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 지도교수에게 인정 못 받고도 학계에 남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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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D 76.***.140.193 6960

    안녕하세요
    소위 말하는 탑스쿨에서 이번에 박사과정을 마치는 학생입니다.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마음이 답답해져서 여기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희 지도교수님은 제 분야에서도 나름 이름을 알리신 분인데다가 성격도 좋고 원만하신 편이라
    저희 랩을 오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꽤 많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편입니다.

    저도 분명히 처음에는 지도교수님이랑 사이가 좋았던 거 같고 지금도 사실 좋은 편이긴 한데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항은 지도교수님이 제게 무관심한 편이고 인정을 안해주신다는 점 입니다.
    사실 무관심한 거나 인정을 못 받는 거 모두 제가 지도교수님의 기대에 못 미친 결과인 거 같구요.

    이런 점은 대놓고 드러나지는 않지만 저는 알게 모르게 느껴서 더더욱 답답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 저만 이상한 사람 되는 거 같아서요.
    예를 들어 랩미팅에서 제게 말을 거의 시키지 않습니다. 랩멤버가 많아서 한시간은 기본이고 한시간 반도 넘게 할때가 있는데 제게는 거의 말을 시키지 않으십니다.
    언젠가 다른 랩 멤버랑 1:1로 줌미팅을 하다가 그 멤버가 제게 “너는 좀 더 관심을 받아도 되는데 (I think you deserve more attention)”이라는 말을 듣고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구나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 박사과정생들에게 시킨 수업조교 일도 제게는 안 시키시구요. 이건 제 영어가 문제라고 믿고 싶습니다. 저만 외국인이기도 하고 미국에 대학원과정부터 유학 온 경우거든요.
    지도교수님이 하는 연구분야가 꽤 넓은 편인데 제가 맡은 분야는 지도교수님의 중점분야가 아니기도 하구요.

    근데 그렇다고 저를 마냥 못 미더워하시는 건 아닌 것도 같은게
    최근에 석사과정 1년차 학생을 지도교수님이랑 거의 같이 케어하고 있거든요. 지도교수님이 워낙에 바쁘기도 하고 박사과정생과는 다르게 석사과정생은 사실상 학문에서 갓난아기나 다름없으니까 제게 많이 맡겨두십니다. 이런 걸 보면 저를 신뢰하는 부분도 없지 않은 거 같네요.

    암튼 이런 상황에서 이제 포닥을 찾아보는 중인데
    지금 속한 랩에서 인정을 못 받으니까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박사과정 지도교수님은 이러니 저러니 속상한 점도 분명히 있었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지도교수님들에 비하면 좋은 분이라는 걸 아니까
    내가 과연 다른 랩에 가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이런저런 걱정이 앞섭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제가 인정을 못 받은게 정말 저라는 인간이 하자가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단지 지도교수님이랑 잘 안 맞아서 그랬던 건지, 다른 환경에 감으로써 시험해보고 싶은 심정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학계에 남고 싶은지 인더스트리로 취업을 하고 싶은지도 많은 고민을 해봤는데
    박사과정 오기 전에 이미 직장경력이 있는지라 연구가 제 적성에 더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 적성에 맞다고 해도 교수가 되는 것은 요즘 같이 박사가 쏟아져 나오는 시기에는 모험이므로
    과연 이 길을 계속 가는 것이 맞는 길인지. 지도교수님이 알게 모르게 무관심으로 제게 신호를 준건데 제가 그걸 캐치를 못한 건지 답답합니다.
    누군가에게 말할 사람도 없어요. 이상하게 제 주변에서는 지도교수님때문에 힘든 사람들을 별로 못 봤네요ㅠㅠ 인터넷에는 넘쳐나는데 말이죠

    어떤 분들에게는 별거 아닐 수 있는데
    이걸 비유를 들자면 세상 사람들에게는 나름 인정 받는데 저랑 가장 가까운 가족, 부모님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지난주까지 연구 열심히 하다가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답답하고 자꾸 눈물나고 코로나때문에 못가는 한국과 고국에 있는 사람들이 그리워서 여기다가라도 적어봅니다.

    • De 68.***.50.229

      글로 판단하건대 본인이 더 적극적으로 교수한테 대시?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너무 수동적이라는 느낌인데, 논문 실적은 어떤가요?

