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남의 현실

  • #3227093
    Dndj 117.***.2.3 8608

    이제 미국에서 10년 넘게 살아온 사람으로서 제 생각은.. 미국은 젊은 싱글 동양인 남자로서 살기 정말 따분하고 재미없는 곳이라는 겁니다.

    미국 생활에서 제일큰 단점중 하나는 미국 백인들은 동양남자를 뷩쉰 취급 한다는 겁니다. 직장, 회사에서야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나이스 하게 인사도 하고 그러지만 절대 백인들과 깊은 친분을 쌓기 어렵습니다. 다들 같은 인종 끼리끼리 노는곳이 미국이죠. 아무리 요즘 미국 대도시에 인종이 다양해졌다고 해도. 미국에서 맘에 드는 수준좀 괜찮은 한인 친구 한명 만나는것도 정말 어렵고 괜찮은 한인 여자 만나는것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거기다가 만약 동양 남자가 좀 괜찮은 백인 여자한테 대쉬하면 백인 여자는 벌레씹은 표정으로 처다봅니다. 사실 한류스타 세븐, 비, 장동건 등 다들 미국 진출을 시도했었지만 미국 주류사회에서 워낙 동양 남자에 대한 어필과 매력을 못느끼기에 한류스타들의 미국 진출은 다들 실패했죠.

    아시안 인구가 미국에서 제일 소수민족이기도 하고 서양인들에 비해 너무 다르게 생긴것도 있고 해서 그런지 미국에서 아시안 민족은 우리가 은근 무시하는 스페니쉬 계통 민족보다 오히려 더 ‘마이너’ 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따라서 인종차별, 박탈감 에 비롯된 스트레스가 은근 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명문대학 나오고 현재 뉴욕에서 미국 메이저 기업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일하고 있고 대학 친구들도 뉴욕에서 괜찮은 회사 다니는 친구들 많습니다. 비록 다들 열심히 살아왔지만 우리 모두다 동의하는 점은 미국에서 명문대 나오고 사회에서 어느정도 잘나간다고 해도 미국 사회에서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 라는 의식과 박탈감은 항상 느끼고 있다는 점이지요. 사실 저랑 친한 대학 선배는 현재 뉴욕 대형 헤지펀드에서 높은 자리에 최근 승진까지 하고 30대 초반 젊은나이에 엄청난 연봉을 받고 있지만 (40만불 이상) 항상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권 국가에 있는 기업으로 이직하는걸 희망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그쪽으로 언젠가 이직하고 싶네요 ㅎㅎ)

    미국 직장생활 해보니 장점들도 많지요. 정말 바쁜거 아니면 칼퇴근 가능하고 상사들도 대부분 나이스 하게 일하고 회사에서 지나친 정치싸움 같은거 없습니다. 하지만 살인적인 물가, 살인적인 대학 학비, 40% 가까운 세금, 그리고 위에 언급된 단점들을 고려한다면 무작정 미국 정착, 미국 취업이 추구할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미국 유학이나 이민을 생각하는 젊은 남자분들은 이런점들을 고려하시길..

    눈팅중에 2015년에 작성된 공감가는 글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 69.***.155.103

      공감
      지인은 될수 있지만 불알친구는 될수없는거

    • ….. 72.***.145.124

      어차피 어릴떄부터의 불알친구아니면 미국이나 한국이나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불알친구같은 그런 관계는 힘들지…

    • 172.***.225.253

      한가지 첨부하고자 합니다. 미국 사내 정치는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더 심하고 치열합니다.

    • 미국 108.***.253.230

      직장에서는 자기의 능력을 인정받으면 그만 깊은 친분따위는 필요 없다. 왜 일하는 곳에서 깊은 친분을 찾으려고 하는지? 직장은 이익을 창출하는 곳이고 그러기 위해서 사람들이 일하며 돈을 받는 곳이다.
      겉으로 나이스하게 대하는 것도 사회 생활하다보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 그나마 예의가 되는 사람들이니 그렇게 하는 것이다.
      소위 불알친구를 찾으려면 어릴적 친구가 아니면 그런 것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주류사회라… 딱 까놓고 말해서 니가 한국에 간다고 주류사회에 갈 수 있는데 미국이라서 안 되는 거니? 금수저 흙수저 학연지연 등등 한국도 한국 나름의 것들이 있지…미국은 그나마 기회가 열려 있고 공정한 편이다..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다.

    • Dndj 117.***.2.3

      주류사회는 상류층의 사회를 말하는게 아니라 디폴트 휴먼으로서의 지위를 말하는겁니다. 한국에선 잘나든 못나든 한국인이면 누구나 디폴트휴먼으로 봅니다. 근데 미국에서는 아무리 잘나도 동양인이면 디폴트로 안보죠.

