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확신이 있어서 결혼하셨나요

  • #3565197
    Lq 14.***.4.160 9641

    여자친구와 저 동갑. 이제 32 입니다. 약 1년반 만났습니다.

    여자친구는 학교에서 만났고, usmle step2 끝내고 레지던트 중입니다. status는 안정되었습니다.

    슬슬 결혼 이야기가 나오는데 왜 확신이 잘 들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확신을 가지고 결혼 하셨나요?

    익명의 힘을 빌려 욕 먹을 각오 하고 정말 솔직하게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적어보겠습니다. 인생 선배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결혼하면 좋을 것 같은 이유:
    1. 그냥 같이 밥먹고, 산책하고 돌아다니고, 누워있으면 은은하게 계속 행복합니다. 다른 사회활동과 비교할 수 없는 안정감과 행복감을 줍니다.
    2. 저를 많이 좋아해줍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귀여워서 저도 더 좋아하게 되고, 제 개인적인 자존감과 행복감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좋지 않을 것 같은 이유:
    1. 저는 커리어 욕심이 있습니다. 결혼 하는 대신 그 시간에 커리어에 투자하면 제가 덜 열등감을 느끼고 더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저는 결혼을 포기해야 하는 사람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너무 어리석은 생각인가요?

    2.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외모가 완벽히 제 스타일은 아닙니다. 다른 걱정되는 부분을 덮을 정도로 제 스타일이면 이런 고민을 하지 않으려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3. 둘다 커리어 욕심은 크고, 저는 한편으로는 제 커리어를 위해서 아내가 조금 커리어를 희생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여자친구를 보고 있으면 저보다 너무 똑똑하기 때문에 저를 위해서 커리어를 희생하면 안될 것 같다는 이중적 감정이 듭니다. 그래서 더 쉽게 결혼해서 나를 위해 커리어를 조금 희생하라고 하지 못하겠습니다.

    너무 naive 한가요? 이 친구 놓치면 저 후회할까요?

    • 23423 24.***.115.205

      여자가 아깝다

    • ㅎㅎ 58.***.210.99

      차라리
      앞으로 태어날 얘기한 테
      >> 엄마 좋아, 아빠 좋아 그 대답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하고.. 그 대답을 한 확신이 무엇인지 알려 달라고 하세요..

    • ㅎㅎ 58.***.210.99

      >> 어이 대갈박.. 심심하냐? 그런 드라마 같은 연애 한번 해보고 싶냐? 결혼 그거 고민 할 필요 없어.. 딱 니 그릇에 맞는 여자와 만나게 되어 있어.. 상대 여자는 머리에 계산기 없는 줄 알고 너만 계산기 있는 줄 알지..

    • 사람 73.***.128.219

      couple therapy추천드립니다.

      • 미래학자 58.***.210.99

        원글 또라이가 문제인데 뭔 couple therapy
        이거 해야 함 >> Solo hysteria mental emotions

    • A 172.***.13.101

      결혼하지 않는 게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확신이 있고 서로 못살면 죽을 것 같아 결혼해도 나중에 후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결혼 전부터 그런 생각이 든다면 그건 이미 답을 알고 있으면서 불에 뛰쳐들어가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여자친구의 공감부족성과 이기성
      또한 여자친구가 마음에 100%들지 않는 점
      나를 위하여 여자친구가 커리어를 희생하기를 바라는 원글의 이기적인 마음
      이것만 봐도 어떻게 될지 앞날이 뻔히 보입니다.
      연애할 때 서로 좋은 것은 어느 커플이나 그렇습니다. 하지만 결혼은 서로 같이 가야하는 현실이지요.
      하지 마세요.

    • Smell 210.***.18.73

      결혼해도 5년내 이 상황 예상

    • ㄹㅇ 73.***.32.220

      저랑 나이도 비슷하고 생각하시는 게 비슷한 것 같네요
      저도 여기 글 올려봤지만 수준 낮은 사람들이 헐뜯기나 하지 제대로 된 조언은 거의 없더라고요
      의대 다닐 정도면 영어가 되실 테니 https://www.reddit.com/r/datingoverthirty/ 같은 데 글 올리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Chana Levitan이라는 사람이 쓴 결혼 관련 책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주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 치삼 174.***.78.228

      이런 생각들고 글 올리시는 것 자체가 마음속 깊이는 결혼 생각 없으신 겁니다.

      여자편 드는 댓글들은 본인이 여자거나 보빨러니까 걍 거르세요.

