.
        돈은 몽땅 아내 주어도 상관없다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그게 마음이 제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생활 능력이 없는 사람이니까요. 심지어 집안일도 저 없으면 못 하는 것들이 많은데…

        아이는 정말 머리가 아프네요. 아이에게 무척 미안합니다. 엄청 착한 아이인데.
        크게 속썩이는 일도 없고 아픈 적도 없는 아이입니다.

        • 하늘이 무너져도 50.***.59.125

          돈 다주다니요? 최대한 지키십시오..제발.

    • 동갑 173.***.88.233

      원글님 고생많으셨네요. 서로 얽혀있어서 실타래가 풀리지 않네요. 님이나 부인이나 슈퍼맨이면 좋겠지만 인간입니다. 가사도우미나 베이비시터도 알아보시면 좋구요. 처음에 결혼해서는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하게 되며 그 고비를 넘기면 오래 잘 사는 거죠.
      저는 원글님이 당분간 좀 떨어져 계셨으면 합니다. 우선 님을 위해서 며칠 쉬시고 (부인께 말하구요. 이유는 reasonable하게).
      매일 연애하듯 다시 시작했으면 합니다. 부인이 진심으로 받아들일 때까지 관심가지고 저녁에 잠시 보내시고 또 하루는 전적으로 애기를 맡아 부인에게 시간을 내주시고요. 둘이 서로 이성적으로 대화할 수 있을때 다시 합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게 부모님 도움 안받고 서로 먹고 살게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게 원글님이나 부인의 현재능력입니다. 공부잘한것은 과거입니다.
      그럼 고비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 자포자기2 152.***.224.253

        동갑님 댓글 감사합니다.

        저와 동갑이신모양이지요? 서른은 아무 생각없었는데 마흔이 무척 힘이 듭니다.

        부모님 도움 안 받고 서로 먹고 살게 없다는 것이란 말씀 감사합니다. 마흔이 무척 부끄럽습니다. 공부만 잘 했지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유학나오고 결혼했더니 삶이 무척 힘이 드네요.

    • 보스톤 170.***.88.139

      어쩜 저랑 상황이 이리도 비슷하신지요. 저는 그 고비를 넘기고 잘 지내고 있읍니다.
      혹시 보스톤 근처에 오실일 있으시면 연락 주십시요. 제가 소주 한잔 사겠읍니다.
      bostonian2013@yahoo.com

      • 자포자기2 152.***.224.253

        정말 자포자기 심정으로 글을 올렸는데 이렇게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스톤에는 갈일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진심으로 마음이 좋아졌습니다. 덜 외로워지기도 했고요.

        건승하십시요. 메일 주소는 제가 저장해두겠습니다.

    • 지나가다 192.***.106.40

      와이프를 미국 학부에 편입시켜, 다시 사회생활을 하게 하는건 어떨지.
      주위 인도분들이 많이 그렇게 하시더라구여. 우선 본인이 잡을 잡으면 와이프를 편입시킵니다. 그리고, 회사에 인턴을 시키고, 나중엔 full time으로. ;-)

      • 자포자기2 152.***.224.253

        공부에 의욕이 없습니다. 아내 친구들 중에 교수와 변호사가 여럿이고 심지어 한국에 병원장도 있습니다. 아내 자존심에 학부 편입 못할겁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도 잘 생각해서 설득한번 해 보겠습니다.

    • 지나가다 66.***.54.196

      여러모로 공감합니다. 비슷한 경험도 있었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애가 없으면 새출발 있으면 다시 참고 노력을 해보시라는 말씀을…
      저도 와이프 교사생활 잘 하는데 데리고 유학와서 직장잡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와이프들이 자기의 직장을 포기하고 남편의 공부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는데 달라지는 것이 없다라는 것이죠. 학생때야 졸업을 해야하니 4-5년 아무말 안하고 견디어 냅니다. 남편들도 그냥 당연하게 생각하고 졸업이라는 압박감 때문에 스트레스에 뭍혀 삽니다. 졸업을 하고 모든 것이 달라질 줄 알았는데 달라지는 것이 없다라는 것입니다. 돈은 조금 더 들어오지만 렌트비 생활비하고 나면 마음놓고 사고 싶은 것 하나 사기 힘들죠. 남편은 학생때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죠. 육아에 지쳐 아무것도 하기 싫죠. 그런데 이런 것은 그나마 남편과 부인이 대화를 하다보면 방법이 생깁니다.

      진짜 큰 문제는 다른 삶들과의 비교에서 출발합니다. 제 와이프도 주관이 뚜렷한 사랍입니다. 왠만한 일에 흔들리지 않죠. 그 점이 저는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아는 사람중에 딸이 유학와서 공부하고 싶은거 다하고 명품휘감고 다니고 여행다니고… 집에서 같이 한달을 보내는 동안 와이프는 지난 자신의 과거가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후회스럽고 자신은 뭘했나 하는 허탈감…
      그런데 한번 마음에 상처를 입으니 복구하는데 시간이 참 많이 갈리더라고요. 아니 복구가 된것이 아니고 이제 그러려니 하고 사는 것이 겠지요.
      와이프가 힘들면서 냉전중에 하루가 정말이지 알년같이 지나갔습니다. 휴가란 휴가는 모두 쪼개서 아이들 drop하고 pick-up하고 병원데리고 다니고 집안일은 모두 제가 하고요. 그렇게 육체적으로라도 먼저 쉬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어떻게 직장생활했는지…) 아니면 이사람 뭔일을 벌일지 겁이 났으니까요. 한편으로는 대화를 하려 무지 노력했습니다. 제가 드라마 보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와이프 볼때 그냥 옆에 않아서 같이 보고 술상을 봐서 같이 마시려고도 해보고 이런 생활의 반복이었죠. 물론 와이프는 말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냥 했습니다. 저는 하루빨리 회복되서 전처럼 아이들과 웃으면서 살고 싶었으니까요. 하지만 해도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고 아이들에게 대하는 공격적인 태도가 저를 화나게 만들기 시작하더군요. 그 때부터 심각하게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과연 이혼을 하면 서로에게 행복할까. 와이프도 얼마나 힘들면 그렇까 이혼하고 나이들어서 와이프는 뭘먹고 사나. 나야 직장 다니면 되지만… 그래서 가진것의 2/3을 주면 그래도 당분간 지내면서 살길을 찾겠지라는 생각까지 하고요… 그런데 끝까지 해결이 안되는 것이 아이들입니다. 모두 그렇지만 힘들게 낳아서 예쁘게 크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리셋하고 다시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하는 말에 대답을 하더라고요. 자신이 생겼습니다. 더 노력했죠. 그리고 fitness에 나가 운동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운동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잘 알고 있었거든요. 운동을 다니기 시작한지 6개월 정도 지나니 몸도 좋아지고 마음도 열리기 시작하고… 그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대화가 가능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힘들지만 와이프 갖고 싶은것도 깜짝선물로 해주고… 그냥 주관이 뚜렷한거하고는 다르게 채워줄 것은 그렇게 해야 하겠더라고요. 참고로 와이프는 쓰라고 카드줘도 쓰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여자들의 심리를 모른건지 아니면 와이프는 다르다고만 생각을 한건지…
      지금은 예전의 건강한 사람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다고 그전의 상처와 기억이 사라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한 2년반 걸린거 같네요. 다시 돌아오는데…
      지금은 이혼 안하기를 잘 했다 생각합니다.

