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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년전 이야기다. 시민권 선서식을 했던 2016년 여름. 내가 살던 시골 동네 작은 코트에서 선서식을 했다. 사람들이 30명 정도 선서식을 했는데 대부분 히스패닉 계열 이민자들이었다. 모두 정장을 차려입고 가족들과 함께 선서식장에 오더라. 난 그냥 혼자 캐쥬얼 정장을 입고 갔었다. 선서식이 시작되자 이민국에서나온 직원이 사람들에게 축하인사를 했다. 이부분이 나에겐 참 인상적이었다. 그 뚱뚱하고 나이 많아 보이던 이민국 아저씨가 말하길…
너희들 진짜로 축하받아야한다. 너희들이 지금 앉아 있는 이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의미를 아느냐. 지금 너희들이 앉아 있는 그 자리에 앉기 위해서 오늘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고통받고 눈물 흘리면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 너희들이 앉아있는 그자리까지 오지 못한다. 너희들은 지금 미국 시민권이 그냥 시간이 지나서 주어진거라 생각하면 안된다. 오늘 너희들이 거기 앉아았는것이 너희들이 지금껏 미국에서 모범시민으로 잘 살아왔다라는 증거인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했던말 “그동안 참 힘들었을텐제 잘참아줬고 이자리까지 와줘서 감사하다.” 마지막 그 말한마디를 듣는순간 나의 모든 이민 생활이 처음 미국 올때부터 주마등처럼 스쳐가더라. 그리고 미국과 이민국에 섭섭했던 생각들 다 사라지더라.
작은 축하공연도 있었다. 나이 많으신 진짜 흑인 할머니 한분이 무반주로 소울 노래를 한곡 불러주시는데…아..진짜 영화도 그런 영화가 없었다. 너무 영혼까지 파고드는 노래더라. 그렇게 선서식 끝났다.
미국 욕하지 마라. 나중에 끝에 가보면 모든게 다 설명이 된다. 왜 당신들이 그자리에 서있는지 혹은 왜 그자리에 설수 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