    • 김용만 107.***.249.39

      그런 사고롸 관계로 결혼했다가는 금방 이혼하거나 둘 다 불행합니다. 재고하세요

    • ㅇㅇ 172.***.78.230

      “둘다 커리어 욕심은 크고, 저는 한편으로는 제 커리어를 위해서 아내가 조금 커리어를 희생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원글님은 의사 말고 님 보다 커리어 낮은 분 찾으면 될 것 같습니다. 같은 의사면서 남편을 위해 여성으로부터 헌신을 바란다고요? 커리어 욕심 많으셔서 결혼해도 서로 롱디 하면서 결혼유지할 생각은 안 드시나요?

    • ㅁㅁ 173.***.2.6

      좀 아니다 싶으면 진짜 두눈 딱 감고 돌아서세요.

    • 118.***.77.13

      별 생각없이 결혼했는데 별 생각없이 잘 살아요. 그때 그때 힘든 건 결혼해도 안해도 그게 그거고 아플 때 챙겨주는 거 정도면 되지 딱히 배우자한테 의지하려는 생각이 없어요. 결혼하면 커리어가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미리 계획해도 달라질 거에요.

    • jhghj 98.***.9.55

      여기는 조선족, 전라도 넘들이 설치고 다니는데 그런넘들이 제대로 조언을 해주겠습니까?

      하지만 제생각에는

      이런 상황에서는 결혼은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나중에 헤어지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이혼횟수 요즘엔 별것 아니에요….

    • A 172.***.13.101

      결혼이 애들 장난이니? 결혼도 안 해본 넘이..

    • 두손 174.***.21.151

      사람은 두 손을 갖고 있죠.

      사랑을 제외하고,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배우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두 손, 즉 아주 중요한 조건 2개만 맞으면 결혼하세요.
      2개 이상을 갖을 수는 없습니다.

      저의 경우,

      전업주부 vs 전문직 여성, 조건에서 전업주부를 선택했고,
      불교 vs 기독교, 조건에서 불교를 선택했습니다.

      아주 중요한 조건 2개 외에는 맞아도 살고, 맞지 않아도 살게 됩니다.
      결혼 후에는 생각지도, 예상치도 못한 변수가 매우 많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 훗날 이혼하게 될지, 서로 맞추거나 참고, 인내하며 살게 됩니다.

    • 강한 확신 73.***.120.124

      다른 관점에서 접근을 해보세요.

      먼저, 그렇다면 내가 지나온 인생이나(30년) 남은 인생(60년)에서 강한 확신을 나에게 갖도록 만드는 상대를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먼저 내가 강한 확신을 가질 사람의 조건을 나열해 봅니다. 먼저 스스로의 조건을 구체화해야하죠. 다음은 상대방의 조건, 미모는 중상 / 직업은 어떤 것 등등..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사람을 찾았다는 가정하에 그 사람이 본인을 좋아해줄 확률을 곱해야죠. 천천히 하나하나 따져 보세요. 그리고, 자신이 확신한 상대화 함께 평생 행복할 확률도 곱해야죠. 강한 확신이란 것 꽤나 미신적인 이야기라고 봅니다. 아마 영화나 드라마만 없어도 강한 확신은 생각하지도 않았을 거에요.

      그렇다면 어떤 배우자의 기준이 좋은가?
      제 생각에는 자신이 살고싶은 미래에 따라 기준을 부여해야 한다고 봅니다. 10년 후 20년 후 어떤 가족을 상상하시나요? 서로 상대방의 희생을 강요하는 가족, 서로 잘난 맛에 사는 가족, 서로 배울점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가족 등등 자신이 원하는 가족상에 맞는 배우자를 찾는 겁니다. 남편을 떠받들여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잘나가는 아내와 만나면 불화가 생기게 마련이거든요.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가족상을 먼저 구체화 해보세요. 그 다음, 현재의 여자분만한 사람을 만다는 것이 어려운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 여자분 도망가세요 173.***.117.93

      제발 어떤 여자인지 모르지만 도망쳐서 새 삶 살길

    • 인연은 108.***.114.92

      저는 한번 결혼 실패 후 3년 만나고서 저 여자 보다 더 좋은 여자를 만날 자신이 없다 생각들었을 때 프로포즈했습니다.
      자꾸 다른 생각이 나고 자신 없으면 놓아주세요.
      머릿속에 계산기 버리고 무장 해제 되었을 때 결혼해야 문제 없습니다.

    • yk 70.***.131.31

      그렇게 좋지 않은데 어떻게 1년 반을 사귀는지요? 그냥 나도 그래보고 싶어서..

    • ㅇㅇ 99.***.151.7

      진짜 여자가 불쌍하네요 여자분 얼른 눈치채고 도망가시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