      • 자포자기2 152.***.224.253

        지나가다님.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조금 울컥했습니다. 좀 덜 외로워졌다고나 할까요.

        제가 지금 집안일의 50%이상 합니다. 카드는 이미 아내 것이고 옛날에는 말하고 샀는데 (사도 되는지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통보…) 지금은 그냥 삽니다. 제가 뭐라 할 수가 없습니다. 이미 그 정도를 넘어가서 소비에 대한 것은 포기했습니다.

        운동은 제가 계속 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늘 작심삼일이네요. 조금 하고 비와서 포기. 아이 컨디션 안좋으니 못 나가서 포기. 제가 적극적으로 아이를 봐주겠다고 해도 운동하는 것보다 그냥 쇼핑나가는 걸 기분전환에 도움된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겐 끈기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갑자기 야근을 일주일 할 일이 생겼는데열한시즈음 돌아오고 제가 빨래를 돌리고 개고 청소를 매일 했습니다. 일주일쯤 지났을 때 정말 화가 확 나더라고요. 늘 집에 보면 수북히 쌓여있는 아마존/메이시스 박스들…

        그래요. 어떻게든 잘 하면 건강한 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겠지요. 지나다가님이 말씀하신 상처와 기억이 사라지지 않는 다는 말씀도 잘 새겨 듣겠습니다.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덜 외로워졌고 진심으로 희망이 생겼습니다.

        • 희망 71.***.237.35

          지나가다님처럼 인내하고 두드리면 아내분도 교육받은 사람이니 상대의 노력에 맘을 열 정도의 인격은 있는거 같습니다 배운분들일수록 가르치려고, 바꾸려고 하면 더 반발하죠 . 정반대로 하면 진정성을 이해하리라 생각됩니다. 본인도 조금만 더 야망을 가져보시는 것도..아내분이 기대가 커서 실만도 크신거 같네요…저도 대기업 잘 다니던 아내 델꼬 왔는데 제가 연구는 안맞고 작은 학교에서 티칭 하고프다 했더니 그럼 고등학교 선생하면 되겠네 뭐하러 박사해?하더군요 안그래도 연구스트레스 엄청 받는데 욱해서 크게 싸웠는데 지금 생각하면 실망해서 그냥 던진 말입디다… 크진 않아도 남편이 진정 원하는거에 매달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좀 녹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이혼 이야기에 민감 하다는 건 님에게 뭔가 다른걸 원하는 반증인것 같습니다… 님과 비교는 안되지만 제 경험 적어봤습니다..

    • red 131.***.147.160

      I don’t know about divorce, but why don’t you find a good family counselor nearby where you and your wife can go together? They can’t solve all the problems of course, but they are the people with much more relevant experience talking to people with similar problems.

      • 자포자기2 152.***.224.253

        아내는 저희 이야기를 밖에서 하는 것을 무척 싫어합니다.

        지금 이렇게 부부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최근 5-6년간 처음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제 주위 사람들은 저희를 화목한 가정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말을 잘 꺼내보겠습니다.

    • 용수 67.***.118.135

      이제 전 와이프를 미국으로 불러야하는데
      윗글들을 읽으니 정말 걱정이되네요. 제 와이프도 한국에서 직장잘다니고 있는데 제가 미국에서 취업했다고 다 포기하고 와야하는데…. 한숨만 나오네요..

      • 자포자기2 152.***.224.253

        제가 실패한 케이스이니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 또지나가다 118.***.158.21

      많은 분들이 원글자님을 설득하거나, 극복사례를 들려주거나, 비난까지 하면서 마음을 돌리시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원글자님의 부부간의 관계가 어느정도 “일반적인” 범위라면 노력여하에 따라서 여러가지 좋아질 수 있겠지만, 두분의 관계가 “일반적이지 않은” 수준이라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극단적인 경우는 어려움의 원인이 어느 한쪽의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원래부터 그러한 유형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원글님께서 부인되시는 분이 원래 그런 성격이 있었는데 미국에 와서 발현되었을지도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원글님께서 이미 그렇게 느끼셨다면 그쪽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원글님의 글에서 부인의 행동에 대한 몇가지 점이 눈에 들어오는데, “자신의 삶을 잘 못 가꾼다” “원망” “과소비” “사소한 실수에 무섭게 화를 낸다” “이혼 이야기만 꺼내면 거의 죽을 듯이 화를 내고 실제로도 죽으려고 한다” “결론은 배우자 탓”- 이런 행동이 남편분의 노력과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우울증 증세나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와 비슷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정확한 것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를 하셔야 하는데, 이게 언어가 다른 미국에서는 어렵습니다. 한국어가 가능한 정신과의나 한국에 가서 전문 상담을 하시는 것이 이혼을 하던, 하지 않던 현재 상황을 진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우자 한쪽이 특정 증세나 기질이 있어도, 그것이 상대 배우자에 의해서 trigger되는 면이 있다고 합니다. 한번 두분이 진지하게 이 문제에 대하여 대화를 해보시고, 다시 그 패턴이 반복되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werwer 156.***.250.7

        글쓴이의 아내되시는 분의 경우에는 경계선 인격장애 보다는 자기애성 인격장애나 히스테리성 인격장애 같은걸로 보입니다만….저도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대학교 교양수업때 배웠던게 있어서 아는척좀 해봤습니다