    • ㅇㅇ 98.***.130.70

      방탄 소년단 미국에서 1위 하는거 보면 미국여자들이 한국 남자들 보면 환장 하는거 같단데요? 아닌가요 ..?

    • delpia 73.***.85.231

      다른건 모르겠고 “동양 남자가 좀 괜찮은 백인 여자한테 대쉬하면 백인 여자는 벌레씹은 표정으로 처다봅니다. ” 이건 경험상 전혀 아니던데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한국 여자한테 대쉬했을때보다 백인 여자한테 대쉬했을때가 성공율이 오히려 훨씬 높은것 같습니다. 한국여자들처럼 이것저것 따지는 여자들도 없는것 같아요. 자기 수준은 생각도 안하고 키크고 잘생기고 학벌좋고 돈많은 남자만 찾는거 보면 한국 여자하고 잘 해보고 싶은 생각 안듭니다.

      한국에서 여자 만나면, “저는 300만불짜리 집이 있고 포르쉐와 Mercedes를 가지고 있고, 요트도 있고 아이비리그를 나왔어요” 라고 이야기를 하면 허벌레 하고 좋아하는데, 지방대 나와서 월 3천만원 벌어요 하면 그냥 그자리에서 일어서서 나갑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백인 여자만나면 생각이 잘 통한다 싶으면 조건 많이 따지지 않고도 쉽게 사귀게 되더군요.

    • 미국 108.***.253.230

      그 디폴트의 기준이 뭔지? 본인의 자격지심 같은데. 휴먼으로서의 지위라는 것은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보장받아야 할 권리를 말하는데 사람 취급을 안한다는 건지? 개취급? 그렇담 진짜 소송감인데 … harassment training 직장에서 받아 본적 없는지? 글을 나르는 건 좋은데 본인의 경험없이 어디서 카더라를 자기가 겪은 것처럼 말하는 듯..
      그리고 한국에서 모두다 디폴트로 본다고요? 당신 미국이나 한국이나 사회 생활 얼마나 해봤어요? 정말 실소를 금치 못하 겠네 . 이보세여 한국만큼 사회적 지위와 돈으로 사람을 대놓고 차별하는 곳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까? 그놈의 갑질 때문에 서로서로 갑이 되려고 안간힘을 쓰는 곳이 한국입니다. 요새 대한항공봐도 말 다했죠. 그런 풍토가 전반적으로 만연해 있는 곳이 한국입니다. 참 휴메인 하죠? 별…

    • Dndj 117.***.2.3

      디폴트의 정의가 저랑 다르신거같네요. 제가 말하는 정의는 아무런 별 느낌없이 본다는 얘기였습니다.

    • dfs 136.***.20.45

      이방인으로 살아야 하고, 살면서 은연중 무시받고, 연애시장 피라미드에서 거의 해양조류급 취급을 받는다는건 이해가 가는데, 일단 가족 있고 직장 있으면 다 비슷하지 않나요? 대학 이후에는 뭐 직장 동료나 동네 이웃하고 관계 맺는건데 한국이나 미국이나 거기서 거기고, 어릴때부터 친한 친구가 멀리 산다는 것 말고는 사는거에서 딱히 다를건 없던데… 한국에서도 막 동네 주민 서른명씩 하룻밤새 불알친구처럼 사귀고 그러지 않잖아요. 문화적으로 은근히 무시받으니 열뻗칠 때가 있긴 한데 실질적으로 사는거에 별 영향은 없던데…

      미혼의 경우는 인정합니다.

    • delpia 73.***.85.231

      그리고 한국에서도 나이 서른 넘으면 절친한 친구 못만듭니다. 새벽까지 같이 술마셔 준다고 절친이라면 같은 회사 다는 사람들 전체가 절친이라 할 수 있겠지만, 십대 이십대 애들도 아니고 가족이 아닌 남한테서 실리를 따지지 않는 뭔가를 기대한다는게 순진한겁니다.

    • 지나가다 50.***.45.35

      동양남의 현실 (X)
      영어 못하는 동양남의 현실 (O)
      여기서 영어란 발음이 아니라 정확한 표현력을 얘기함.
      딥러닝 선구자 Andrew Ng, 구글 CEO Sundar Pichai, MS CEO Satya Nadella 보면 알수 있음.

      물론, 영어 못하더라도 그 분야의 천재급은 보상잘받으니 늘 자기분야에서 선두가 되도록 열심히 하셔야.

    • Dndj 117.***.2.3

      본문 작성자는 영어도 잘하고 성공한 동양남인데요

    • aasd 116.***.153.205

      글쎄 언급하신 사례들은 반례를 너무 본 거 같은데요. 더 얘기하다간 상처될까봐 이만 줄입니다.