      • PhD 76.***.140.193

        그말도 맞는 말씀인 거 같습니다. 논문주제를 지도교수님이 정한 그대로 따른게 패착이었을까요. 제가 좀 더 생각하고 연구주제 정하는 연습을 했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제껏 교내외로 이런 저런 작은 펠로우쉽, 장학금 등에 지원하는 거는 지도교수님이 거의 다 추천서 흔쾌히 써주신 한편, 뭔가 살짝 advanced한 방법론 적용하는 연구는 어지간하면 no를 안하는 지도교수님이 완곡히 거절하신 이후로 다시는 이야기 못 끄내고 있네요.
        논문은 현재 학위논문+다른 이러저러한 프로젝트가 서너개 있는데, 당장은 디펜스(학위논문)에만 몰두중입니다 .첫번째 학위논문은 두번 리젝당하고 세번째 서브밋했고 두번째는 지금 리비전 중이에요.
        이제 와서 이미 늦은 일이긴 하지만 제가 뭘 잘못했는지 알아야 포닥가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거 같은데 생각하면 할수록 제 멍청함이 답인 거 같아서 절망스럽네요. 탑스쿨 붙어서 좋아했는데 아무래도 제게 맞지 않는 옷이었던건지.

    • 125.***.175.98

      박사과정 지도교수에게 인정 못 받고도 학계에 남을 수 있을지
      >> 이것이 학계에 남을 수 있는 거 하고 무슨 상관인가요? 혹 나중에 무슨 추천서라든지, 추천 같은 거로 염두에 두시는 건가요?

    • 힘내세요! 174.***.165.193

      박사과정 끝난지 2년이 되어갑니다. 저도 박사전에 직장에 다녔기때문에 인더스트리에 미련이 없었고 다행이 교수잡을 잡기는 했습니다. 저희 지도교수님은 스탠포드에서 박사를 했는데 처음부터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를 접목해서 가져오지 않으면 지도해주실 수 없다고 솔직히 말씀하셨고 그래서 저도 악착같이 제가 좋아하는 주제면서 교수님도 좋아할 만한 주제를 찾아 졸업했습니다. 제가 님이라면 면담신청해서 사실 이런 걱정이 있다 제 연구역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 물어보고 조언도 구할거 같습니다. 저도 눈물콧물 빼면서 교수님과 이야기도 많이 했었거든요. 우리가 직접 이야기해보지 않는 이상 사람맘은 모르니까요… 그럴때 솔직하게 말했던 것이 물론 지금이나 그때나 영어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가장 좋은 선택이었던 거 같습니다. 힘든 시기 잘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힘내세요! 174.***.165.193

      그리고 학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지도교수와의 관계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좁은 세계이고 평판에 민감하니까요.

    • ?? 47.***.145.226

      지도교수 영향력 거의 절대적. 학생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정확히 할 수 있는 사람이 박사과정 지도교수입니다. 그래서 지도교수의 추천서가 미국 학계 진로에서는 매우 중요하지요. 한국 학교로 진로를 생각한다면, 지도교수의 평가와 추천보다는 논문 갯수와 저널 수준이 더 중요합니다. 진짜 중요한 추천서보다 객관적인 것처럼 보이는 절대 지표를 우선시하는 한국 후진국에서는….

    • ㅇㄹㅍ 69.***.200.39

      전혀요
      졸업하고 나가면 전혀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런건.

      졸업만 잘하시면 되요. 남들은 다 좋게 봐줍니다

    • 1 63.***.99.66

      설마요~ 지도교수때문에 힘들어하는 학생 원글말고도 분명히 있을껍니다. 다들 말만 안할 뿐이지ㅎㅎ
      남은 시간 좀더 proactive 하게 보내시고 그동안 지도해주셔서 많이 배우고 감사했다 등등 이런 얘기 자주하면 추천서 평타정도는 써주시겠죠 ㅎㅎ 한국/미국 온전히 자리잡을때까지 지금 지도교수 추천서가 필요하기때문에 나오기전까지 최대한 좋게 마무리 하세요.

      학생일때 지도교수 평가나 말한마디가 중요하고 크게 다가오죠, 근데 그게 본인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리게할만큼 세상이 꽉 막혀있진않아요. 누가 아무리뭐라한들 본인중심만 잘 잡혀있다면 어디서 뭘하던 결국 성공합니다.

    • 174.***.192.175

      분야마다 다를듯… 전공이 뭔지릉 얘기해셔야 적당한 답이 나올 듯 합니다.

