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당들이 어려워져서 그런가 최저임금이 비싸서 그런가 모르겠지만..
외식 물가가 체감 50%는 오른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일단 표시 가격은 약간 오르긴 했는데.. 뭔가 티 안나게 여기저기서 많이 올리는 느낌이에요
제가 최근에 간 곳들 예를 들면1. 재팬타운 유명 라멘집
예전에는 한참 잘 먹을 20대에도 라멘 하나만 시켜 먹어도 배가 엄청 불렀는데요 (기억에는 한 4년 전에 팁 포함 15불정도 했던 듯)
15불짜리 라멘을 시켜서 먹는데 그냥 국그릇같은 작은 용기에 담겨 나오더라고요. 부타카쿠니(돼지 뱃살) 사이드 하고 면 사리 추가하니깐 배가 차더라고요. 팁까지 총 25불 나왔습니다.그 외에도 다른 식당들도 양이 적어진 건지..
미국 식당하면 재료 아낌없이 때려넣고 1인분만 시켜도 1.5인분씩 나오던 게 특징이었는데, (다행히도 재료나 맛에서 원가절감하려고 하진 않지만) 요즘은 같은 돈을 쓰고 먹고 와도 배가 안 차서 이것저것 시키게 되네요.2. 집 근처 멕시칸 식당
지나가면서 보는데 샐러드가 13불인데 그것만 시키면 야채 샐러드만 나오고 Plantain 더하려면 4불 추가, 치킨, 소고기, 두부, 등 더하려면 5~7불씩 추가해야 되더라고요..
누가 샐러드만 달랑 시키겠습니까..3. 카페들 및 카운터에서 주문하는 식당들
예전에는 서빙 안하는 식당들은 팁 달라고 하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냥 카페 가서 커피 한 잔만 시켜도 스퀘어로 결제하고 다음 화면에 팁 얼마 할거냐고 묻는데
옵션이 15%, 18%, 20%, No Tip, Other Amounts고
굳이 그거 누르는 동안은 다른 곳 쳐다 보든지 하긴 하는데 어차피 뭐 눌렀는지 딱 보면 아는데 사람 바로 앞에 서 있는데 괜히 No Tip 누르면 뭐 죄라도 지은 것 같은 느낌 들게 만들고
10% 하려면 Other Amounts 눌러서 액수를 직접 입력해야 되고…
옵션이 18%부터 시작하는 곳도 몇 군데 봤네요4. 후진 동네 (텐더로인) ethnic 식당들
이런 데는 그래도 싸고 authentic 해서 갈만 했는데, 이런 곳들도 가격이 다른 지역이랑 거의 비슷하게 올랐더라고요…
베트남 vermicelli salad 하나 먹고 20불 낸 적도 있고.. 너무 비싸네요샌프란시스코같은 대도시만 이런 건가요?
집 앞에 나가면 식당이고 유명한 곳들도 이곳저곳 있고 경치도 멋있고 너무 좋은데 그동안 잘 살아왔는데 갑자기 너무 비싸게 느껴져서 (심지어 연봉도 올랐는데) 중소도시 다운타운 같은 데로 옮길까 고민이 되네요..상황이 요리를 예전만큼 못해서 외식을 전보다 더 해야 되는 시기긴 한데 비싸도 너무 비싸네요
식당 직원 모집 공고가 붙어있던데 그런 곳들도 임금이 꽤 되는 것 같던데 임금이 올라서 그런건지
코로나때문에 식당들이 타격을 받은 걸 만회하려는 건지..레딧같은 데 사람들 얘기하는 거 보면 우버 잇츠가 식당들 다 빨아먹고 식당들은 먹고살기 힘들다 그러고
레스토랑 서버들 먹고 살기 힘든데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 팁 넉넉히 주는 건 당연하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냥 말도 안되는 소리 같고 너무 비싸서 별 동정도 안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