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범양해운

  • #296202
    아무도 못당하는 138.***.129.8 13298

    저는 박사를 마치고 국내굴지 대기업에 취업이 되어 조만간 일을 시작합니다. 제 회사에서 추천한 이사짐 회사 세곳중 범양해운이 있어 거기와 일을 하게 되었는데 무지한 고초(간단히 말해 픽업을 한달 동안에 세번을 펑크냈슴)를 겪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경황이 없어 아직 자세한 글은 쓰지 못했고 조만간 좀더 다듬어서 여러 곳에 올릴 예정입니다. 참고가 될까하여 제가 최근에 당한 일에 대해쓴 이메일을 첨부합니다. 약 보름 전에 쓴 글이고 회사담당자 분께 쓴 글이라 최대한 범양쪽을 배려해서 쓴 글이고 실제로는 훨씬 스팀나는 내용이 많습니다….

    범양과의 이메일들이 너무 내용이 길어져서 제가 한숨 돌리면 정리해서 쓰려고 했는데 혹시 또 피해보실 분 이 있을까해서 일단 급한 대로 올려봅니다. 본사쪽 담당자는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기본적 입장이 자기네가 날씨같은 것 안보고 했고 트럭에 대한 컨트롤도 없지만(트럭쪽이 주도권을 쥐고있다네요) 자기네가 손해보고는 일을 할 수 없지 않느냐는 것으로 연락도 제가 안 하면 끝까지 안하는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제가 일할 기업의 관계자분께 보낸 이메일]


    소개시켜주신 회사 중 하나인 범양해운과 이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11월초에 범양해운 엘에이지사와 연락하여 12월 20일 정도에 픽업을 부탁하였습니다. 12월 21일에 픽업할 예정이라는 전화를 며칠 전에 주었으나 당일 트럭은 눈 때문에 덴버로 들어오지 못하고 그냥 갔습니다. 저희는 며칠 전 이미 일기예보를 보고 12월 21일에 눈이 온다는 것을 알았으나 운송회사가 어련히 잘 알아서 할까 하여 걱정하지 않았었습니다.

    그 후 12월 말에 저희가 다시 연락을 하니 1월 7,8일쯤에 다시 픽업하러 온다고 하였습니다. 저희는 1월 5일에 또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를 분명히 언급하며 이날만은 피해줄 것을 신신당부하였습니다만 이상하게도 트럭은 또 1월 5일 날 덴버에 들어오다가 저희 집에서 2블럭 가까이까지 왔다가 눈 때문에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이날 일기예보를 보니 1월 11일에 또 눈이 사나흘 올 것이며 이번 눈은 1월5일 하루만 올거라고 하여 제가 이번 눈은 별로 심하지 않으니 하루 정도만 기다렸다가 짐을 픽업해줄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범양해운 x과장은 트럭 운전수와 통화후 가부 연락을 주겠다고 했으나 일요일(1월7일)까지도 아무 연락이 없었습니다.

    1월7일 오후 늦게 범양해운 서울본사에 전화를 해서 저희는 1월15일에 아파트를 비워야 되고 1월 11일부터 다시 눈이 오는데 대책을 세워줄 수 있냐고 하였더니 어떤 수를 써서라도 1월 10일(수)까지 픽업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엘에이지사쪽은 1월9일 오후까지도 아무 연락이 없어 저희가 다시 연락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랬더니 11월초부터 주로 대해왔던 x현x 부장은 자기네는 다른 스케쥴들과 맞춰야 되어서 항상 약속했던 날짜에 갈 수는 없다, 일기예보 같은 것은 참고하지 않는다, 캘리포니아 이외의 지역은 자기네가 사실 잘 모른다, 덴버등 북쪽 지역은 겨울에 잘 가고 싶지 않다, 이런 상황은 천재지변에 해당한다 등 책임회피성 발언만 계속하였습니다. 운송회사를 하면서 일기예보를 참고하지 않는다니 어부가 내일 태풍이 오는 지도 모르고 바다에 고기잡으러 나가는 꼴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저녁에 다시 x현x 부장이 전화를 해 덴버 로컬 트럭 컴퍼니를 섭외하려 했지만 여의치가 않았다고 하고 오늘 엘에이를 떠난 트럭이 있는데 아무리 빨라도 1월 11일 저녁에나 도착할 수 있다고 하면서 난감해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1월8일에만 움직였어도 훨씬 가능성이 높아졌었을 것 같았습니다. 그 담당자는 또 1월 10일에 로컬 트럭 컴퍼니를 더 섭외해보겠지만 추가비용이 발생하면 제가 부담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여기까지가 일단 현재까지의 상황설명입니다. 너무 장황하게 쓴 것 같아 죄송합니다. 범양해운 측의 주먹구구식 일처리로 3주째 박스가 가득 찬 집에서 살면서 집 비우기 전에 이사짐을 뺄 수 있는지 걱정이 많습니다.지금이라도 다른 회사를 알아봐야할 지 범양해운 측의 처분만을 기다려야 할 지 잘 모르겠어 이렇게 이메일을 씁니다.