    • 절대적? 객관적? 173.***.191.122

      1. 유학생들 수년 박사과정동안, 오로지 학교, 지도교수하나 보고 살다보니, 덧에 걸린 쥐마냥, 교수 태도/말 한마디에 인생 좌지우지하는 듯한 경험을 하죠. 그런데 몇몇 학생 (교수 최애학생)빼곤, 모두가 그럭저럭 고분분투하며, 포기만 안하면, 본인길 찾아갑니다. 우리에겐 또 한국이란 제 2의 선택지도 있고요.

      2. 인간 누구나 어디가나 예쁨받고, 인정받고 싶지만, 남의 나라에서, 학교도 사회인지라, 내가 죽어라 한다고, 상대방(교수, 학교)가 다 알아주는것도 아니고, 또, 박사가 끝이 아니라 커리어의 시작인지라 (졸업후 30년이상 달린다보면), 지금 교수최애학생이 졸업후 계속 어디가서 최애로 대접받고 살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내가 쭈그리학생이였어도, 계속발전하고 노력하면, 더 잘나갈수도 있고요.

      3. 교수도 사람인지라, 계중 똑똑하고 본인 말 잘알아먹고, 케미가 더 맞는 학생 선호. 그렇다고, 본인이 완전 팽당하는 상황 아닌건 같고, 교수자체 인성은 괜찮다하니, 또, 본인이 느끼기에, 모두 지도교수님의 기대에 못 미친 결과인 거 같다니 ==> 직접 물어보세요. 공부/일적으로 어떻게 프로그래스 하면 좋을까? 뭘 더 열심히 할까? 뭐가 많이 부족한가? 개인적 평가 해달라 하세요. (비즈니스적 마인드로 접근, 감정적 말고).

      4. ‘포닥을 찾아보는 중인데 인정을 못 받으니까 자신감이 떨어집. 내가 과연 다른 랩에 가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 추천서 개판으로 써 주진 않을것 같으니, 졸업/논문만 신경쓰고, 곁다리 신세고 뭐고, 다른 곳에 가서 잘하면 되죠. 지도교수도 언젠가 나보다 훨 먼저 은퇴할거고, 다른곳에가서 다른 사람들 만나면 새로운 넷워크가 생기나까, 언제까지 지도교수가 내 인생 좌지우지 할순 없어요. 처음이나 그렇지.

      정리: 의기소침해지는 심정 이해하나, 솔직히 외부에서 보면, 누가 최애학생이고, 쭈글인지, 다 같은 학교졸업장 (관심없음), 처음에 최애학생이 교수빨로 잡 더 좋은데 잡을순 있어도, 결국, 계속 꾸준히 노력하는 자가 승리. 매번 평가받는 직업이라 우울할수도 있지만, 심기일전해서 박사졸업은 이제 시작이란 마인드로!

    • 박사 73.***.239.142

      정말 주옥같은 댓글들입니다. 저도 자극되네요.
      교수님께 좀더 솔직하게 피드백을 물어도 될 것 같습니다. 도와달라고. 부족한거 개선할 거 포닥가서 어떻게 하면 더 잘하고 당신과도 지속적으로 코웍할 수 있을지..

    • 영어 216.***.144.41

      ” 제 영어가 문제라고 믿고 싶습니다”
      -> 원글님 영어가 잘 안되는 경우 오히려 저도교수가 원글님을 배려해서 그러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다른 미국인 학생들 앞에서 영어가 버벅거리는 것을 보이고 싶지 않을수도 있지요. 그렇다고 해서 계속 원글님의 영어문제를 방치해서는 안될겁니다. 지금은 랩 안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졸업하고 학계,업계로 나가게 되면 완전 각개전투입니다. 저도 20여년전에 박사부터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경우이지만 박사기간 동안 적어도 제 시간의 20%이상을 영어공부에 썼었습니다. 미팅 중에 아직 한번도 못들어본 표현을 들으면 이를 수첩에 적어놨다가 기회가 될때마다 쓰면서 몸에 익혔구요. 친한 미국인 학생한테는 대화 중에 혹시 내가 발음이나 문법이 틀린 것이 있으면 바로 고쳐달라고 특별히 부탁도 했었구요.