    • 무념무상 199.***.13.131

      하루하루 밥벌어먹는 처지는 같고 부모님에게서 도움받지 못하는 처지는 다르군요.
      2006년에 미국와서 1년공부하고 취직, 현재까지 같은 직종 밥벌이, 7년차 들어가네요.
      초기 2-3년은 좀 싸운적이 있었구요 (상황은 님과 많이 다릅니다. 제 와이프는 가정주부–>가정주부로 수평이동) 이혼얘기도 나온적 있었고, 지금 뒤돌아 생각하니 모두 돈문제, 결국 가난싸움이었더군요. 지금이나 그때다 제 와이프는 100불 쓰는데 벌벌 떱니다. 못써요. 자기를 위해서, 왜냐면 돈이 항상 모자라니까…
      지금 와이프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그 모든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아이들 키워내고…화병나지 않고 잘 버텨준거 너무 감사하죠. 저희 집은 애 셋인데요, 휴가받아서 와이프 도와주면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스트레스 지수가 끝까지 올라가고 반복적인 일에 머리가 콘크리트처럼 굳는것 같고, 애들 요구 받아주면 그야말로 지옥이죠. 라이드 말도 말아요…
      위에서 말씀 많이 해주셨듯이 몸을 좀 피곤하게 하면 복잡한 생각들이 순간적으로 없어지더라고요, 짐가서 땀흘리는것 말고요 (전 뒷마당 나가서 아무 이유없이 땅 팠다가 덮었다 합니다. 나무를 통째로 전기톱으로 베기도 하고, 정신병자처럼 미친듯이 낙엽을 쓸기고 하고).
      Life is pain 이죠. Life is good은 그야말로 rhetoric에 불과하고 제가 경험해본 삶이란 99.9% 고통에 육체적 기쁨 0.09% + 정신적 기쁨 0.01% 아닐까 합니다.
      와이프는 인생 partner죠 family라는 partnership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고 그리고 이도저도 안되면 무 조 건 참는 겁니다. life is pain.

    • 안떠니 63.***.108.161

      한국 귀국은 부인의 의사결정에 따라 결정될 듯 보이네요.
      오히려 미국에서 이혼하실 정도의 단계까지 가실 것 같구요.

      부인이 한국 가시기 싫어하실꺼구요.

      아이가 클때까지만 참고 사세요. 저도 그러는 중입니다.
      애가 부모 곁을 떠날때 저도 떠날 겁이다. 자유와 행복을 찾아서.

      그때까지 CS 로 미국에서 버티시기 쉽지 않을꺼에요.
      50만 중소도시이기 때문에, 비전공자임에도 취업이 되신 것으로 보입니다.

      100만 이상의 대도시로 가시면, 취업하시기 힘드실꺼에요.
      후보자들이 널리고 널렸거든요.

      오히려, 한국에서 매니저 자리로 오퍼 받으시기 쉬울꺼에요.
      한국 헤드헌터에 이력서를 쭈욱 배포하세요.

      곧 연락이 올껍니다. SKY 이시고 미 10위 주립이면…많이 올꺼에요.
      저는 SKY 도 아니고 미 10위도 아닌 한 300위 할려나??? 인데도.
      간간히 연락 옵니다. 하지만, SKY 가 아니라 한국은 은퇴후에나

    • 삶은달걀 74.***.226.221

      결혼은 두분의 가치관과 미래관이 맞을때 지속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게 노력과 양보로 어느정도 절충이 되기도 하지만, 개성이 너무나 강하거나 조금도 지기 싫어하고 자기의 그릇이나 희생만을 강조하는 사람이랑은 계속되기 어려운 것이 결혼생활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번 진지하게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눠 보시지요. 마지막까지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을 했는데도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다면, 님의 남은 인생을 고려할때 중대결정을 내려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 40년 아니 길면 50년의 삶,( 미국에 와보니 실제 90살 까지 사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인생의 후반전이 어떻게 보면 현재까지 살았던 과거보다도 더 의미있게 살아야 하는 남은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부하고 군대가고 대학원에 포닥에..30년은 배우다 끝나지 않습니까 쩝….)

      가끔 보면 대화 안되는 사람중 일부는 자기 말대로 안되거나, 이거 안되면 죽어버린다! 죽는다! 하는데, 사람 목숨 그리 쉽게 죽지 않습니다. 각자 다른곳을 보면서 남은 40~50년을 산다면 지옥과도 같을 겁니다.

      중차대한 결정 후에는 후통도 따르게 마련입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부인, 아이, 부모님, 주변친척, 지인들 모두 중요하지만, 대신 삶을 살아주지는 못하는것 같습니다. 인생 후반전 !! , 본인의 행복한 삶을 찾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경험자 98.***.5.37

      저기 저도 거의 똑같은 경험을 했는데 이것 정말 답이 없습니다.
      혹자는 사랑, 돈, 나의 희생, 종교 (교회) 등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하지만 그것들은 단지 하루도 못 갑니다.
      바로 내가 힘들어지면 와이프는 오히려 원자 폭탄 같은 것으로 더 후려 치죠.

      하지만 저는 하늘의 도움으로 운이 좋게 살만할 정도로 좋아 졌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아니면 아마도
      지금 님이 생각하는 것을 해버렸을 겁니다.

      저의 경우 운이 좋게 와이프가 우울증 약을 복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이제 1년이상 복용 중인데
      정말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나 제 와이프가 추호도 와이프가 우울증에 걸렸을 것이라 상상도 못 했지만
      우울증과 상관없는 조금은 심각한 병을 얻게 되어서 치료를 위해서는 제 와이프는 어쩔 수 없이 복용하게 되었고 그것이 이런 엄청난 변화를 불러 오리라 저나 제 와이프도 미쳐 예상하지 않았습니다. 뭐. 제게 밥을 차려준다던가 뭐 저를 도와주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그래도 제가 가끔 제 와이프로 인해 제가 웃을 수 있게 되는 정도까지 왔습니다.

      저의 와이프도 가끔 이곳을 오기에 비밀글 남깁니다. 혹시 더 자세한 사항을 얘기하고 싶으면 classic2me@gmail.com로 전화 번호 남겨 주세요.

      힘들지만 그리고 참아도 참아도 그렇다고 한국에 돌아간들 문제는 더 험악해지지 절대 해결이 안됩니다.
      건투를 빕니다.

    • werwer 156.***.250.7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아내분이 꼭 정신과 상담을 받으셔야 할것 같군요. 아마 자존심이 너무 강하셔서 상담 자체를 거부하시겠지요. 이런 말씀 드리기는 죄송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성향을 가진 분들은 나중에 정말 극단적일 일을 벌일 가능성이 높더군요.

      한국에서 공부 잘하던 사람들 특유의 배타주의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의식이 너무 강해서 자기의 모자람을 절대로 인정 못하고 원인을 무조건 외부에서만 찾으려는듯 합니다. 아마 님이 자기 인생을 망친 주범으로 생각하고 있으신듯.

      하지만 성인이라면 본인이 한 행동엔 본인이 책임을 질줄 알아야 합니다. 처음 유학 나오실때 아내분 본인의 결정하에 나온게 아니었나요?

      아내분의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서 본인이 알면서도 컨트롤하지 못하는 정신적인 문제를 가진 것이라면 당장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으셔야 하구요 그게 아니라 본인이 이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님 탓만 하고 있는거라면 아내분 본인의 책임도 일깨워줘야 하죠.