    • 지나가다 63.***.29.114

      물론 범양해운에서도 잘못이 있지만.. 사무실에 직원 몇 명이서 로컬 트럭회사에 하청줘서 일 처리하는게 대부분인 운송회사라 는 점을 감안하면 눈 때문에 픽업 못한것도 이해가 가네요. 매일같이 덴버에 스케줄이 있지 않은 이상 트럭회사 스케줄에 맞춰야 하는것도 사실일테고.. 그때 그야말로 폭설이 내려서 도로는 물론이고 공항도 몇일 마비되서 크리스마스를 공항에서 보낸 사람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일도 시작하지 않으신거 같은데 그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시네요. 우리 회사가 어떤 회산데 일을 이따위로 처리해.. 우리 회사에서 가만히 있을거 같어? 어디서 감히 범양해운 따위가… 뭐 이런 뉘앙스가 보이는데..

      ‘우리나라 정,관계도 덜덜한다는 대기업도 무서워하지 않는 대단한 범양해운..’

      님의 능력이 다른 것도 아니고 이삿짐 문제 때문에 아직 일도 시작하지 않는 회사의 ‘힘’을 빌려야 해결할수 있는 정도인가요? ^^

    • 원글자 138.***.129.8

      글이 정리가 안되어 읽기 힘들지만 한 번도 아니고 세번을 펑크낸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듭니다 (미리미리 저희쪽에서 기상정보, 픽업마지노선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다른 회사로 바꿔서 이삿짐을 보냈는데 그쪽 드라이버 말씀은 자기네는 기상정보를 보면서 일정을 조절하고 눈이 왔을때도 덴버 남쪽 고속도로로 들어와서 일처리를 다 했다면서 범양쪽 일처리에 혀를 차시더군요.
      또한 제가 대기업을 운운한 것은 자부심이라기보다 범양해운쪽의 ‘배짱’을 강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대기업에서 추천한 리스트에 있슴에도 이렇게 일을 처리하는 데 개인을 상대함에 있어서는 어느정도일까 걱정한 것이지요. 회사의 힘을 빌릴 거였으면 애초 이런데 포스팅할 필요가 없지요.

    • 궁금 12.***.50.221

      궁금한게 있는데요. 그래서 삼성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해주었나요?

    • 원글자 138.***.129.8

      회사에서는 범양쪽에 몇 번 연락을 해서 재촉을 해주었습니다만 그 외에 특별히 취할 조치는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범양쪽과는 거래를 일체 안 할 것이라고만 했습니다.

    • 압니다. 70.***.73.153

      해외 이사때문에 겪는 고통 충분히 이해갑니다. 제가 미국올때 다른 이사업체를 이용했었습니다만 짐이 늦게 도착하여 겪은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화나는 것은 화주가 전화하지 않는한 절대 아무 연락이 없다는 겁니다. 분명히 전화 주겠다고 약속하고서는 말이죠. 일의 결론이 어찌 진행되든지 간에
      자료 잘 정리하셔서 꼭 손해배상 청구하십시오. 시민단체를 이용하는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그들도 깨닫는 날이 있을겁니다.

    • 삼성매니아 58.***.240.29

      이사때문에 고초를 겪는 분들이 어느사이트를 가도 무자게 많은거 같습니다. 그것도 한국업체를 이용했을 경우에..물론 미국업체도 마찬가지로 황당한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에 내노라하는 3~5개 메이져 업체를 제외하고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하는데 아무래도 사건사고의 비율이 높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업체에서 보상은 커녕 오히려 역정을 내는 경우도 많고요.