    • 경험담 73.***.16.13

      10년 전 제이 레노쇼에서 나온 뼈있는 넝담.
      전체 미국 사회 인종별 호감도
      1. 백인 남자
      2. 동양 여자
      3. 백인 여자
      4. 흑인 여자
      5. 동양 남자
      6. 흑인 남자

    • 힘내 103.***.140.142

      와 난 싱글 때 보스턴에서 너무너무 재미있게 놀았는데 신기하네…

    • 에혀~ 24.***.17.30

      여기또 미국와서 한국 찾은 사람 또 하나 있네요… 왜 한국 사람들 공통점은 남이 나라와서 자꾸 한국화 시키려고 하고 그걸 갈구하고 추구하며 다른점을 못보고 남탓만 하는지… 물론 첨엔 저도 그랬네요.. 원글님은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점 더 있어지시면 좀 괜찮아 지실꺼에요 사람사는데 다 같아요..
      미국애들사이에서 미국애들 같아야 인기가 많은건 당연한거 아닐까요? 외국와서 그나라 사람들이 자기한테 맞춰주고 자기화 되어달라고 하는건 더 이상한데요.. 꼭 중국애들 같아요~ 회의 들어가면 그놈들은 대화의 시작을 in china~ 로 하더군요. ㅋㅋ 사내정치 말씀하셨는데 그역시 엄청 심한데 존인만 모르시는 듯.. 그게 쉽다면 아마도 원글님은 미국애들사이에서 인기 없다고 하신 문제점은 해결 되신듯 한데요 ㅋ

    • 발보아 98.***.55.165

      > 한류스타 세븐, 비, 장동건 등 다들 미국 진출을 시도했었지만 미국 주류사회에서 워낙 동양 남자에 대한 어필과 매력을 못느끼기에

      내가 미국온지 20년이 넘었고 한국 소식이나 연예계는 잘 모름. 그런데 가끔 미국에서 보여진 한국 배우들이나 가수들의 느낌을 말하자면, 너무 부자연스러워. 남자들은 다 왠지 후까시 잔뜩 넣는 느낌. 한국에서는 그게 멋있다고 통하는 모양이고, 그리고 거기에 워낙 익숙해서 이상하게 못느끼는 것 같음. 그런데 여기서 보면 그냥 느끼하게만 보이고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듬. 동양인이고 뭐고를 떠나서 말이지. 다시 말하자면, 한국에서 멋있다거나 연기 잘한다고 느끼는 스타일 자체가 미국에서는 이질적이라는 것.

      BTS는 만약 그 모양 그대로 갑자기 미국에서 중요한 무대에 서서 짠 대뷰했으면 그냥 아무 일도 안일어났을 것임. K-pop 인기가 조금 올라간 덕도 있지만, 그걸 발판으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잘” 인터렉트하면서 베이스를 엄청 키웠음. 즉, 무작정 상경하여 들이댄 케이스가 아니라는 것. 게다가 미국내 팝이 죽었있는 상황이고 참한/착한 아미지의 남자 가수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서 더 잘 통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현상황에 대한 얘기는 맞는 말인데, 그게 BTS의 성공을 얼마나 도왔는지는 모르지.

    • opcaw 73.***.85.231

      우리 아들만 해도 학교에 같은 학년 학생이 30명 정도인데, 모두 백인이고 동양인은 우리 아들 한명. 그래도 학교에서 가장 이쁜 여자애랑 몇년째 잘만 사귀고 있습니다. 외모 크게 모자르지 않고 착하고 친절하고 리더쉽 있으면 쉽게 여자애들한테 호감을 사는것 같아요. 그런데 회사에서 보나 학교에서 보나 그중 리더쉽이 동양인 애들한테 많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그게 어려서부터 부모님 말에 무조건 복종하고 엄마한테 끌려다니면서 커서 그런게 아닌가 싶더군요.
      맨날 게임만 하는 동양인 남자애들 보면 외모나 학벌, 직업이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어떤 여자애들이 맨날 게임만 하고 사교성도 없고 리더쉽도 없는 남자애들한테 눈길이나 주겠습니까?

    • Ft 107.***.109.35

      김치냄새 갖다버려 한국사람은 어딜가도 안된다 안돼

    • ㅊㅍㅊㅍ 58.***.119.71

      오래된 글이지만 공감되서 댓글남겨요.
      많은 분들이 공감도 비판도 해주셨지만
      비판댓글은 대부분
      욕, 난 안그래, 무지성 비난,비꼬기 등등
      밖에 없는걸 보면
      참 불가항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그대로 이방인의 삶은 언제나 힘든것이지요
      인종차별을 뛰어넘는것은 개인의 힘으로 되는게 아니고
      나아가 집단으로만 놓고봐도 서로에대한 본능적
      거부감 때문에 좁혀질 수 가 없다봅니다.
      말그대로 이방인 입니다.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