      가정은 남녀가 서로 일구어 나가는 것이지 한쪽이 한쪽을 짊어지고 가는게 아닙니다. 절제되지 못하는 쇼핑욕구로 억지로 눌러놓은 스트레스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심각해질 겁니다. 특히 지금은 젊으시기 때문에 그 히스테리가 상대적으로 덜하겠지만 나이를 먹으면 먹으실수록 히스테리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질수 있고 나중에 더 큰 정신적인 문제가 올수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정신분열증 같은거요. 자기 욕망을 스스로 컨트롤하지 못해서 히스테리와 스트레스를 본인이 계속 쌓아놓다가 그렇게 되는 분들을 주위에서 몇명 봤습니다만 다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고 쉬쉬하죠.

      님이 생각할때도 아내분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듯 하다면 한시빨리 전문가와 상담하시게 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 12.***.6.143

        “특유의 배타주의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의식이 너무 강해서 자기의 모자람을 절대로 인정 못하고 원인을 무조건 외부에서만 찾으려는듯 합니다. 아마 님이 자기 인생을 망친 주범으로 생각하고 있으신듯.”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이혼 하자고 하면 미친듯이 날뛸수도 있습니다. 마치 모든것을 보상하라는 듯이…
        억울한 마음에 거짓 가정폭력으로 남편을 신고하는것도 봤습니다.

      • 저도 50.***.214.140

        저도 동감합니다.

        아내분은 만약에, 한국에서도 배우자가 성공을 못했을 경우에
        그 모든 책임과 원망을 상대에게 쏟았을꺼라 생각합니다.
        1등 지상주의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비슷한 케이스의 많은 사람들이
        1등이 되지 못하더라도 어려움속에서도 행복의 동기를 찾고 잘 사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요. 아내분 스스로 탄성..resilience 를 가지고 일어서셔야 하는데 이미 많이 힘들어하시니 오히려 우울증에 마음의 상처가 크신 것 같아보이네요.

        병원에서 꼭 상담을 받으시게 하셔서 잘 회복하시게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자녀분을 두셨으니, 그런 면에서 자녀분을 동기로 두 분이서 관계를 회복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함께 재미있게 놀거리를 찾아보시는 것…

        주위에 모든 케이스는 아니겠지만, 공부는 잘 했는데 잘 놀 줄은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논다는 의미가, 일상의 생활에 재미를 더하는 것이겠지요. 힘내세요.

    • 처음 76.***.231.40

      처음 이런곳에 글을 쓰네요.
      아내가 일종의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세요.
      이혼을 하면 한 분은 폐인이 되실것 같고 귀하도 행복해질것 같지는 안습니다.
      더구나 아이의 상처와 영향은..

      무척 힘드셔 보이지만 귀하보다 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가정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사세요.

      무었을 얻으려고 가정을 깨려고 합니까. 조강지처 버리면 벌받습니다.
      정말 소주 한잔 나누고 싶네요.

    • 안타까움 71.***.84.71

      글을 쭉 읽고 보니 님이 너무 안타깝고 또 안타깝습니다.
      제 이야기는 아니지만 님과 비슷한 분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은 결국 이혼을 하셨구요…
      그런데 이혼전에 저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습니다.
      물론 이혼은 안된다 극구 말렸었지요…(아이가 있어서..)
      그러면서 지내기를 3년이 흐르더군요….결국 3년을 흐른뒤 조용히 이혼을 했더라구요

      나중에물어봤지만 내가 그동안 너무 말려서 이혼을 하지 못했었는데 이혼하기까지 지옥과 다름없었다 하더라구요
      이미 맘으로는 결정을 했는데주위에서 하도 말리고 아이때문에 고민하고….
      자기도 3년을 버틴것이 대단하다하면서..
      지금은 너무너무 홀가분하다고..

      물론 자기가 좋아서 결혼은 했지만 서로의 태도가 확 달라지고 미움만이 생기면서 이혼이란 단어가 끊이지 않을때는 과감한 결정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는님과 같은 나이 입니다.
      그래서 섣불리 남의 인생에 이래라 저래라 조언을 하기도 쉽지 않구요
      그러나 이런부분에서 제 아는분이 겪은 일에 대해 말씀드리면 님이 결정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적어봅니다.

      어떤선택을 하던 후회는 될것 입니다.
      그러나 그 후회의 여파가 덜 한쪽으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시카고 입니다.
      저희 지역의 시원한 바람을 님께 보내고 싶네요….가슴까지 확 뚫리게…

      힘을 싣어 보냅니다. 화이팅!!!

      (저희는 아주 박봉에 영주권 바라보면 살고 있는 프로그래머 입니다. .ㅠㅠ 힘내세요…)

    • 안떠니 63.***.108.161

      댓글들의 시각들을 보니 여기 사이트의 서버가 한국에 있는거네요. ㅋㅋㅋㅋ

      아….이놈의 직업병…..이런거나 캐치하고 다니네 ㅠㅠㅠㅠㅠ

    • 화이팅 64.***.10.57

      쉽게 할 말이 아니지만, 이혼 신중하시기를 바랍니다.
      요즘세상 이혼 별거 아닌거 같은 분위기고, 남자 혼자도 얼마든지 잘먹고 잘살듯한(싱글을 위한 온갖 편의시설등)환경조성이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이혼하고 나면 남자들은 확실히 많이 초라해지고 내/외적으로 피폐해지더군요..

      와이프의 쇼핑중독은 일정의 심리적인것 같네요.
      한국에서 돈도 잘버는데 검소하셨다면 경제감각은 있으신 분이실테고
      지금 그러시는건 다른데서 시ㅣㅁ리적인 허기를 느끼면서 쇼핑을 통해
      “그래도 내가 이정도는 누리고 살만한 사람..”이고픈 마음에서 오는것이 가장 클듯..

      비싼 보석에 초호화 사치품 사는거면 문제지만
      가만히보면 와이프 자신만을 위해서만 사는게 아닐지도..
      그런 경우라면 잘 다독여 줘보세요..
      여자들은 심리적으로 허기질때
      칼로리높은 음식 폭식하거나 쇼핑하거나..그러는 경향있어요.
      저는 미혼이지만 비참하게 실연하고 살 대박 쪘다가 또 뺴느라 우울하고 돈들고..
      살찌느거보다 쇼핑중독이 낫다고 믿느데..
      와이프를 너그럽게 감싸주면서 다독여보시고 조금씩 변화의 기운이있나 보시기를..
      정말이지, 여자들은 사랑을 먹고사는 존재랍니다..

      그리도 언더 공부,,티내기 자존심상하면
      말안하고 조용히 하다가 끝내고 알려도 되죠..어차피
      미국 대학들 누가 학교오는지 티도 안나요-수업끝나면 휘리릭 다들 사라지고
      할마음만 있다면 조용히 시작해도 뭐 어떻겠어요,, 돈이 문제긴 하지만 뜻이 있다면요

    • jjj 221.***.33.217

      교수나 병원장 친구가 다 교수나 병원장 합니까?
      부인이 다 내려놓고 자아실현의 계단을 밟거나, 아니면 카운슬러를 만나볼 시점입니다.
      겉으로 화목해 보이게 연기하다 속으로 다 곪아 터집니다.

