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외식 물가가 엄청 오른 것처럼 느껴지는데… 저만 그런가요?

  • #3632210
    ㄹㅇ 73.***.32.220 2532

    식당들이 어려워져서 그런가 최저임금이 비싸서 그런가 모르겠지만..
    외식 물가가 체감 50%는 오른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일단 표시 가격은 약간 오르긴 했는데.. 뭔가 티 안나게 여기저기서 많이 올리는 느낌이에요
    제가 최근에 간 곳들 예를 들면

    1. 재팬타운 유명 라멘집
    예전에는 한참 잘 먹을 20대에도 라멘 하나만 시켜 먹어도 배가 엄청 불렀는데요 (기억에는 한 4년 전에 팁 포함 15불정도 했던 듯)
    15불짜리 라멘을 시켜서 먹는데 그냥 국그릇같은 작은 용기에 담겨 나오더라고요. 부타카쿠니(돼지 뱃살) 사이드 하고 면 사리 추가하니깐 배가 차더라고요. 팁까지 총 25불 나왔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식당들도 양이 적어진 건지..
    미국 식당하면 재료 아낌없이 때려넣고 1인분만 시켜도 1.5인분씩 나오던 게 특징이었는데, (다행히도 재료나 맛에서 원가절감하려고 하진 않지만) 요즘은 같은 돈을 쓰고 먹고 와도 배가 안 차서 이것저것 시키게 되네요.

    2. 집 근처 멕시칸 식당
    지나가면서 보는데 샐러드가 13불인데 그것만 시키면 야채 샐러드만 나오고 Plantain 더하려면 4불 추가, 치킨, 소고기, 두부, 등 더하려면 5~7불씩 추가해야 되더라고요..
    누가 샐러드만 달랑 시키겠습니까..

    3. 카페들 및 카운터에서 주문하는 식당들
    예전에는 서빙 안하는 식당들은 팁 달라고 하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냥 카페 가서 커피 한 잔만 시켜도 스퀘어로 결제하고 다음 화면에 팁 얼마 할거냐고 묻는데
    옵션이 15%, 18%, 20%, No Tip, Other Amounts고
    굳이 그거 누르는 동안은 다른 곳 쳐다 보든지 하긴 하는데 어차피 뭐 눌렀는지 딱 보면 아는데 사람 바로 앞에 서 있는데 괜히 No Tip 누르면 뭐 죄라도 지은 것 같은 느낌 들게 만들고
    10% 하려면 Other Amounts 눌러서 액수를 직접 입력해야 되고…
    옵션이 18%부터 시작하는 곳도 몇 군데 봤네요

    4. 후진 동네 (텐더로인) ethnic 식당들
    이런 데는 그래도 싸고 authentic 해서 갈만 했는데, 이런 곳들도 가격이 다른 지역이랑 거의 비슷하게 올랐더라고요…
    베트남 vermicelli salad 하나 먹고 20불 낸 적도 있고.. 너무 비싸네요

    샌프란시스코같은 대도시만 이런 건가요?
    집 앞에 나가면 식당이고 유명한 곳들도 이곳저곳 있고 경치도 멋있고 너무 좋은데 그동안 잘 살아왔는데 갑자기 너무 비싸게 느껴져서 (심지어 연봉도 올랐는데) 중소도시 다운타운 같은 데로 옮길까 고민이 되네요..

    상황이 요리를 예전만큼 못해서 외식을 전보다 더 해야 되는 시기긴 한데 비싸도 너무 비싸네요
    식당 직원 모집 공고가 붙어있던데 그런 곳들도 임금이 꽤 되는 것 같던데 임금이 올라서 그런건지
    코로나때문에 식당들이 타격을 받은 걸 만회하려는 건지..

    레딧같은 데 사람들 얘기하는 거 보면 우버 잇츠가 식당들 다 빨아먹고 식당들은 먹고살기 힘들다 그러고
    레스토랑 서버들 먹고 살기 힘든데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 팁 넉넉히 주는 건 당연하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냥 말도 안되는 소리 같고 너무 비싸서 별 동정도 안 가네요..

    • 67.***.250.122

      저기여, 그동안 뉴스보면 한국이나 미국이나 항상 나오는 기사입니다, 물가 올랐다고.

      세삼 혼자서 신기해하세요?

    • 엄마 배고파 168.***.155.12

      써비스업은 굳이 없어도 살수있는 필요한 소비분야가 아니니까, 비싸거나 맘에 안들면, 안가면 되고, 팁 안주면 되고, 동정안하하면 됩니다.

      물론 상도라는게 있고 기본적인 도리라는게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수익창출과 마찰을 빚는 부분이기 때문에, 장사하는사람 입장에서는 한푼이라도 더벌려고 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개라도 더 먹을라고 하니, 장기적으로 서로 조율해 나가지겠죠.

      지금 확실히 전세계적으로 인플레 심해요. 공급이 막히니 물건 값은 오르고, 수요충족을 못하니 오르고, 돈풀리니 오르고, 일손 모자르니 오르고, 당분간은 계속 오를거 같음.

      이럴때는 어떻게 한다? 소비를 줄이면 그만. 베트남 쌀국수를 50불을 주고라도 먹어야 하는 이유가 있으면 먹는거고, 웃돈을 줘서 자동차나 집을 구매해야하는 이유가 있으면그러렇게 하는거고. 그 돈모아서 주식에 투자하거나 미래를위해해서 투자하면 또 그렇게 하면되고. 타코 하나에 20불해도 없어서 못팔면 가격은 계속 올라가겠죠?

    • 1111 74.***.20.102

      네 본인이 받는 월급빼고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다 올랐다고 보면은 됩니다.