      원글님의 경우에 뉴욕이나 LA쪽에 살았다면 폭설을 피해서 아마도 저렴한 가격으로 문제 없이 이사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글을 보니 LA이외에 범양의 능력이 없다는 것이 확실히 들어나 보이네요. 거기다 서비스마인드도 전혀 없어보이고요. 저도 비슷한 시기에 동부에서 서부까지 횡단이사를 했기때문에 날씨때문에 남쪽으로 우회하였고 님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사업체에서 트럭의 배송문제를 현재 시스템의 문제로만 부각시키고 마치 제3자의 입장으로만 말하는 것에 더욱 화가 났을 겁니다. 서비스마인드 문제지요. 마치 업무의 스트레스를 고객에 푼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서비스업에서 절대해서는 안될일인데 말이죠. 사상최대의 폭설이 내린것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고객한테 그렇게 하면 안되지요. 예를 들어 신혼여행 가는날 폭설이 내려서 공항에서 어찌할바를 몰라 일단 여행사에 연락하니 위로의 말은 커녕 “눈내린걸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환불은 무조건 안되거덩요”하고 묻지도 않았는데 일단 배쨰고 보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할까요?

      원글님도 삼성이라는 대기업과 연결된 업체에서 대행하기때문에 많은 기대를 했는데 실망하셨겠죠? 하지만 삼성에서 직접오더를 하지 않은것은 일반소비자와 마찬가지 입니다. 회사 vs 회사로 거래하다가 실수하면 막대한 손해가 돌아오지만 그 회사 직원이 오더 한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물론 업체에서도 그리 신경쓰지 않고요. 미국 이사업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고요. 회사에서 오더하는 경우에는 오더를 받는 별개의 지점(일종의 라이센스를 별도로 가지고 있다더군요)이 별도 있어서 회사이름만 보고 우리회사와 연결되어 있으니 가격도 저렴하고 더 잘해주겠지 하는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업체에서는 ‘지가 거기다니면 다니지 왜 생색이야~’하겠죠 아마도…

      윗글에도 다른분이 쓰셨지만 삼성이라는 명함을 내밀어서 쉽게 일을 해결 할 수 있는 것은 순전히 한국내에서 일어난 일이나 삼성에서 직접오더하는 경우에만 아주 손쉽게 해결됩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일은 전혀 해결이 안됩니다.
      마치 많은 한국분들이 현대,기아차 딜러에 속아서 구입하고 한국의 현대기아차 본사에 항의하거나 아는 지인들을 통해서 현대기아차에 다니는 고위직들을 움직여 보지만 미국지사는 그냥 대행회사의 성격이여서 전혀 해결이 안되는거와 같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애국적으로 한국사람,한국회사를 결정한 것에 후회를 하게 되죠. 그리고 살아가면서 누가 비슷한 문제라고 생기면 도시락싸들고 침이 마르고 닳도록 반대투쟁을 합니다. 당연한 현상이죠.

      만약 분을 이기지 못하고 복수(?)할 요량이라면 소송이나 소비자고발을 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특별히 어떤 보상이 돌아오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상대방을 귀찮고 피마르게 하는 방법이 될테니까요.
      다른 방법은 스스로 자신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겁니다. 너무 신경을 쓰면 결국 본인에게 스트레스로 돌아옵니다. 그게 가장 커다란 손해가 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강력한조치를 가장 단시간내에 하시고 결과가 어떻게 되든 그냥 놔두고 빨리 한국에서의 삶에 적응하세요. 건강 그것이 가장 지켜야할 1순위입니다.

    • 범양행패 58.***.28.210

      저는 호주로 들어오는 이사짐을 범양해운에 맡겼다가 일부를 3개월이나 늦게 받았으며 그것 조차도 일일이 전화하기 전까지 단 한번의 전화통화나 이메일조차도 먼저 보내지 않는 범양에 완전히 당했습니다.
      인터넷을 뒤지니 범양해운이 물론 고의는 아니겠으나 여러차례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것과 또 그 사후처리를 개판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사고가 안나면 다행이지만 일어난다면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는 회사를 택해야 합니다. 범양해운은 그 이후에도 연락한번 없이 입닫고 배째라 입니다.
      고객 입장에서 보면 없어져야 할 회사임에 마땅합니다.아무쪼록 빨리 다른회사를 택하시어 바라시는일 차질없이 진행되시길 바랍니다.

    • 피해자 211.***.241.73

      저도 2007년 1월 미국에서 27년만에 귀국하게되어 범양을 이용하였다가 이사짐 박살나고 보험처리를 안해줘서 막대한 피해를 억울하게 당하고 있는 피해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루말로 설명할 수 없어 생략하겟습니다.
      절대 엘에이 범양 이용하지 마세요. 그리고 원글자님 이일을 공동으로 대처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