    • 살면얼마나산다구요 75.***.183.63

      원글님의 행복이 우선이지요! 급하게 결정만 하지 않으면요.

      한 2,3년 마음고생하더라도 나중에 서로가 더 좋은 사람만나 맘편히 지내는게 좋지요.

      인생 짧습니다. 살아보니까요.(저는 50입니다.)

      가장후회스러운게 뭐냐면?

      자존심 상하는 일당하고도 뒤집어 엎지못하고 병신같이 물러났던기억이나, 뒷통수 때리고 달아나는넘 못 쫓아간 기억이나, 머리끝가지 화나는 일인데도 담배 한 대피고 참았던일이나, 내눈 앞에서 나를 씹는넘 그냥 못들은 척했던 기억들이죠!

      지금은 더이상 참지않습니다. 그냥 이야기하죠. 내키는데로 이야기합니다.

      살면 얼마나 산다구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못 도망가는 사람한테나 맞는 이야기이구요.

      ‘피할 수 있을때 피해라!’가 맞습니다. 그리고 이세상에 못피할것도 없구요! ㅎ

      하여튼 가까운 동네면 터피한잔마시면서 인생이야기좀 하고 싶군요! ㅎ

      하여튼 원글님의 행복이 우선입니다.

    • 박사유학 182.***.22.97

      안녕하세요 저는 28살 삼성 sdi 계약직 연구원에서 짤리기 3일 남은 박사유학을 간절히 소망하는 학생입니다. 고우해커스에서 글을 보다가 어떻게 여기까지 들어오게 되었는데

      글쓰시는 분의 학벌과 유학을 하고 있다는 것에는 정말 많이 부럽습니다. 이글을 읽고 느낀 생각을
      간략히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글을 적습니다.

      1. 하나님을 빼놓고 사랑을 이야기 할 수 없고, 사랑을 이야기 할때 하나님을 빼놓고 이야기 할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자포자기2님을 너무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보내셔서 살리신 “십자가 하나님 의 사랑”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 저는 하나님을 위해서 제 인생의 깃발을 흔듭니다. 자포자기2님은 무엇을 위해서 깃발을 흔들고 계십니까??

      3. 왓 위민 원트

      4. 링컨대통령은 훌륭한 업적을 남겼지만 그 아내 메리토드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자포자기2님의 아내가 메리토드 보다 더 낫다는 것에 감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5. 가난할때 행복하지 못하면 돈이 많아도 행복하지 못한다던데 자포자기2님은
      감사하며 급여에 충분히 자족하시며 만족하시는 모습은 참 멋진 것 같습니다.

      6.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1:2)
      이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파도치는 아내의 마음을 잘 끌어 안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 지나가다 208.***.36.192

        하나님의 전지전능함이 원글님의 고민도 박사유학님의 비정규직 고민도 제발 해결해 주시길 간곡히 빌어 봅니다. 그런데 절실한 신자인 제 지인은 박사 이후에 포닥하다 짤리고 4년동안 직장을 찾는데 아직도 응답이 없으시더라구요. 참 그 하나님 독종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 z 98.***.37.59

      매니지먼트 경험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핵심 기술 능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삼성 전자에 가도 직급에 맞는 역할을 잘 할수 있는 스킬이 없을것 같고, 그냥 다른 사람보다 저속 승진으로 최대한 오래 버티다가 테크트리를 탈 듯. 아니면 HR이 좀 허술한 회사나 아버지 인맥으로 꽂아줄 수 있는 회사에서 자리가 사람을 만들어주는 경우를 기대할 수 밖에.

      와이프가 천하의 개X년이 아닌 경우, 애에게 있어 가장 큰 고통은 엄마를 애로 부터 떼어놓는 것임. 따라서 애를 사랑한다면, 애는 엄마에게 맡기고 child support와 alimony를 매달 줘야 될 것임. 현재 재산 반으로 분배하는건 별도임.

      본인이 애를 정말 사랑하는 경우, 지금은 같이 있으니까 잘 모르지만, 떨어져서 몇 달 살다보면 마누라 생각은 안나도 애가 보고 싶어 미칠지경이 될것임.

      얼마에 한번정도 와이프를 성적으로 만족시켜주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볼 것. 이것만 제대로 할 수 있어도 문제의 반은 해결.

      지금쯤 와이프는 지긋지긋하기만 하고 별 미련이 없을테고, 애 한테도 별 미련없는 경우에는 빠이빠이 해도 됨.

      애 한테 미련이 있는 경우면, 마누라가 완전 헛소리를 하더라도(원래 현재 와이프 상태에 있는 여자란 동물은 거의 항상 그럼) 그냥 듣고 와이프가 댁의 사랑을 느낄수 있도록 행동할 것. 그게 최선임.

      • ET 166.***.208.27

        마누라가 완전 헛소리를 하더라도(원래 현재 와이프 상태에 있는 여자란 동물은 거의 항상 그럼)
        ==> 완전공감 !!

    • done that 208.***.32.235

      정신과의 상담을 받으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 데 본인이 안가면 소용이 없습니다.
      미국인들은 정신과의사밑에 있는 therapist에 많이 갑니다. 미국 정서여서인 지 성질이 나쁜 것에도 정신병이름이 있고, 진단을 받는 걸 꺼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정신병에 대한 타부가 있어서 가는 걸 꺼려할 것입니다. 가는 걸 꺼려하지 않는 사람도 자신이 병없다 생각하면 안갑니다. 그래서 병없다고 생각하는 데 옆에서 가자하면 신경질이 날겁니다. 글을 읽어보니 모든 건 남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시면 자신이 병이 있다는 것을 모릅니다. 따라서 정신과 얘기를 꺼내실 때 조심하십시요.
      전 제자신이 이상하다고 알았어도 정신과가 주는 기분에 가질 않았습니다.(직장에 다니면서 페이나 일관계에서 만족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면서 therapist(그룹/개인)에 한번 가보고는 두번 다시 가지 않았습니다. 항상 머릿속에서 이건 내가 마음을 먹기에 따른 거야. 신랑의 한결같은 서포트도 고맙지만 그행동이 미워질 때도 있고 – 롤러코스터입니다. 결국은 신랑의 눈물을 보고서야 정신이 버쩍들어서 남핑계 그만하고 나자신을 바꾸자하면서 정상이 되었습니다.
      하고자 하는 말은 정신병은 머릿속의 chemical을 핑계대더라도 자신의 의지가 있으면 어느정도 자제를 할 수있습니다. 부인이 그럴 수있는 자세가 되어 있는 지요?
      그리고 둘다 아이를 사랑한다고 하셔도 아이들은 귀신같이 부오의 관계를 알아챕니다. 아이를 핑계로 앞으로 남은 몇십년은 다 불행하게 살 필요는 있을 까요?
      이런 곳에서라도 스트레스를 푸시면서 천천히 생각해 보세요.