      그리고 박사학생이 졸업 후에는 (경력차이는 있어도) 지도교수랑 대등한 레벨이 되고 (졸업 직후에는 힘들겠지만 10~20년 지나면 서로 친구처럼 지낼수도 있습니다) 또 자기먹칠이 될수도 있기 때문에 제자랑 사이가 안좋았어도 졸업 후에는 그럭저럭 잘 지내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상종하지 못할 정도로 안좋았었다면 교수님이 자기 불이익을 감수하고 라도 학계에 안좋은 얘기를 하겠지만 원글님의 경우는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자식 104.***.181.72

      졸업하면 시집간 딸과 같은겁니다. 코웍은 할수 있겠지만 왠만하면 자기 독립적 능력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겁니다. 지도교수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살아날 정신력을 갖추세요. 지도교수는 추천서나 잘 써줄 지만 확실히 되면 되는겁니다.

    • 자식 104.***.181.72

      교수님께 좀더 솔직하게 피드백을 물어도 될 것 같습니다. 도와달라고. 부족한거 개선할 거 포닥가서 어떻게 하면 더 잘할지.. 묻는 건 나쁘지 않네요. 여자분이신가?? 너무 의지박약 성향 보임니다. 너무 지도교수 눈치만 보는 것도 지도교수를 불편하게 만드는겁니다. 당당해지세요.

    • 공자 68.***.73.74

      이렇게 하기로 해요.

      일단 박사과정 교수님과 최대한 좋게 해어지세요. 마지막날 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최대한 좋은 추천서를 받을 수 있도록 하세요. 그리고, 포닥을 1년 정도 해 보세요. 만약, 포닥 교수와도 잘 안 맞으면, 빠르게 인더스트리도 가세요.

      포닥 교수와 1년동안 같이 해서, 죽이 잘 맞고,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아카데미아에서 계속 일 하세요. 제가 봤을 때는 이렇게 결정하는것이 현명해 보입니다.

    • 승전상사 98.***.109.4

      내가 아는 사람 생각나네요. 탑스쿨입니다. 지도 교수에게 계속 찬밥. 너무 표나게 차별 받았는데, 혼자 열심히 해서 좋은 곳에 퍼블리쉬도 하고. 그래도 인정 안해줬어요. 페이퍼 리뷰도 잘 안해주고. 너는 아카데미아 가지 마라 이런 소리만 듣고. 그래도 꾸역 꾸역 해서 졸업했고, 결국 좋은 학교 교수가 되었습니다.

      본인의 목표가 확고하다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계속 밀고 나가세요.

    • 00 74.***.147.170

      이런글 보면 예의는 차리지만 뭔 꽁한게 너무나 보여요.
      꽁한것만 해결하면 될거 같습니다.
      실력이 있으니 그자리에 있는거라고 믿으세요. 교수와의 관계는 본인 외에 누가 해결해줄까요.
      꽁하지마세요. 피해의식 갖지 마세요. 고민하고 결정하고 행하면 그걸로 끝입니다.
      본인이 해결 못하는걸 가지고 고민하지마시길

    • PhD 76.***.140.193

      마음이 좀 약해져 있어서 마음을 좀 가다듬고 왔는데 예상외로 비난하는 댓글들 보다는 건설적이고 진심으로 조언해주시는 댓글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면 제가 완전 피해자같았는데 저도 글로 하나씩 쓰면서 어쩌면 이건 교수님이 저를 배려해서 일을 안 주는 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다신 것처럼 지도교수님이랑 관계는 다행히 별로가 아니구요, 오히려 포닥자리 구하기로 하고는 지도교수님이 적극적으로 이 랩은 어때? 저 랩은 어떠니? 하고 조언도 해주시는 상황입니다. 저도 최근에 포닥지원상황을 지도교수님께 tmi일 정도로 신나게 업데이트 해드렸구요. 그리고 이제껏 지원한 교내외 장학금이나 펠로우쉽에서도 안된 것들도 많지만 된 것들도 종종 있는 걸 보면 지도교수님이 다행히 추천서를 개판으로 써주시는 거 같지도 않습니다.
      다만 같은 랩에서 분명히 저는 지도교수님의 최애학생이 아니라서 거기에 열등감을 느꼈던 거 같습니다. 지도교수님 랩이 이 세상의 전부가 아닌데도 말이지요.
      조언주신 것처럼 졸업을 앞둔 이 시점에 여기를 졸업하고 지도교수님의 그늘을 벗어나서도 내가 잘 생존할 수 있을까? 학계에 남는다면 10-20년 후에 지도교수님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여러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지도교수님에게 제 어떤 점을 고치면 좋을지 여쭤보는 것은 사실 생각을 못했는데 정말 좋은 생각 같습니다. 그래도 지난 몇년간 저를 봐오신 분이니까 떠나기 전에 꼭 물어봐야겠습니다.
      다들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