    • aa 192.***.52.194

      비싸다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많이도 사먹네… 님같은 분들이 있으니 계속 올려도 됨

      • ㄹㅇ 73.***.32.220

        연애하다 보니 많이 사먹게 되네요
        그리고 최근에 사먹은 것 뿐만 아니고 몇 달 내에 사먹은 것들 바탕으로 얘기한 겁니다

    • 지나가다 172.***.188.187

      값은 오르고 음식맛은 떨어진거 같아요. 재료를 빼는지

    • 탐군 69.***.197.217

      음식 재료들 뿐만아니라, 수저 포크 같은거, 청소도구 등등 가게 유지하는데 필요한 물품들이 거진 2배이상씩 오른것들이 많아요. 가격이 오른건 어쩔수없지만 그래도 시킬때 망설여지긴 하더라구요.

    • 1111 172.***.28.78

      그게 혼자 드신 가격인가요?

      샌프란시스코 되게 비싸네요~ 놀러도 못가겠네요.

      중부는 6.99 – 8.99 = 베트남 포 먹을려면 6.99에서 8.99사이였어요. 주마다 조금 차이나도 1불 에서 2불 정도던데
      샌프란시트코 대단하네요

    • dkqksd 67.***.127.89

      여기 심각하게 치료 필요한 미친정신병자들 많네. 다들 밥은 먹고 다니냐?

    • Zzzz 172.***.22.173

      외식을 줄이는것밖에 답 없는듯요. 망할 가게는 망하게 하고 경쟁력있는 혹은 가격 덜 비싼 가게만 남게 해야죠. 그리고 프랜차이즈에 서빙없는 형태가 대중화 되면 좋겠네요.

    • 기름값 173.***.208.24

      기름값이 두배가 됐는데요 그럼 물가 다 올라요

    • 72.***.133.24

      gas 값만 보면 답이 보이죠. 여기 켈리 1겔런당 레귤러가 4.5불이 넘었습니다. 미국은 운송에 80프로가 차로 나르기 때문에 gas 값 오르면 전체가 오른다고 보면 됩니다. 공식적인 CPI만 1년동안 5.8% 올랐다고 하는데 올해만 치면 8% 가까이 올랐다고 하죠. 공식넘버가 이정도면 체감물가는 정말 무지하게 올랐다고 봐야죠. 우리 동네 집값만 1년에 20프로 넘게 올랐네요. 올초에 회사에서 코비드니까 일괄적으로 물가지수 만큼만 올라자고 해서 연봉 얼마 못올렸는데, 작년에 회사 말대로만 해도 내년에는 모두 일괄적으로 10%는 올려야 본전일듯합니다.

    • ttt2 24.***.115.205

      팁도 같이 올름

      10년전에는 저녁 팁 15프로만 줘도 많이 준건데 지금은 18%이상

    • 맥도날드 70.***.25.166

      많이 올랐어요. 미국 중부인데, 코비드전에는 점심때 패스트푸드 10불내외로 해결 가능했었는데, 같음 메뉴등 요즘은 15불 내외로 오른거 같네요.

    • Calboi 67.***.134.122

      1년도 않되어 물가지수가 10%이상 올랐죠. 이건 엄청난것입니다. 중국이 코비드로 대형사고 쳤어요.

    • P 47.***.234.227

      원글이 제대로 느끼고 있는 것 맞음. 아주 많이 올랐습니다. 식재료가 전반적으로 올랐지만 특히 육류 가격이 엄청 많이 올랐어요. 인건비도 그렇고요.

    • TM3 98.***.177.145

      이걸 이제 아셨으면 그로서리 한번 스스로 안해보셨나보내요. 1년도 넘었습니다. 식재료 값이 최소 10% 이상 다 오른데다 사람 구하기 힘들어서 인건비 오르고.. 난리도 아닙니다.

      • ㄹㅇ 73.***.32.220

        Trader Joe’s에서만 거의 쇼핑하는데 크게 변동이 없더라구요
        근데 Safeway 얼마전에 갔는데 비싸서 놀라긴 했습니다

    • 벤투 감독 50.***.185.14

      서브웨이도 올랐습니다 ㅠㅠ

    • 음… 104.***.81.123

      1200불준다고 좋아할땐 언제고, 또 물가오른다고 징징징…
      그래서 1년전부터 물가오를거라고 했잖아요…
      이게바로, 1200불 받은거 그대로 토해내는겁니다.
      좋죠???
      또 더 준다네요… 1400불…
      더 좋죠???

    • 72.***.133.24

      윗분 맞는 말인데 더 정확히 하자면 1200불 받은것만 그대로 토해내는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뿌린돈에 대부분은 기업, 그리고 개인 사업자들에게 갔습니다. 첫번째 트럼프가 뿌린돈중에 개인에 간돈은 35% 정도 라고 하죠. 그러나 그 무지막지하게 뿌린돈은 어디서 다시 회수하느냐? 기업은 그냥 돈만 받은것이고. 미국은 부자들세금 별로 안내고 또 물가오르면 돈 더벌고, 가난한 층은 어짜피 걷을 돈도 없고 (또 케쉬로 사는 애들이니 세금으로 잡히지도 않지만). 봉급쟁이들이 다 메꾸어야 하는 돈입니다. 물가는 올라가고 세금도 올라가고 그렇다고 기업들이 모두 일년에 10% 이상씩 연봉 올려줄리는 없고, 결국 1200불 받아서 그 열배를 값아야 할 겁니다. 하긴 여기서 돈준다고 좋다고 하는 사람들은 가난한 층에 사람들이니 별로 상관은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