    • 후배 119.***.82.184

      나이 어린 후배입니다만 한마디만 적겠습니다.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은 아무말 없어도 숨소리만으로도 다 느낄 수 있습니다.
      선배님께서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고 있다면 어떤 집안일을 도와주더라도 어떤 대화를 하더라도 그 속에 감춰진 선배님의 마음을 와이프분께서 모를리가 없습니다.
      어찌보면 그럴 불안감이 점점 상황을 안 좋게 만들어가고 있는건지도 모릅니다.

      선배님의 손해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마음부터 정리하시는게 먼저 인 것 같습니다.
      그게 정리가 된다면 다행인거고 안된다면 그땐 어쩔 수 없는거겠죠..

    • So be it 65.***.23.181

      Man,

      Let her go.

      Let her go home.

    • 211.***.72.153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프로그래밍 일을 하고 계시니 UX쪽으로 알아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나이 40이면 아직 차장/책임 후반 쯤입니다. 한국 오시게 되면 몇 년 일하다 매니저로 넘어가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 67.***.166.174

      우선 객관적으로 본인이 문제가 없으시다면

      마음 단단히 먹고 한번 대화해보시고 집을 나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이고 부모고 모두 잊고 본인을 위해서 떨어져 지내세요. 일주일이고 이주일이고… 과거에 어찌했건 남편 때문에 어찌되었건 그런건 잊으세요… 객관적으로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참고 살지 마세요. 서로 불행하고 아이도 불행합니다.

      저도 아이가 있고 상황도 비슷했는데… 그냥 새벽에 짐싸서 나왔습니다. 이래저래해서 못살겠다 이메일 한통 남기고… 모텔에서 2주 지내는데 왜그리 편하던지… 전화도 안받고 한국에 처가에도 통보했습니다. 어찌하나 두고 보자 하는 마음이 아니라 그대로 헤어질 맘이었죠.

      결과적으로 절대 안바뀔듯했던 아내가 바뀌었습니다. 매우 극단적으로 가지 않으면 절대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로지 연장일뿐… 모아니면 도다 생각하시고 결심하세요.

      양가 부모님중 친가 부모님은 “쓰러지지 않으십니다”. 아들의 행복만을 바라는 분들이죠…. 용기를 내세요. 왜 한국으로 가서 무너질 생각을 하십니까? 이혼하고 미국에서 열심히 보란듯 잘 사세요.

      이혼은 다시 생각해봐라.. 아이를 생각해라.. 그동안 아내가 희생한걸 생각해라.. 다 안겪어본 분들이 태반입니다.

      본인이 행복해지려면 어찌해야할지만 생각하시고 그길로 가세요.

    • SCC 99.***.145.77

      저는 이혼을 권장하는 사람이 아니고 단지 저의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 역시 님의 나의 40에 이혼하여, 9살, 11살이였던 두 딸을 10년동안 혼자 키우며 무사히(?) 성공적으로 대학을 보내고 , 이제 새혼을 준비하는 51세가 되어가는 남자입니다. 그 10년이란 세월의 하루 하루 생활을 글로 써 내려간다면 소설책 여러권을 쓸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지만, 남자 혼자서도 애를 얼마든지 키울수 있고, 할 수 있고, 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그에 따라 수반되는 현상들, 이를테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 가족생일, 가정의 화목, 비어있는 엄마/아빠의 공간, 경제적인 문제, 애들의 학교 생활, 사춘기, 학교공부/성적, 친구관계, 싱글 아빠/엄마의 고통, 하루 하루의 식사, 나의 시간과 여유, 직장생활 등 등….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고 생각하지 않았던 수 많은 상황들을 접하게 되고, 배우게 되고, 살아야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행복은 어떤것이고? 가정이란? 그리고 나의 배우자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되구요. 다른 한편으론 심적으로 평화가 오기도 했어요. 상대방에 대해 불평이나 말다툼을 할 필요가 없어졌으깐요.

      또 한가지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아프거나 다치거나 실업자가 되면 안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사실 애들을 키우는 10년동안 단 한번도 병이들거나 아프거나할 시간이 없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운전도 조심히해야 하고 아프지 않도록 노력했어요. 왜냐면 당장 주위에 도움을 받을 분이 없어서 내가 아니면 애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었거든요. 처음에는 삼중으로 힘이들었죠. 애들이 어릴때, 4주된 개을 구입하여 함께 지냈으니깐요. 너무 어린 사랑스런 개라서 어린애 만큼의 사랑과 정성이 요구되었어요. 그러나 그 사랑스런 개가 비어있는 엄마의 공간을 많이 메꾸어 주지 않았나 생각해요. 그리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교감을 배우게 되고 애들이 사랑을 주고 받는것또한 배웠던것 같아요.

      집안에 혼자 어른이다 보니 말상대가 없어 어른들이 나눌 수 있는 대화가 없는 것도 어려움 중의 하나이구요.

      그러나 이제는 모든시간이 지나 50이 되어 나의 시간을 찾고,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찾으며,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무얼할까? 매일 매일 고민하고 있어요. 혼자 오래 살다보니 혼자 사는것(?)도 괜찮겠다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은퇴를 하면 한국의 고향으로 돌아가서 은퇴 후의 삶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 T 24.***.186.129

      교회 다니는 기독교인입니다. 자포자기님께 댓글을 달았던 사람인데 많은 분들이 삶의 회의와 가정 안에서의 고민과 상실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계십니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이혼이나 자살이나 유흥, 타인에 대한 공격성, 다른 곳으로의 막연한 탈출로 그 아픔을 해결하려합니다.

