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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한학기 더 남은 석사생이구요, 여름방학때 인턴을 하고 아직까지 학기중에도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제가 하고싶은 쪽에서 그래도 꽤 큰 미국회사구요.맨 처음 일 시작할때 졸업할때까지 학기중에 일을 계속하고, 졸업하면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준다고 해서 정말 열심히 하려는 마음가짐으로 정말 열심히 하려고 의지가 대단했죠..
그런데, 인턴 시작을 8월초에 했는데, 2-3주가 되도록 아무 설명도 없고 가이드도 없고 전혀 어떤 식의 supervision이 없이 기존프로그램만 던져주고(IT포지션입니다) 사수가 일을 주지를 않는겁니다. (이게 흔한 인턴십의 경우은 아니죠…????) 위에서는 쟤 왜 일 안하냐 이유없이 인턴이 자질이 부족하냐 사수 니가 하루에 30분이라도 걔랑 시간을 좀 보내는게 어떻냐. 하고 제가 앉아있는데 뒤에서 자기네들끼리 싸우더군요. 그게 몇번 반복 됬구요. 물론 듣는 저는 완전 가시방석이었죠.. 저도 그 동안 사수가 일을 하나도 안주고 하니까 나도 마냥 기다리고 가만히 있음 안되겠다 싶어서 사수한테 가서 하루에 30분이라도 좀 저와 시간을 보내서 좀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시면 안되겠냐. 조그마한 일이라도 내가 할만한 일이 없겠냐. 하고 물었더니 자기는 시간이 없다면서 너를 위해 document를 만들 시간도 없으며 나는 혼자 알아서 모든걸 다 알아서 하는 사람을 원한다. 하며 막 난리를 치더라구요. 더이상 어떻게 얘기해볼 수가 없어서 저도 그냥 사수가 프로그램 읽으라니까 그냥 열심히 읽고 나름 정리도 해가면서 열심히 시키는거 했습니다.
인턴을 해보는게 처음이라서… 원래 미국은 프로그램만 던져주고 그 어느 누구도 나한테 일 하나도 안가르쳐주고 다 알아서 하는건지, 내가 일을 찾아서 해야하는건지 모르겠더군요. 그런데 말이 일을 찾아서 하는게 말이 좋지 일을 하나도 모르는데 어떻게 일을 찾아서 하나요. 전반적 프로세스랑 전체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런걸 하나도 몰르니까 미치겠더라고요. 사수는 프로그램만 읽으라고 하지, 메니저는 나한테 계속 할수 있겠느냐 물어보지. 사수가 윗쪽에 자꾸 얘가 몰라서 시킬수가 없다는 식으로 내 탓이라고 위에 얘기해놓으니까 저는 정말 그냥 가만히 앉아서 무능한 사람이 되 버린겁니다. 그 후에도 몇번 사수한테 가서 요청도 하고 질문할때마다 그 사람 리액션은 나는 니가 다 알아서 하는 사람을 원해 그러면서 대답은 하나도 안해주더라고요. 그럴꺼면 인턴이 아닌 경력으로 뽑을것이지… 저도 몇번 반복하다가 그냥 자포자기 식으로 프로그램 읽으라니까 그냥 하라는거 했습니다.
그러고 한두달 지나고 어느세 지금 3달이 지났습니다.
중간에 간단한 프로그램 짜래서 바로 짜서 사수한테 결과 확인도 시켜줬더니 언젠가 얘기하는데 “내가 니 프로그램을 테스트를 안해봐서 니가 제대로 했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하면서 싸가지 없게 완전 저를 무능한 애로 취급하더라구요.겉에서 보기에 상황이 이렇다보니 위에서도 저를 완전 그렇게 보구 있는거 같구요.
