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민권 선서식 후기

  • #3254374
    64.***.218.106 2697

    벌써 2년전 이야기다. 시민권 선서식을 했던 2016년 여름. 내가 살던 시골 동네 작은 코트에서 선서식을 했다. 사람들이 30명 정도 선서식을 했는데 대부분 히스패닉 계열 이민자들이었다. 모두 정장을 차려입고 가족들과 함께 선서식장에 오더라. 난 그냥 혼자 캐쥬얼 정장을 입고 갔었다. 선서식이 시작되자 이민국에서나온 직원이 사람들에게 축하인사를 했다. 이부분이 나에겐 참 인상적이었다. 그 뚱뚱하고 나이 많아 보이던 이민국 아저씨가 말하길…

    너희들 진짜로 축하받아야한다. 너희들이 지금 앉아 있는 이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의미를 아느냐. 지금 너희들이 앉아 있는 그 자리에 앉기 위해서 오늘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고통받고 눈물 흘리면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 너희들이 앉아있는 그자리까지 오지 못한다. 너희들은 지금 미국 시민권이 그냥 시간이 지나서 주어진거라 생각하면 안된다. 오늘 너희들이 거기 앉아았는것이 너희들이 지금껏 미국에서 모범시민으로 잘 살아왔다라는 증거인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했던말 “그동안 참 힘들었을텐제 잘참아줬고 이자리까지 와줘서 감사하다.” 마지막 그 말한마디를 듣는순간 나의 모든 이민 생활이 처음 미국 올때부터 주마등처럼 스쳐가더라. 그리고 미국과 이민국에 섭섭했던 생각들 다 사라지더라.

    작은 축하공연도 있었다. 나이 많으신 진짜 흑인 할머니 한분이 무반주로 소울 노래를 한곡 불러주시는데…아..진짜 영화도 그런 영화가 없었다. 너무 영혼까지 파고드는 노래더라. 그렇게 선서식 끝났다.

    미국 욕하지 마라. 나중에 끝에 가보면 모든게 다 설명이 된다. 왜 당신들이 그자리에 서있는지 혹은 왜 그자리에 설수 없는지.

    • 양키시민권이 뭐가 대단하다는건디 1.***.109.209

      미국 거지도 미국시민권자이고, 앵커베이비도 시민권자요.

      나도 해외 시민권자이지만 제발 한국인들 내가 해외국적 취득해서 내가 남보다 다른 혹은 더 높은 사람이 됬다는 그런 ,또 자기가 태어난 모국을 깔보고 우쭐대고 다니지 맙시다.

      정작 듣는 사람들은 왜 저렇게 목에 힘주고 자랑하냐 고 생각하니까

      • 지나가다 104.***.252.14

        본래 시민권따기 전엔 오바마 지지하다, 인터뷰 통과 싸인하는 순간 곧바로 트럼프 지지 골수팬이 되는게 인지상정임~ㅋㅋㅋ
        본전 생각도 나고~ 시민권 완장 아무나 차면~ 자랑질도 못하구 ㅋㅋ

    • dk 72.***.154.8

      위의 분 많이 부러우신듯.. 진거야 넌

    • 양키시민권이 뭐가 대단하다는건디 1.***.109.209

      안부럽고요. 나도 시민권자요.

    • 양키시민권이 뭐가 대단하다는건디 1.***.109.209

      시민권을 따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어쩌다보니 5년 군대 말뚝박고 제할일 알아서 하고 사고없이 전역하니 옛다하고 황금색으로 번쩍한 액자와 함께 시민권 줬으니까 감사하라고 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단지 좋은 점이라면 공부나, 취업할때 유럽시민이라서 더이상 여권도. 학비도 없이 공부 할수 있다는게 장점이라면 모를까

    • ㅇㅇㅇㅇ 192.***.129.16

      안 대단하면 깔끔하게 포기하고 떠나면 되겠네. 혓바닥이 길어…

    • . 108.***.210.233

      시민권을 취득한 근본적인 이유를 떠나 목표를 세우고 이루기까지 오랜기간 고생하셨을테고 그 노력을 높이사 이민국 직원도 진심어린 축하해줬다는 따듯한 글에 뭔 잡소리들을 해대는지..

    • ㅇㄴ 96.***.51.137

      국가는 개개인이 만드는 겁니다 각 개인이 국가를 선택할 권리도 있구요. 그 동안 고생 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C 184.***.210.6

      운영자 또 지맘대로 댓글들 지우고 난리군.

    • 지나가다 104.***.252.14

      흑인이 좋아 미쿡 죠아할수도 ㅋㅋ