      과거에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절망과 나 자신에 대한 자책과 하나님께 욥과 같은 절규의 질문으로 머리를 싸매며 씨름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기독교인들에 대한 상처와 실망감으로 날카롭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모든 문제의 해결을 내 밖에서 찾으려 하지말고,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까지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고 그땐 이미 세월이 한참이나 흘러버렸더군요. 내가 스스로 노력하며 아무리 최선을 다해 살아봤지만 내 뜻대로만 살아지는 세상이 아니었기에 누가 내 인생을 살아 주면 차라리 나보다 지혜롭지 않을까 자책감에 빠져있을 때 저는 비로서 주님을 진정으로 만났습니다. 모태신앙이었지만 내 자신이 죽어야 내 안에 주님이 살아 역사하신다는 것을 깨달을 때 진정한 거듭남을 경험했다고 말해야 할겁니다.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이기적인 자아를 내려놓지 않으면, 누구를 용서할 수도, 사랑으로 섬겨줄 수도, 만족할 수도 없습니다. 한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서 죽지 않으면 결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성경 말씀과 같이, 십자가에서 자신을 포기하고 많은 사람을 용서하기 위해 희생하며 생명을 내어 놓는 주님의 형상을 요즘 사람들은 잃어가고 있습니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고민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어떻하면 행복해 질 수 있을까? 를 고민하거나 내가 저 사람을 위해 포기해주고 인내하며 섬겨줄 것은 없을까? 고민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손가락질 받게된 계기는 아마도 내가 행복해 지기위해 믿음이 좋아지길 바라고 하나님께 매달리는 야곱같은 자아가 깨지지 않은 신앙이, 주님처럼 자신을 내어주며 희생하는 신앙보다 강한 성향이 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기독교인이라면 한번더 거듭나기 위해 야곱의 환도뼈가 부러져 이스라엘로 변하는, 내 자신이 깨어져 주님의 형상으로 변하는 자아가 깨어지는 시간을 겪어야합니다. 이 시련을 겪는 사람은 애벌레가 나비가 되듯 진정한 자유를 얻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자아중심이라는 무덤에서 영원히 날지 못하고 죽고 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쉽지 않은 전쟁입니다. 나를 죽이고 누군가를 사랑하며 산다는 것은, 나의 욕심을 버리고 누군가의 꿈을 더 소중히 여겨준다는 것은, 나도 아픈데 나보다 더 아프고 불행한 사람을 위해 포기할 것이 있다는 것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변할 것 같지 않는 사람을 용서하고 인내하며 기다려 준다는 것은….

      내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를 고민하면 결코 만족이 없습니다. 내가 주님 안에있고 주님이 내 안에 있어야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면서도 말씀을 읽고 설교를 들어도 주님을 만나지 못하는 이유는 내 안에 내가 너무 가득차 있어서입니다. 나를 비우고 내 안에 주님이 살아 역사하는 부활신앙에 대해 진지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 안에 주님의 형상이 빚어지기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고난들이 결코 가치없는 시간은 아닐겁니다.

      내 안에 사는이

      http://www.youtube.com/watch?v=-M8kcbMG1YQ

      http://www.youtube.com/watch?v=8kbApaNfrXg&list=PL844A9BDB504E7774

    • 올림피아 156.***.250.7

      수많은 이야기가 떠오르고..
      이를 나누고 싶지만..
      혹여 섣부른 이야기가 될 것 같아
      썻다 지우다를 반복합니다.

      한가지..
      본인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카운셀링을 권해드립니다.

      이미 커플 카운셀링은
      물건너 간것 같고..

      원글님이라도
      꼭.. 반드시.. 카운셀링 받으십시요.
      EAP등 무료 카운셀링도 가능하니
      반다시..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한순간을 살더라도
      평화로운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혼한다고
      세상이 망하지 않았습니다.

      이혼한다고
      그 분이 자살하지 않았습니다.

      이혼한다고
      삶이 피폐화되지 않았습니다.

      원글님..
      꼭 카운셀링 받으세요..

    • Jay 50.***.165.20

      내가 좋아하는 글을 나누고 싶읍니다.

      http://blog.daum.net/nabi6165/7647370

    • hmm 124.***.13.151

      지나가다가 참 힘드시겠다는 생각에, 이유나 배경이 어찌됐던 간에
      건강치 못한 가족 구성원을 겪어본 동일한 경험으로..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위의 어떤 분도 말씀하셨지만 정말 마지막이다 라는 생각으로 아-주 진지한 대화를 한 번 시도해보시고, 다만 그 대화 내용에 글쓴님이 변해버린 아내의 모습으로 인해 어.느. 정도로 마음이 힘든지, 그리고 아내 분도 예전의 이러이러한 모습이 더 이상 아닌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이대로는 나도 버티기가 힘들다, 함께 노력해볼 수 없는 것이냐? 거기에 슬쩍 therapist 만나는 것도 얘기해보시고, 지금 아내 분의 히스테리적인 행동 뒤엔 본인의 실추된 모습에 대한 자괴감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되기에..아내 분에게 아직 이성이 남아 있다면 본인의 변해버린 모습에 대한 묘사를 들으며 자극, 자각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저러한 내용에도 더 히스테리적으로만 반응한다면,
      무조건 서로 물리적으로 떨어지는 시간을 가진 뒤에 친가 쪽 부모님께도 솔직히 털어놓아서 온 가족이 힘을 합쳐 아내가 전문적인 상담을 받도록 하는 것이 이혼 결정 전의 마지막 해볼 수 있는 노력이 아닐까 싶어요..부디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hmm 124.***.13.151

      그리고 물론 글쓴님도 많이 지치셨고 힘드시겠지만 아내 분의 배경과 성격에 남편을 위해 희생하여 느끼는 괴로움을 최대한 남편 분도 이해해보려는 노력과 함께 therapist와의 부부 상담을 통해, 그리고 별도의 상담을 통해 점차 work out해나가셔야 할 것 같아요. 이미 아내 분의 상태는 제가 보기에 님 혼자의 힘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전문적인 도움이 분명 필요한 상태입니다. 님도 이제 burn out되셨잖아요.하지만 이혼은 안 그래도 남편을 위해 아내 분처럼 큰 걸 잃었다고 생각하여 괴로워하고 있는 분에게 완전 폭탄이 되어버릴 것이고 그 상태에선 폐인될 것 같아요. 한마디로 남편 분이 자기 문제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분과 정상적인 대화가 될리 없는데, 무조건 참아주고 얼르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아내 분의 ‘자각’, 자신의 인생에 대한 책임의 자각이 같이 가야 풀릴 상황이에요~근데 남편이 문제의 주범이라고 아내 분은 피해 의식 같고 있으니, 최대한 상담가를 만나는 쪽으로 하되 “왜” 상담가를 만나야 하는지 잘 설득하시고, 정 대화가 안 통하면 최후 통첩으로 상담 아니면 이혼이다. 라고 하세요.

    • 거참 24.***.44.14

      안 맞으면 헤어지는겁니다. 특히 큰 씀씀이는 나이 먹어도 못 고칩니다. 여기 글들을 보면 일방적으로 남편이 더 이해해야 하고 좋은게 좋은거란 말씀이 많은데 전 솔직히 공감못합니다. 남녀사이뿐만이 아니라 사람관계가 헤어지는게 더 현명할 때가 많죠. 여기서 필요한것 다른 무엇도 아닌 글쓴이의 “이해”보단 “용기” 입니다.