그 프로그램 후에도 일은 안주고 계속 읽으라고만 해서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동안 몇번 요청했는데도 자긴 시간 없다면서 저한테 설명 이런거 한번도 해준적 없고요. 저도 몇번 더 말 붙이다가 그냥 포기했습니다.저번 목요일날 프로그램만 봐서는 알수 없는 부분이 있는거 같아 사수한테 가서 물어봤더니, 물어보는거에 대한 대답은 안하고 그 특유의 정신없이 빠른 말투로(차이니스 어메리칸-유학와서 자리잡고 여기서 산지 15년 정도된 40정도 되는여자 입니다) 프로그램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 막 속사포처럼 질문을 막 해대는 겁니다. 질문이 넘 이상해서 어떻게 대답도 할수 없는 질문들을요. 프로그램 보면 다 알수 있다면서 자기는 혼자 다 알아서 하는 사람을 원한다느니 어쩌느니 아주 난리가 났더라고요. 내가 그래서 나도 이번엔 할말은 해야겠다 싶어서 “프로그램으로 알수있는 부분이 있고 없는 부분이 있는데 어떻게 프로그램만 던져주고 제가 다 알기를 기대하시냐고. 하루에 10분만이라도 좀 저랑 시간을 보내서 전반적으로 설명을 좀 해주시면 안되시냐고” 그랬더니. 제가 보통때는 네네 거리다가 이러니깐 아주 입에 거품을 물고 지*을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지금 너한테 이 말을 꼭 해야겠는데 넌 정말 bad programming skill이 있어. 넌 이렇게 머리쓰는일, 프로그래밍 하지말고 손으로 하는 수작업일, 눈으로 하는 manual work, Clerk들이 하는 일을 하는게 어때? 막 이러면서 나보고 CS를 왜 공부하냐면서 Why Computer science??” 막 이러면서 상식 이하의 말을 쏟아내더라고요. 저 학부 CS 전공하고 한국에서 6년정도 대기업 IT부서에서 일하고 대형 프로젝트 계속 일하면서 나름 인정받고 일하다가 지금 석사로 CS 공부하고 있는 사람한테 Why CS라뇨. 정말 어이가 없고, 정말 질문하나 하려고 갔다가 일이 그렇게 됐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설사 내가 정말 stupid한 질문을 했다 한들 (그런질문도 아니었어요) 그렇게 인신 공격적인 insulting하고 humiliating한 말들을 회사내에서 인턴에게 그것도 다른 사람들이 다 듣는데 그렇게 얘기 해도 되는건가요? 그러면서 1달전에 고용한 다른 회사소속 컨설턴트-10년정도 이 비슷한 일을 한- 그사람과 나를 그사람 앞에서 비교하더라고요. 저 사람이 왔다고 내가 저사람이랑 시간 보낸적 있냐고. 저사람은 자기가 다 알아서 한다고 얼마나 스마트 하냐고. 그 사람 이쪽일만 한 컨설턴트 입니다. 어떻게 그 사람이랑 저를 비교하나요. 그러면서 뭐 다른회사 우리학교 출신 인턴 봤지? 그러면서 걔네들한테 프로그램 짜오라고 하면 그 다음날 바로 짜와 막 이러면서 인제 막 저랑 다른사람을 비교하더라고요. 근데 이게 말이 안되는게 그사람은 나한테 프로그램 저번에 짜오라는거 나도 바로 해서 줬고 (그 여자 확인도 안했지만) 일을 한게 자체가 없기 때문에 비교할 것덕지도 없을 뿐더러 그여자가 내 스킬을 assume할만한 어떤 근거도 없는데 왜 자꾸 내 스킬이 없다느니 그런 가정을 하고 저를 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말듣고 정말 너무 치욕스럽고 모든게 너무 서러워지면서 그래도 꾹 참고 “너는 이 프로젝트에서 내가 지금 해야하는일을 7개월넘게 해왔고 나는 인턴일 뿐인데 그 어떤 가이드나 설명없이 나혼자 할수 없을꺼 같다”했더니 또 지랄을 하더군요. 또 한바탕 뭐라뭐라 하길래 도저히 말할 틈도 저한테 주지도 않을 뿐더러, 말로는 이 사람을 이길수 없다 싶어서 네네 그러고 제자리로 와서 퇴근준비하려고 가방을 싸는데 뒷통수에다 되고 그 여자가 너한테는 단순 업무를 줘야겠다고 소리지르더라구요.
정말 억울하고 내가 무슨 잘못을 한것도 아니고, 일안준다고 내가 넋놓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나름 열심히 해보려고 조언도 구해가면서 질문도 했는데(질문 할때마다 대답한적 없고 니가 알아서 하라는식) 저는 가만히 앉아서 위사람들이 보기에는 무능하고 쓸모없는 애가 되어서 정말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전철 타고 집에 오는데 눈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도저히 전철타고 못있겠더군요. 그래서 중간에 내려서 집에 울면서 걸어왔습니다. 정말 태어나서 누구한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런 심한욕을 듣고 치욕스러운적이 처음이었습니다.
졸업하려면 한학기도 더 있고, 사실 이 인턴 하면서 배운것도 없어서 크게 회사에 미련은 없는 상태인데요. 다만 마음에 걸리는게 풀타임이 보장 되었는데 제가 만약 그만두게 되면 이게 좀 걸리고요.. 그리고 이렇게 이유없이 무능한 애로 찍힌상태로 그만두는건 아닌거 같아서 그만두더라고 이 상황을 매듭짓고 그만둬야 하면 그만둘 각오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사수가 그렇게까지 하는게.. 사수도 이일을 take over 한지 얼마 안되서 잘 모르는거 같은데 제가 자꾸 질문하고 괴롭혀서 자존심에 모른단 말은 못하고 저한테 막 이러는거 같기도 하고요. 사수랑 저랑 똑같은 일을 하는거라서(제가 넘겨받는식) 자기 자리가 threaten될까봐 일부러 일을 안가르쳐 주는거 같기도 합니다.
어차피 이런 상황에서 혼자 일을 알아나가는 방법은 없고 (그 사람만 그 일을 압니다. 그 사람도 다른 외부회사 직원이 인수인계 해 준거거든요) 특히 사수가 나를 이렇게 취급하는 환경에서 일을 하는건 무리이고, 또 그냥 가만히 있으면 나한테 또 그런 모욕이 반복될거 같아 그 바로위 매니저에게 지금 내 상황이 이런데 이런식으로는 효율적으로 내가 일을 배울수 없다, 더 좋은 방법이 없겠느냐는 상담식으로 요청을 하면서 저번일도 슬쩍 언급을 하려고 합니다. 물론 일에대한 얘기를 중심으로요. (내 감정 상한것보다도)
제 질문은 이렇게 매니져에게 직접 이런 얘기를 하는게 좋은 생각인지, 보통 미국회사에서 이런일이 일어나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가 궁금합니다. 분명히 그일있은 다음날 사수는 매니저에게 가서 나 인턴 너무 무능력하고 일 못시키겠다 얘기 했겠죠. (저는 그날이 학교가는날이라서 회사 안가는 날이었습니다)
정말 인턴되서 너무 기뻐하고 내가 한국에서 일한것 몇배 이상으로 잘해야겠다.. 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한 인턴이 이렇게 되버릴줄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가 뭘 잘못한것도 아니고, 전 가만히 있었는데 정말 바보가 되버리니 억울하고 속상합니다.
내일 회사에 가야하는데.. 그 날 이후로 회사갈 생각만 하면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긴장해서 배까지 아플정도입니다. 스트레스가 극심해서 정신병원에 상담해주는데 있으면 상담이라도 받고싶은 마음입니다..
마음 굳게 먹고 사수랑은 말이 안통하니 매니저한테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하는데요. 매니저가 어느정도 상황도 알고있고 말이 안통할 사람은 아닌거 같아서요. 매니저한테 얘기하는게 나중에 혹시라도 짤리더라도 저는 나름대로 고민했고 노력했다는걸 위에 알려주는거니까요.. 근데 문제는 그 사람이 사수랑 몇년을 일했는데 과연 제 편을 들어줄지…. 맨처음에 사수가 저랑 비슷한 경험(유학생으로서 미국에서 일 시작) 한 사람에다가 여자여서 넘 좋아했는데… 이럴지 몰랐습니다.. 님들 같으시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질문한게 죄도 아니고.. 내가 싸우러 간것도 아니고.. 질문 하나 하러갔다가 그 여자가 그렇게 막 그런게 도무지 이해가 가지않고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정말 그여자 싸이코 같습니다..정말 제가 이때까지 적은거 가감이 없는 정확히 일어난 일입니다. 아무리 풀타임 보장이 됬어도 그 여자랑 일해야 된다면 정말 끔찍하고 저 스트레스로 머리가 다 하얗게 변할꺼 같아요..
어떻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런 모욕을 줄수가 있는지…이게 미국 회사에서 흔한 일은 아니겠지요…? ㅠ
벌써 어느덧 일요일 저녁… 정말 내일 회사갈 생각하면 죽을꺼 같습니다.어느말이라도 좋으니 제가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업데이트..이 회사가 사실 얼마전에 bankrupcy를 file 하였습니다..(1달안됨) 이런경우 원래 있던 직원들은 보통 어떻게 되나요? 조만간 대량 layoff가 있을까요? (친구한테 물어보니깐 회사가 부도난거지 직원들은 그냥 그대로 간다고.. AIG 처럼.. 그럼 제가 풀타임 오퍼 받은걸 고려해야하는게 맞는건데..) … 그냥 있다가 나오는게 나은건지, 그래도 매니저한테 상담하고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확실한건 여기에 뼈묻을 각오로 다른데 안알아보겠다 이건 아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