      나이 좀 더 있으신분은 이런 “고비”를 넘겼다고 하는데, 옆에서 보면 “고비”를 “포기”하면 넘게 되더군요. 그게 진정한 해결책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도움은 될지 모르나.. 122.***.107.151

      도움은 될지 모르나…
      카네기의 “사람을 움직이는 기술”이란 책 한번 보세요.
      영문은 How to win friends and incluence people.

      얼마전까지 저도 한 사람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었는데, 그 모든 노력들이 오히려 반대효과를 일으키는 걸 저 책 보면서 알게 되었네요. 거의 포기 직전까지 갔다가, 우연히 책을 보게 되었는데 오히려 대부분 제가 잘못한 거더군요.

      그래서 요즘엔 조금 제 말투도 바꾸고, 방법을 다르게 써서 하고 있는데 이전보다 효과가 좋답니다.

    • 안타까움 61.***.108.137

      저는 오늘 이 사이트에 처음 들어와서 우연히 님의 글을 보았는데,
      그저 안타까운 마음이네요…

      아내분과 자포자기님 모두 다 너무나 이해가 됩니다.

      위에 얘기들처럼 정말 상황과 성격, 모든 것을 다 떠나서 마음의 한, 마음의 상처가 부부간의 가장 큰 걸림돌인것 같네요. 왜냐면 상황이 단지 유학가서 그런게 아니라, 정말 주위에서 많이 보는 사례인거 같거든요

      저는 다른 말 보다도, 아내분에게 편지를 써보시는건 어떨지 생각해봅니다.
      많은 댓글들 중에서 편지 얘기는 없는거 같아서요
      댓글 같은거 보면 아내분을 진심으로 생각하시는 마음이 느껴지시거든요

      마음이 다친 사람에게는 대화가 잘 통하지 않고, 우선 자기 자신을 돌아볼 여유도 없는거 같아요
      위의 분들이 상담을 많이 추천하시지만,
      병의 치료도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하듯이,
      상담같은것도 본인이 바꾸려고 하는 의지가 있고 선택이 있어야 하니까요

      진심을 담아 부인 분을 이해한다는 마음과 앞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상황을 차분히 담아서 아내분께 전달해드리면 어떨지 생각해봅니다.
      글쓰시고 댓글 쓰신거 보면 충분히 전달 가능하실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퍼온 글인데요

      한집안에서 어린이는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다. 그래서 부모가 쏟아내는 분노, 슬픔, 시기, 질투 등 감정의 구정물이 아이에게 모여 고인다. 부모가 감정의 구정물을 스스로 정화하지 않고 아이 보는 앞에서 쉽게 쏟아내면 아이가 구정물에 잠긴다”(한의사 손영기)

      아내분이 화낼때 남편분이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시는데 아이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좋은 집, 좋은 직업이 무슨소용이겠어요
      아내분께 아이들을 구정물에서 자라게 할순 없지 않겠냐고 해보세요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 상황이 좋은 쪽으로 변하길 바랍니다..

    • 비슷한상황 24.***.48.138

      아이들 키운다는 목적으로 집에 있지만 남편이 보기에는 핑계로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구직을 해볼까하여 들어왔다가 이글을 읽었습니다.

      전 부인분이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부인의 행동이 좀 심하다고는 보이지만 가지고 있는 생각은 아마도 저와 비슷하리라 봅니다. 단지 그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야될까라는 긍정적인 태도가 아쉽다고 느껴집니다. 제 생각에는 남편분이 부인께서 만족하실만한 상황으로 바뀌셔야될것 같습니다. 물론 쉽지않습니다. 예를들면 미국내 좀 더 큰 도시에 괜찮은 포지션으로 옮기시는 것입니다. 아마도 부인께서는 남편분께 많이 실망하셨을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상황입니다. 다행히 전 겉으로는 박사학위라는 것이 있습니다. 큰애를 키우면서 정말 힘들게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동안에 순간순간 남편한테 양보하면서 살았습니다. 왜냐하면 남편이 잘되기를 바랬거든요. 예를들어 다음날까지 해야되는 중요한 일이 둘다 있다면 제가 아이를 봤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학위를 마쳤는데 남편이 저한테 이혼전에 별거를 해보자고 하더군요. 기가막혔습니다. 남편은 제가 졸업해서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를 바랬습니다. 근데 둘째를 낳자고 주장하고 육아한다고 집에 있고 살림도 제대로 못하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가 살림에는 별로 관심도 없고 잘하지도 못합니다. 잘해보려고 해도 잘 안되고. 또한 가끔은 내가 왜 이런걸 하면서 지내야하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하여튼 전 너무 황당했습니다. 별거하자니. 각자 다 자기의 입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학생와이프 그리고 H4의 삶은 너무나 힘듭니다. 제가 겪어보니 미국에서는 알뜰살뜰 살림잘학고 밥잘하는것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학벌좋은거 그거 이용안하면 별 소용없고.. 애들 교육에 좀 도움이 될수있는 정도 인것 같습니다. 영어잘하고 대범하면 학벌도 커버가능하고.

      그리고부인께서 이곳삶과 한국에 있었으면 자신의 삶이 어땠을까 비교하면 더 비참해집니다. 한국에 있었으면 그렇게 밥만 하면서 부엌에 있지않았을테니까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생각에는 원글님께서 좀 더 괜찮은 커리어를 가질수 있도록 노력해보시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샐러드를 먹더라도 좀 지저분하게 살더라도 좀 더 괜찮은 포지션으로 옮겨보시는 것이 더 우선과제인것 같습니다. 산업공학에 프로그램 경력이 있으시다면 요즘 사용자 인터페이스 분야에 사람을 뽑는것 같은데 그런쪽으로 지원해보시면 어떨까요. 산호세 큰 회사들도 두드려 보세요. 그리고 사실 현재는 인정하고 지금 당장 미래를 위해 노력하셔야됩니다. 긍정적으로 삶을 이끌어가는 사람들한테는 계속 밀리게 되는거니까요. 제가 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그리고 와이프와 비슷하게 한국에서 잘나갔고 미국에서는 현재 박사학위까지는 있으면서 밥순이 하고 있으면서 느낀 생각을 적어봅니다.

    • ㅎㅎㅎ 208.***.108.2

      예전 게시물을 살펴보다가 댓글을 남겨요.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제가 님의 상황이라면 일단은 직장을 바꾸겠습니다. 그것도 지금 사시는 곳이 아닌 서부나 뉴욕의 대도시 근방으로 말입니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박사학위도 갖고 있고, 코딩도 하고 계시니 지금보다 더 나은 잡을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한번 출발하세요. 갑갑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고요, 의외로 일이 수월하게 풀릴 수 있습니다. 님의 가정의 중요한 문제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수입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일단은 그것이 해결되어야 아내 분의 의욕도 다시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계신 곳에서는 그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일단 급한 불은 꺼야하는 법, 해결가능한 부분에 촛점을 맞추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